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별반찬 없지만... 사랑 가득 안동댁 밥상
“왜?”
“딱 내 스타일이야~~~~”
“ㅎㅎㅎㅎㅎ”
“여보야 앞머리 그리 올리니까 얼마나 이삐노”
“정말?”
“딱 내 스타일이야~~~~”
“ㅎㅎㅎㅎㅎ”
요즘 우리신랑이
“우리 둘만 되는겨”에 이어 필 받아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밥상에서도 조금만 맛있으면 자기 스타일이라고 어찌나 우습게 이야기 하는지
우리신랑이 있어 전 항상 즐겁습니다
1. 11월 3일 저녁밥상
순대국 끓이고 손두부 데워 내고 들깨가루 듬뿍 넣은 시래기 무침하고
우리신랑 밥 한그릇 다 말아 땀 흘리며 어찌나 잘 먹는지
"여보야 내는 하루동일 일하고 집에서 밥 먹을 때가 제일 좋더라"
"........"
"아이다 여보야 여보야하고 OCN영화 볼때가 제일 좋다라" 냠냠~~
"ㅎㅎㅎㅎ"
요즘 우리신랑 바짝 긴장하고 삽니다
제가 삐질까봐
고이 살아남을려고 온갖 좋은 이야기로 제 기분 업시켜줍니다
2. 11월 4일
오뎅탕 끓이고 도시락으로 준비한 소세지야채볶음 혹시나 먹을까해서 좀 내고
미역부각과 양파간장볶음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된장찌게 내었어요
"여보야 양파볶음 이거 옛날에 우리 할매가 많이 해줬는디..
흑흑흑 할매~~~~~"
우리신랑 부르짓는 소리에 저 쓰러졌습니다
"여보야 근데 양파 더 파~악 볶아야 한데이 봐라 아직 숨이 살아있다 아이가
여보야가 양파볶음의 진정한 맛을 아니껴? 모르니껴?"
"자기야 다음엔 팍팍 볶을께 오늘은 그냥 드세요~~"
우리신랑 기분 제가 함 맞춰줬습니다
저도 살아남아야 하니까요 ㅎㅎㅎ
3. 11월 7일 저녁밥상
시금치된장국 끓이고 가을이라 좋은 고등어 굽고 야채 샐러드 좀 내고
시금치나물 무침과 시래기들깨가루무침과 버섯볶음 내었어요
구리볼 만들고 남은 흰자로 찜도 만들고
그리고 초밥집 하는 친구가 준 초밥도 하나씩 먹을려고 내구요
* 제가 가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된장찌게나 삼계탕이나 찌게류 끓여서 점심때
초밥집하는 친구네 갔다주곤 하는데요 그럼 매번 그 통에 친구가 초밥 넣어 주어요
그래서 점점 반찬 담아가는 통이 커져 갔다는 ㅎㅎㅎ
"여보야 고등어 진짜 맛있네 역시 요 껍질이 제일 맛있어"
"음메 고시다 여보야 니도 껍질 먹어봐라 응?"
"먹어봐라 응?"
* 전 생선류의 껍질은 정말 별로 안좋아 합니다
"여보야는 진정 미식가는 못되는겨"
"........"
4. 구리볼
팔 빠지는 줄 알았어요. 달걀량을 다음엔 늘려야 할 것같아요
우리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간식거리입니다
요 며칠 직장 문제로 제가 좀 바빴어요
그래서 우리신랑이 그 동안 빨래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물고기 밥도 주고 화분에 물도 주고
그리 도와주었어요
참 착하죠? 우리신랑
아마 저 다시 태어나도
우리신랑이랑 사랑할 것 같아요
"여보야 내는 여보야 없으믄 못산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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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빛나라 썬
'05.11.8 6:28 PM흑... 날씨도 추운데 이 글 보니 더 추워요.. 내 짝은 어디에 있을까나.ㅠ ㅠ
2. 반쪽이
'05.11.8 6:39 PMㅎㅎ 매번 재밌게 읽구 있어요^^ 계란말이가 자주 밥상에 등장하네요..ㅎㅎ 오늘 저녁은 저두 계란말이~
3. 샤이
'05.11.8 7:06 PM기다렸어요~ 안동댁...깨소금 식탁 이야기~~~ㅎㅎ
재밌게 읽고 항상 반성합니다
저도 우리 여보야 없이는 몬사는데... 이렇게는 몬합니다.```ㅋㅋㅋ4. 마중물
'05.11.8 10:08 PM근데.. 안동댁님은 반찬을 딱 맞게 하시고.. 남편분도.. 싹싹 잘드시나봐요.....
겹치는 반찬이 없는걸 보니.....5. 성필맘
'05.11.8 11:35 PM어떻게 이게 별반찬이 없다고 하시나요..
전 정말 흑흑 죽고잡습니다. ㅠㅠ6. 자취생-ㅁ-
'05.11.8 11:50 PM너무너무 웰빙스런반찬들이네요~
7. 나무늘보
'05.11.9 9:33 AM저도 고등어 껍질 고시다고 먹어보라 권하는 남편좀 가져 봤으면...ㅠ,ㅜ
닭살 부부의 애정이 퐁퐁 넘쳐나는 저런 분위기,,,샘나고 질투나고 부러버요...ㅎㅎ8. 아기 공룡 둘째
'05.11.9 9:33 AM이쁘게 사시네요 딱~ 내스타일~~~~~~
9. 페페
'05.11.9 9:42 AM돌~~돌~~ 아니 바위어딨어!!! 샘나 죽겠어용~~~
10. hyun
'05.11.9 10:32 AM지도 ....다시 태어나도 우리 신랑 사랑할거야 ....못합니다.ㅋㅋㅋㅋㅋ.
부럽습니다.딱 이 대목에서11. 이혜진
'05.11.9 10:52 AM도저히 못 참고 댓글 달아야 겠어요. 저 밥그릇하고 국그릇은 어데서 사신거래요? 딱 내 사이즈예요~
서울와서 밥공기 보고 놀랐다는...너무 작아서...12. 똥강아지
'05.11.10 9:52 AM너무 너무 맛나보여요..
저두 저렇게 다양한 반찬으로 밥먹고싶어요..13. 민민맘(김정순)
'05.11.12 7:22 PM사랑이 느껴줘요...ㅎㅎ
14. 민민맘(김정순)
'05.11.12 7:22 PM사랑이 느껴줘요...ㅎㅎ 저희는 아침 챙겨주는것도 버거운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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