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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초창기의 키톡에 올라오던 레시피들...(1)

| 조회수 : 7,576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5-08-04 17:55:37
제가 제 정보를 보니까 2003년 6월 10일 오전 11시 58분에
82에 가입한 걸로 되어있네요
(첨 알았습니다. ㅎㅎ)
그때까지 요리는 어려운것, 힘든것, 시간을 많이 많이 잡아 먹는것, 이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는데....
(그 사연은 언제 혹시라도 때가 되면 말씀 드릴께요...)

그때도 딸이 재수할때라 새벽같이 도시락 두개 싸서 전철역까지 데려다 주고
아침 준비할때 제가 항상 듣는 라디오 주파수에
혜경샘이 화요일마다 나오셔서 간단한 요리 설명 해주셨어요
뭐~ 그래도 워낙 그쪽은 관심이 없으니까..
근데 어느날인가의 요리에
"피자집에서 시켜먹고 남은 피클 국물의 재활용" 이라는 설명을 하시는데요
뭐 이런 요리선생님이 다 있나 했어요...---샘님 죄송~~~~~~---
(사실 이런 재료 설명 들어본적 있으세요?)
그리고 버려지는 피쿨 국물이 아깝긴 했지만
그쪽으로 심각하게 생각은 전혀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데 그날 샘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마른 미역을 물에 불려서 깨끗이 씻은 다음
그 피클 국물을 섞은뒤에 통깨로 위에 살짝 뿌려주면
그냥 끝난다는거예요
저녁 반찬 하나 생긴다는 거죠

세상에~~~~~~ 그게 다 였어요
너무 쉬워서 제가 그날 저녁 당장 해 봤어요
대성공이더라구요
너무 좋아하는데...
(제가 따로 간을 맞출 필요가 없었구요
그냥 차게 먹기 좋게 냉장고에 조금 넣어둔것 말곤..-그러니까 미역에 간도 더 알맞게 배고..-)
그래서 매주 화요일마다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랬는데 거기 DJ가 선생님이 책을 쓰셨는데
제목이 "일하면서 밥해먹기"래요
더 황당했어요
저 그때도 남편 일 도와주러 나가던 때였는데
저녁에 집에 오면 저녁 하는게 정말 힘들었거던요....
당장 생전 처음으로 요리책을 샀답니다.
그리고 그날로 82에 가입했어요

그때 가입자수가 만명을 넘지 않았던 때인것 같았는데요
좀 있다 샘님이 회원수가 만명을 넘었다고
원래 책의 A/S 차원에서 만든 사이트였는데
이렇게 많아질줄 몰랐다고.......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또 첨으로 안 하던 짓을 했습니다.
레시피를 복사해서 모아두었다는거죠...ㅎㅎㅎ

그때 키톡에 올라오던 레시피에는 샘님 레시피도 있었고
다른 초창기 멤버들의 레시피
김수연님, 쟈스민님, 경빈마마님 등등...
사진 없이 올라오던 그 레시피들을 어제 보다가
비밀의 손맛에는 없는
(이게 젤 안타까웠어요.....)
오븐 없이 할 수 있는 요리들이 많아서 참 좋았습니다.

혹시라도 참고가 될까하여 최근에 가입하신 신입회원들님께 참고가 될까하여..
(사실 요즘 키톡에 글 올리기에는 조금 많이 망설여졌습니다.
워낙 잘 하시는 분들이 예쁜 사진 올리시는데..
그래도 그때 저에게 희망을 주던 그 소박한 레시피가 가끔은 그립기도 합니다...)
(지금 올리시는 분들께 딴지 걸자는 뜻이아닙니다...)
그때 모아두었던 레시피들을 조금씩 올려볼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쟈스민님의 "한분이라도...."라는 시리즈와는 감히 비교도 안되는
다른 분의 레피시 모음들입니다...

먼저 1. 위에 적어 놓은 피자 시켜 먹고 남은 피클 국물로 미역나물 만들기...

2. 신림동 순대 볶음
순대 사다가 먹으면 꼭 남아요...
냉장고 넣었다가 출출할때 야채 넣고 볶으면 신림동 스타일 순대볶음이 되지요...

재료..순대, 양배추1/4통, 양파 반개, 당근 반개, 대파 1뿌리,
쫄면 60g(이런건 대충 알아서 적당히......), 깻잎
떡볶이 떡 양념장(고추장1T, 고추가루1/4T, 간장 1큰술 반, 미림 1큰술, 마늘 2쪽, 설탕 약간,
후추, 참기름, 들깨가루 약간, 소금 약간, 물 1/2C)

만드는 법: 식용유 두르고 야채, 순대, 쫄면, 떡, 양념장을 넣어 볶다가 깻잎, 대파 넣고
들깨가루, 참기를 넣고 버무린다...

3.제육 매운 조림
우선 간장에 짜지 않을 정도로 물을 타서 맛을 보세요
물기가 없도록 조릴거니까 간장 물을 많이 잡지 마시고요. 여기에다 설탕, 후추가루, 고춧가루,
깨소금을 넣고 팔팔 끓이세요. 그리고 맛을 한 번 더 보세요
저는 매콤하면서 달콤해야 맛있더라구요 여기에 돼지고기 저민 것과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조리는데 다진 마늘을 듬뿍 넣어야 맛있어요
뜨거울때 밥반찬으로도 좋지만 식어도 맛이 있어 도시락 반찬으로도 아주 좋아요
제 입에는 쇠고기 장조림 보다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단 비계보다는 살코기가 많아야 맛있어요

-지금까지 레시피에 적힌 문장은 제가 그때 다운 받아 모아놓은 레시피에서
한글자도 안 빠지고 그대로 적어 놓은 설명들입니다.
정말 열심히 적어 주신 그때의 고수님들
(제가 성함을 같이 적어 놓지 못해 많이 아쉽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디카가 없으시면 키톡에 글 못 올리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혹시라도 계시면 이 레시피들 정말 정겹지 않으세요?

아~ 써 놓고 보니 너무 길게 썼네요
저 이제 밥해야 합니다... 그럼=3=3=3=3=3=
soogug (soogug)

열심히 씩씩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살자. 좋은 생각이 밝은 얼굴을 만든다...ㅎ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아들맘
    '05.8.4 6:00 PM

    앗..좋은 정보... 또 올려주세요 ~~~~

  • 2. 쵸콜릿
    '05.8.4 6:07 PM

    네...올려주세요~
    주옥같은 레시피 맞습니다.

  • 3. huhu
    '05.8.4 6:26 PM

    정겨운레시피 자주자주올려주세요
    기다릴께요~
    82쿡 넘좋아요

  • 4. young
    '05.8.4 6:32 PM

    수극님~! 애 쓰시네요..
    전 가입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너무나 유익한 정보에 늘 감사하고 있거든요..

    수국님! 수고스럽겠지만
    올려주실게 있으시면 또 올려주세요..^^

  • 5. yuni
    '05.8.4 6:35 PM

    나혜*님, 라쿠*나님, 김수*님 등 초창기 멤버들이 그립네요.(지금 멤버도 물론 좋은분들이 많아요. ^^*)

  • 6. 김혜경
    '05.8.4 6:58 PM

    수국님...3번은..제껀데요...ㅋㅋ

  • 7. luna
    '05.8.4 7:16 PM

    수국님...많이 많이 올려 주세요~
    그리고 제육 매운 조림 나중에 더 정확히?? 가르쳐 주세요..

  • 8. 엘리지
    '05.8.4 7:24 PM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기쁜맘으로 눈팅하고 갑니다
    총총총....

  • 9. 바하
    '05.8.4 7:51 PM

    3번으로..
    너무 맛이있어서..
    또 밥많이 먹었네요..
    저는 지금 설겆이마치고 남편은 배 두둘기면서
    축구본다네요..

  • 10. 파란마음
    '05.8.4 7:51 PM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좀 더 빨리 82를 알지 못한게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친절히 예전의 82를 느끼고 배울 수 있게 도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 기대 많이 할게요^^*

  • 11. 수국
    '05.8.4 10:28 PM

    맞아요 선생님 그 3번 선생님 레시피죠..
    요리책 답지 않은 요리책(즉 너무 신선하다는 뜻입니다..)
    거기에 적혀 있는 친근한 어투가 선생님 글이었죠..
    다들 기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낼 다시 올릴께요....

  • 12. 미소천사
    '05.8.4 11:01 PM

    한석달전에 82쿡을 알게되어 매일밤을 82쿡페인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정말 어느것 하나 버릴것 없는 소중한 정보들이 넘쳐나는곳이라 시간이 되면 예전 (이름으로 검색을 해서) 것들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있답니다.그런데 이렇게 수고스럽게 올려주신다니 달려가서 뽀뽀라도 해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그리고, 저도 사실 디카가 없는관계로 요리를 올릴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답니다.잘 하지도 못하지만서도...수국님 ! 부탁해용.

  • 13. apeiron
    '05.8.5 12:33 AM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

  • 14. 새벽동산
    '05.8.5 9:15 AM

    저도 가입한지 얼마 안됐는데....이런 레시피 올려주셔서 넘 반갑고...감사해요...
    님께서 올리실때마다 메모해놔야겠네요....ㅎㅎ

  • 15. Terry
    '05.8.5 3:15 PM

    제가 한 일 중에 젤 잘 한 일이 82쿡이 생기자마자 한 달 쯤 후에 가입했던 일입니다요. ^^
    초창기..참 정겹고 재밌었죠.
    지금도 역시 좋고 보기도 참 편해졌고 한데...
    첨 생각이 많이 나요. 그 때 멤버들도 그립구요. ^^

  • 16. 솔랑이
    '05.8.5 4:52 PM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라 정말 좋으네요
    열심히 보고 따라서 해보는 왕초보예요
    열심히 볼께요 나도 요리를 올리수 있는 그날까지....

  • 17. 새싹이
    '05.8.5 7:10 PM

    와 넘 좋다 하루하루 뭘 해먹을지 고민이었는데 열심히 복사해야겠네요
    적어두는게 기억에 오래 남을라나 ㅎㅎ 좋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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