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P+R]
오늘은 너무 더워서 주방쪽엔 거의 쳐다도 안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밥이 먹거 싶었어요..
신랑은 점심 먹고 난후 항상 전화를 하는데...
오늘 너무 덥고 짜증나서 입맛도 없다길래
먹고 싶은거 딱 한가지만 말하라 그랬죠..
사먹는 김밥말고 집에서 만든 김밥이 먹고는 싶은데
그냥 퇴근할때 세줄 사간다며 놔두라고 하는데..
그까이꺼 머..내가 만들어줄꾸마 했어요.
신랑 직업이 이 무더위에 건설현장에서 반나절을 있어야 하는 지라
안쓰럽고 요샌 얼굴이며 팔도 새까맣게 타서
그 훤칠한^^ 인물도 새까만 아저씨가 된게 넘 안되보여서
매일 하나씩 먹고싶은거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작심 삼일이 되겠지만^^
4살짜리 딸래미도 엄마 김밥..김밥..하길레 날은 덥꼬 재료는 엄꼬..수퍼에 나기기는 귀찮고
언젠가 engineer66님이 올려주신 예전 친구 엄마분이 만드셨다는
그 김밥을 따라하기로 했습니다.
딸래미가 하도 햄하고 맛살타령을 해서 햄하고 맛살만 첨가했어요.
만들기
밥-고슬하게 밥을 짓습니다. 위에 다시마 한장 얹고
전 깁밥이나 유뷰초밥용 밥을할때는 나중에 소금간을 하지 않고 미리 밥을할때
소금물에 밥을 해요..그러면 나중에 힘들게 밥을 뒤섞이지 않아도 간이 잘 베거든요.
밥을 다 한후 식초 두큰술.설탕 한큰술.깨소금으로 밥을 섞어 놓구요.
김밥속 재료 준비
당근-길고 얇게 채썰어서 식용유와 소금만으로 볶아냈어요.
오이-겉부분만 돌려깍기로 채썰어 이것도 식용유와 소금만으로 볶고
표고버섯-마른 표고를 물에 불려서 물을 꼭 짜서 얇게 채썰어 참기름.소금.깨소금에 볶아냈어요.
버섯은 볶을때 다른것보다 약간 더 간을 세게..소금을 많이 넣어줬어요.
햄은 요새 나오는 녹차 김밥햄하고 맛살은 그대로 썰어 넣었습니다.
engineer66님 말씀대로 정말 그동안의 정석대로 만들던 단무지+계란지단+햄 김밥하고는
차원이 다르게 맛있었답니다.^^
제가 그동안 만들었던 김밥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그동안의 김밥이 조미료 맛에 길들여진 맛이라면 이 김밥은 정말 깔끔하면서도
자꾸 땡기는 맛이었어요...앞으로는 김밥을 계속 이렇게 싸먹어야 겠습니다.
한접시 가득 남편것을 예쁘게 썰어 놨어요..
남편이 맛있게 먹어줬음 좋겠는데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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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nny
'05.8.4 6:24 PM표고의 씹히는 질감과 맛...... 정말 맛있겠네요.
2. 진현
'05.8.4 8:09 PM저녁에 참치 김밥 만들어 먹었어요.
제가 마들었지만 무지 맛있었다는 ㅋㅋㅋ
그런데 김밥에 단무지 안들어 가도 맜있던가요?
웬지 앙꼬없는 찐빵 같을거 같은데요.
전 쫌 비싼 풀무원 단무지 넣었어요.3. 민트
'05.8.4 11:30 PM단무지가 들어가지않아도 김밥이 탄생하네요. ^^
냉장고 야채 뒤져서 낼 함 만들어볼까나?4. honey
'05.8.5 11:34 AM저도 이틀전에 김밥을 말았네요 ^^ 울 집엔 다 큰 딸내미 (중3, 고1)와 다 큰 아들(중1)이 있는데
고1과 중1 이놈들이 요리에 무쟈게 관심이 많지요
제가 늘 하던대로
당근 필러로 쭉 쭉 댕겨서 잘라놓고
오이는 돌러깍아서 채 썰어놓고
이리 저리 재료준비하고 있으니
한 놈씩 주방에 들어와
제가 재료하는 폼을 예의주시하고 감시하더니
급기야
고1 딸내미 하는말
엄마 음식에도 궁합이 있는데 당근이랑 오이는 같이 묵으면 안된댜 안 카드나..(사춘기말기)
지는 같이 못 묵는다
같이 넣으면 쏙 쏙 빼서 한 가지만 먹을끼다 하는거예염 -_-;;
옆에 있던
중1 아들놈이 (사춘기 초기)
맞나? 그라면 내도 안 묵어야지...
그러길래
애써 썰어놓은 오이는
암 말 없이
내가 해주는 대로 자알 먹어주는 우리 만만하고 잘 생긴 신랑 얼굴에 갖다붙이고
김밥에는 넣지않았다는...
요즘은 우쨰 애들 눈이 더 무섭습디다5. 배불뚝이
'05.8.6 12:05 AM아...............넘 먹고 싶어요....수제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