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할머니랑 외할머니랑 같이 살았어요
두 분다 거제도 출신에 같은 나이에 친구셨죠
엄마는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두 할머니가 나를 어루고 맛난음식도 만들어 주시고 사랑도 듬뿍 안겨주셨습니다.
너무 그립습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아무 근심걱정 없고 천방지축 뛰어놀기만 했던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잘하기 위해 세상의 주인공이 되기위해 이 악물고 뛰었던 그 시절로
어른이 되고 남자를 사랑하고 가정을 만들고 한결같이 지켜나간다는 것이
힘이 들때가 있어요.
넓고 깊은 그리고 끝없이 따뜻한 할머니랑 외할머니가 그립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그 또한 나에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젠 케익 도넛을 만들었어요
도넛은 도넛인데 안이 케익처럼 부드럽다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나요
그럼
준비물:중력분900g 계란360g(7개) 설탕 405g 소금 9g 버터 135g 탈지분유 35g 베이킹파우더 27g
바날라향 1.8g 넛메그(도넛특유의 향을 내는 향신료) 3.6g
만드는법
1. 설탕, 계란, 소금을 중탕하여 설탕을 녹인다.(설탕입자 남으면 케익에 반점이 나타남)
2. 1을 계속 저어 연한미색이 될때가지 기포올린다
3. 버터 중탕으로 녹이고 2와 혼합한다
4. 체칠한 가루(중력분, 베이킹파우더, 분유, 바닐라향, 넛메그)와 3을 혼합한다
5. 휴지(밀가루가 쉬어야 바삭해진다) 10분-실온
6. 밀어펴기 : 두께 1cm
7. 휴지:비닐로 덮고 실온에서 10분
8. 찍어내기
9. 튀기기 : 175도 3분간(자주 뒤집어야 색이 고루고루)
10.식힌 후 계피:설탕=5:95 혼합하여 묻힌다
11.맛있게 먹는다
두번째 사진은 제 직장옆 가게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점삼밥상인데요
금방 밭에서 따다 씻어서 올린 싱싱야채들이랍니다.
돼지고기감자매운볶음, 된장찌게, 도라지무침, 고추와 쌈야채들, 부추양파무침,깻잎절임,배추나물무침
사진엔 없지만 갈치조림까지
전부 찌고 무친 요리들이죠
맛있어요, 할머니의 손끝에서 나오는 정감있고 깊은 맛입니다.
우리 할머니가 해 주신 음식들처럼....
나는 언제 이런 맛이 나오려나....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과제빵3-케익 도넛
안동댁 |
조회수 : 3,724 |
추천수 : 5
작성일 : 2005-06-17 14: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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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챠우챠우
'05.6.17 2:50 PM꺄 ^0^ /
얼마만에 보는 도넛인지...
어렸을때 엄마가 자주 해주셔서 넘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남은 도넛 !!!
그리고 짧지만 공감이 가는 내용의 글,잘 읽었습니다.2. 희동이
'05.6.17 2:51 PM저도 어렸을적 엄마가 도너츠를 자주 만들어 주셨는데..
너무나 정감 가는 밥상.. 군침 잔뜩 흘리고 갑니다.3. 아들셋
'05.6.17 2:55 PM나이가 들어갈수록 저런 밥상이 좋아집니다.
도넛도 아련한 향수가 느껴지네요.4. 예현맘
'05.6.17 4:16 PM도우넛 넘 맛있쪄 보여요...
그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모양 그대로 이네요...
손이 많이 갔을텐데 대단하시네요...5. 야시뚱띵궁뎅
'05.6.17 4:36 PM거제도라는 말에... 지가 또 거제도 살걸랑요..
도나쓰~ 맛나겠당.. 울 신랑 맹글어 줄까 싶으네요..^^6. 애니
'05.6.17 5:45 PM우와..많이도 만드셨네요..정성이 듬뿍 들어가서 맛도 일품일거 같아요
7. 파란마음
'05.6.17 8:03 PM케잌도넛도 맛있겠구...할머니 손 맛도 보구 싶구...^^
8. 무수리
'05.6.17 8:12 PM할머니 밥상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제가 꿈꾸는 그런 밥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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