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셰퍼드파이 Sheperd Pie

| 조회수 : 4,367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5-05-05 11:17:46
영국인들의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레프트오버푸드(남은음식들의 재탄생)
전형적인 펍푸드(Pub food)
처음에 이음식을 접했을때는 "하하 신기하군.세가지가 한꺼번에 재미있구만...."
맛도있고..해서 저는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저희남편은 자라면서 물리게 먹어서
제가 가끔 꼬셔야만 먹는음식입니다.
오늘저녁은 그 일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제가 살살 꼬드겨서 먹게되었습니당.
먼저 감자 6개를??잘 삶아주고 물을 따라버리고 버터를 한수저 크림을 약반컵
(저는 크림을 절대 못씁니다만..크림이 더들어가면 정말 맛있답니다.고소하고...
치즈를 못먹는 서양남자와 사는 '비애'라고 해야 할까나여?) 넣고 잘 으깨주시고
(이것 메시드포테이토이지요^^:맞습니다)
당근 5개를 잘삶아서 역시 으깨주시고 당근과 감자가 삶아질동안 갈은소고기를 볶습니다.
갈은소고기를 잘 볶아서 기름을 따라내버리고 잘게 썰은 양파한개와 같이 또 조금
달달 볶아주시다가 토마토 페이스트2큰술+워체스터소스3큰술
(여기다가 저는 타이핫소스를 약간 더 넣습니다. 그럼 정말 약간 매콤하지요.)
그리고 완두콩 3컵을 넣습니다.
언제나 저는 그냥 냉동 완두콩의반봉지를 씁니다.
그리고 소금 후추간을 하고 잘볶아주고
파이팬이나 오븐용 캐서롤그릇에 고기,완두콩볶은것 한켜+당근볶은것 한켜+
감자으깨서 크림을 섞은것을 잘덮어주시고 포크로 이리저리 이쁘게 모냥을 내주시고
(귀찮은사람은 패스해도 전혀 맛에는상관없는일!)
예열해둔 오븐 375도에서 감자위가 노릇노릇해질대가지 한 20여분을 구워줍니다.
저녁으로 이음식을 하고있는데 저희남편 제가 고기한켜 깔고 당근깔고 감자를 얹는부분에서
딸래미를 안고 얼르며놀다가 저희 딸래미에게 한마디합니다.
"미루야 저것봐라.너네 엄마 저거 파이같이 만들려고 지금 무지하게 애쓰고있지?
하지만 실은 저녁 준비가 다된건데 말야.저음식들 개개가(당근, 고기 ,감자를 말함)
이미 다익은건데 왜우리는저걸 또 오븐에 구워야하지?"그래서 제가 한번 짝 째리자
다시 딸래미한테 말합니다."흠흠...우린 이걸 전통이라고 하지"
(.....-_-;;; 이게 내나라 음식이냐? 나도 이음식을 처음보았을때 똑같은 생각을 했다오...)
뭐라고 해도 오늘 저녁은 이걸로 정해진거니 맛있게 드시도록!
암튼간에 이걸로 내일 점심도한 해결.
한국인 아내가 좋아하는 스코티쉬남편이 질려하는 영국인의 주점 음식 저녁이었습니다.
차가운 흑맥주 한잔이 간절했던,,냉장고안에 양배추뒤에 숨겨놓았던 흑맥주 한캔이
주말에 없어진지 모르고 찾느라 혼자 생쑈를 했습니다여-_-;;.
(모유수유에 좋다고 가끔 마셔주라는 주치의 의사의 고마운^^ 조언으로 잘마셔주었지요.
흑맥주에 미네랄이많아 모유에 그리좋답니다. 예전에 젖이줄어 발을 동동 구르니
저희 시누와 주치의와 동시에 흑맥주마셔요.그럼 모유가 늘어요.하더군요.근데 진짜 잘들어요^^
물론 많이드시면 안되지요 이틀에 한컵정도.)
전에 한번 올린적이 있는데 제기억이맞다면 그게 일년전입니다.
그러니 일년만에 한번 먹는것 맞습니다..푸하하..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라야
    '05.5.5 11:36 AM

    냉장고안 양배추뒤에 숨겨좋았던 흑맥주 한캔...ㅋㅋ 서방님이 드셔버렸나봐요...
    (필즈너,발리와인,스타우트...집에서 열심히 만들어 마셨던 때가 있었는데...)
    tazo님 참 재밌게 사시는거 같아요.^^

  • 2. 제민
    '05.5.5 12:27 PM

    이거 먹어봤어요!! ^^ 미국에서-_-;; ㅎㅎ
    저도 이거 좋아해요..~

  • 3. 해바라기
    '05.5.5 3:28 PM

    함 만들어 보고 싶은데 워체스터소스가 뭔가요...?

  • 4. 아몬드조이
    '05.5.5 4:23 PM - 삭제된댓글

    우스터소스 아닌가요?(비슷해서 찍어 봤음)

  • 5. tazo
    '05.5.5 4:34 PM

    우스터소스 맞습니다. 언제나처럼 입에 익은대로 글을 써버렸네요.
    죄송!^^;;;;;

  • 6. 키위맘
    '05.5.5 10:21 PM

    저도 얼마 전 친구가 영국할머니네 초대받아 갔다가 이 레프트오버의 또 레프트오버를 가져와서 먹어봤더랬죠. 맛있더라구요... 레시피가 궁금했었는데 함 해봐야겠네여.

    근데 타조님.
    흑맥주가 정말 모유에 좋은가여?... 그렇다면...주종을 바꿔야겠슴다.
    한동안 뜸하다가 요즘 홀짝홀짝...옛날 버릇 나오구 있거든요.
    8개월 우리 아가한테 무쟈게 죄책감 들었는데...
    이제 떳떳하게 흑맥주로~!! 캬~

  • 7. 아라엄마
    '05.5.5 11:26 PM

    오늘도 너무 멋진 요리네요!
    레프트오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근사한 요리입니다.
    열심히 레시피 받아적고 있는 아짐...

  • 8. tazo
    '05.5.5 11:34 PM

    한국에 Gueness기네스맥주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흑맥주는 4%밖에되지않고 여러가지미네랄이 많이 있어 의사를비롯한 주변서
    그걸마시라고들하더군요.
    이차대전후 아일랜드에서는 모유수유를하는엄마들에게 하루에 한잔씩 배급을 했다더군요.마치 흑맥주사의 스폭스맨이 된느낌이지만~~말씀드립니당.

  • 9. topurity
    '05.5.5 11:53 PM

    Gueness맥주 요즘은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수 있던데요..다른 흑맥주보단 가격이 조금 비싸서 그렇지^^..tazo님 뭐든 척척 만들어내는 그 솜씨가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얼렁 신랑 만들고 싶어요~~~^^

  • 10. 미스마플
    '05.5.6 12:36 AM

    저도 모유수유할때 친정엄마가 젖돌라고 가끔 맥주 마시라고 했었는데... 엄청 무시했더만..
    아무래도 한번 마셔봐야겠어요.
    근데.. 궁금한거..
    저 캐서롤그릇.. 은으로 만들어진건가요?
    그릇중에 젤 좋다는?
    너무 이뻐서..... 눈이 안 떼어집니다.

  • 11. 파마
    '05.5.8 3:09 PM

    타조님덕에..옛날..영국어학연수 갔던시절이..생각나네요.. ^^;;
    그때..이 비슷한 음식을 먹었던 것 같기도 하구... 암튼..레시피 사진..몽땅..퍼갑니다..

    조만간..해 먹길 바라지만요.. ^^;;

  • 12. Rummy
    '05.5.8 7:10 PM

    한동안 자주 해 먹었었는데... 신랑이 아주 좋아하거든요.
    아이낳고 게을러져서 ....
    마침 오늘 나쵸에 넣을려고 볶아놓은 쇠고기도 남았으니 내일 저녁으로 만들어봐야 겠어요.

  • 13. 그린티프라푸치노★
    '05.6.16 2:03 AM

    우와~~ 첨보는 음식이에여^^
    맛있겠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2205 휘님의 새우치즈춘권을 했어요.(무쇠팬, 남비 사진포함) 10 미스마플 2005.05.05 4,484 81
12204 전자렌지 표 '촉촉한 땅콩버터 쿠키'(찬맘님 따라쟁이^^)- .. 10 김혜진(띠깜) 2005.05.05 4,012 5
12203 셰퍼드파이 Sheperd Pie 13 tazo 2005.05.05 4,367 10
12202 하트모양의 초코생크림 케이크~ 3 다솜 2005.05.05 2,508 3
12201 커스터드복숭아파이 4 지나 2005.05.05 2,787 28
12200 특별한 날엔 특별한 디져트~~~ 28 annie yoon 2005.05.05 6,819 10
12199 신고식..저도 동파육해봤어요.. 4 수빈맘 2005.05.05 3,279 3
12198 내일...북한산으로 공수될 것들~~~ 9 안나돌리 2005.05.04 3,617 20
12197 유치원 어린이날 뷔페상에 올린 닭꼬치 8 몽땅연필 2005.05.04 4,592 1
12196 시험을 앞둔 딸들에게~ 치킨과 새우튀김 4 알콩달콩 2005.05.04 3,831 19
12195 생선이 없어도~ 허접 초밥... 10 오렌지피코 2005.05.04 4,397 8
12194 햄버거 만들어 봤어요~^^ 2 금땡이 2005.05.04 2,904 5
12193 간단 다과, 과일타르트 7 푸숑 2005.05.04 3,558 4
12192 결혼 4주년 기념에.... 7 지윤마미.. 2005.05.04 4,696 21
12191 고구마만 굽나?감자도 굽지. 15 경빈마마 2005.05.04 5,492 3
12190 김치 한 번 담그려면.... 7 달콤과매콤사이 2005.05.04 2,957 1
12189 남편 저녁 반찬 1 박가부인 민씨 2005.05.04 4,682 3
12188 점심이 좀 부족하기에... 2 깽끼부다 2005.05.04 3,876 1
12187 떡강의 두번째 날 쑥갠떡과 화전 7 sunnyrice 2005.05.04 3,432 9
12186 마늘쫑,양파 장아찌 같이 담으실라우? 15 어중간한와이푸 2005.05.04 10,946 8
12185 휴일맞이 소박한 반찬2 ^^ 8 앙칼진애미나이 2005.05.04 4,980 78
12184 넘 간단한 '콩국수' 션~~ 하게 먹기^^(실험버젼)- 16 김혜진(띠깜) 2005.05.04 4,835 3
12183 왜 이렇게 이게 먹고 싶었을까? 21 2005.05.04 6,172 7
12182 엄~청 성의 있을뻔한 도시락 & 닭강정& 폭탄맞은 부엌^^ 17 어중간한와이푸 2005.05.04 8,675 3
12181 돼콩찜으로 뒷북치기! ^^* 6 선물상자 2005.05.04 3,553 2
12180 돼지안심 머스터드 살구잼구이 6 tazo 2005.05.04 3,191 6
12179 오랜만의 파이Mixed Berry Pie 5 tazo 2005.05.04 3,031 4
12178 넘~넘 맛있는 참치 파스타 셀러드 9 annie yoon 2005.05.04 4,90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