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엄마 하늘나라 가시고 처음 차려드린 친정아빠 생신상입니다^^;;
물론 제가요^^;;
엄마 살아계셨을때는 엄마 아프시고(암투병중)이래저래 간단하게 하자..해서 늘 우리 남매가 내려가서 사주시는 음식 먹고 오고 용돈 드리면 끝인 생일 잔치였지요^^
간단하게 밖에서 밥 사먹는게 서로 편하긴 한데요..
제가 결혼전은 물론이거니와 결혼후에도 늘 외식만 했었어요.직접 차려드린적은 없었고요.
아 집들이 할때는 모셔서 상 봐드렸었어요..하지만 그때 음식은 지금 보다더 허접했거든요^^;;
그래서 혼자 되셔서 상실감 크시고 엄마 생각 나실까봐 일부러 꾸역 꾸역 안성서 구리까지 오시라고 했습니다.
조금 흔한 소고기갈비나 회는 없고요^^;;양장피는 엄마 살아계실때 많이 드셔보셔어 안했고..
처음 드셔보면서 이게 모냐 신기해 하시던 구절판과(밀전병에 찹쌀가루 넣으니까 맛있더라고요)에 요리책에서 본 레시피로 새우를 베이컨에 말아 피망 꽂이랑 단호박 전을 처음 해보앗고요..
그리고 친구가 종로까지 가서(볼일보러 갔다가^^;;)사가지고온 유명한 집의 빈대떡 재료로 빈대떡 부치고..<--이것도 맛이 환상이였어요..잡채랑 해서같이 저희 집에 오신 아빠 친구분 내외께 싸드렸지요^^(미정씨 고마와@@)
그밖에 빠지면 서운한 잡채랑 미역국등등..
나름대로 정성 드려서 차려드렸어요..
아빠 너무 좋아하시고..마침 생각지도 않게 오신 아빠 친구분 내외까지 오셔서 제 음식을 드시고 칭찬 많이 해주시더군요..
"딸이라도 있으니 이렇게 아빠 생신상도 차려드리고 좋네"
우리 가족을 흐믓하게 바라보시면서도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는 우리들의 모습에 안타까와 하시더군요.
둘쨰 외손자의 꺄꺄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꼐 부랴 부랴 급하게 사온 생일 켁의 촛불을 끄시면서 큰손녀의 생일 축하 노래가 이어졌어요~
저희 아빠 좋으셔서 매주마다 올라와야겠다 하시네요^^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라는 맘에서..
부끄럽지만 알록 달록 때깔이 고운 음식상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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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성댁
'05.4.26 6:41 PM고운맘씨 참보기좋아요.
아버님이 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2. miri~★
'05.4.26 6:43 PM아...음식 색깔보다..
마음씨에 더 감동 받았어요..^^
늦었지만 축하드리고..건강하시라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고생하셨네요..3. 딸둘아들둘
'05.4.26 6:44 PM훌륭한 따님 두셔서 아버님이 자랑스러우셨겠어요...
색색깔로 정말 곱게 차리셨네요...
어머님 생각에 읽는 저도 맘이 짠~하네요...
하늘나라에서 흐뭇하게 지켜보셨을거예요^^
친정에 늘 도움만 받는 저도 너무 부끄럽네요..4. 하눌님
'05.4.26 6:45 PM아버님,,,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우리 이쁜딸 철들었네요,
우린 왜 가장 소중한것을 잃어버린뒤에나 알게될까요?5. 런~
'05.4.26 6:48 PM잘 하셨어요..^^ 훌륭하세요..^^
6. 앙빵맨
'05.4.26 6:48 PM음식이 정갈하니 색도 곱구 맛있겠어요.. 대단하십니다..
아버님이 아주 행복해 하셨겠는데요.. 님!! 복받으실거에요..7. 미니허니맘
'05.4.26 6:48 PM아버님 표정도 너무 행복해 보이시고..
음식이 너무 맛있어보여요!!!
안드로메다님 글을 보니 부끄러워지네요!!!
저도 키톡에서 실력을 쌓은 뒤 부모님 생신상 차려봐야겠어요.. 저희도 항상 외식..^^;;8. 사과쨈
'05.4.26 6:53 PM좋으시네요 ^^ 그리고 이건 딴말이지만 제목의 하늘나라 보내고...는 좀 아닌듯 싶습니다. 하늘나라 가시고..가 나을 듯 싶어요.
9. 포비쫑
'05.4.26 6:55 PM너무 예쁜 마음에 가슴찡하고 또 정성스런 음식에 감동합니다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빌게요10. 아녜스
'05.4.26 7:11 PM좋은날 보내셨겠어요.. 저도 요즘 부모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한데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봐요)
맛나게 차려드렸으니 아버님께서도 좋아하실꺼에요11. gurdlaka
'05.4.26 7:15 PM넘 맛있어 보이네여....
음식도 마음도 감동 또 감동이에여12. 남양
'05.4.26 7:21 PM아버님 생신축하드립니다.
멋지십니다...
참 좋아하셨을꺼 같네요..13. 단비..
'05.4.26 8:10 PM생신 축하 드립니다..
어찌 이렇게 멋진 요리를 다 만드셨는지.....
대단 하시네요....14. yozy
'05.4.26 8:22 PM아버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상차림도 너무 예쁘네요.15. 미스테리
'05.4.26 8:57 PM짝짝작...박수보내 드려요...^^*
잘하셨어요...
아버님 넘 행복하셨겠네요~~~!!16. 김미숙
'05.4.26 9:00 PM정말 큰일 치르셨네요
음식이 색깔조화가 정말 예쁘네요
진짜 효도 하셨네요
아버님이 무척 기뻐할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17. 오렌지피코
'05.4.26 9:34 PM가슴이...찡하네요...
정말 훌륭한 딸이세요. ^^18. 행복이머무는꽃집
'05.4.26 9:45 PM생신을 축하드립니다.^^*
19. 딩동
'05.4.26 9:46 PM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셨겠어요. 정말 보람느끼시죠?
20. 리디아
'05.4.26 9:48 PM사랑과 정성
최고의 음식 잘 구경하구 갑니다!
생신 축하드려요!21. 김혜진(띠깜)
'05.4.26 10:02 PM사진속 음식도 모두 듁음이고(맛이고 색이고 모두 눈이 띠~~옹~~@,.@), 아버님 흐뭇하신
표정도 맘이 짠~~ 하고, 님의 그 고운 맘씨도 감동이고.....22. 민이맘
'05.4.26 10:01 PM음식도 예술이고..맘씨도 예술이세요..
정말 잘하셨어요..
저도 늘 시댁가서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하고도 욕만먹는데..생각해보니 울친정아빠 생신은 그냥 외식으로만 때웠더라구요..
못난 딸네미..ㅠ.ㅠ;;;
부러워요..23. onion
'05.4.26 10:05 PM솜씨도 마음씨도 고우신 분이네요..
24. 다이아
'05.4.26 10:09 PM얌전하고 예쁘게 잘 차리셨네요,.
아버님께서 매우 자랑스러워 하셨을것 같아요.25. 려니
'05.4.26 10:13 PM훌륭하세여~ 요즘들어 왜 이리 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핑 도는지 몰겠네여.. 아버님께서 너무 좋아하셨겠어여.. ^^
26. 안드로메다
'05.4.26 10:19 PM허걱 너무 많은 리플에 제가 지금 당황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사진 올릴까 말까하다가^^처음한거라 기념 남기고 싶어 겸사 올렸는데 많은분들의 따듯한 격려와 칭찬글에 그날 몸살 날뻔(?)한 컨디션이 샤악 돌아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여기 키톡에 올라오는 너무 좋은 감사한 레시피를 많이 활용하고 잇습니다.^^
어쩌다 보니 때갈 위주로 가버린 생신상이지만 옛고서에 의하면 음식은 자고로 모든색이 고고루 있어야 건강에 좋답니다^^;;
제가 야채를 좋아하고..아빠도 야채를 좋아하시고..하다보니 고기류가 주된 음식이 너무 없어 지금 보니 좀 허전한 생신상 아니였나 퍼뜩 또 딴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가까와서 자칫 챙겨지지 않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 많더군요.
엄마를 잃었지만 많은걸 깨달을수 있었던 요즘입니다.
제가 조금 맘이 커진것 같습니다.
그나마 조금 잘하는 음식으로 사랑을 베풀렵니다^^;;;(딴건 젬병입니다 @@)
일일이 아뒤쓰지 못하고 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다들 너무 감싸합니당^^;;;
참 위글 답글중에 어떤분이 제가 제목중에 단어 선택 잘못했다고 하셔서 다시 고쳤습니다.
무식한 죄니 부디 양해를 바랍니다..~^^27. 원빈맘
'05.4.26 10:20 PM잘^^ 하셨네요~~감동입니다.
고운 마음씨 배우고 갑니다.28. 사과깎이
'05.4.26 10:22 PM아버님께서 안드로메다님 같은 딸이 있어 행복하시겠어요.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저도 행복해요.29. 영원한 미소
'05.4.26 10:48 PM아~~~~~ 오늘은 왜 이렇게 쨘한 내용들이 많으실까욧~
사랑이 묻어나서 더 이쁘고 좋아보여요.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많이 많이 행복하시길 바랄께요!!30. tofu
'05.4.26 11:01 PM마음이 따뜻하고 짠 합니다.
나이 들수록 친정 부모님이
왜 그리 보고픈지....31. 천하무적
'05.4.26 11:27 PM살아 계실 때...조금 더 젊으실 때 잘 해 드려야겠더라구요.
점점 나이 드시니까 맛있는 것도 여행도 다 귀찮으시다네요.32. smileann
'05.4.27 12:00 AM정말 잘하셨어요. 아버님이 참 좋으셨겠어요.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가슴이 찡한지..
홀로 되셨다니.. 더욱 신경을 많이 써드려야 하겠네요.
아름다운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33. 모란
'05.4.27 12:41 AM딸이 최고예요!!
-딸없는 아짐_34. champlain
'05.4.27 1:47 AM감동 가득이네요..
전 딸이 차려주는 이런 상을 못 받겠네요..^^;;
-저도 딸 없는 아짐-35. 레먼라임
'05.4.27 3:35 AM정말 잘 하셨어요.
아버님께서 정말 큰 위로가 되셨을 것 같아요.
또 행복하셨을거구요.
예쁜딸!!! 착한딸!!! 화이팅!!!36. 럭키걸
'05.4.27 7:48 AM저도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정말 좋은날 되셨겠어요~~ ^^37. *^^*_smile
'05.4.27 8:14 AM별나라에서 오셨어요??^^정말..넘 효녀세요^^아버님이 마니 행복해 하셨을 듯!!~
아버님이 생일의 힘으로...한 삼십년은 더 건강하게 장수 하실 듯~~~~항상 행복하세요^^38. 마요네즈
'05.4.27 8:52 AM앙~~눈물 날려고 해용 ㅠㅠ;
39. 혜윤맘
'05.4.27 9:12 AM음식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40. 월남뽕
'05.4.27 9:41 AMㅜㅜ 생신상을 차려드리구 싶어두 이젠 안계시다는,,,,
코끝이 찡해지네여
살아계실땐 정말 그렇게나 싫었던 아버지였는데,,,
이제는 죄스런 맘만 가득 남겨두시구 떠난 아버지가 섭섭할 따름입니다...
안드로메다님께 배우고 갑니다 .......41. 제니퍼맘
'05.4.27 9:42 AM눈물나요 한식에 성묘갔다가 우리이쁜딸이 할아버지는 왜 여기 누워있냐고 했던말이
생각나서...42. 질그릇
'05.4.27 10:13 AM박수!! 저엉말 잘 하셨어요.
43. 현호맘
'05.4.27 10:33 AM멀리 부산에 계신 아빠가 보고싶네요
울 친정아빠에게 저도 참 못난딸입니다
직장과 아기 핑계로 용돈만 보내드렸었는데.. 얼마나 서운하실까요...44. 최미정
'05.4.27 10:54 AM증말 잘 차렸네.. 수고했어 칭구
45. 율리아
'05.4.27 11:49 AM아버님 감동 받으셧겠어요^^
46. 쪼꼬미싱글
'05.4.27 12:24 PM해마다 이렇게 차려드리지는 못해도 항상 작지만 소박하고 따뜻하게라도
생신상을 차려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갑니다.........47. chris
'05.4.27 12:37 PM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제마음이 찡합니다.48. 장군에미
'05.4.27 12:45 PM..정말 가슴이찡하네요..
혼자되신 아버님위해 생신상차리신 안드로메다님맘도 이쁘시고
정성가득담긴 생신상받으신 아버님의 미소도 아름다우시고요.
아버님 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49. 미스마플
'05.4.27 12:50 PM저는 아버지 밥 한번 못 해드리고.. 돌아가셨는데..
너무 부럽습니다..
지금 눈물이 너무나 많이 나오네요.50. 토지
'05.4.27 2:26 PM눈물이 나요
우리 아버지가 보고싶어서요
재작년에 돌아가셨거든요
아버님 더 잘해 드리세요51. 안양댁..^^..
'05.4.27 5:48 PM헉.......어머나 어쩜 ...어쩜 이리 솜씨 도 정성도 대단 하세요...모두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52. 안드로메다
'05.4.27 5:51 PM앗..다들 너무 고맙습니다..저 이제 막 요리에 눈뜨려고 하는거라 아직 멀었죠^^;;
너무 많은 칭찬 답그렝 몸둘바 모르고 어찌할바 모르겟습니다.
너무도 당연한것을요^^;;
위의 답글 다신분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더 착한(?)딸로 거듭나야겠네요^^(과연?)ㅋㅋ53. 빠끄미
'05.4.27 8:10 PM너무 이쁘세요...~^^ 단호박전도 참..곱게 잘하셨네요...
아버님이..행복하셨겟어요~ 생신 축하드려요~54. 탕수육
'05.4.27 9:11 PM아버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자주 키친토크에 맛난 음식들 올려주세요^^
행복하시구요.55. 키리
'05.4.27 11:01 PM가슴이 뭉클하네요.
아버님 생신 축하드리구요.
저도 부모님께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56. jesuslove
'05.4.27 11:21 PM안드로메다님 고운 마음에
아버님 마음이 따스해지셨겠어요.
덕분에 제 맘도 푸근해집니다.57. 뿌리깊은 나무
'05.4.28 3:55 AM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늘 건강하세요.
안드로메다님, 너무 멋지세요.58. 풍선
'05.5.4 12:23 AM아~~ 감동이 밀려 오네요...아버님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저도 이번 어버이날 양가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