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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쁜동서-모듬빵 선물하기

| 조회수 : 4,716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04-21 00:17:37
이쁜동서라 함은 저를 지칭하는건데요..(쑥스~~~~^^)

어찌하다보니 형님옆집에 껌처럼 딱 붙어 살고 있답니다.(외국살면서도 말이지요)

제가 82를 알게 된후로 제빵부문에 필받아 솜씨가 그야말로 하루하루 업~~업~~^^ 입니다.(또 다시 쑥스~~^^)

어제도 맘모스빵 만들고..춥스??라고 하는 머리땋는빵..안에다 딸기잼 넣고 곱게 댕기머리 땋아내려 굽고..

하는김에 행님이 좋아하는 깨찰빵 까정...(이건 믹스이용) 한번에 세가지를  저녁에 땀 삘삘대며 만들어 이렇게 요놈..조놈..세가지를 담아 옆집으로 날랐답니다(울집 문열고 딱 다섯발자국입죠..ㅠㅠ)

이렇게 붙어살다보니 동서간인데 날마다 좋기만 하겠습니까..?(주로 제가 아랫사람이다 보니 당하는 입장입죠^^)

좋을때나 싫을때나 창자 쓸개 다 빠진 뇨자처럼 항상 음식을 하면 옆집으로 배달을 갔습니다.

절 너무 미워하실적에는 제가 보낸음식 바로 쓰레기통으로 향한적도 있지만(이쯤에서 제가 죽을죄를 지었구나..하고 생각들을 하시겠지만 그런 기억 별로 없습니다...-_-;;) 날이 맑았다 흐렸다 비가 왔다 하듯이 행님 마음역시 날씨처럼 그러했지만 저의 음식배달은 항상 맑음을 유지했지요.

그 덕인가봅니다.

이젠 갓 버무린 김치도 한접시 저희집으로 날아오기도 하구요.
제가 이렇게 세가지 빵을 배달시킨 다음날에는 해물파전 두장이 날아오더라구요.

이런저런 이유로
저의 음식배달은 계속 되어야 겠지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경
    '05.4.21 12:19 AM

    ㅋㅋ 님 심정 이해가요
    저두 아랫동서랍니다
    그래도 님 형님은 많이 배풀어주시네요^^
    참 빵 너무 맛있겠는데요~

  • 2. tazo
    '05.4.21 12:29 AM

    멋집니다. 저도 그렇게 음식나누어먹을수있는 가족이..친구라도 있음 얼마나좋을가요.음식은 나누어 먹어야 맛이라고 보고 듣고 자랐건만..^^;;
    깨찰빵 전 한번도 못먹어보았지만 맛있어보입니당.

  • 3. champlain
    '05.4.21 12:53 AM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빵을 구워 나누는 동서를 어찌 이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tazo님 말씀대로 외국 생활 하면서 미우나 고우나 가까이 가족이 산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아요..

  • 4. 무장피글렛
    '05.4.21 1:11 AM

    정말 이쁜 동서님이세요...

    저는 나이만 먹어서...이제 곧 가까이에 한 회사 동료가(젊은 엄마아빠겠지요...유치원생 아가 데리고...)
    온다하는데..어찌 해야하나..하고 혼자 걱정합니다.
    불가원 불가근?이랬나..하믄서도
    이렇게 행동하시는분 보면 그저 이뻐서 맘 다 내주고 싶을 것 같은데...

  • 5. 천하무적
    '05.4.21 1:11 AM

    참, 보기 좋으네요. 저두 이렇게 하고 싶은데
    몇년 동안 뚱하게 지내다 친해지려니까 영~
    계속 행복하소서~

  • 6. 카푸치노
    '05.4.21 1:56 AM

    뜨헉..
    울 형님 이거 보시면 안되는디..
    전 형님과 아파트 앞,뒤동에 살아요..
    이쁜동서 맞으시네요..
    아..넘 맛있겠다..
    이거 한밤의 테럽니다..

  • 7. 초식공룡
    '05.4.21 5:35 AM

    정말 이~~~쁜 동서 맞네요...

  • 8. 안개그림자
    '05.4.21 8:35 AM

    전, 동서도 형님도 없는 외며느리지요.. 저도 여름나라님처럼 이쁜동서 하나 있었음 좋겠네요..
    무지 싸랑해주게 ^^
    항상 좋을수만은 없지만 그래도 가족이란 은근한 힘이 되는거같아요..
    특히 외국의 경우엔 말이죠~

  • 9. bluejihi
    '05.4.21 9:47 AM

    윽 저는 전에 구정에 머핀 구워서 시댁에 보냈어요 근데

    그때 저는 산후조리중이라 안갔거든요.. 담날 애기 보러 온다고 다들 왔는데

    머핀 맛있었다느니. 뭐 그런거를 다 만든다느니.. 그런말 암도 안하드라구요

    그래서 신랑한테 갔다 주기는 준거냐.. ㅋㅋ 그랬는데...

    그래도 형님 두분 계신데 나중에 만들어다가 드려야 겠네요..

  • 10. 김혜진(띠깜)
    '05.4.21 10:03 AM

    저도 이쁜 동서에 한표!!^^
    전 형님이 중국사람이라서 주로 제가 해서 초대를 합니다요~~
    형님은 중국인답게 나가서 사먹자 주의고.... 저희가족은 모두 집에서 절대 먹자 주의고....
    그럼 누가 하겠습니까?? 모두 제 차지죠. 에구에구....

    그래도 서로 왔다갔다 하는게 있으면 신이 날것 같은데.....^^

  • 11. 소심여왕
    '05.4.21 10:05 AM

    정말 이쁜 동서시네요...전 결혼해서 한번도 이렇게 해 본적 없는데...많이 반성되네요...

  • 12. 여름나라
    '05.4.21 10:47 AM

    사실 속으로 울 행님 욕 많이 하면서 사는데 이쁜동서라 이름지어본것은 앞으로 좀 잘해보자는 의미이지 실제로 이쁜동서는 아니구요..아직도 많은 님들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외국생활에 행님이라도 계셔서 다행이다..하는맘보다는 제발 껌딱지 신세라도 좀 면해보고 싶어서 날마다 물이라도 떠놓고 빌고 싶은맘이 아직은 더 커요..(거봐요...이쁜동서는 절대 아니지요...-_-;;)

    띠깜님..저도 이곳에 에콰도르동서도 한명 있답니다.
    어제 담근 포기김치..겉절이..거의 반절씩 덜어서...오늘 아침 보냈답니다.
    저도 님처럼 그리 살아요...중국하고 에콰도르하고 중간지점이 어딘지 번개 한번했음 싶내요^^

    댓글 달아주신 많은 님들..

    말씀하시는대로 이쁜동서가 되도록 노력할께요

  • 13. 천사
    '05.4.21 10:50 AM

    우~~ 저는 거꾸로 우리 아랫동서한테 (바로 앞동에 살고 있음) 매일 나릅니다.
    그래도 우리 동서는 표현이 없어서 그렇지 착하거든요..

  • 14. 김혜진(띠깜)
    '05.4.21 11:42 AM

    엥~~@,.@ 여름나라님도.....
    진짜 중간지점이 워뎁니까?? 만나서 야그 보따리라도 함 풀어봐야 쓰겄는디~~^^

    늘 행복하고 씩씩하고 밝게 사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워 배우고 있습니다.^^
    지 급식 댕기 오겄습니다.^^ =3=3=3333

  • 15. zelly
    '05.4.21 12:45 PM

    으헉....기껏 만든 음식을 쓰레기통에..? ㅠ_ㅠ 저는요 제가 만든빵(일단 맛은 있습니다) 가족들이 반응없거나 안먹어줘도 (빵을 안좋아들 합니다) 무쟈게 서운하던데요 일부러 만든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다니..(분개..-_-+) 제가 그 상황이면 상처받아서 다시는 음식 안만들어주고싶을것 같아요 엉엉~ㅡㅜ
    물론 제가 미혼이라 시댁어려움을 아직 못느껴봐서기도 하겠지만요..여름나라님 대단하세요~

  • 16. 여름나라
    '05.4.21 10:35 PM

    천사님..좋은 행님이시내요..저도 아랫동서가 있는데 표현이 없어서 그렇지 무지 착해서 가끔씩 서운하게 행동해도 많이 봐줘요.. ^^

    띠깜님..저보다 더 씩씩하세요..시어머님 하고 잘 지내시는것도 참 보기 좋구요..급식 날마다 가시나요..? 힘드시지 않으세요..? 올 여름 한국 다녀가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전 6월7월 한국에 있을 예정이거든요...^^

    zelly님..미혼이신 분들은 이해 못할부분이 좀 있지요..시댁이라는것이..
    자존심도 없나..? 라고 생각하실분도 있으실테구요.. 살다보니..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바로 제 자신을 위해 박박 기고 있는 제모습이 있게 되내요..때론 슬프기도 하구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라서...시댁이라는것이 행하는것에 비해 댓가가 너무 없어서..힘이 빠지지만...조금씩 제 위치를 찾아지는것에 위안을 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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