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오리괴기 빨갛게 불고기 해가 꾸바 묵으면 맛있었는데...."
'엄니가 왠일로 고기를 다 찾으실꼬.....'
고기를 잘 즐겨하지 않으셔서 어떻게 하시면 잘 드실라나 매일 그 걱정인데, 오늘은
먼저 고기를 다 찾으시다니......@,.@
"에미야~~ 여는 오리괴기 안 파나? 지름기(기름기)가 많아도 그 괴기 지름은 몸에
괘안타 카더라."
"........음...... 한국에서 드셨던 오리불고기는 없고예, .........그라면 제가 가서 다른
오리괴기로 하나 사올께예. 조금만 기다리고 계시이소~~"
그래서 집앞 제일 큰 시장에 늘 눈팅으로만 즐겼던 '베이징 카오야'를 한마리 사 왔답니다.
예전 70-80년대, 지나가는 사람들 발길을 끌었던 빙글빙글 '전기 구이 통닭' 바로 그
모습으로 빙빙 돌아가면서 바싹~ 허니 구워지던 그 모습에, 장보러 갔다가 늘 침만
흘리곤 하던 바로 그것을 '아싸~~!!' 하는 맘으로 후딱 사왔습니다.^^;;;;;
사실 전 괴기라면, 땅 바닥에서 기는 놈덜 말고 모두 좋아하거든요. ㅋㅋㅋ~~^^
그러니 얼마나 쾌속으로 사왔겠습니까?
혹 맘이라도 변하실까봐서리~~ 조마조마 -.-
먹기 좋게 잘라서, 파랑 양파 좀 썰고 또 싸먹는 전을 밀가루에 계란 노른자, 소금조금 넣고
대충 부쳐서, 이금기에서 나오는 '베이징 타입 소스' 준비해서 엄니 앞에 대령 했습죠.

하나 싸서 입에 넣기 전 모습 입니다.

근데, 역시 한국사람은 괴기 먹는데 마늘이 빠질수가 없죠?

근데, 엄니는 초장도 가지고 오라 하시네요.

이 맛도 한국스러운 것이 괜찮습디다.
반 이상을 맛있게 드셨던 엄니~~ 오늘 대 기록 입니다요.
'일기에 꼭 쓰고 또 달력에도 동그라미 쳐 놨다가 길이길이 기억 해야쥐~~^^'
감싸 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