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띠깜이 인사 드립니데이~~ 꾸벅~~(_._) (^.^)
먹고살기 팍팍하야 눈팅도 못한지 언~~ 10년이 훌쩍 넘은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걍~~ 바쁘게 열심히 산다는 핑게로 말이지요.^^;;;
국수집 한답시고 까불다가, 엄한 친정엄마만 1년 동안 손이 퉁퉁 붓도록 고생만
시키고 접은지 석달이 되어 갑니다. 한 1년 넘게 했습니다.
맛도 괜찮았고, 이름도 알려가는 중이었고, 무엇보다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이기에 꼭 하고자 했었지요. 인천의 '82 번개'도 자주 치고 싶었고...
근데, 사직서가 여러번 반려가 되는 통에...
더이상 엄마에게 조금만 버텨주십사는 고문을 드리지 않으려고, 9월초
아끼던 간판(잔치국수가 주먹밥을 만났을 때) 을 내손으로 내렸습니다.
그런저런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로 제 몸과 마음은 최악의 상황으로 망가지고
있었는데, 어느날 거울속의 내가 참 실망스럽게 변하고 있음을 그제서야
발견을 한거지요. 많이 늦게 말입니다.
그래서 결심 했습니다.
내가 하고자하는 일은 일단 마음 한켠에 뭍고, 지금의 내 일에 All-in하자!!
우선은 직장인이니 내 관리 못하는 것도 인사고과에 마이너스라서, 살부터
정리해고 하기로 멈먹고, 다이어트에 돌입 했습죠.
별별 다이어트는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생전 해보지도 않던 홈쇼핑을 다 해 봤지요. 7일 다어트식품부터
집에서 간단히 잘 할수 있다는 운동기구까정..... 미쳤던 거입죠. ㅜㅜ
그게 다 애들이 열광하는 '다이어트'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저질러진
시행착오인 것 같습니다. 지름신이 이미 강림하여 한바탕 휩쓸고
간 뒤에야 깨달은 사실이지만, 제게 절실히 필요 했던 건 다이어트가 아니라
지친 몸과 맘을 추스리고 다시 원상 회복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두달 여 좋은 취미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남정네와 둘이서 '국내 100대 명산을 5년 안에'라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모든 산행코스를 매주 가자는 소목표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매주 거의 안빠지고 모든 능선을 종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5~8km 최소 4~5시간 이상씩 걷고있으니 아주 힘든 운동을 하루에
몰아서 하는 셈이지요.
어차피 평일에는 운동을 할수가 없으니 식이요법을 하면서 운동은 일요일에만
빡시게 하자는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식이요법이라면 너무 거창하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저만의 음식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1.국은 젖가락으로 건더기만 먹기
2.커피는 블랙으로만 마시기
3.두부를 매끼에 먹어 포만감/단백질 보충하기
4.현미밥 먹기(아침이라도 우선하고 있음)
5.물 많이 마시기
6.밀가루음식 안먹기(위 때문이라도 피하고있음)
7.패스트푸드 안먹기
8.밥은 적당히 한공기 떠서 꼭 2 숟갈 남기기
겨우 이런 소소한 것들이라 우스우시죠?
그치만 전 닭 가슴살이랑 야채만 디립다 먹고 불쌍하게 살 빼고자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도 쭉~ 실천 가능한 생활의 습관을 고쳐서
제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니, 소소한 지금의 실천이
스스로 참 대견 스럽답니다.^^;;;
북한산과 도봉산은 갈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미칠듯이 좋아요.
서울에 이런 좋은 산들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요^^
바위가 많아 악산이라고 하는데 전 평범한 계곡길 보다 바위산의 그 당당함과
거침이 더 멋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를때는 무조건 능선을 타구요,
내려 올땐 위험하니 계곡길로 내려오지요.
초가을부터 늦가을까지 멋진 절경을 울 남정네가 사진에 담았으니
한번 구경와 주세요.^^( http://blog.naver.com/jhparkyunnan )
처음 블로그를 하기시작한 남정네를 요즘 보면, 2004년 처음 82cook 만나
미친듯이 사진찍어 글 올리던 행복한 제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할 때가 제일 행복다~ 다시 한번 더
깨닫고 있고, 저도 그런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어요.
참! 거기에 가시면 살이 후덕하게 찐 영락없는 아짐이 등장 할 겁니다.
산행 사진이 점점 늘어나면서 제 몸도 마음도 회복되는 모습을 확인 하실수
있을 것 같고, 저도 눈으로 확인 하면서 뿌듯해 할랍니다.^^
이번 일요일은 엄니 세례 받으신다고 산행은 쉬었고 대신 집에서
고향 생각이 나는 음식을 두가지 했습니다.
3년동안 푹~~ 묵힌 묵은지 넣은 '뻬다구탕'과
부산사람들은 잘 아실것 같은데, 제사날 며칠지나 생선이 푸대접 받을 즈음
콩나물과 넣어서 푹~~ 쫄여 먹던, '콩나물쪼림' 입니다.
'에미야~ 무릎이 와이리 시큰거리노. 오늘 뻬다구탕 좀 끼리묵자!!' 시던
할머니 생각이 절로 나서, 감자탕 대신 푹 고아서 찐한 뻬다구탕 올습니다.
그리고, 콩나물쪼림은, 만들어진 행색만 보아하면 아직 덜 쫄여진 걍~ 조림이
되어 아쉽습니다. 먹다남은 생선 대갈님도 안계시고, 냉동실에 잠자는 생선
해동해서 구워 넣기에는 번거로와, 걍~ 참치(캔), 멸치, 땡초, 마늘, 국간장,고추가루만
넣고 졸였는데, 예전 그 짭조름하고 구수한 그맛에서 12% 부족 했습니다.
콩나물에서 수분이 거의 빠져나와 실처럼 되어야 제대로된 쪼림인데 말입니다.
어째든, 간만에 친정집 돌아와 수다도 맘껏 하고 또 두서없이 제 사는 얘기,
보잘것 없는 음식 얘기까지 하다보니, 너무 행복 했습니다.
이게 바로 삶의 활력소가 아닌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가끔 들러서 띠깜 잘 살아있다는 소식과 허접한 음식얘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싸 드립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