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판정을 받았습니다.
울 남편 식탐과 식습관에 대해 많이들 알고 계실겁니다.
어려서 미제만 먹고 자라서 (집안이 좀 살았나봐요....)
아직도, 햄, 스테이크, 계란후라이, 튀김을 젤로 좋아합니다.
주말이면, 피자나 치킨 꼭 시켜서 애들까지 멕이죠.
고치려고 노력해도 소용이 없는게
제가 안 해주면, 몰래 해먹습니다.
참고로, 시부모님 두분 다 혈압약 드시고, 아버님은 15년째 당뇨약 드십니다.
그래도, 그 집 식탁엔 매일 고기가 오르죠....인스탄트랑....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식당이 두부전문점, 쌈밥집이고,
매끼 고칼로리의 육개장, 김치찌개, 고깃국, 커리 등이 있어야 흐뭇하게 밥을 먹죠.
차 안엔 항상 햄버거, 감자칩 껍데기, 콜라 병이 굴러다닙니다.....
결국, 어마어마한 수치의 고혈압 판정을 받고 약을 복용 중인데....최저혈압이 제 최고혈압보다 높아요..
오늘 아침도 나물, 해조류는 젓가락도 안대고 김, 전, 장조림만 먹고 갔습니다.....ㅠㅠ
오늘, 하루 종일 방송에서 심근경색, 뇌졸증에 대한 방송을 하는데.
원인은 비만과 혈압이더군요....
전조 증상이 꼭 오는데, 어지럽거나 마비가 온 다는 것도.....
갑자기, 너무 심각해져서 식단 연구에 들어갔답니다.....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몸무게와 혈압....갑자기 추워지면, 큰 일 당한다고 하는데....
오늘 제가 차린 밥상, 이 사람이 젓가락 갈 곳이 없는 밥상입니다만....
무릎 꿇고 빌어서라도 먹이려구요. 정성을 생각해서 먹으라고 할랍니다....
....네....저 무수리예요.....ㅠㅠ
고혈압 환자용 식단 좋은 것 있으면 알려주세요.....

요거이 고혈압 환자를 위한 밥상입니다.

100% 현미밥과 멸치 넣은 시래기 된장국

꽈리고추 조림, 쑥갓두부 무침

가지무침과 호박매운 조림.

구운 감태, 마늘장아찌, 장조림, 다시마 튀각
모든 음식, 염분을 확 줄여버렸습니다. 아마, 이것도 싫어하지 싶지만....
얼마 전, 한국에서도 햄버거만 먹는 실험을 했죠....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을 알리는 실험이었는데.
전, 윤방부 교수의 말이 가슴에 더 와 닿습니다.
패스트푸드라서 그런 건 아니다.
한식도 갈비찜이나 육개장. 삼계탕 등 고칼로리의 음식만 계속 먹으면 똑같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결국, 살 길은 소식과 소박한 밥상입니다.....
ps. 울 어머니 오늘 보내신 소포....
아들 좋아하는 과자들 보내셨답니다. 애들 몰래 주라는 편지와 함께.....
미제 치토스 (얼마나 짠지 모르죠? 국산과 다릅니다), 미제 크래커, 미제 쏘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