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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쓸데없이 길어질 것 같은 지리와 영어 정보 입니다 :-)

| 조회수 : 6,672 | 추천수 : 6
작성일 : 2024-10-04 00:20:00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셨죠?

지난 추석 명절도 잘 보내셨죠?

명왕성에서는 음력 달력을 보는 사람이 없어서 오늘이 추석인가? 내일인가? 하다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다행히도 하루 짬이 나서 전을 부쳐먹을 수 있었어요.

 

 

쇠고기 간 것에다 으깬 두부와 파와 당면 대신 더 가늘어서 익히기 쉬운 쌀국수를 소로 만들어 넣고 부친 고추전입니다. 저희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요.

 

 

냉동 대구살을 사서 얇게 썰어 소금에 반나절 절였다가 부친 생선전도 맛있었구요.

 

 

동그랑땡은 고추전 하고 남은 소를 그냥 둥글게 뭉쳐 부치기만 하면 되니까 약간은 무임승차 하는 느낌 :-)

 

 

평소라면 이 중에 단 한 가지 전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이지만, 추석 명절이니까 풍성한 느낌 내려고 냉동 새우튀김을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서 마치 제가 만든 것처럼 보이게 접시에 담았어요 ㅎㅎㅎ

 

 

다음 번 글에서는 제가 바쁠 때 생존을 위해 먹고 사는 냉동식품을 보여드릴께요.

오늘은 다른 이야기가 많아서...

 

 

중국인들은 추석을 중추절 (쫑추지엥) 이라는 이름으로 축하하는데요, 추수의 의미는 거의 없고, 음력으로 가을인 7, 8, 9월 중에 가장 한중간 이라는 의미로 기리더군요. 그래서 명절 이름도 가을의 한중간이라는 중-추-절 이래요.

제 글에 자주 등장하는 주주 엄마!

중추절을 기념해서 월병을 직접 만들었대요. 미국인들은 문케익이라고 부르죠.

 

 

원래 월병은 우리 나라 경주빵 비슷한 반죽으로 껍데기를 만들고 속에는 견과류를 잔뜩 넣는데, 주주 엄마는 녹두소와 팥소를 넣고 겉부분은 마치 찹쌀떡 처럼 만들어서 제 입맛에는 더 좋았어요.

원래 월병은 다소 목막히는 식감인데 주주 엄마의 월병은 쫄깃하고 촉촉했거든요.

 

 

 

 

 

 

지난 주말에 미국 동남부에는 허리케인이 와서 큰 피해가 있었어요.

아시다시피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이 어느정도 규모 이상으로 커지면 허리케인이라는 이름을 달고, 태평양에서 생기는 것은 타이푼, 태풍이라고 부르죠. 아마도 제 기억이 맞다면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것은 싸이클론 이라고 부를 겁니다...

 

 

멕시코 만에서 시작한 허리케인이 위의 지도에서 보시는대로 플로리다 주, 조지아주, 남북 캐롤라이나주를 거쳐 갔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명왕성은 허리케인이 직접 닿지도 않았지만, 그 위력이 어찌나 컸던지 약간의 피해가 있었어요.

 

 

평소에 저희 명왕성은 바다로부터 멀고, 깊은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데 애팔래치아 산맥은 화산지역은 또 아니어서, 지진이나 토네이도 허리케인 같은 자연재해가 비교적 덜 일어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번 허리케인은 많은 비를 내려서 그 비가 산자락 사이의 강으로 넘쳐나고 그래서 홍수가 났어요.

 

 

미국에서 두번째로 가장 오래된 강이라고 하는 이 강은 아이러니 하게도 새 강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요 (뉴 리버 라고 합니다 :-)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발원해서 애팔래치아 산맥을 끼고 굽이굽이 돌아 명왕성을 지나고 웨스트 버지니아주를 지나서 오하이오 강으로 합류하는 뉴 리버.

 

 

부자들은 이 멋진 경치를 즐기려고 강가에 이런 집을 짓고 삽니다.

https://www.realtor.com/realestateandhomes-detail/2530-Saddleridge-Cir_Pulaski_VA_24301_M58010-69468?from=srp-list-card

부동산 사이트에서 본 매물인데요, 저게 무슨 학교나 교회 건물이 아니고 개인 주택이에요. 테니스 코트도 그냥 마당에 하나 지은 거죠. 위의 링크를 타고 가서 사진을 클릭하면 더 많은 사진으로 집구경 하실 수 있어요 ㅎㅎㅎ

어마어마한 규모이지만 뭐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값 정도 밖에 안해요 ㅋㅋㅋ

 

 

강가에 사는 사람들에게 선착장은 필수 시설이죠.

식구수대로 젯스키도 한 대씩 있어야 하고요, 가족이 함께 타는 요트도 있어야죠.

 

그런데 이 뉴 리버가 물이 불어나서 저희 동네 강변 공원이 다 물에 잠겼어요.

섬처럼 고립된 정자 주변은 아이들이 뛰어놀던 잔디밭이었구요...

 

 

여기는 그늘 아래서 고기도 구워먹고 생일파티도 하는 피크닉 쉘터였던 곳입니다.

지붕만 간신히 물에 잠기지 않은 상태에요.

 

 

그나마 저희 동네 피해는 이 정도로 그쳤지만 노스캐롤라이나 산악지역은 마을 전체가 홍수로 수몰되는 피해를 입었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전기가 끊어지고 수돗물이 안나오는 힘든 일을 겪고 있어요.

얼른 복구가 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이렇게 막대한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의 이름은 헐린 입니다. Helene 이라고 쓰죠.

태풍은 태평양 연안 국가의 언어로 번갈아 이름을 짓는다지요?

허리케인은 한 해의 발생 순서대로 a, b, c, 가 첫 글자로 들어가는 이름을 지어요. 그러니까 H로 시작하는 헐린은 올해 여덟번째 허리케인입니다.

얼핏 보면 헬렌 켈러 할 때 그 이름 헬렌 같지만, 헬렌 이라고 발음하지 않고 헐린 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름 가장 마지막에 붙은 문자 e 때문이에요.

Helen은 "헬"른 하고 앞부분에 힘을 주어 발음하는 반면, Helene은 헐"린" 하고 뒷부분에 힘을 줍니다.

 

 

비슷한 예로, 이 친구의 이름이 있죠. 누구나 아는 그 이름, 다니엘 래드클리프!

남자 이름으로 많이 쓰는 다니엘은 미국 사람들은 "대"니얼 이라고 발음합니다. "대"를 세게 발음하죠.

반면에 여자 이름으로 쓸 때는 끝에 e를 하나 더 붙이고 (그런데 e만 붙이기는 섭섭하니까 ㅣ을 하나 더 붙여서 스펠링을 이렇게 씁니다 - Danielle) 대니"엘" 하고 "엘"에 강세를 주어 부릅니다.

 

 

(데니엘 스틸의 소설을 좋아하시나요?)

그러니까 코난군의 친구는 "대"니얼, 둘리양은 친구 이름은 대니"엘"...

구분해서 부르기가 쉽지는 않아요 ㅎㅎㅎ

 

 

날씨가 더 추워지면 맨하탄의 롹커펠러 센터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세워지겠지요?

Rockefeller - e를 놓치지 마세요 :-)

록펠러가 아니라 록"어"펠러 입니다.

조그만 문자 e 하나가 무게중심을 가져가는 듯한 느낌...

별로 쓸모없는 지식이지만, 그러니까 모른다고 별 일 생기지는 않지만, 알면 잠시나마 재미있는 그런 거...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옹냐옹
    '24.10.4 1:25 AM

    록펠러가 아니고 로커펠러라니! 처음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 소년공원
    '24.10.5 9:29 AM

    저도 처음 알았을 때 충격적이었어요 :-)

  • 2. hoshidsh
    '24.10.4 6:53 AM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주주엄마는 못하는 게 없으시네요. 솜씨가 대단합니다.

    이번 연휴 때 마침 맨해튼에 있었는데
    전망대 오르려고 갔다가 들은 설명 중에서
    뭔가 들리는 발음이 다름을 깨달았어요.
    앞으로는 라커펠라 라고 말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머릿속에서 굳어버린 “록펠러”가 워낙 견고해서 쉽지 않더군요.
    이런 소소한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태풍 피해 입으신 분들, 어서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 소년공원
    '24.10.5 9:31 AM

    주주 엄마는 매운 맛, 저는 순한 맛 :-)
    제가 늘 배우고 얻어먹고 존경하고 있어요.

    라커펠러에 록펠러라는 말인 줄 처음 알았을 때 그 생소함...
    저도 똑같은 경험이었어요.

  • 3. 뭉이맘14
    '24.10.4 9:39 AM

    전이 모두 맛있어 보여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알쓸신잡 코너이네요.^^
    바쁜신 틈에 아런 정보까징..
    나중에 또 알려주세요. 넘 재밌어요~~~

  • 소년공원
    '24.10.5 9:34 AM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인생의 반은 한국에서 살고 그 다음 반은 미국에서 살다보니 두 나라의 다른 문화와 언어를 다 체험할 수 있어서 이런 재미난 잡학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어요.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다음 번 글에서도 뭔가 소소한 정보를 써볼께요.

  • 4. 씨페루스
    '24.10.4 11:33 AM

    (무릎을 치면서) 아~ 그런거구나^^
    이렇게 쉽고 재미있다니...
    나중에 또 알려주세요.

  • 소년공원
    '24.10.5 9:35 AM

    저자신도 이런 사소한 새로운 지식을 재미있어 하는데, 저와 비슷한 분들이 계셔서 반가워요.
    다음에도 또 한 번 써볼께요.

  • 5. 씨페루스
    '24.10.4 2:06 PM - 삭제된댓글

    에서 앤이 마릴라에게
    코델리아로 불러달라고 하다 거절당하니
    그럼 끝에 e자가 붙은 앤으로 불러달라고 하잖아요.
    그때 발음이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해요. 박사님^^

  • 6. 씨페루스
    '24.10.4 2:07 PM

    빨강머리앤에서 앤이 마릴라아주머니에게
    코델리아로 불러달라고 하다 거절당하니
    그럼 끝에 e가 붙은 앤으로 불러달라고 하잖아요.
    그때 발음이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해요. 박사님^^

  • 소년공원
    '24.10.5 9:38 AM

    앤 위드 이... ㅎㅎㅎ
    그게 바로 빨강머리 앤이 얼마나 황당한 아이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끝에 e가 있든 없든 앤은 같은 발음 앤 이거든요.
    아마도 다음 번 글에서 쓰면 좋을 것 같은데, 미국인들 이름은 스펠링을 자기가 원하는대로 막 창작해요.
    Ann 과 Anne
    Kristine 또는 Christine, 심지어 제 동료 한 명은 Kristan 이라고 쓰는데 발음은 제가 아무리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봐도 이 모든 이름이 다 크리스틴 이더라구요... :-)

  • 7. 챌시
    '24.10.4 4:29 PM

    소년공원님 감사해요. 저에겐 정말 ,멋진 강의였어요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그래도 알고나면 개운하게 뿌듯해지는 지식의 느낌.
    그리고, 월병,,전 추억이 있어요, 어릴때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중국집 윗층에 아빠의 사무실이
    있었어요. 그래서 중국명절이 되면, 꼭 그 중국인 부부가 월병을 아빠에게 선물했거든요.
    겉은 바삭한 쿠키 느낌,,속에는 특유의 중국요리에서 나는 향신료 냄새가 느껴지던,,
    제가 먹은건,,아마도 기성품이었던것 같아요. 수제 월병은 더 맛있겠죠?

  • 소년공원
    '24.10.5 9:42 AM

    월병을 일찌기 맛보신 조기경험자이시군요 :-)
    저는 미국에서 중국인 친구들을 알게 되면서 여러 가지 버전의 월병을 맛볼 수 있었는데 그 특유의 중국 향신료 냄새 때문에 어떤 것은 좀 먹기 힘들었고, 어떤 것은 너무 드라이해서 목이 막히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주주 엄마의 찹쌀떡 같은 월병이 한국인 입맛에는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알쓸신잡 스타일의 이번 글 반응이 좋으니 제가 다음에는 미국 이름에 대해서 한 번 써볼께요.
    제가 미국에 25년 살면서 발견한 재미있는 문화차이가 있어요.

  • 8. 행복나무
    '24.10.4 7:01 PM

    2년전 미국 동부 여행중에
    가장 좋았던 뉴욕 맨해튼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
    미국 사는 언니가
    오래전 뉴저지에 정착했을 때
    맨해튼의 원어민 발음을 듣고 어버버 했었다는 얘기가 생각납니다
    여기서는 맨하탄이라고 불렀었는데 ㅋㅋㅋ
    암튼 매ㄴ허응으로(제 귀엔) 들리는 참 어려운 발음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오리지널 월병 진짜 좋아하는데...

  • 소년공원
    '24.10.5 9:47 AM

    맨햍은... 이건 저도 아직 발음이 어려워요 ㅎㅎㅎ
    미역 (밀크)도 어렵고 프휘염 (필름)도 어렵고...
    신기했던 발음은 샌드위치가 새무치 라고 들리는 거...
    거기에다 남부 사투리 억양이 더해지면 미국인들도 잘못 알아듣는 말들이 많답니다.

  • 9.
    '24.10.5 1:15 PM

    항상 잘 구경하고 있습니다.^^

  • 소년공원
    '24.10.11 9:25 PM

    감사합니다!
    제가 지난 주 내내 바빠서 답댓글을 제때 쓰지 못했어요 :-)

  • 10. 예쁜이슬
    '24.10.6 3:29 PM

    오~~역시 교수님이 설명해주시니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저 이런 미니강의(ㅋ) 엄청 좋아해요
    영어발음에 대한 에피소드도 재미있는데
    전 어디가서 영어학원 강사출신이란 얘길 안(못)해요
    저도 발음에 관한 에피소드가 꽤 많거든요 에효...

    홍수피해난 지역과 가정들이 빨리 회복되어야 할텐데
    사진만 봐도 피해가 대단했단걸 알겠네요ㅜㅜ

    전 월병은 아직 먹어보질 못했는데
    먹으면 목이 막히는 밤과자(?)나 황남빵(?)같은
    식감과 맛의 그런류일까요?ㅎㅎ

  • 소년공원
    '24.10.11 9:27 PM

    헐린이 지나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밀튼이 와서 또 피해를 남기고 갔어요.
    이번 피해는 플로리다 주에 집중되었어요. 얼른 복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월병은 황남빵과 구성은 비슷한데 목막힘은 더욱 강력한 맛이에요 :-)

  • 11. Juliana7
    '24.10.6 6:40 PM

    저도 롸카펠러 센터 가서 발음듣고 신기했지요
    영어공부 제대로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병 저도 좋아하는데 스타일이 여러가지더군요.

    고모가 N.C 샬롯에 사셔서 오래전에 가봤습니다.
    남부 분위기가 물씬하고 참 좋더라구요
    다시 미국갈일은 아마도 없을듯한데
    사진 보니 반갑네요.
    멋진 요리사진도 좋습니다.

  • 소년공원
    '24.10.11 9:29 PM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은 저희 명왕성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요.
    편도 운전으로 세 시간이 채 안걸리는 "가까운" 곳이죠.
    다만 그 세 시간이 한국의 대관령에 못지 않은 구불구불 오르막 내리막 산 길이라는 거... ㅠ.ㅠ

  • 12. 메이그린
    '24.10.7 12:48 PM

    ㅎㅎㅎ
    소년공원님 전 만드는 솜씨가 아주 좋으신데요?
    응용도 잘하시고
    원래 전부칠땐 막걸리 한 잔 마시며 만드는데^^

    허리케인 피해가 크지않아 다행이에요
    그리고 재밌는 설명도 좋아요
    몰랐던 내용입니다~~~^^

  • 소년공원
    '24.10.11 9:30 PM

    막걸리와 전이 찰떡 궁합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지만, 제가 알콜 분해 효소가 분비되지 않는 체질이라 그 마리아주를 체험해볼 수는 없었어요 :-)

  • 13. 11502
    '24.10.7 5:51 PM

    정말 올려주시는 글 사진 ..
    소년공원님 팬이에요 ㅎㅎ
    살포시 고백하고 갑니다

  • 소년공원
    '24.10.11 9:31 PM

    뜻밖의 고백에





    ㅎㅎㅎ
    감사합니다!

  • 14. 18층여자
    '24.10.8 3:37 PM

    허리케인, 타이푼, 사이클론...
    평생을 태풍영향권에서만 살아와서 태풍이 세상의 전부였던 우물안 개구리 여기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명절 보내는 사람들보다 전 가짓수가 더 많으신 것 같은데요? ㅎㅎ
    주주엄마가 머나먼 곳에서 때마다 잊지 않고 월병 해먹는 것
    소년공원님이 그 멀고 큰 곳에서 명절이라고 전 해 드시는 것
    애틋하면서도 멋지십니다.

  • 소년공원
    '24.10.11 9:33 PM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고향으로 향한다는 뜻의 수구지심...

    저는 살아 있을 때 위장이 고향으로 향하는 수장지심...
    ㅋㅋㅋ

  • 15. wooo
    '24.10.8 9:13 PM

    지리시간마다 졸던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즐겁고 똑똑해지는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추전을 그렇게도 할 수 있네요.

  • 소년공원
    '24.10.11 9:36 PM

    저는 고등학교 때 지리 과목을 정말 좋아했어요.
    한 번도 못가본 다른 나라 다른 대륙의 삶이 어떤지 상상해볼 수 있어서요.

    고추전을 만들게 된 계기가, 제가 원래 만두를 자주 해먹는데 재료 짜는 일이 힘들고 예쁜 모양으로 일일이 빚으려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래서 어느날 만두소를 대충 만들어서 채소에 처퍼덕 갖다 붙여서 전으로 만들어보니 맛이 더 좋더라구요. 품은 덜 들고 맛은 더 좋고 채소를 많이 안먹는 코난군에게 건강식을 먹일 수 있어서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 16. 맑은 하늘
    '24.10.11 3:46 PM

    미국을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그런지 소년공원님 글은 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요. 소년공원님의 유쾌한 에너지도 좋구요. 이번엔 영어 공부까지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년공원
    '24.10.11 9:38 PM

    제 자신이 한국과 미국의 생활 방식과 언어의 차이를 재미있게 느끼고 있어요.
    이런 재미난 것을 다른 분들에게 말씀드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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