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님들~^^
샌드위치 연휴에 즐거우신가요, 괴로우신가요? ^^
저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박삼일동안 통영여행을 다녀왔어요.
일 때문에 바빠서 정말 오랜만에 부부여행을 다녀온 거랍니다.
그런데요, 여러분.
정말 다이어트하실 때 여행가면요. 저처럼 망합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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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타이트한 다이어트는 아니지만 평상시처럼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건강하게 시간 지키면서 먹고있어요.
댓글로 제 식단이 도움이 된다고 하신 분들이 계셔서
밥도 열심히 차리고 사진도 열심히 찍었거든요. ㅎㅎㅎ
얼마전에 엄마가 엄청 큰 양배추를 주셔서
모든 음식에 양배추를 넣고 있습니다. (아직도 남았....)
볶은 양배추와 소고기주물럭, 회장님표 부추와 고추넣고 비빔밥.
치킨을 먹고 싶어서 닭다리살 정육을 사서
다진마늘, 올리브유, 후추 등을 넣고 밑간해서 굽고 양배추 샐러드.
(닭다리살은 간이 너무 약해서 쯔란 찍어먹었어요.)
추석에 들어온 한우를 듬뿍 넣고 만든 하이라이스랑 두부부침.
채썬 양배추랑 표고버섯, 대파, 채썬 양파에 달걀 두개를 섞고
올리브유 두른 팬에 구워서 스리라차 소스 뿌려서 먹었어요.
남편 친구가 고구마순을 한봉지 가득 주셔서
고구마순 나물을 볶았어요. 볶은 호박이랑 깻잎순나물까지 넣고 비빔밥.
소고기사태장조림도 잘라넣었어요. 들기름만 넣고 장을 안넣어도
간이 맞아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은 오트밀(귀리밥)이구요.
아래층 동생이 열무랑 고구마를 시집에서 보내주셨다며 나눠주어서
돼지등뼈에 데쳐넣고 매운 등뼈짐을 만들었어요.
고구마도 큰 걸 두개나 넣고 같이 먹었더니 좋더라구요.
(다이어트식이 맞는가봉가....)
통밀또띠아에 볶은 양배추, 닭다리살, 볶은 느타리버섯 등을 깔고
그 위에 피자치즈 듬뿍 뿌려서 다시 또띠아를 덮어서
약한 불에 치즈가 녹을 때까지 구웠더니 맛있었어욧!
아, 저 한 조각만 먹은 거 아닙니다요.... 여러 조각...흠...
아, 제가 왜 통영에 가게 되었냐면요...
제가 자주 가는 꽃구매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어떤 분이
통영에 다녀오셨는데 묵었던 숙소가 저렴하고 깨끗하다는 거에요.
그래서 숙소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괜찮은 듯해서 남편한테 먼저 제안을 했어요.
솔이엄마 : 우리 통영갈래? 숙소가 어쩌고 저쩌고...
남편씨 : 앗! 지금 통영에서 도드람배 여자배구 경기하는데..
남편은 여자배구를 좋아해서 경기를 보러 자주 다니거든요.
이번 대회가 통영체육관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경기장 직관은 포기하고 있었다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냥 아무 생각하지말고 가자고 했어요.^^
통영에 도착해서 충무김밥을 먹으니 통영에 온 게 실감났어요.
남편은 별맛없다고 하는데, 저는 달지않고 거친 맛이 좋더라구요.
중앙시장이랑 강구안 구경도 하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는
숙소에 짐을 풀고나서, 남편은 통영체육관으로 가고
저는 숙소에 남아 <흑백요리사> 시청을하며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남편이 흥국생명 팬이라서 김연경 사진을 많이 찍어왔더라구요.^^
경기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온 남편과 부랴부랴
일몰 명소인 달아공원에 갔어요.
많은 분들이 일몰을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전날 저녁에 잘~먹고 소주도 한 잔하고 푹 잤어요.
다음 날 아침에 커피 한 잔 들고 숙소밖으로 나왔는데
주인할머님께서 생선을 싣고 온 배에서 갈치를 만원어치 사시더라구요.
열마리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너무 신선한 거에요.
아이스박스만 가져갔으면 정말 사오고 싶었어요~~~
이튿날, 통영과 가까운 거제도를 방문하기로 했어요.
규모가 작은 사곡해수욕장에도 가고요,
(여행내내 날씨가 참 좋았어요. 이또한 감사할 일.)
거제식물원도 방문했답니다.
거제파노라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는데
날이 갑자기 흐려져서 사진이 좀 어둡더라구요.
하지만 정상에서 본 풍경은 다도해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근처 식당을 알아보았는데
작은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어요.
주로 산낙지볶음을 판매했는데, 수조에서 바로 꺼내서
조리하셔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어요! ^^ (뭔들....)
전망이 좋은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도 마시고요.
다시 통영으로 돌아와서...ㅎㅎㅎ
저희가 방문한 기간이 축제기간이더라구요.
<통영 한산대첩 축제>는 규모가 아주 큰 행사인 듯했어요.
이순신 장군님께서 삼도수군 통제사로 머무셨던 통제영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가 열리더라구요.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이 많았어요.
축제를 즐기고나서, 남편과 저는 중앙시장에서 회랑 소주를 뿌시고 ㅠㅠ
2차로 통영의 젊음이들이 많았던 맥주집에서 맥주랑 안주를 뿌시고 ㅠ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은 구경도 하고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답니다.
여러분, 진짜에요.
다이어트 하실 때 여행 가지 마세요. 찝니다...
오늘 저녁에도 남편이 고기사준다고 나가자는 것을
허벅지를 꼬집으며 참았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근근히 다이어트를 계속해보려구요.
이렇게 생존소식을 알리며
저는 물러갑니다.
모두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