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방학 미션, 초딩 돌봄 도시락

| 조회수 : 13,858 | 추천수 : 4
작성일 : 2024-01-24 18:45:54

언제 이곳에 글을 올렸는지 조차 가물가물한 회원입니다 ㅋ

엄마, 아빠 일하는 집은 초등 입학 때 '돌봄 교실 과연 될 것인가'가 관건이었죠.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초등입학이 아니라, 돌봄교실 입학 느낌 ㅠㅠ

 

여름방학엔 단체 돌봄도시락을 먹었으나(맛없지만 어쩌겠어...) 겨울엔 수요가 적어 도시락을 싸오랍니다.

 

싸이렌 싸이렌

비상! 비상이다!!!

 

편한 세상에 살아서 아이 도시락을 싸본 적 없는 초보 부모에게 한파급 미션이 주어졌고 

보온도시락 검색(스뎅, 칸막이 있고, 너무 무겁지 않고, 뚜껑 잘 열 수 있어야 하고, 가급적 찬통 세 개..)이

1차 관문. 

도시락의 시대가 저물어도 어린 시절에 보았던 메이커가 살아남아 있어서 반갑더군요. 그렇게 '우주'의 기운을 모아모아 반찬 뭐 싸지? 아... 통마늘 다 까놓을 걸. 

이때 간마늘을 사다 쓰는 남편을 보고 얄미움.

 

동료들은 소세지 문어 모양으로 자르고

검은 깨로 눈을 붙이라는둥 신나서 막말(?)을

그분들 싱글이심 ㅋㅋㅋ

 

그래도 어찌어찌 미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남기지 않고 잘 먹고 오고요.

근데 어째 그날이 그날 같은 메뉴이고

그나마 정성스럽게 보이는 메뉴는 친정 엄마가 주신 반찬 ㅎㅎ

보온 밥통에 밥이 많이 남아서 24시간이 넘은 밥을 싸간 적도 있고요;;;;

스팸은 아빠에게만 은밀하게 요청한 아이의 길티 플레저입니다.

2월말까지 어떻게 버틸지... 자꾸 이거 싸달라, 저거 싸달라는데 아...

 














남이 해준 밥들 추가해 봅니다. 만세!!!!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shidsh
    '24.1.24 8:22 PM

    악~!!!
    깍뚜기 님 정말 깍뚜기 님이죠???
    도시락 아주 맛있어 보여요.
    아가가 채소도 잘 먹나봐요
    저도 예전에 저희집 딸 급식실 공사 한다고 도시락 미션 받아서 힘 좀 썼는데, 세월이 휘리릭 지나갔네요.

    그리고 남이 해 준 밥,, 너무 고급스럽고 맛있어 보입니다.

  • 깍뚜기
    '24.1.25 11:58 PM

    안녕하세요!!!
    다행히 크게 편식을 하지 않아서 수월한 편입니다 ㅎㅎ
    호시님께서는 도시락 미션이 아스라한 추억이 되셨군요...
    저도 언젠가 그럴 날이 오겠죠? ㅠ

    남이 한 밥이 최고죠!!! 세상에 못 먹어본 음식이 여전히 많다니 분발해야겠어요!

  • 2. 스콜라
    '24.1.24 9:50 PM

    세상에나. 저 도시락을 다 먹고 온다구요?
    흠...꼭 전해주세요. 어느집 20대 오빠인지 형인지 모르는 그들은 너처럼 편식없이 잘 먹지 못한다고. 아주 훌륭하다구요. 도시락 싸 주신 깍뚜기님은 물론 더 많이~~ 많이 칭찬해드립니다.
    여기서 늘 나오는 얘기, 아시지요?
    우리 어머니들은 급식 없는 세상에 도시락 몇 개씩 어찌 싸주셨을까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2월까지 화이팅입니다!

  • 깍뚜기
    '24.1.25 11:59 PM

    스콜라님, 칭찬 감사합니다!
    그래도 아이인지라 채소를 먼저 집어먹지는 않아요 ㅎㅎ
    그래도 그 형아도 씩씩하고 멋지게 잘 컸겠죠?

  • 3. 해리
    '24.1.24 9:58 PM

    세상에.....
    어디서 깍두기라는 글자만 봐도 아...'깍뚜기'님은 잘 지내실까 되게 웃기셨(?)는데 하면서 떠올리곤 했는데 그냥 버티고 있으니 한 번은 나타나시는군요. 본의 아니게 존버승리 느낌? ㅎㅎㅎ

    꼬마가 채소도 잘 먹고 기특하네요. ^^
    화이팅!!

  • 깍뚜기
    '24.1.26 12:00 AM - 삭제된댓글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도 있다니 감격입니다 ㅠㅠ
    건강히 잘 지내시죠?
    사실 인스타그램틱한 사진도 아니고, 개인 블로그도 없고
    이런 사진을 올릴 곳은 어디인가... 하니 키톡이 떠올랐어요 ㅎㅎ

  • 깍뚜기
    '24.1.26 12:09 AM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도 있다니 감격입니다 ㅠㅠ
    건강히 잘 지내시죠?
    사실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도 아니고, 개인 블로그도 없고
    이런 사진을 올릴 곳은 어디인가... 하니 키톡이 떠올랐어요 ㅎㅎ

  • 4. 진현
    '24.1.25 10:47 AM

    와우~
    채소반찬도 잘 먹는 초등학생 엄지척!
    같이 사는 이립에 가까운 성인이 편식이 심해서 채소를 멀리합니다.
    3년 동안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아침 차리고
    남편 도시락 싸다가 올해 1월 2일로 해방되어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남이 차려 준 밥상 보니 화려합니다.
    깍뚜기님 힘내세요!

  • 깍뚜기
    '24.1.26 12:02 AM

    잠시... '이립'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부끄럽네요 ㅎ
    저로서는 6시 30분 기상에서 1차로 놀라고,
    도시락까지 3년간 싸셨다는 것에 2차로 놀랍니다.
    고생 많으셨겠어요 ㅠㅠ

    남이 차려준 밥상은 다 맛있지만, 저 중에서 요즘은 채소짬뽕에 푹 빠졌는데요.
    채소만 있는데 정말 맛있는 짬뽕입니다 ㅎㅎ

  • 5. huhu
    '24.1.25 10:58 AM

    너무나 훌륭한 도시락 인데요?
    아이도 다 먹고 온다니 그러면 최고죠 ㅎㅎ

  • 깍뚜기
    '24.1.26 12:03 AM

    아이템 돌려막기도 고갈되어서 내일 메인 반찬은 무엇을 하나 고민하던 차였어요.
    모하지ㅠㅠ

  • 6. 점점
    '24.1.25 12:39 PM - 삭제된댓글

    깍뚜기님 일케 살림도 잘하셨군요 멋져요~
    ㅎㅎ 재만글도 종종 올려주세요~

  • 7. 카페라떼11
    '24.1.25 1:30 PM

    제가 기억하는 그 깍뚜기님 맞으시죠??
    와락~~~
    늘 유머스러운 글로 즐겁게 해주시던 깍뚜기님
    생각을 가끔 했었는데
    또 이렇게 음식도 잘하시는
    분이었다니…초딩이 채소반찬도 잘먹고
    싹싹 비워온다니
    놀랍네요.
    넘넘 반가워요. 깍뚜기님^^

  • 깍뚜기
    '24.1.26 12:04 AM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렇게 기억해주신다니 정말 감사해요.
    항상 재미없는 글만 써야 하는 직딩인데 말이죠.
    이렇게 채소를 먹는 걸로 칭찬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저희집에선 당연한 거라)
    칭찬 많이 해줘야겠어요 ㅎㅎ

  • 8. 후라이주부
    '24.1.26 6:49 AM

    뚜기뚜기 깍뚜기님이 아이 도시락편을 가지고 오시다니..
    잘 지내고 계신 거 같아 흐믓흐믓
    근데 깍두기 반찬은 안보이네요.ㅎ
    떡볶이 만들 때 마다 제가 깍뚜기님 생각한다는 거 잊지마셈!

  • 깍뚜기
    '24.1.30 9:50 AM

    어머나!! 후라이주부님 아이디를 보니 갑자기 먼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것만 같네요.
    오늘은 늦잠자서 초스피드로 도시락을 쌌는데... 잘 지내는 거 맞겠죠?
    그리고 자세히 보심 깍두기가 한 번 나옵니다 ㅎㅎ
    저에게 떡볶이는 우정과 관련한 온갖 추억이 다 새겨진 존재인데,
    저도 떡볶이 한담의 그 시절이 참 그립네요.
    건강히 즐거운 날들 지내고 계시기를요...

  • 9. 주니엄마
    '24.1.26 1:35 PM

    도시락을 저렇게 정성들여 싸 주시면 자녀분 먹으면서 얼마나 행복할까요
    남이 해 준 밥보다 도시락이 더 멋져요 !!!!

  • 깍뚜기
    '24.1.30 9:56 AM

    말씀 감사합니다 ㅠ
    이곳의 내공 깊은 분들에 비하면 참 부족한 도시락이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 10. 복남이네
    '24.1.26 1:49 PM

    나도 오랜 구닥다리 회원을 상기시켜주네요
    깍뚜기님 아이 없던 그 시기는 기억하는데요 ㅎㅎ
    도시락을 보니
    아주 아주 참하고 참한 엄마셔요 ^^

  • 깍뚜기
    '24.1.30 9:57 AM

    태어나서 '참하다'란 칭찬을 처음 들어봅니다 ㅎㅎ
    가입한지 15년은 훌쩍 넘은 것 같아요.
    늙은 엄마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시절이고 이렇게 도시락도 다 싸보네요
    (복남이네님 아이디볼 때마다, 복남이 감기는 괜찮은지 괜히 궁금해집니다 ㅋㅋ)

  • 11. 크림소스
    '24.1.27 7:56 PM

    깍뚜기님이 아이 도시락으로 등장 하시다니 깜짝 놀랬어요.
    반찬 골고루 잘먹는 아이도 놀랍네요. 울집 다 큰 딸은 편식쟁이라;;;
    예전 깍뚜기님 글들 넘 재밌고 유머 있어서 팬이였습니당~
    넘 반가워요^^

  • 깍뚜기
    '24.1.30 9:59 AM

    저도 제가 놀랐습니다.
    유모어를 잃어버린 나날들입니다 엉엉
    근데 방학도 없이 돌봄교실에 갇혀(?) 지내면서 너무 까부는 거 같아서 걱정이예요.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고 고민이 이만저만...
    따님을 다 키우시고 얼마나 홀가분하실까요?

  • 12. 앨리
    '24.1.28 8:22 AM

    도시락 반찬통이 세개나 ! 먹는 재미가 있겠어요. 깍뚜기 님 반갑습니다.

  • 깍뚜기
    '24.1.30 10:01 AM

    세 개 짜리가 생각보다 없더라고요. 두개는 뭔가 아쉬울 거 같아서
    잘 골랐다고 뿌듯해 하고 있어요 ㅎㅎ
    앨리님 저도 반갑습니다!

  • 13. 소년공원
    '24.1.29 11:52 PM

    남이 해준 음식이 제일 맛있죠! 그럼요! ㅎㅎㅎ
    그 중에 다진 오이 위에 얹은 다진 연어 요리는 제가 디즈니 크루즈 탈 때 마다 맛있게 먹었던 바로 그 요리네요.
    이제 아이들 대학 자금 마련해야 해서 정말로 더이상 크루즈 여행은 못가게 되었어요 ㅠ.ㅠ
    복권 당첨을 꿈꿔봅니다 :-)

    맛있는 사진과 재미난 글, 더 재미난 답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 깍뚜기
    '24.1.30 1:43 PM

    소년공원님 포스팅은 종종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이 위의 연어'가 어디 있나요? ㅠㅠ ㅋㅋㅋ
    저 연어 참 좋아하는 데 말이지요.
    복권 당첨돼셔서 크루즈 세계 여행의 꿈을 이루시길요!

  • 소년공원
    '24.2.1 12:51 AM

    ㅋㅋㅋ
    제가 잘못본 모양입니다.
    제 크루즈 여행 후기 글에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6&num=3660054&page=9) 보시면 흰 접시 위에 오이를 얇게 썰어 깐 다음 훈제 연어를 잘게 다녀서 동그랗게 모양내서 얹은 요리가 있거든요.
    그 녹색과 붉은 색의 조화가 비슷해서 같은 음식이라 여겼나봐요.

    복권을 사야 당첨이 될텐데...
    복권 사러 가기가 귀찮아요...
    ㅎㅎㅎ

  • 14. 깍뚜기
    '24.1.30 10:02 AM - 삭제된댓글

    소년공원님 포스팅은 종종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이 위의 연어'가 어디 있나요? ㅠㅠ ㅋㅋㅋ
    저 연어 참 좋아하는 데 말이지요.
    복권 당첨돼셔서 크루즈 세계 여행의 꿈을 이루시길요!

  • 15. 쑥과마눌
    '24.2.10 11:46 PM

    저도 늙은 엄마랑 중딩이 학교급식 먹기 싫다고
    도시락 싸달라고 하면, 난감해 지는데...
    깍뚜기님의 포스팅을 한번 베껴 보기로 합니다.ㅎㅎ
    집밥, 집에서 싼 도시락의 좋은 예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이가 어리면, 엄마도 덩달아 어린 마인드로 살아
    그 점은 좋더군요. 우리 모두 화이팅!

  • 16. 솔이엄마
    '24.2.12 1:40 AM

    앙~~ 저만 깍두기님 모르는거에요? ㅜㅜ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시는데 저는 도통 생각이 안나서 죄송스러워요....
    앞으로 더 친해지면 되죠 뭐. ^^
    아이도시락 메뉴가 알차네요. 맛도 있고 영양소도 풍부하겠어요! ^^
    도시락 싸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제 20일 정도밖에 안남았어요.
    그날까지 화이팅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10 173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6월 메밀국수, 새우튀김.. 10 행복나눔미소 2024.07.12 5,239 4
41009 다시 가스를 쓰며 12 코댁 2024.07.11 8,271 3
41008 대전 성심당~정보 외 10 지윤마미.. 2024.07.11 8,245 3
41007 간장 찔까? 14 해파랑 2024.07.10 5,303 4
41006 전기밥솥으로 옥수수 삶기 13 행복나눔미소 2024.07.09 6,461 3
41005 장마철 잘 지내시나요? 22 메이그린 2024.07.08 6,560 4
41004 유별난 아들 대학보낸썰 +음식들 38 Alison 2024.07.05 14,448 3
41003 프랑스 유학생 밥해먹고 살기 19 andyqueen 2024.07.03 9,704 3
41002 전기밥솥으로 감자스프 만들었어요 9 행복나눔미소 2024.07.01 9,256 3
41001 게으른 엄마 도시락 2 16 에버마인 2024.06.28 11,868 2
41000 주니엄마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14 행복나눔미소 2024.06.24 10,118 2
40999 챌시 1500일 기념 하려구요. 15 챌시 2024.06.23 7,754 2
40998 오랜만에 글 올려요 7 babymonte 2024.06.22 7,098 4
40997 게으른 엄마 도시락 27 에버마인 2024.06.20 11,506 3
40996 여름음식 간단히 조리할 수 없을까 ?? 129 주니엄마 2024.06.18 14,565 2
40995 두번째 올립니다 27 행복한시간 2024.06.17 7,207 5
40994 저도 바나나빵 6 성룡 2024.06.16 6,755 3
40993 나가사끼 짬뽕을 만들어 봤어요 11 샤라라 2024.06.15 5,888 3
40992 명왕성에서도 드디어...! 31 소년공원 2024.06.09 11,558 5
40991 밀가루없는 바나나빵 만들어보았습니다. 34 july 2024.06.08 16,041 4
40990 172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5월 목살돈까스 9 행복나눔미소 2024.06.07 3,470 5
40989 토마토 1박스 사다가 8 ··· 2024.06.06 12,310 3
40988 그래요, 6월이어요 28 고고 2024.06.04 8,387 5
40987 6월이네요~~ 콩스파라거스와 말러 28 챌시 2024.06.03 7,791 5
40986 벌써 6월시작인가요 26 메이그린 2024.06.02 6,921 4
40985 나만의 비법: 비루하다 쪼잔하다 흉보지 말아요 :-) 36 소년공원 2024.05.30 13,328 4
40984 5월이에요. 5월 14 뽀그리2 2024.05.28 7,854 3
40983 여성, 두 남성이자 군인의 엄마 36 백만순이 2024.05.28 9,836 1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