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연말…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올릴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정리 겸 질문 겸 올려봅니다. 어쨌든 연말은 연말이니까요......................
매식에 열을 올리느라 홈메이드가 하나도 없어서 그간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일단 제 키친 토크를 해보자면.. 이제 술도 음식도 많이 먹는 사람이 없는데, 적게 시키고 밖에서 오래 떠들기가 그래서 2차는 저희 집으로 하기로 했어요. 음료만 제가 준비하고 안주 거리는 포틀럭으로. 요즘 주머니 가벼운 사람도 많고요.. 그래도 연말은 연말이니까.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았으니까 서로 얼굴은 보기로.
일단 연장(?)을 꺼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반은 성공.
크리스마스 빨강 초록 냅킨을 사러 제 동선 내에 있는 남대문에 갔는데 헛걸음했어요. 냅킨 공예 가게에 있을 줄 알았는데 시즌 냅킨은 온라인에만 올려놨다고.. 배송비 내고 사려니 좀 아까워서 일단 보류.
저 위에 색 맞춰본다고 널어둔 초록 체크 천은 쿠션 커버예요 ㅎㅎㅎ
여기서부터는 사먹은 이야기
이제 냉면은 과감히 생략하고...... 수육 반 접시에 만두 셋만..
남대문에서 약간 비껴난 곳인데 남대문 근처에서 밥 먹기가 질리셨다거나 쇼핑하고 좀 깔끔 단정하고 화장실도 좀 청결하고 그런 곳에서 식사하고 싶으시다면 추천해요. 요샌 겨울이라 덜한데 여름에는 정말 대기가 길었던 '서령'.
저는 강화도에 있을 때 두 번 가보았는데 한 번은 문을 닫은 날이라 헛걸음했던 기억이...
그 근처(?)에 있는 제가 최고로 사랑하는 밥집... 동그라미 식당. 점심 살짝 비껴서 가야지 피크 타임에 가면 만석이어서 먹기가 힘들어요..
계란말이가 너무 단정하고 예쁘지 않나요. 파프리카도 삼색..
해든하우스, 한남 슈퍼마켓 아시나요? 전에 잡지를 보면 특이한 수입재료의 출처로 언급되던 곳이었어요. 저는 아직도 그 두 곳에 가본적은 없는데, 가끔 이태원 포린푸드마트에 가요. 도깨비 시장 구경하는 느낌으로다가...
위치는 이태원 소방서 쪽인데 비슷한 가게가 길 건너 사이로 있는데, 포린마트 쪽이 물건이 더 다양하고 소량 상품이 많습니다. 헷갈리셔도 금방 나와서 앞집 가시면 돼요.
장점은 향신료 많이 쓰는 나라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드니 카다멈, 정향 같은 향신료가 싸고, 신선할 확률이 높아요.
단점은 생각보다 유통기한 관리가 안 되고 출처가 불분명한 물건들이 많습니다 ㅎㅎ 백화점 식품관보다 물건 종류가 다양해서 좋아요.
유튜브 보고 파니푸리라는 간식이 궁금했는데 여기서 반제품을 파네요. 궁금하지만 튀기는 음식인데다 제조원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누름신 소환.
신기한게 많아서 같이 구경하려고 사진을 많이 찍어왔는데 업로드가 안 되네요. 나중에 또 올려볼게요. 소설에 나오는 할바? 같은 디저트도 있고 사워크림도 메이커별로 3종이 구비되어 있으며 생각보다 소소하게 구경할 것이 많아요.
준비 중인 메뉴(?)에 들어갈 향신료 구입. 이미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리라..
외국인들이 실제로 생활(?)용 장을 봐 가는 곳이라 이런 식료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착해요.
무엇보다도 내용물을 보고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시나몬 스틱, 카다멈, 정향, 스타아니스 구입. 옆에 두 개는 간식이예요. 만수르도 좋아한다는 초코 대추 야자.
여기는 서울역 근처에 오면 들리는 에스프레소 전문점. 매장이 작아서 앉아있긴 어렵지만 플랫화이트가 참 맛있고, 평일에는 문을 일찍 엽니다. KTX 타실 일 있을 때.. 조금 걸어야 하긴 하지만 대기 시간이 길다면 와 보시시기를 추천.
출근 전 에스프레소가 가능한 여기가 바로 서울시 밀라노동~
여기는 여의도 산나물 밥집. 근데 진짜 ‘산’에서 나온 듯한 나물은 거의 없었어요. 재배 나물이 당연한 건데 그래도 ‘산나물’이라고 했어서 실망.
밥을 포기하고 막걸리를 반 병 곁들여 마셨습니다.
바쁜 날은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를 먹기도 하는데 요즘 맛이 없어져서 좀 오래 데워달라고 했어요. 이렇게 먹으면 좀 덜 맛없습니다. 맛은.. 두 끼니 정도는 연속으로 걸러줘야 맛있어요..
여기는 일주일에 이틀만 여는 파이집의 파이. 아마도 목/토였던 것 같네요. 남가좌동이었나 북가좌동이었나.. 서호파이라고 검색해보심 나와요. 영업시간이 짧고 파이 소진이 빨라 오픈런하는 것이 안전해요.
항상 줄이 있는 집인데 제 차례가 되지마자 파이가 딱 3개 남은 거예요. 저 포함 남은 손님도 딱 3명.
다 하나씩 나눠서 사가는 매너(?)를 발휘해놓고 옆에 스타벅스 가서 먹으려고 이동하다가 한 입 먹었습니다.
볼일 보러 온수쪽에 갔는데 ‘육회 빙수’라는 게 있다길래 체험하러… 생각보다 맛은 그냥 그랬어요.
설탕이 서걱서걱 씹혀요. 참기름 고소한 맛으로 먹기에 좋은 안주 느낌?
전에 커피쇼에 갔었는데, 입장권을 살까말까 망설일 때 어떤 좋은 분이 입구에서 입장권을 그냥 주셨어요. 82 회원이시라면 감사하다는 말씀을.. 코엑스 지나갈 때 커피나 공예 페어 같은 걸 하면 들러보는데 가면 항상 특가인 제품들이 있어요. 대신 사람들이 바글바글..
고마운 분 덕분에 건너 건너 지인도 무사히 만나고… 차도 저렴하게 사오고~
이걸 따라해보려고 물어물어 재료를 다 준비했건만 레시피가 없네요.
1차 시도 해본 거는 층층이 쌓이지가 않고 바로 섞이는 바람에 실패했습니다.
분명히 빨간 건 차라고 했는데, 설탕을 때려 부어야(!) 저렇게 가라앉는 것인가? 그렇다면 오른쪽에 떠 있는 건 왜일까............ 연구 중입니다. 하필 집에서 설탕을 치워버려서 과당 분말을 넣어서도 만들어 봤는데 농도가 설탕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음료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뭔가 쉬운 방법이나 흔한 재료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