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님들, 주말 잘 보내고 계세요? ^^
저는 지난 주에 이어 고2 둘째아들 시험공부 감시하느라
공원으로 산책도 못가고 오롯이 집에 박혀있답니다.ㅎㅎㅎ
키톡에 글이 안올라와서, 연속 제 글이 올라가게 되었는데
쑥스럽기도 하고, 82님들이 저는 질려할까봐 걱정되기도 해서 ㅋㅋ
올리지 말까~~ 했는데, 아들 감시하는데 할 일도 없고해서
9월에 열심히 싼 남편도시락 사진이나 보여드릴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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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사진을 보다보니, 계절이 느껴졌어요.
이번 주엔 배와 단감을 후식으로 싸주었는데 좀 더웠을 때는
천도복숭아와 포도, 시원한 매실주스 등을 넣어주었더라구요.
이 날은 쌀밥에 훈제오리구이, 오이간장무침, 어묵볶음, 김치볶음을 쌌네요.
오이간장무침은 맵지않아서 아이들 반찬으로도 좋고 쉽기도 해요.
1 오이를 깨끗이 씻어서 동글동글 썰고, 양파도 채썰어 놓는다.
2 썰어놓은 오이에 간장, 설탕, 다진마늘, 통깨, 식초를 넣어 무친다.
남편이 비엔나 소세지를 좋아해요. 어릴 적엔 도시락에 한번도 못싸가봤다지요.
명란젓을 계란푼 물에 섞어서 부치고, 얼갈이는 물기짜서 들기름 넣고 볶았어요.
간식으로 달달한 모나카와 야쿠르트도 싸주었답니다.
토요일마다 도시락을 싸다보니, 남들은 무슨 반찬으로 도시락을 싸나 궁금해져요.
블로그인지 유투브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예쁜 맛살말이가 있길래 만들어 봤어요.
두부 꼬시래기 무침이랑 돼지고기 장조림, 조미김이랑 같이 해서 또 한 도시락!
물오징어 깻잎볶음, 숙주나물, 멸치볶음이랑 가시오이(11층 제공)무침,
추석때 엄마가 싸주신 더덕무침이랑 연근조림,
거기에 스팸이랑 두부 부쳐서 채소와 함께 싼 도시락이네요.
갖은 채소를 다져넣은 계란말이랑, 명란젓 위에 참기름이랑 청양고추를 올리고
햄, 피망을 넣은 감자볶음과 엄마표 배추김치로 쌌어요.
계란에 김을 넣고 돌돌 만 것, 닭윙구이, 친정엄마표 밑반찬과
된장쌈장무침에 후식으로 배와 단감을 쌌네요.
추석때 넉넉히 얻어온 엄마표 반찬 덕분에 도시락 싸기가 수월했던 날!
아... 이제 마지막 도시락이네요.^^
부추를 듬뿍 넣은 소불고기와 애호박 새우젓 볶음, 무생채랑 멸치볶음.
목 막히면 먹으라고 싸준 콤부차랑 달달한 키켓 초코렛도 쌌네요.
추석 전날, 아버지 차례 준비를 위해 저만 미리 친정에 가서 하루 잤어요.
엄마 선물로 고기랑 멸치랑 생선이랑 여러 가지를 가지고 갔는데,
엄마는 국화꽃 화분이 제일 좋다고 하셨어요.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시겠다며 엄마가 활짝 웃었어요.
추석날 아침, 아버지 차례상 옆에 예쁘게 세워, 아니 모셔두었답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요.
까딱! 잘못하면 여러분, 목감기 걸릴 수 있어요!
창문 꼭꼭 닫고 자고, 따뜻한 이불을 포옥 덮고 자요, 우리~^^
지나가는 주말을 잡고 싶은 이 시간!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