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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와 여름 가드닝

| 조회수 : 9,301 | 추천수 : 7
작성일 : 2021-07-23 08:56:53
여름의 햇살이 이집 저집의 작물을 키웁니다.
주주네 엄마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뒷마당에 여러 가지 채소를 심었고, 그 중에 많은 것을 제게 나눠주어요.


알이 작긴 하지만 야무지게 향이 풍부한 적양파...






상큼하고 알이 굵은 블랙베리...







연하지만 향이 짙은 부추와 위의 사진에 있는 적양파를 넣고 오이무침을 만들었어요.
이 오이는 저희집 마당에서 수확한 것이랍니다~
저는 똥손이라 식물은 키우는 족족 망하지만, 이번에는 둘리양이 아침마다 물을 주고 보살펴서 이런 결실을 수확할 때까지 식물이 죽지 않고 살아있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ㅠ.ㅠ





떡갈비 굽고 소세지 부치고 오이무침과 함께 무려 삼첩반상을 차려서 아이들에게 먹였습니다.






그리고 뒷마당에서 따온 이것...


아직 덜익은 초록색 토마토입니다.
토마토 줄기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잘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제가 그걸 잘 못해서 토마토 열매가 거의 바닥에 닿을 지경이 되었어요.
뜨거운 지열에 타버리거나 상하기 전에 수확하기로 했습니다.






이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사실은 영화를 보지는 못했구요 (검색해보니 1991년에 개봉했다고 하는데 제가 대학교 1학년 때는 영화에 별로 관심이 없었나봐요), 제목만 들어봤어요.

"토마토 튀김이라고?"

"토마토가 초록색이라고?"

촌스런 저는 토마토는 언제나 빨간색이고, 생으로 먹는 거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영화의 내용보다도 그 제목이 실존하는 음식인지가 더 궁금했어요 ㅋㅋㅋ






궁금증을 품은지 수 년이 지난 후에 저는 미국의 남부 도시로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실제 저 영화를 촬영한 것이 조지아주 먼로 카운티라고 하네요.
먼로 카운티에는 휘슬스탑 카페가 성업중이라고도 합니다.
저는 클락 카운티에서 대학원을 다녔어요.

어느날 남부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에 갔다가 튀긴 초록 토마토가 실존하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후에는 같은 수업을 듣는 미국인 친구가 튀긴 토마토를 도시락으로 싸와서 먹는 것을 보았어요.
원래는 초록 토마토를 사용하지만, 그냥 다 익은 빨간 토마토로 만들어도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그 친구의 도시락통을 보니 그건 튀김이라기 보다는 전에 가까운 형상이더군요.

그렇습니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덜익어서 물기가 적고 단단한 토마토를 얇게 썰어서 전으로 부친 것이죠 :-)
그 전까지는 토마토를 통째로 동그란 모양 그대로 튀긴 건 줄로만 알았는데, 영어로 프라이가 딥 프라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팬 프라이, 즉 후라이팬에 지진 것도 프라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어요.






그리하여, 오늘의 요리는 토마토 전!






토마토를 껍질 째 얇게 썰어줍니다.






토마토를 제외하고는 다른 재료는 보통의 전 부치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다같이 마법의 주문을 외워볼까요?

밀!

계!

빵!!!!!!!!






ㅋㅋㅋ
밀가루를 먼저 묻히는 것은 계란이 잘 묻으라고...






계란에 담궜다 건지는 이유는 빵가루가 잘 붙으라고...






빵가루를 묻히는 이유는, 그렇게 튀기면 바삭하고 맛있으니까!






조신하게 전을 부치는 둘리양...






이건 어느모로 봐도 호박전과 달라 보이지 않지요?






예전에 미국 남부는 시골이라 가난하지만 인심은 좋은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고 해요.
시골이니까 토마토 같은 채소는 손쉽게 길러 먹을 수 있었을테고, 고기는 많이 못먹어도 채소일망정 기름에 지져서 먹으면 고소한 맛과 든든한 끼니가 되니, 이렇게 만들어 먹곤 했나봅니다.
남부지방 여인들의 영어 사투리를 서든벨 액센트라고 하는데, 저는 낯선 나라에 혼자 유학와서 외롭고 두렵던 시절에 "하이 욜~" 하면서 친절하게 대해주던 서든벨 친구들과 교수님 덕분에 무사히 공부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든벨 액센트가 궁금하시다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를 보시면 됩니다 :-)






바사삭!
한 입 베어서 맛을 봐야죠.






우리 나라 명절에 먹는 전과 흡사한 맛과 식감입니다.

이 맛이 궁금하시다면 한 번 만들어 보세요 :-)
너무 잘 익은 것 보다는 단단한 토마토라면 붉은 것이라도 괜찮을 거에요.
토마토의 리코펜이라는 영양소는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더 잘된다고 하니까 이렇게 조리하는 것이 영양적인 면에서도 좋은 것 같아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맑음
    '21.7.23 9:06 AM

    추억의 영화네요 ^^
    바삭함이 화면 너머로 느껴져요~~

  • 소년공원
    '21.7.23 9:08 AM

    이 영화를 보셨나봐요?
    아마도 주인공들이 말하는 영어도 서든벨 액센트였을 것 같아요.
    토마토 전, 맛있어요! 바삭해요 :-)

  • 2. 시나몬
    '21.7.23 10:20 AM

    호박전으로 오해할거같은데요. 저도 해봐야겠습니다.

  • 소년공원
    '21.7.23 10:27 AM - 삭제된댓글

    연근전, 호박전, 가지전, 하는 식으로 토마토전도 먹으라면 하더라구요 :-)
    저도 오늘 처음 만들어봤어요.

  • 소년공원
    '21.7.23 10:29 AM

    연근전, 호박전, 가지전, 하는 식으로 토마토전도 먹을만 하더라구요 :-)
    저도 오늘 처음 만들어봤어요

  • 3. 테디베어
    '21.7.23 10:34 AM

    소년공원님의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꼭 해 먹어 볼께요^^
    요리왕둘리씨 넘 얌전하게 잘 구웠습니다.!
    바삭하니 맛있겠어요^^
    저희집 여름 가드님의 주제는!!! 풀들의 향연!!! ㅋㅋㅋ
    행복한 여름 보냅시다!!

  • 소년공원
    '21.7.23 10:45 AM

    풀들의 향연!
    정말 멋있는 표현이에요 :-)
    조만간 풀들의 향연이 벌어진 식탁을 보여주시겠지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 4. ilovemath
    '21.7.23 10:37 AM

    후라이드 그린토마토, 돌로레스 클레이븐...제가 애정하는 영화들이에요
    둘리양 넘 기특하고 예뻐요
    제가 애호박전 넘넘 좋아하는데 그린토마토도 시도해봐야겠어요

  • 소년공원
    '21.7.23 10:47 AM - 삭제된댓글

    저도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영화를 보고싶은데 이런 옛 영화는 넷플릭스에 안올라오더라구요 :-(
    야채는 좋아하시는 입맛이라면 토마토전에 만족하실 겁니다 :-)
    더위에 건강 잘 지키세요~~

  • 소년공원
    '21.7.23 10:52 AM

    저도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영화를 보고싶은데 이런 옛 영화는 넷플릭스에 안올라오더라구요 :-(
    야채전 좋아하시는 입맛이라면 토마토전에 만족하실 겁니다 :-)
    더위에 건강 잘 지키세요~~

  • 5. Alison
    '21.7.23 11:02 AM

    소년공원님, 저는 영화도 보고 책도 읽었는데 워낙 오래되서 내용이 가물가물하네요. 토마토전도 해보고 싶지만 전 저 분홍 소세지부침에 더 눈길이 갑니다. 전 이나이에도 저 분홍 소세지가 왜그리 좋은지...집에 저 소세지 떨어지면 안절부절 하게되요 ㅎㅎ

  • 소년공원
    '21.7.24 6:29 AM

    저도 분홍소세지 자주 사다 먹어요 :-)
    만만히 해먹기도 쉽고 어릴적 도시락 반찬으로 먹던 추억도 떠오르고 해서요.

    저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알리슨님은 마농의 샘 :-)
    영화와 관련된 음식 이야기를 포스팅하게 되니 재미있어요.

  • 6. 자수정2
    '21.7.23 11:21 AM

    야무지게 오이도 키워내고,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도 만들어내는 둘리양 참 야무지네요.
    오랜만에 소년공원님 글은 뭔가 추억속에 푹 빠지게 하는 글이네요.
    휘슬스탑 카페, 오래된 영어 관련 책에서 본 단어라서 더 그런가요.
    캐시베이츠의 젊고 이쁜 모습의 포스터도 그렇고....
    문득 옛날이 그리워집니다.

    저 영화를 제대로 본건 아닌데 넓은 후라이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우리나라 빈대떡처럼 토마토를 지져내던 장면만 머릿속에 남아있어요.
    언젠가는 봐야 할 영화로 리스트에 올려야겠어요.

  • 소년공원
    '21.7.24 6:31 AM

    그 영화 속에 요리 장면이 나왔겠군요 그러고보니!
    옛날 인종차별과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심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고 하던데 저도 이 영화를 꼭 보고싶어요.

  • 7. 고고
    '21.7.23 12:57 PM

    프라이드그린토마토,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오빠가 주인공 동생 어렷을 적에 한 농담인데

    '동네 호수가 생겼다? 없어졌다?
    오리가 호수를 달고 날아갔다'는 말을 해요.

    그 후 오리를 볼 때마다 또랑물이든 깊은 물이든
    오리가 달고 온 거구나

    달고 가거나

    이렇게 이 영화를 기억합니다.

    말괄량이 여동생을 아주 예뻐한 잘 생긴 오빠가
    기차길 사고로 죽어 더 슬픈 영화입니다.

  • 소년공원
    '21.7.24 6:32 AM

    잘생긴 오빠야 라굽쇼?
    ㅎㅎㅎ
    이 영화를 꼭 봐야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ㅋㅋㅋ

  • 8. hoshidsh
    '21.7.23 3:11 PM

    토마토를 튀겼다고???
    저도 그 영화 제목 보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저의 오래된 궁금증을 해소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지금 하는 일만 마무리되면 저 영화를 한번 찾아서 봐야겠어요

  • 소년공원
    '21.7.24 6:34 AM

    그죠그죠?
    저도 토마토를 덩어리째 튀긴 것을 상상했다니까요!
    그런데 영화를 보면 전으로 부치는 장면이 나오나봅니다.
    위 댓글에 자수정2 님이 보셨대요 :-)

  • 9. 원원
    '21.7.23 3:12 PM

    다른글도 좋은데 오늘 소년공원님 글 너무 좋아요. ^^
    읽고 그냥 갈 수 없어서 살짜쿵 댓글 남기고 갑니다.

  • 소년공원
    '21.7.24 6:35 AM

    좋아해주시니 저도 참 기뻐요!
    사실은 별것도 아닌 요리이고 글과 사진도 별것 없는데, 그냥 그 중에 어떤 무엇이 원원님의 감성 한 곳을 살짝 건드려드렸나봐요 :-)

  • 10. Step
    '21.7.23 3:33 PM

    조지아에서 공부 하셨군요! 전 미국그룹 REM 하드코어 팬이었어서 그룹의 고향이랄수 있는 Athens 라는곳에 다녀온적이 있어요. 조지아주립대학이었던가 캠퍼스도 방문하고.
    저영화는 저도 봤답니다???? 제시카 탠디고 캐시 배이츠도 믿고 보는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조지아란 단어에 반가운 마음으로 첫미팅 들어가기전 급히 답글 답니다 ㅎㅎ

  • 소년공원
    '21.7.24 6:38 AM

    오로지 REM의 본고장을 보기 위해서 에덴스를 방문하셨다구요?
    정말 찐팬이신가봅니다!
    거기 있는 조지아 대학교가 제가 졸업한 학교입니다.
    조지아 주립대 (Georgia State University)는 아틀란타 시내에 있구요, University of Georgia는 (역시 주립대이긴 한데 학교 이름에 주립이라는 말이 들어가지는 않아요) Athens-Clarke County에 소재하고 있어요. 아치 모양의 정문이 포토존이죠.
    저는 그저 날씨가 따뜻하고 등록금이 싸고 교육학 분야에서 랭킹이 높은 이유로 뽑기하듯 고른 학교인데 거기서 대학원 공부하던 5년이 참 즐거웠어요.

  • 11. 호옹이
    '21.7.23 6:19 PM

    어머낫 제 인생 영화 중 하나에요!!!!
    항상 그 맛이 궁금했어요.. 하아....

  • 소년공원
    '21.7.24 6:41 AM

    글쎄 그 영화가 그렇게도 좋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는데 저는 뭐하느라 아직도 못봤을까요?
    ㅎㅎㅎ
    토마토 전은 손수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만들기가 쉬워서 밑져도 본전은 건질 수 있습니다 :-)

  • 12. 낙타부인
    '21.7.23 9:02 PM

    둘리양 완전 단정하고 침착하고 깔끔히 잘하네요!
    망할 좌파들의 캔슬컬춰때문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못보게 되었죠. 과거에 흠이 있는것은 있는대로 비판하며 가르치면 되는데 아예 블랙리스트를 만들어버리고 파괴하는 캔슬 컬춰 반대!

  • 소년공원
    '21.7.24 6:52 AM

    낙타부인 님의 댓글을 읽기 전까지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는지도 몰랐어요 :-)
    영화를 제공하던 HBO사가 잠정적으로 영화제공을 중단했다는 뉴욕타임즈 기사가 나오네요.
    우리는 이 영화를 완전히 외부인의 입장에서 감상했어서 저는 그저 비비안리의 드레스가 예쁘고 타라의 대저택을 구경하는 즐거움을 기억할 뿐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거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는 점도 일리가 있다고는 생각해요.
    예를 들면 일제 강점기 시대를 아름답게 미화하고 일본인 주인공이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는데 거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들러리로만 출연하고, 주인공의 해피엔딩이 우리 조상들에게는 결국 더 큰 시련을 가져왔다고 상상해보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논란이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영화를 영영 볼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많이 아쉬운 일이기도 하죠.
    덕분에 저도 잠시나마 문화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 13. 주니엄마
    '21.7.23 11:45 PM

    영화이야기, 유학시절 이야기 , 텃밭농사이야기
    다 재미있어요
    푸른 토마토 튀김은 좀 충격 !!!!!!
    조신하게 요리하는 둘리양 보니 넘 반갑네요

  • 소년공원
    '21.7.24 6:57 AM

    충격적이기까지 했군요 ㅎㅎㅎ

    작년 여름에 새 집으로 이사오고 올 봄에 처음으로 토마토와 오이를 심어봤는데 내년에는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젠가는 저도 주니엄마 님 처럼 멋진 텃밭을 가꾸고 싶어요!

  • 14. 야옹냐옹
    '21.7.24 1:05 AM

    이 영화... 사람고기 먹는 이야기... 재미있었는데도 제 기억 속엔 그렇게 자리매김 되더군요. 워낙 충격이어서...

  • 소년공원
    '21.7.24 6:58 AM

    그런 대목이 있었다면서요?
    그거야말로 충격이었어요 ㅎㅎㅎ
    그런데 그 대목을 살짝 아리송하게 연출을 해서 긴가민가 스럽다고도 하더라구요?

  • 15. 해피코코
    '21.7.24 6:33 AM

    저도 이번주 프라이드그린토마토 영화 찾아서 봐야겠어요.
    그리고 둘리양이 만든 토마토전 정말 맛있겠어요.
    어쩜 먹는 모습도 단아하고 참하네요.
    소년공원님 해피한 주말 잘 보내세요~

  • 소년공원
    '21.7.24 6:59 AM

    네, 해피코코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둘리양에게는 여러분들의 댓글을 대충 요약해서 말해주곤 하는데, 해피코코님의 칭찬도 꼭! 전하겠습니다 :-)

  • 16. Schokolade
    '21.7.24 9:56 AM

    아침에 기분좋게 수필 한권 본듯한 글입니다.
    둘리양이 커서 요리하는것도 보게 되고^^
    저도 토마토전 해봐야겠어요.
    의외로 맛있을것 같아요^^
    건강 유의하세요.

  • 소년공원
    '21.7.24 12:33 PM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둘리양은 한 십 년 키워놓으니 제법 사람구실을 하고 있어서 흐뭇합니다.
    아직 아기였을 때는 제가 머리에 꽃달고 거리로 뛰쳐나가기 일보직전 상태로 살았었죠.
    그 때 그 시절에 82쿡 덕분에 기운을 내고 제정신을 차리고 살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쇼콜라데(? 초코렛?) 님도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 17. 솔이엄마
    '21.7.24 10:04 AM

    일단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라는 제목을 보고 심쿵!
    이제는 내용도 잘 생각나지않는 이 영화가
    솔이아빠랑 연애를 시작하면서 맨처음 봤던 영화라지요~^^
    어색한 분위기에 서로 손도 잡을 줄 몰랐던 그 시절.
    가슴 꽉차던 설레임과 상기된 20대의 내가 떠오르네요.
    아 나 그때로 돌아갈래~~~~~~~~~~~~~~~^^

    솔이아빠는 튀김이나 전을 싫어하지만 저는 좋아하니
    언젠가 한번 추억을 되새기며 만들어볼까봐요.
    소년공원님, 그리고 가족분들 늘 건강하세요~♡
    (둘리양 사랑사랑해~~~~♡♡♡)

  • 소년공원
    '21.7.24 12:36 PM

    얼레리 꼴레리~~
    여기서 솔이엄마 님 푸르렀던 시절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저 영화 개봉이 1991년도라고 하는데, 그 때 벌써 연애도 하고 영화도 함께 보고 하셨다니...
    아주 잘 나가셨군요 :-)
    (솔이엄마 님과 제가 비슷한 나이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

    아니 그런데...
    그 때 설레이며 만나던 남자와 결혼까지 하셨단 말이지요?
    우와... 두 분 다 대단하세요.
    일편단심 변함없는 사랑!

  • 18. 뭉이맘14
    '21.7.24 11:47 AM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재밌게 봤던 영화인데, 이렇게 기억 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시간될때 꼭 다시 봐야겠네요.
    둘리양 너무 이뻐요. 소년공원님 어릴때 모습일거 같다는 생각이..^^

  • 소년공원
    '21.7.24 12:38 PM

    저만 빼고 다들 본 유명한 영화라서 이렇게 큰 호응을 얻고... 감사합니다!
    둘리양은 제 어릴 적 모습 따라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어요 ㅋㅋㅋ
    (어떡하죠? 저 더위 먹었나봐요 ㅋㅋㅋ)

  • 19. rimi
    '21.7.24 3:25 PM

    소설책 뒤에는 심지어 부록으로 요리책도 있어요
    보기만 해도 살 찔것 같은...
    조지아에 살던 1인으로 반가운 얘기들 많네요

  • 소년공원
    '21.7.24 11:48 PM

    어머나 요리책이 별책부록이라구요?
    그러고보면 이건 요리영화이기도 한가봐요.
    도서관에 소설책이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조지아의 사셨던 분이라니 더욱 반갑습니다 :-)

  • 20. Harmony
    '21.7.25 2:30 AM

    이영화를 오래전 두번이나 봤었는데....
    끔찍했었던 루스남편인 그남자의 실종,
    오래전 잊었었는데 다시 떠올려지네요.ㅜㅜ 이밤 어떡해야 할지...
    그러나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의 요리 사진은 정말 맛나보이네요.
    둘리양의 참한 모습에
    소년공원님의 어린시절도 이리 참했었겠지요. ^^
    우짜든동 소년공원님네 모녀 두분은 정말 이쁘다 입니다.!!

  • 소년공원
    '21.7.25 6:01 AM

    아유… 부끄럽긴 하지만 기분이 엄청 좋아요, 칭찬 말씀 덕분에요 :-)
    ㅎㅎㅎ
    영화 제목이 아니었다면 그냥 버렸을지도 모를 초록 토마토를 전으로 부쳐먹었더니 맛도 좋고 82쿡에 글도 올리고 댓글로 응원도 많이 받고 … 완전 땡잡았어요.

    더운 여름에 건강 조심하세요!

  • 21. rimi
    '21.7.25 11:23 AM

    그린토마토 피클이나 장아찌도 좋아요
    새콤 아삭~
    후라이드는 옥수수 가루 묻혀서 베이컨 기름에...
    맛있는 만큼 살찌는 남부 음식

  • 소년공원
    '21.7.25 12:37 PM

    네, 제가 찾아본 레서피에도 베이컨 기름에 튀기는 방법이 있었어요.
    그게 진짜 오리지날 남부식인가봐요.
    그런데 미국인의 레서피 중에도 밀계빵을 묻히고 식용유에 튀기는 방식도 있더군요.

    스윗티, 그릿츠, 또 어떤 남부 음식이 있을까요?
    전부다 기름지고 달고 아주 살찌기에 딱좋은 것들이죠 ㅎㅎㅎ

  • 22. ㅇㅁ
    '21.7.25 1:47 PM

    저도 이 영화 보진 못했지만 영화제목이 신기해서 기억에 남았거든요 정말 저런 음식이 있다고 생각은 못하고
    뭔가 상징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넘 신기하고 흥미로워요
    덜익은거먹어도 몸에 해롭거나 하진않을까 궁금도하구요

  • 소년공원
    '21.7.29 1:34 AM

    네, 저두요 :-)
    실제 음식 이름이 아니고 뭔가 상징적 의미를 담은 말인 줄 알았어요.
    덜익은 토마토는 물기가 적고 과육이 단단하다는 차이가 있지만, 최소한 독성물질은 없는 것으로 생체실험에서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ㅎㅎㅎ
    안심하고 기회가 되면 만들어 드셔보세요.
    참, 글에도 썼지만 다 익은 빨간 토마토로 만들어도 괜찮아요.
    다만, 토마토에 물기가 흘러나와서 바삭한 전을 만들기가 조금 어려울 듯 해요.
    가급적이면 물기가 적고 단단한 것으로 골라서 슬라이스 한 다음에 키친타올로 물기를 조금이라도 흡수시킨 다음에 요리하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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