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엄마가 주신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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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쩜쩜쩜쩜
'18.3.21 9:12 AM저도 몽자님 초등학교때 추억 같은 그런 기억이 있어요.
부모는 늘 나를 그렇게 키웠을텐데..
이상하게 부모의 사랑은 일상을 벗어난 어느 한 순간으로 기억되는 것 같아요.
그마저도 전 아빠에게만 있고, 엄마에겐 없네요.
말씀처럼 자식 여럿 키우며 살기도 바빴을 때니까요..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 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파운드케익 정말 맛있겠어요~~!!@@
전 개인적으로 코코넛 채 들어간 빵이 최고 맛난 것 같아요~^^몽자
'18.3.22 9:18 PM세상에 아름답기만 한 관계가 어디 있겠나요?
부모님과 정서적인 교감을 그리 하진 못했습니다
부모님들도 본능적인 부성과 모성으로 대해 주신것 같아요
그럼에도 저날을 생각하면 평온하고 동화 주인공 된 거 같아서 좋아요2. 진현
'18.3.21 1:11 PM와~ 열무비빔밥이네요. 츄릅~
된장찌개에 비비려면 달걀 프라이 없는 게 낫나요?^^
아침에 출근 사간에 쫓겨 열무감치 대충 버무려
놓고 나왔어요.
어젯밤에 해야 할 일을 게으름 피우다가.
파운드 캐잌 맛있겠어요.
혹시 당근 캐잌 만들어 보셨나요?
카친토크고수님들 진짜 그립네요.몽자
'18.3.22 9:24 PM진현님!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경의를 표합니다
물론 열무김치도 맛있었지요!?
당근 케잌도 당근 구워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향신료 들어간 서양의 오리지날 당근케잌보다
아이싱도 안하고 향신료도 거의 넣지 않는 우리 스타일이 좋습니다3. doriyoon
'18.3.21 1:16 PM외국에서 살고 있는 제가 가장 먹고싶은 음식을 올리셨네요.
저도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한 저희 엄마 얘기가 문득 하고싶어졌습니다.
제 동생들이 초등2학년, 6학년 때 시골에서 작은 도시로 전학을 했습니다.
동사무소에서 전학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해서 가지고 오라는 말에 엄마는 동생들을 교무실에 남겨두고 황급히 동사무소에 가셨습니다. 저희 집 주소 관할의 동사무소는 외진 곳에 있었어요. 엄마는 서류를 들고 조금이라도 일찍 아이들이 있는 곳에 오려고 둘러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지름길이던 개울을 건너다 물에 빠지셨어요.
물살이 제법 쎈 곳이라 사람이 죽기도 하던 개울이었습니다.
엄마는 물에 빠진 채 옷도 갈아입지 않으시고 기다리는 아이들이 걱정되어섲교무실에 허겁지겁 오셨어요.
학교선생님들이 다들 놀라시면서 제 동생들에게 그랬대요.
"훌륭하신 어머니께 효도하거라"
한평생 몸이 부서지도록 희생하신 엄마...큰 수술도 하시고 건강하지 않으시지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엄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몽자
'18.3.22 9:28 PMdoriyoon 님 어머님이 요새 김숙 말로하면
저의 엄마보다 윗 길이시네요
훌륭한 어머님과 많은 시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외국에서 건강하시구요4. 고고
'18.3.21 1:59 PM몽자님 반갑습니다.
키톡의 여러분들이 저도 많이 그립습니다.
저는 2004년 가입했어요.^^
키톡 글을 올리면 대문에 걸리는 부담이 있으니 예전처럼 음식에 대해 자유롭게 수다 못 뜨는 것도
한 몫하더라구요.
밥냄새가 나야 집이죠. 그리고 밥이 사람을 이어주고~
오늘 엄마밥상은 묵은 총각김치 씻어 된장 조금 넣고 졸인 거이 메인이 되겠습니다.ㅎ몽자
'18.3.22 9:36 PM제 정보로 가서 확인 해 보았더니 전 2005년에 가입했네요^^
인터넷 검색하다 어찌 어찌 흘러 들어왔는데 신세계더군요
고고님 덕분에 엄마를 향한 저의 기운이 조금 따뜻하고 부드러워진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5. 심플라이프
'18.3.21 3:02 PM엄마와 화장실얘기 공감가네요.
저두 화장실이 멀어서 항상 엄마랑 같이 갔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그때의 엄마나이보다 더 늙어버렸어요.
엄마밥이 그립네요.
파운드케익 너무 맛있어보여요.
레시피 쾌척해주시면 꼭 만들어볼께요.
미리 감사합니다몽자
'18.3.22 9:49 PM달빛 아래 서 계시던 우리 엄마도 나이가 아마 서른 여덟 아니면 아홉이었을거에요
나이들면 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이 하루는 길고 10년은 짧다는 거에요
이것도 공감 해 주실려나요?
인터넷 누군가의 레시피입니다. 냉동실 바나나 2개 없앨려다 발견한 거에요
방법은 아실듯 하니 재료만 알려 드릴께요
박력 200 베이킹 파우다 4 베이킹 소다 2 무염버터 100 설탕 100 달걀 2개
소금 1 우유 60ml 바나나 2개 호두 30 건과일 30 (단위는 g) 입니다
전 여기에서 설탕을 좀 줄이고 건과일은100으로 늘렸어요
그리고 술향나는 거 좋아해서 럼주에 원래 30분인걸 몇 시간 담궜습니다
상온 바나나보다 냉동 바나나가 수분이 생겨서 그런가 좀 더 촉촉했어요
님에게도 맛있었으면 좋겠네요6. 디자이노이드
'18.3.21 3:39 PM고맙습니다^^ 저는 오늘
무림에서 교양프로 잘 보고 갑니당~몽자
'18.3.22 9:57 PM문프 당선이 12년 눈팅을 얼떨결에 종식 시킨 용기를 주었다면
님의 댓글은 장기 집권의 꿈을 꾸게 합니다 ㅋㅋㅋ
글을 쓸려면 망설여지고 괜히 혼자 부끄러웠는데 용기 주셔서 감사해요7. 별헤는밤
'18.3.21 3:59 PM - 삭제된댓글키친>토크 도 좋지만 이런 키친
8. 별헤는밤
'18.3.21 4:04 PM - 삭제된댓글키친>토크도 좋지만 이런 키친
9. 별헤는밤
'18.3.21 4:05 PM이런 댓글을 이끌어 내시는 몽자님도 무림의 고수지요
교양프로 잘 보고 갑니당 2222222몽자
'18.3.22 10:01 PM님의 간결하지만 반짝이는 칭찬이 무거운 저를 춤추게 하네요!
광대가 대기권을 지났습니다^^10. huhu
'18.3.21 10:43 PM이글 읽으면서 저도 엄마 생각이.. 제가 처음 독립했을때
집이 다 지어지지 않아 대문이 없을때 빌라 였던때라 며칠동안 조카봐주시는데 조카데리고 오셔서 주무시고 아침에 가시곤 했죠 지하철타고 다니시면서.. 요즘 전화도 자주 못드리는데 내일 아침에 전화드려야 겠어요
주말엔 얼굴보러 가구요 ㅎ몽자
'18.3.22 11:53 PM전화는 하셨나요?^^
괜히 착한 일 한 것 처럼 느끼게 해주는 댓글 주시어 감사해요
저도 글을 쓴 밤이 밝자, 고구마 쪄서 식기 전에 들고 갔어요
진눈깨비 휘날리던 날이라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졸고 계시던 엄마가
화들짝 놀라며 일어나시더니 눈물겨울 정도로 반가워 하셔서
또 괜히 찔리고 울컥했어요11. 자수정2
'18.3.21 10:58 PM제게는 이 몽자님 글이 그렇습니다.
교양 한 프로 본 듯 한 느낌요.몽자
'18.3.22 11:54 PM친절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괜히 부끄럽고 어깨가 으쓱으쓱 하네요12. 주디
'18.3.22 12:09 AM저도 어렸을 때 화장실 갈때마다 할머니 깨워 같이 갔어요. 볼 일 보며 할머니 거기 있어? 어쩌다 대답 안들리면 오싹하게 무서워서 몇번씩 부르던 기억이 새록 나네요.
님덕에 돌아가신지 30년 넘은 할머니와 옛 집 밤풍경도 떠올려 봅니다. 감사하네요. ^^몽자
'18.3.23 12:12 AM저 맘때 홍역에 걸렸는데, 시름시름 누워있는 제 옆에서 촛불을 켜고
그릇 하나에는 흰쌀을, 다른 그릇 하나에는 물을 떠 놓고
열심히 절하면서 기도하던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오래 전에 돌아가셔서 잊고 살다시피 했는데 주디님 덕분입니다.13. 현석마미
'18.3.22 12:15 PM - 삭제된댓글저도 비슷한 추억이...
아주 어릴적 눈오는 날 마당에서 눈 맞으며 놀고 있었는데 대문을 빼꼼 여시고 아빠가 들어오시지도 않고 문밖에서 저만 살짝불러 친척어르신 집에 인사드리러 갔어요..
주머니속에 있던 밀크카라멜도 나눠먹고 한 번씩 아빠 당직인 날 도시락 배달가면 꼭 몇백원씩 용돈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즐거웠어요..
집에 오는 길에 농협연쇄점에 들러 드롭푸스하나 사먹고 새우깡 한 봉지 사먹고...
고등학교 3학년때도 아침마다 학교까지 태워주셨는데 가끔 간식사먹으라면서 용돈도 따로주시고...
지금은 아빠가 많이 편찮으셔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항암하러 같이가요.
이사다니느라 친정에서 자꾸 멀어져선 지금은 왕복 600키로 가까이 다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이대로 더 아프시지말고 그냥 오래오래 제곁에만 있어줘도 좋겠어요...ㅠㅠ14. 현석마미
'18.3.22 12:19 PM저도 비슷한 추억이...
아주 어릴적 눈오는 날 마당에서 눈 맞으며 놀고 있었는데 대문을 빼꼼 여시고 아빠가 들어오시지도 않고 문밖에서 저만 살짝불러 친척어르신 집에 인사드리러 갔어요..
주머니속에 있던 밀크카라멜도 나눠먹고...호빵도 저만 사주시고...ㅋ
한 번씩 아빠 당직인 날 도시락 배달가면 꼭 몇백원씩 용돈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즐거웠어요..
집에 오는 길에 농협연쇄점에 들러 드롭푸스하나 사먹고 새우깡 한 봉지 사먹고...
고등학교 3학년때도 아침마다 학교까지 태워주셨는데 가끔 간식사먹으라면서 용돈도 따로주시고...
지금은 아빠가 많이 편찮으셔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항암하러 같이가요.
이사다니느라 친정에서 자꾸 멀어져선 지금은 왕복 600키로 가까이 다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이대로 더 아프시지말고 그냥 오래오래 제곁에만 있어줘도 좋겠어요...ㅠㅠ몽자
'18.3.23 12:22 AM저보다 훨씬 달콤하고 알콩달콩한 추억이네요 ㅋㅋ
착한 따님이시네요. 전 왕복 1km 정도밖에 안되는데도 자주 가지 않습니다
이 글은 제 반성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아버님 건강 찾으시기 빌겠습니다!15. 소년공원
'18.3.24 5:58 AM이제 따뜻한 봄이 오고 조금 더 살기 좋아지는 날이 올테니, 여기 회원님들도 돌아와 주시겠지요?
몽자
'18.3.26 12:29 AM소년공원님의 환호가 들리는듯 합니다. 2백년 후의 역사드라마가 기대됩니다.
이 대목에서 후손들은 얼마나 흥미 진진하고 속이 후련할까요16. 솔이엄마
'18.3.25 12:10 PM열무비빔밥~^^ 안그래도 입맛이 좋은데 입맛이 확도네요. 책임지서요~~^^
저는 엄마가 자전거 가르쳐주던 그때가 가끔 생각나요.
엄마가 자전거를 붙잡아주다가 어느샌가 뒤돌아보면 엄마는 저 멀리서 손흔들고 있고...
생각해보면 엄마가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한번도 화를 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시절, 아버지는 늘 가족과 떨어져 어디 좋은데 가계셨고(ㅎㅎㅎㅎ)
엄마는 늘 우리 자매 곁에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어요.
몽자님 글 덕분에 울엄마한테 고마운 마음이 다시 떠오르네요.
주말인데 미세먼지때문에 꼼짝 못하고 아프신 아버지랑 친정에 단둘이 있어요. ^^
아이고, 이거 마무리를 어찌해야하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몽자
'18.3.26 12:34 AMㅎㅎ 솔이엄마 님의 마무리가 이해됩니다
평소에 다정한 말 한마디 잘 안하는 제가 글이라고 애닯게 써 놓으니
낯도 간지러운듯 하고 마무리를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괜히 옛날 고수님들 소환 했습니다, 그리운건 사실이기도 하구요^^17. ehlwoEl
'18.4.1 10:56 AM - 삭제된댓글좋은 기억이 모든걸 덮는거 같아요.ㅎㅎ
저도 부모님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백만가지나 되지만,
늦을때 데릴러 나와달라는 부탁은 아무리 피곤해도 거절하지 않던 부모님에 대한 기억 딱 한개로 버텨요.
그게 부모님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돼요.ㅎㅎ
좋은 기억 한개면 되더라구요 저는.18. ehlwoEl
'18.4.1 10:58 AM - 삭제된댓글참 저도 엄마가 해 주신 맛나거나 혹은 요상한 맛의 김치 맛있게 먹는게 효도라고 뻔뻔하게 외치면서 오십 다되어가는데도 받아먹고 있습ㄴ다~~ㅎㅎ
저 이래뵈도 굉장한 효녀네요. ㅎㅎ19. 마리
'18.4.11 8:39 AM막상 엄마보면 짜증나지만, 또 이런글을 대하면 울컥하고 올라오고...
많이 늙은 엄마가 너무 낯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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