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장에서 머위순 5천원어치 사
된장과 들기름에 무쳐 오물오물 봄을 씹었습니다.
겨울이 가면서 쌉쌀한 맛을 두고 가는군요.
이젠 달콤함보다는 쌉쌀한 걸 좋아하는 나이구나....
절반 남겨둔 건 오일파스타 해먹으려고 합니다.
의외로 봄나물이 오일파스타와 잘 어울리더군요.
평생 밥만 드신 엄마에게 파스타 가끔 해드립니다.
세상에서 젤 맛 있다고 하세요.
토마토파스타가 그 중 최고랍니다.
"엄마, 이태리(타올 말고^^) 국수인데 그 나라는 감빵가면 이 국수 아마 줄 껄"
파스타 실컷 먹을 수 있다고 ㅎ
하루 두 끼와 사이 간식이 하루를 이어줍니다.
두 끼 반찬하는 게 슬슬 지겨워지는 날도 있습니다.
아점 한 끼를 토스트와 우유, 시리얼, 달걀로 먹으면
어떨까? 살짝 떠보니 그러자고.
에고, 지금 봄에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이 봄이 늘 오는 것도 아니고
다시 각오를 다집니다. ㅎ
엄마 계모임 가는 날, 저렇게 한 끼 때우기도 합니다.
너무 많이 먹고 살아
심심한 오후에 심심한 두부
낮술 한 잔
그리고는
집 구석구석 두리번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