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2쿡 식구 여러분.
야밤에 제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미루고 미뤘던 키톡 데뷔를 하게 되었네요.
82쿡을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 건 벌써 아주 오래전이고요,
몇 달전에 순덕어머님께 키톡 데뷔하겠다고 댓글로 약속해놓고선
이제야 약속 지키게 되는 솔이어멈입니다. (사실 순덕어머님은 잊으셨을거에요.^^)
작년 여름에 시아버님께서 급작스럽게 돌아가셨어요.
5월초에 폐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으셨는데 7월에 돌아가셨지요.
평소에 건강하시고 유쾌하던 분이셨는데 71세의 연세로 생을 마감하셨어요.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고나서 저도 남편도 한동안은 실감이 안났더랍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벌써 시아버님의 1주기 추도일이 돌아왔어요.
저와 남편은 무신론자이지만, 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은 목사님이신 관계로(쿨럭~)
저희는 제사가 아닌 추도식을 지낸답니다.
1주기 추도식은 교회에서 치뤘는데, 시아버님의 친구분과 가족친지들이 많이 오신다고 하셔서,
없는 솜씨나마 그분들 저녁식사를 제가 책임지게 되었어요.
반찬은 소박하게 양은 넉넉하게 준비했지요.
먼저, 무난한 생선반찬인 코다리찜이에요.
코다리를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를 빼놓고,
고춧가루, 식용유, 다진마늘, 매실청, 후추, 다진생강, 간장, 소금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바닥이 넓은 냄비에 채썬 양파를 깔고 그 위에 코다리를 얹고 양념장을 뿌려줘요.
물은 한컵 정도 부어주고 뚜껑을 덮은 뒤에 코다리가 잘 익도록 끓여줍니다.
코다리가 거의 다 익으면 대파와 꽈리고추, 통깨를 넣어 마무리요. ^^
빠질 수 없는 소불고기. 양파랑 배를 많이 갈아 넣었어요.
아삭한 무쌈말이. 시판되는 땅콩소스랑 함께 준비했어요.
부추랑 양파, 당근, 오징어 썰어넣고 부추전.
간을 맞출 때 간장을 좀 넣어주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다진 돼지고기랑 다진 야채 넣어 부친 동그랑땡.
다들 잘하시는 잡채요.
사진용량이 커서 그런지 사진이 다 올라가지 않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