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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날 도시락 & 냉채

| 조회수 : 10,224 | 추천수 : 40
작성일 : 2011-05-04 09:22:34
강아지에게 코를 물린 딸.
밤 9시에 시누가 있는 대학병원응급실까지 쫒아가느라, 호들갑을 떨었답니다.
때마침, 내린 폭우와 번개로 운전하느라 참 힘들었어요.
밤늦게다녀오니, 온 몸이 욱신욱식..
충격이 가시지않았는지.. 어이없이 다음날 자동차까지 마트기둥에 박았답니다. -_-;;

자동차 때문인지..
딸아이 때문인지..
마누라 때문인지..

일찍 퇴근한 남편을 위한 쇠고기냉채.
냉장고에 다른 색감의 야채가 있으면 좋았을것을..  있는것으로 급히 차리다보니, 색감이 많이 아쉬웠어요.



+  쇠고기 냉채  +


쇠고기..... 향채와 술을 더한 물에 삶은뒤, 물속에서 식힘. 식은뒤 육수에서 꺼내 썰기.
야채........ 채친 양파.풋고추 /채썰어 데친 버섯.. 모두를 냉수에 담궜다 물기 빼 준비.
소스........ 식초 3T ; 마늘 1톨 ; 간장 1T ;  설탕 1T ; 참기름 0.5 T   믹서에 갈아, 준비.
옵션........ 소스에서 설탕은 올리고당, 아가베시럽도 가능.
               매실엑기스와 디종머스터드를 조금 넣었네요.  참깨나 들깨를 넣어도 되요.


              




4월은 잔인하다던데..
저에게 봄날은 참 잔인한 것 같습니다.. ^^

초등학교 입학한 딸아이 보며, 종종걸음..
집안일로 가슴도 종종...   걸음이네요.
사람은 항상 의지할곳을 찾는 본능이 있는지..
열심히 가지도 않던 미사를..  무슨 유난으로 새벽부터 나섰던지..
가족을 생각해, 힘내려 더욱 부지런히 노력하는 하루를 만들려 노력한답니다.

사실..  마음이 어지러우니, 일을 조금 만들어봤어요.
가끔.. 동네언니에게 도시락부탁을 받곤 했거든요.
둘째아이 소풍날자와 같아, 부탁받은 선생님과 아이도시락.
잠도 오질않으니, 새벽부터 조물딱조물딱... ^^

사실, 자세히보시면.. 큰 손은 가질않았어요.

칠리치킨윙... 미리 양념에 재워뒀다, 오븐에 구워주면 끝.
치킨샌드위치... 전날 샌드위치속을 만들어둔뒤, 아침에 빵에 발라만주고.
양배추 쌈밥... 늘 있는 더덕 고추장을 조금 넣은뒤, 데친 양배추로 말아.. 참나물로 허리띠해줬답니다.
훈제달걀...  전기밥솥에 물 반공기와 소금 조금넣고 취사 하면 된답니다. 전날 만들어두면 편해요.

새벽에 만든것은.. 김밥 세줄과 양배추쌈밥조금 말은것이 끝.
요령만 있으면, 김밥싸는것보다 짧은 시간에 완성할수있는 도시락이랍니다.


행사많은 5월.
머리 지끈지끈한 분 많으시죠..?
도시락싸서, 가까운 공원으로 가족나들이 한번 다녀와보세요.
시원한 봄바람과 싱그런 초록을 가득보며, 어지러운 마음이 정리되어 도움되실꺼예요..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라돌이맘
    '11.5.4 9:45 AM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김치 담던 중에
    양념 치대기 전에 잠시 쉬려고 앉았더니,
    깜찌기펭님 글이 이렇게 보여서 얼마나 반가운지...

    요즘 안팎으로 힘든 일들이 있었나봐요.
    시련이 지나가면, 더 강하고 지혜롭게 단련되실꺼예요.
    아직 살아가야 할 생이 얼마나 많은데요.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이 분명 올꺼라 믿으시면, 분명 그리 될껍니다.
    지금까지도 잘 해 오셨듯이, 힘 내세요.
    이렇게 마음으로 펭님 멀리서 응원해주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일련의 사건들은 훌훌 털어버리시고...
    내리막이 있으면 또 오르막이 분명 찾아오더군요.

    사랑이 충만하게 듬뿍 담긴 저 도시락을 보니,
    역시 엄마로서 또 아내로서...
    그리고 다른 여러 역할을 잘 감당하고 계신 펭님은 이미 강하시네요.^^

  • 2. 셀라
    '11.5.4 11:48 AM

    도시락싸서 소풍가고파요^^
    저는 왜 부지런이 안떨어질까요^^;;

  • 3. 마리s
    '11.5.4 3:42 PM

    에구... 팽님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댁 남편님 일찍 퇴근하신 이유는 물론 2번이랑 3번~~
    도시락 엄청 맛있을것 같은데, 사진이 멀어서 아쉬워요~
    아까 아침에 김밥 먹었더니, 지금은 샌드위치가 몹시 땡겨요~

  • 4. 훈이민이
    '11.5.4 7:02 PM

    펭님 큰아이 낳았다고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학교갔어요?
    허신 훈이 민이가 중 2, 중1이지요. 흑흑
    성당다니시는군요. 대구가면 차 한잔 사드리고 싶은데...애들때문에 나오실수있을라나?
    난 이제 다니는것은 맘대로지요.
    애 둘데리고 참 에나지금이나 똑소리나게 살림하셔요.
    오랫만에 반가워서요. ㅋㅋ

  • 5. 순덕이엄마
    '11.5.4 8:43 PM

    저도 15개 주문하고 싶습니다.~~~
    앙 맛있겠다~^^

  • 6. J-mom
    '11.5.4 9:51 PM

    에고.....어쩌다가 강아지한테 코를 물렷을까요?
    흉이 안져야 할텐데요....
    그 강아지 복종훈련 단단히 시키셔야겠어요.

    이제 겨우 40년 좀 넘게 살았는데
    참 히안한게 좋을땐 좋은일만 생기고 나쁜일은 또 겹쳐서 오더군요.
    정신못차리게.....

    어쨋든 화이팅!!! 할께요~

  • 7. 발상의 전환
    '11.5.5 1:10 AM

    저도 키우던 강아지에게 코를 물린 적 있어요. (피가 날 정도로;;;) 한동안 힘들더군요... 아파서 힘들기도 했지만, 배신감에 치가 떨려서 말이에요. 잠시 그때 생각이 떠올라 격하게 공감했네요... ^^;;; 아이가 흉터 없이 얼른 낫기를 함께 빌어봅니다~ (참, 저도 흉터 없이 잘 아물었어요.^^)

  • 8. 깜찌기펭
    '11.5.5 1:15 AM

    보라돌이맘님.. 요즘 날마다, 오늘하루 무사한 것에 감사합니다.. 중얼거리게 된답니다. ^^
    어떤 상황이든, 오늘하루.. 행복하게 마무리할수 있음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깨닳았어요.
    보라돌이맘님의 밥상과 프리님등 다른분의 밥상을 보며 하던 감탄이 어느날부턴가..
    푸짐한 밥상이.. 사실 가족을 향한 작은 기도였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어요.
    저도, 가짓수를 떠나서.. 밥상을 준비하는 마음이 달라지고 즐거워지더라구요. ^^
    어찌보면.. 보라돌이맘님은 제 마음의 선생님이셨어요.. ㅎ

    셀라님.. ㅋㅋㅋ
    소풍가자고 조르는 아이좀 빌려드릴까요?
    저희집 두 꼬마들이.. 집에서 놀기엔 좀 많이 시끄럽답니다... ^^;;
    그덕에, 더 자주 나가게 되더라구요.

    마리s님.. 멀리서 보세요.. 가까이 보시면 부끄러워요... ㅋㅋㅋ
    짬뽕과 짜장면의 고민처럼.. 저는 늘 김밥과 샌드위치를 고민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제가 준비한 도시락엔 자연스레.. 저 두가지가 들어가더라구요. ^^;

    훈이민이님.. 제가 그댁 가스렌지 상판색깔까지 아직 기억하는데.. 차한잔 사주신다면 냉큼~~ 달려가지요.. ^^
    시댁 근처에서 만나게되나요?
    와.. 중학생학부모님이라니... 저희아이 초등학교 입학한것만 신기한일이 아니였어요.
    가끔.. 쟈스민님네 초등학교 꼬맹이 공주님이 고등학교 입학하여 아침마다 실랑이하는 글보며 시간이 이렇게 지났구나.. 신기하답니다.

    순덕이엄니....(너무 정겨운 닉네임.. 님자 붙이니 희얀케도 정이 덜 붙는듯했어용.. ㅎ)
    도시락 15개라.. 배송료포함하니 단가가 많이 올라가네요.
    한국오실때 예약주문 해드릴꼐요.. ^^
    잊지않고 찾아주세요. ㅎ
    순덕이와 제니것은 특.별.써비스.. 키즈메뉴추가해드릴꼐요. ^^;;

    j-mom님...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포스팅주인공분들꼐서 답을 주시니.. 꼭 스타에게 팬레터받는 기분이네요.. ^^
    강아지도 깜짝 놀라, 의자밑에서 못나오는 모습에 용.서. 해주었답니다.
    사실.. 애완견들이 애들이 얼마나 괴롭혔으면 그랬을꼬..하는 생각에 안스럽기도 했어요.
    쬐끔... ^^:;
    어른들 말씀이.. 호사다마... 라하시니..
    마음속에서 호.사.다.마... 주문처럼 새기고, 웃으려 노력해요.
    내가 복을 짓는것이려니.. 생각하면서요.
    그말씀 맞지요? ^^

  • 9. HighHope
    '11.5.5 1:19 AM

    따님이나 펭님이나 얼마나 놀라셨을지...
    흉터없이 빨리 낳길 저도 기도할께요.

    마음이 뒤숭숭해도 엄마이기에 아내이기에
    열심히 정성껏 만드신 음식과 도시락을보며
    펭님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 10. 깜찌기펭
    '11.5.5 1:48 AM

    발상의 전환님.. 그런 아픔이 있으셨어요?
    제 생각에.. 일반 적인 사람이라면, 이뻐하던 강아지에게 물렸을때 배.신.감.을 느끼는것이 당연하다 생각해요.
    그런데, 의자에 숨은 강아지를 보며 더 측은해 하던 울딸은 뭔지..
    늘 그아이의 용감함과 공감력에 저는 참.. 힘들고 재미있답니다. ^^;;

    HighHope님... 흉터는 감사하게도 없어요.
    기도말씀 감사합니다.. ^^
    엄마는 놀라도 애가 보는앞에선 아이가 놀라지않도록 태연해야 한다는데..
    그걸 느낄수록 참 어렵구나.. 생각한답니다.
    늘 부족함이 많기에, 제가 할수있는 일에 쬐끔.. 노력하는 척 해요.. ^^;;

  • 11. 무명씨는밴여사
    '11.5.5 8:46 AM

    샌드위치와 치킨윙을 먹고 싶은데 그 조합이 없네요. ^^
    김밥과 과일 조합도 없어요. ㅠㅠ

  • 12. 거북이
    '11.5.5 10:00 AM

    펭님 벌써 학부모 되신 거예요?
    와우~~
    아이들 얼마나 컸는지 보고 싶어요...^^

    <부지런> 보단 <바지런>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펭님!
    오늘도 아이들이랑 바쁘시겠지만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랄게요...:)

    조~~위에 김밥이랑 샌드위치 하나씩 들고 갑니당!...ㅎㅎ

  • 13. jasmine
    '11.5.6 9:43 AM

    우와~~우리의 귀여운 펭이다~~~

    참, 세월이 우습네요, 우리의 귀여운 막내 펭님이 학부모가 되다뉘....
    하긴, 울아들이 좀있음 영장 나오게 생겼으니...ㅠㅠ

    아그들 학교 댕기기 시작하면 서로 성질 더러워질 일만 남았답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힘을 기르셔야해욧~~~화이팅~~~

  • 14. 깜찌기펭
    '11.5.6 11:13 AM

    밴여사님.. 입맛에 맞는 조합을 지금은 찾으셨어요..?
    애구구.. ^^;;
    거북이님.. 두개식 들고가셔도 되요.. ㅎ
    쟈스민님.. 세상에..영장 나와요????
    좀있으면, 군대 면회가는 쟈스민님이 상상되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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