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포(살림포기)인 저는
키톡에 오면 정말 신랑이랑 애들 다 데리고 단체로 입양가고 싶은 집들이
어찌나 많은지..ㅎ 그냥 매일 눈으로만 입맛을 다시기만 했는데,,,,
이젠 제 식대로 사는 법을 터득해야 할 즈음..,,
엄마가 그 길을 열어주셨네요.. ㅎ
친정맘이 보내주시는 반찬 조차 제대로 관리 못해서,, 눈물을 머금고 버리기 일쑤ㅠㅡ
그런 게으른 딸을 너무 잘 아는 ㅠㅠ 친정맘께서 이번에는 아예 보관걱정 없도록 야채들을 말려서 ㅋ 보내주셨네요.
처음에는 국이랑, 냉동 가능한 반찬들 소량씩 포장해서,, 보내주시다가,, 그것마저도,
블랙홀(냉동실)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다는것을 깨달으신거죠...^^;;
호박 표고버섯등 몇가지 야채들을 말려서 보내주셨네요.
굳이 조리를 하지 않아도, 배고프면 바로 과자처럼 먹을수 있게요...^^
아우 다른 집들도 그런지.. 전 애 둘 챙기고 나면,, 저 먹을거는 기운없어서 못챙겨 먹겠어요..^^
그걸로 간단하게 야채진밥을 해봤어요~
이유식때도 그랬고, 지금 유아식도 살림 초보인 저에게는 항상 재료 손질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먹는거 하나는 속 안섞이고 잘 먹어줬지만, 계속해서 다른 식감을 요구하는아들을 둔 덕분에
끼니마다 다른거 해 먹이느라,, 정말 고생고생 쌩고생~~~ㅎㅎ
이제 어른반찬도 같이 잘 먹고, 정 힘들때 그냥 김치에 김 하나 줘도 잘 먹어줘서 그럴땐 얼마나 이쁜지.. 정말..
그래도 아직은 젖먹이 둘째 데리고 야채며 종류별로 골고루 해주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에요.
그런데, 이렇게 말려서 주니, 재료 손질도 노우~
게다가 보관도 문제가 없으니,,완전 천국을 만난것 같네요.
말린 단호박을 미니 믹서에 슝 갈아서, 밥위에 뿌려놓고
물 적당히 붓고,
감자랑, 표고버섯, 호박 말린것을 통째로 몇개 올려주고~
불에 올려 놨더니.. 금색 촉촉히 부드러워졌어요.
그냥 힘 하나도 안들이고, 영양진밥이 완성이 되었네요,, 아 너무 좋아라~
이건 밑에 호박 갈은것만 따로 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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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 공주님이유식 중기나 후기때 이렇게 해주면 완전 오케일듯.
아이들 터울이 짧은 엄마들은 이런식으로 이유식 해주면 한번에 두 아이 식사가 해결되겠네요.
둘째 이유식 시작하면, 유아식과 이유식 두 개를 한번에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완전좋아요.
큰애는 저렇게 건데기로 주고, 작은애는 이렇게 진밥처럼 주고~ 앗싸~~
내 친김에, 당근이며 이것저것 이유식용으로 건조가 가능한것들을
장을 봐서, 친정맘 가게로 쳐들어가기로 했어요
엄마 가게에 건조기가 있거든요..
큰애 간식이랑, 작은애 이유식용으로 미리 저장해둘려면,
가정용으로 어느 세월에 하겠어요..
짜잔~~ 이렇게 많이~
근데. .에게~~
저렇게 판을 가득 채웠는데,, 건조를 하니, ,완전 이렇게 줄어버렸어요.. 허곡..
근처 사는 엄마들 좀 나눠줄까 했는데,, 미안.....^^;;;;;;;
그래도 한거 다 모아 놓으니..꽤 많네요~^^
아들아.. 그거 다 너가 먹을건데,, 너 손씻었니?ㅡㅜ
다음엔 애 안데리고 가야 겠어요.
저 녀석 보느라,,모두 애먹었다는..ㅠㅜ.
이렇게 사과도 계속 주워먹고,, 돌아다님서 이것저것 먹어서
점심도 못먹였는데, 배가 아주..빵빵하더군요...
당근은 제가 슬라이서로 썰어갔는데, 사과는 엄마가 손으로 썰어주셨죠~
슬라이서로 이쁘게 안되더라구요..
단호박도..
브로컬리는 소금물로 빡빡 씻어서,,,
말린 사과, 브로컬리, 당근, 바나나 등을 봉지에 다 싸들고,,
집에 왔지요..
우리 아가들식량이에요.
당분간 애들 먹을거 걱정 없애고 싶어서, 말렸는데,
아마 이거 금새 다 먹어버릴듯 하네요.^^
사과가. 2키로 말렸는데, 건조해보니. 허곡 350g 밖에 안되네요..ㅠㅜ.
그래도 냉장고 공간은 안차지하고 오래 보관이 가능하니 합격!
저번에 1차로 엄마가 해주신거,, 저만큼이였는데,
받아먹을때는 몰랐는데, 내가 직접 사가지고 가보니... 허거걱.. 아껴먹어야지.. ㅎㅎ
사과는 너무 맛있어서, 엄마가 처음에 해다 주신거는 한봉다리는 이모 주고, 한봉다리는 우리 넷이서,
하루만에 다 먹어치웠답니다. ㅠㅜ.
아무래도 사과 다 들어가기 전에 몇박스 사서 다시 가야겠음..
짜잔~ 우리 애기들 저장 식품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하네요..
점점 먹거리가,, 불안해 지는 요즘..
28개월 아이와 5개월 젖먹이가 있는 엄마는 참 고민이 많답니다.
바나나는 유기농도 아니고, 시간이 참 오래 걸려서,
나중에 시간이 늦어져서 온도를 좀 높혔더니 건조시켰더니. 조금 타버려서,, 우리집 잔반처리사.. 신랑 술안주로만..
브로컬리도 맛뵈기로 몇개만 가져가서,, 좀 더 사서해야겠어요...
근데 요즘 생협에 브로컬리보기가 힘들더군요..
그냥 농협에 가서 사야겠군요.
사과와 당근 아이 간식으로 참 좋네요.
유기농 과자니 뭐니 사줄필요 없이
이렇게 말려서, 그냥 주면 그냥 그것이 천연이네요...
먹다 보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을수 있고,
장기 보관을 위해서, 소량씩 지퍼백으로 나눠 담아놨어요.
단호박과 표고버섯.
표고버섯도 참 맛있네요.. 예전같으면,, 술안주로 소비했겠지만
지금은.. 아껴두고, 비상식량으로,,
그리고 울 둘째 이유식 시작하면,, 사용할꺼에요..
첫째 이유식할때,
애 데리고 그때 그때 장보러 가기도 참 힘들었지만, 아무리 조금씩 자주 사도,
버리는게 더 많았지요.
이렇게 말려두면 절대 버려지는 재료는 없을것 같아요.
음식찌꺼기가 안나오니, 환경에도 좋겠네요~
그리고, 애는 울어대는데, 이유식 재료 손질하는게 정말 힘들었죠..
그래서 주말이면, 신랑하고 작정하고,, 재료들 다져서 손질해서 냉동하는게 일이였답니다.
바로 요렇게요.. 아.. (힘들었던 과거 사진입니다...)
칼질한번 제대로 못하는 내가,,애 재워놓고 신랑하고 둘이 야간작업하고 매일 쓰러졌죠..
근데 이것도 냉동해놓고, 잊어버리고 나중에 오래 되서 버리게 되기도.ㅠㅜ.
둘째때도 그럴거 생각하면 까마득했는데,
왜 진작 이 방법을 몰랐을까요..
이유식 준비하시는 맘들도 식품건조 한번 생각해보시고요.
장도 매일 안봐도 되고, 큰애 간식으로도 너무 좋네요~
특히 바쁜 둘째맘들이나 직장맘들에겐 조리법이 간단하니 더 없이 좋을것 같아요.
애들아.. 엄마 아빠랑 할머니가 주말에 너거들 먹일려구,,
고생한거 아니?
농사지워주신 농부님과, 해님,달님, 흙, 바람, 물 모든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거라..
그렇게 잘 커서 널리 이로운 사람이 ^^ 되길~~^^
다른건 몰라도,
모유수유때부터 이유식까지 먹는거는
울 신통주녕 편식없이 너무 잘 먹고,
울 공주님도 지금 젖 먹는걸로 봐서는 오빠처럼 이유식도 성공예감이네요.
모유수유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유식의 성공여부도 결정이 나는것 같아요..
벌써부터 먹을것에 관심을 보이는데,
고공 물가에, 화학조미료나 화학비료 농약..
이런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방사능비에ㅠㅜ
진짜 엄마로서, 그리고, 먼저 이 지구에 살던 지구인^^으로서,
지구를 잘 못지켜준게,, 너무 미안할 따름이네요..ㅎ
아이 둘째 이유식 재료만이라도, 어느정도는 말려서 보관이 가능하니.
건조해두려 합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분리수거 잘 하고, 세제류도 친환경으로 쓰고,
에너지도 아껴쓰고,, 제가 할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해야겠다 마음을 먹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