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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크리스마스가 곧 옵니다 두둥.

| 조회수 : 19,633 | 추천수 : 5
작성일 : 2014-12-22 20:50:15
제 양력 생일은 12월 21일 남편의 생일은 12월 19일 이에요.
남편을 만나고 갈등이 시작 되었어요.
왠지 이 사람이 제 생일선물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합쳐서 하나만 해줄 것 같은 그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달까요?
흠...
이걸 어쩜 좋단 말인가요...
그래서 제 생일을 11월로 옮깁니다. 으흐흐흐흐
뭐 생일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일년에 한번만 챙기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저는 그런 여자 입니다.



남편의 생일은 옮기지 않았어요.
크리스마스랑 겸해서 선물을 챙기기에 너무 좋은 날짜잖아요.
남편이 불만을 제기할 때까진 이렇게 쭈욱 가기로 합니다.




12월에 들어서며 이번엔 무엇을 해줘야 할 것인가...
깊은 고민에 빠져 듭니다.
평소에 갖고 싶다고 말 했던 것들을 쭈욱 생각해 보려고 노력 하지만
뇌의 용량은 제가 갖고 싶다고 생각 했던 것들로 이미 꽉 찬 상태라 
아무리 검색어에 "남편"을 넣어도 이거 뭐 검색이 되질 않는군요.



이럴 땐 구글이 최고 입니다.
구글에 최고의 남편 선물, 최고의 남자친구 선물, 남자친구 크리스마스 선물, 뭐 이런 식으로 
영어로 검색을 하면 무수한 이미지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 중에 하나 고르면 고민 끝.


그렇게 검색을 하다가 얻어 걸린 크리스마스 컵케익.
오오오오오오 사진을 보세요 뭔가 어렵지 않고 그럴듯 해 보이지 않나요?
대강의 과정샷을 보니 저희 언니를 포함한 수백만 요리고자들도 의지가 불붙지 않나요?
컵케익 굽고 대충 바른 프로스팅을 코코넛 갈은 걸로 가린 후 트리만 꽂으면 끝!!



오오오오 이번 생일 케익은 이걸로 가는 거에요.
원래는 뻔하디뻔한 딸기 생크림 케익으로 하려고 구상해 놓고 
생크림 어떻게 잘 펴바를까 아침마다 얼굴에 로션 펴바르며 연습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주다니 구글 싸랑합니데이...
출처는 저스트 어 테이스트 입니다.







컵케익 28개 에서 32개 분량
원 레시피에서 조금씩 가감한 게 있어요.


케익: 중력분 4컵, 무가당 코코아 가루 1.5 컵, 베이킹 소다 2 작은술, 베이킹 파우더 1.5 작은술, 소금 1 작은술
아...자꾸만 술술술 하니 술이 땡기지만 정신줄 바짝 잡습니다.
무소금 버터 1.5컵, 설탕 2컵, 달걀 큰걸로 6개, 바닐라 익스트랙 4 작은술, 우유 2컵


트리: Wilton에서 나오는 green candy melts 2컵(이게 없으면 화이트 초콜릿에 초록 색소를 쓰면 될 것 같아요)
프렛즐 얇은 스틱 모양으로 된 것 2컵, 트리위를 장식 할 색이 화려한 스프링클



프로스팅: 실온 무소금 버터 1컵, 실온 크림치즈 12온스, 바닐라 익스트랙 4 작은술, 파우더 설탕 4컵, 단 갈은 코코넛 2컵




1. 오븐은 화씨 350 섭씨 176.667(온도 변환 해온 정성을 봐서 소수점 세자리까진 정확히 맞춰 주세요. ㅋ)로 예열.
2. 머핀팬에 유산지 컵 끼워놓기
3. 짤주머니 두개중 한개는 깍지 구멍이 둥글고 큰 걸 끼우고 나머지 한개는 깍지 구멍이 둥글고 제일 작은 걸 끼우기(없으면 숟가락 한개와 지퍼락 모서리에 아주 작은 구멍 낸 것도 무방함)
4. 볼에 컵케익 재료중 중력분, 무가당 코코아가루, 베이킹 소다, 베이킹 파우더, 소금을 체쳐서 내리기
5. 스탠드 믹싱 볼에 실온의 버터와 설탕을 넣고 패들로 2분 돌리기 (이거 패들 없으시고 스탠드 믹서 없으시면 주걱으로 잘 섞기).
6. 패들을 멈추고 계란 한개 추가 후 패들 다시 돌려서 계란 여섯개가 모두 잘 섞일 때까지 반복.
7. 바닐라 익스트랙, 4번에 섞어둔 가루, 실온 우유를 넣고 패들 계속 돌리기
8. 날가루가 모두 섞이면 반죽 끝.
9. 짤주머니 중 깍지 구멍이 둥글고 큰 거 였던 거에 이 반죽을 넣고 머핀팬 유산지에 70-80% 채우기
10. 오븐에 18분-20분 굽고 이쑤시개로 찔러봐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으면 완성. (제 오븐은 18분이 딱 좋았어요.)
11. 다 구워진 컵케익은 식힘망에서 식히기.



트리:
1. 그린 캔디 멜트를 설명서대로 잘 녹인 후 짤주머니(깍지 구멍이 제일 작은 거)에 넣기.
2. 유산지를 펼치고 처음 사진대로 트리를 만들기.
3. 트리 하나가 완성 될때마다 바로 스프링클 뿌리기.
4. 트리를 만든 후 10분쯤 지나 잘 굳은 트리를 유산지와 살살 분리.



프로스팅:
1. 잘 씻고 말린 믹싱볼에 패들 끼우고 실온 버터, 실온 크림치즈를 섞기.
2. 잘 섞이면 바닐라 익스트랙, 파우더 설탕을 섞일때까지 패들 돌리기.
3. 프로스팅을 컵케익 위에 대애충 펴바르기(어차피 코코넛가루가 모든 나의 실력을 감춰 줄 것임)
4. 프로스팅 바르고 컵케익을 뒤집어 잡은 후 작은 볼에 담긴 코코넛가루를 도장찍듯 골고루 바르기.
5. 컵케익에 트리를 세우면 끝.





자 이렇게 케익을 만들었으니 이제 남편이 자는 동안 선물을 거실에 두고 와야 합니다. 
저희는 9시반이 취침시간..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 취침시간을 최대로 늘리면 노안유지에 탁월.
12시쯤 살짝 나와서 의자 위에 선물과 케익, 정성들여 그림까지 그린 그림카드를 놓고 다시 들어가 잡니다. 
우훗. 아침에 남편이 절 번쩍 안아 달나라라도 데려가 주겠죠?
현실은 남편과 같은 몸무게... 제가 점점 따라 잡는가... 했는데 며칠 전 씌원하게 앞질렀습니다. 음하하하하.









아니나다를까 남편은 선물상자를 보고 어쩔줄 몰라 하더군요.
빨리 열어보래도 상자를 끌어안고 쓰다듬고 저를 너무나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는 것이었어요.
호호호 구글을 열심히 돌린 보람이 있군요.
상자를 열자 나온 보들보들보들한 목욕가운.
아 어쩜 이렇게 보들보들한가요?
제가 "당신은 이거 없잖아. 한번 입어봐 엄청 보들보들해"
그러자 입어보고 아이처럼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침 먹으며 고백하길 자긴 저 상자 속에 맥북에어가 들어있는 줄 알았다는군요.
그러고보니 맥북에어가 갖고싶다고 저한테 블랙프라이데이쯤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 납니다.
아..... 이 인간이 정신줄 놨네요. 생일선물로 맥북에어를 갖고싶어 했다니....
무슨 환갑이라도 치르는 줄 알았나 봅니다. 



회사가서 동료들이랑 나눠 먹으라고 이것도 들려보냈어요.







트리를 꽂아서 보내면 가다가 다 부러질 것 같아서 회사 가면 트리를 컵케익에 꽂은 후 나에게 인증샷을 보내주세요.
라는 부탁과 함께 트리가 모두 한방향으로 서 있게 꽂고 찍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건만...
제일 앞열의 오른쪽 트리 보이시나요? 
아... 맥북에어를 못받고 등돌린 남편의 마음을 표현한 것인가요?



저는 이제 남편을 보내놓고 이제 맛집을 수소문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테이크를 먹으러(남편은 스테이크 싫어하지만 해피 와이프 해피 라이프라는 명언이 있지요)
제가 사는 이 미국 오지에서 그래도 괜찮다는 스테이크 집을 예약하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오려고 영화도
예매 하려는 순간...
남편의 전화가 옵니다. 



"자기야 나 너무 아파서 조퇴해"
이런..... 아... 안아픈지 좀 됐다 싶었는데... 
일년에 한번씩 원인모를 열과 등통증에 시달리는 남편은
이번엔 생일날 아플려고 2014년에 안아프고 참고 있었나 봅니다. 



집에와서 너무 춥다며 잠옷으로 갈아입고 선물로 받은 목욕가운을 뒤집어쓴채 오들오들 떨다가
열이 펄펄 끓어 오르며 일요일에 결국 응급실까지 갑니다.
응급실 가봤자라고 생각했던 저는 도대체 이런 신기를 어디서 받은 걸까요?
역시나 의사선생님이 플루 검사도 정상이고 ㅅ ㅗ ㅂ ㅕ ㄴ 검사도 정상이니 
 "집에 가서 아이부프로펜 드세요" 그러십니다.
그래서 제가 "여태 그거 먹다 왔는데요?"
라고 하자 
"그럼 타이레놀 드세요"
합니다...
사람이 이렇게 아프다는데 링겔이라도 한대 맞춰주실 순 없는 건가요?
아... 이럴 땐 정말 한국 가고 싶군요.




남편은 월요일(오늘)도 병가를 내야겠다며 지금 침대랑 합체중이에요.
응급실 갈 때 빼곤 제가 사준 목욕가운을 입고 있네요.
아 저는 무슨 선견지명이 있어 저 목욕가운을 선물 해준 걸까요?
제가 생각해도 참 신통방통 합니다.





저 오랜만에 와서 이런 이야기 부끄부끄 한데요...
저 내년 4월에 어른 될 예정이에요.
제 뱃속에 애기가 있다지 뭐에요. 오호호호
심지어 딸이라지 뭐에요. 뿌잉뿌잉.
저 머리 묶어주는 거에 판타지 있어서 아들이면 어쩌나.... 했었는데
초음파 선생님이 딸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아 그 말 듣고 얼마나 초음파실에서 소리 지르고 웃었나 몰라요.히히히히
"꺅꺅꺅 유 저스트 새드 아이 해브 어 리틀 거얼? 꺅꺅꺅"
딸 갖고 싶으신 분들 저의 딸 바이러스 컵케익 안에 꾹꾹 눌러 담았으니깐
하나씩 들고 남편이랑 나눠 드세요.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omin11
    '14.12.22 9:39 PM

    어머어머~~~축하드려요~~~^^

    솜씨도 너무 좋으시공, 남편에게 잘 해드릴듯 ^^
    남편분 어여 나으시길 바라요.

    저도 딸만 둘이라 머리 감기는거 빗는거 묶는거 원없이~~하고 있습니당~~~~

  • 바나나
    '14.12.22 10:39 PM

    남편은 오늘 병가 내고 갤갤거리고 있네요. 내일은 낫겠지요 뭐. 전 이렇게 쿨한 여자. 딸이 둘이나 있으시다니 부럽네요. 저도 연년생으로 딸 낳고 싶어요.

  • 2. 미모로 애국
    '14.12.22 9:45 PM

    이제 남편분은 괜찮으신가요?
    딸을 만나시는 것 축하드려요. 구글링하니 아이들 머리 묶어주는 백만가지 방법이 나오던데요?
    전 제 머리도 감당못하는 인생이라 딸이 무척 두려웠는데 다행히 아들이라 다행.
    아침마다 사과머리 해달라는건 안 다행... -_-;;

    메리 크리스마스!!

  • 바나나
    '14.12.22 10:41 PM

    남편은 한번 아프면 저의 동정심과 관심을 충분히 받아야 낫는 사람이라 아직 아파요. 좀 이따 또 우쭈쭈 한 판 해줘야겠어요. 아들 사과 머리 귀엽겠어요. 꺄올. 미모로 애국임도 메리 크리스마스.

  • 3. 열무김치
    '14.12.22 10:22 PM

    양력생일 12월 22일 귀여워 죽겠는 만 네살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생일 선물과 성탄 선물을 어떻게 한방에 퉁치면 좋을까요? 좋은 방법을 알려 주시면 이쁜 딸 머리카락 환상으로 하는 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남편에게 이렇게 이쁜 성탄 트리 컵케익 정도 만들어 줄려면...제가 맥북에어 정도는 받아야 ................

    쑴풍~ 순산 기원 합니다.(나는야 제왕 절개한 엄마 ㅡ..ㅡ)

  • 바나나
    '14.12.22 10:42 PM

    가야 어무니 어떻게 가야 생일을 크레스마스랑 퉁칠려고 하세요. 어서 또 이쁜 뜨개질 리빙데코에 올려 주세요. 저는 열무김치님 팬.

  • 4. 나누
    '14.12.23 12:03 AM

    반가워요. 그리고 축하드려요. 눈팅 생활이 오래되니 닉네임은 긴가민가해도 익숙한 글과 사진은 알아보게 되네요. 오래 전 글 자주 올려주실 때 무척 재밌게 읽으며 살짝 팬심까지 생겼었는데 이렇게 다시 글을 읽게 되어 기뻐요. 건강하시고, 자주 글과 사진으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바나나
    '14.12.23 1:47 AM

    옴마나 저 기억하세요?
    저도 자주 올리려고 노력은 하는데...
    심지어 시리즈로 올리려고 하는 주제까지 잡아뒀는데...
    아 이 어깨에 달라붙은 게으름 덩어리...
    흐흐흐 노력할께요.

  • 5. 필로소피아
    '14.12.23 12:06 AM

    귀여운 딸이라니~바나나님 닮은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런 딸이 막 영상지원되요~잘지내고 있나요?
    임신축하!!!!!!

  • 바나나
    '14.12.23 1:51 AM

    저 닮으면 제 딸 망하는건데...ㅋㅋㅋ
    매일매일 남편 닮으라고 정한수 떠놓고 빌어요.
    전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필로소피아님도 안녕하시죠? ^^

  • 6. jeniffer
    '14.12.23 12:58 AM

    축하드려요. 이쁜 딸 순산하시길... 메리 크리스마스~~
    그런데... 닉넴보고 웃었어요. 외국 거주하시는 것 같은데 닉넴이 바.나.나.라서요.ㅎㅎ

  • 바나나
    '14.12.23 1:56 AM

    아 저 이름이 한국 살 때 닉네임을 뭐로 할까 고민 1초 끝에
    테이블에 있던 바나나를 보고 지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러고 보니 여기선 바나나가 좀 다른 의미로 쓰이기도 하네요. 그쵸?

    전 어려서부터 바나나를 엄청 사랑해요.
    그래서 엄마가 한번 질리게 먹어보라고 바나나상자째 한 번 사준 적이 있었지만
    절대 질리지 않더라구요.
    전 바나나중에서도 검은 점 박힌 바나나를 사랑합니다.ㅎㅎ

  • 7. 김혜경
    '14.12.23 9:11 AM

    축하드려요, 예쁜 따님 순산하시어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구요. ^^

  • 바나나
    '14.12.24 3:52 AM

    네 쌤도 쌍둥이들과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8. 아따맘마
    '14.12.23 12:04 PM

    축하드려요~
    얼굴은 아빠닮고
    손재주는 엄마닮은 따님 태어나길 바랄께요^^

    글 참 재미져요.
    자주 올려주시어 저같은 눈팅족들 즐겁게 해주세요~

  • 바나나
    '14.12.24 3:53 AM

    오홍홍. 좋은 말씀 감사해요.
    복받으셔요.

  • 9. 미네랄
    '14.12.23 1:28 PM

    저두 딸이라는 말에 병원에서 누워서 얼마나 좋아했는지... 의사샘이 딸이라고 좋다는 산모는 첨이라면서,,,
    사랑이처럼 바가지 머리해주고픈 환상있었던지라,,,
    축하드려요..
    글 재밌게 쓰셔서 한참웃었네요 ^^

  • 바나나
    '14.12.24 3:53 AM

    딸이라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죠.
    히히히
    저 그날 하루종일 혼자서도 히죽히죽
    너무 좋아요.

  • 10. 김지현
    '14.12.23 3:46 PM

    아... 요리고자 인증하기 싫었으나...
    크리스마스트리 컵케잌 사진에 정말정말 기립박수를 칠 뻔!
    동생님, 한국오셔서 컵케잌만 팔아도 티비에도 나올 수 있을 듯하오.
    해피연말~~

  • 바나나
    '14.12.24 3:54 AM

    ㅋㅋㅋ 요리고자 인증 ㅋㅋㅋ
    아 너무 웃겨.
    언니님도 해피 연말 송구영신 하셍.

  • 11. mewiow
    '14.12.23 10:51 PM

    어쩜 글 한문장 한문장이 이렇게나 재미있고 유쾌한지 몰라요. 댓글 잘 안 다는데 로그인까지 하고, 자려고 누웠다가 깔깔 웃고 도로 불 켜고 댓글씁니다. 글 좀 자주 올려주세요~~

    따님 임신하신 것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딸 갖고 싶은데 그 기운 좀 저에게도 나누어 주심 안될까요? :)

  • 바나나
    '14.12.24 3:56 AM

    키톡에 글 올리면 답글 달리는 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ㅋㅋ 어려서 식구가 많아 항상 관심에 갈증상태...ㅡ.ㅡ

    제가 컵케익 안에 바이러스 꾹꾹 눌러담았어요. 남편분이랑 나눠 드세요.

    혼자드시면 소용 없어요. 저흰 자웅동체가 아니니깐요. 오홍홍

  • 12. 오키프
    '14.12.24 10:42 PM

    깔깔거리면서 읽었어요.
    트리가 꽂힌 머핀도 넘 예뻐요. 한살이라도 좀 젊었으면 따라해봤을텐데 저 늙었나봐요. 예쁘다~~로 끝이네요.
    저도 딸 낳아서 머리 이쁘게 묶어줄 꿈에 부풀었던 시절이 있었는데(나름 손재주 자부했거든요.-.-)
    그런데 땋아줄 머리는 고사하고 빗질도 필요없는 무스 아니 초강력울트라 젤도 이겨내는 구두솔머리칼을 가진 멋대가리없는 아들을 낳았어요. 그나마도 이젠 커서 크리스마스 이브날도 학원가서 집에 없네요.
    얼른 남편분 털고 일어나셔서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바나나
    '14.12.28 7:50 PM

    오키프님 저희 남편은 툴툴 털고 일어났어요. 항상 한 일주일 아프면 낫더라구요. 아들을 벌써 다 그렇게 키워 놓으시니 듬직하고 좋으시겠어요. 저희 엄마 말씀이 아들은 구석에 앉아만 있어도 그렇게 배가 부르시대요. ㅎㅎ. 오키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3. 고독은 나의 힘
    '14.12.28 2:53 PM

    바나나님 오랫만이야.... 임신 축하해용... 닉네임 안보고 글부터 읽어내려가는데 어째 문체가 낯익더라구요....
    먼 타국에서 임신하니 엄마생각도 나고 힘들겠어요.. 있다가 동생 온다고 했는데 이글 보여줘야겠다..
    딸 낳으면 또 얼마나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키울까.. 기대할께^^

  • 바나나
    '14.12.28 7:54 PM

    어머 언니 안녕하세요.
    실미도 입성 후 어떠세요?
    전 다들 뱃속에 있을때가 제일 좋은때라고 해서 최대한 씐나게 노는 중이에요. ㅎ
    밥은 국에 말아서 후루룩 마시는 거라길래 그것도 연습중이구요 ㅋㅋ. 유나는 잘 왔다 갔나요? 멀리 나와 사니깐 친구들 잘 못 만나는 게 아쉬워요. 힝힝
    언니두 애기랑 형부랑 알콩달콩 재미지게 사세용. 해피 뉴 이어~

  • 14. 고독은 나의 힘
    '14.12.29 11:51 PM

    친구~~ 나야. 위의 '고독은 나의 힘'님 동생.
    (뭐야. 애써 이름을 감추었드만 위에 뙇 내 이름이 써 있군)
    언니에게 얘기 들었어. 임신 너무 축하해~~~ 언니 애 낳고 키우는 거 보니까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
    타국에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공
    한국 들어오면 함 봅시당. 내가 너 사는 곳으로 슝 날아가마.
    새해 복 많이 받아~~

  • 15. 꼬꼬와황금돼지
    '15.1.10 8:52 PM

    오 바나나님! 이쁜딸 임신 정말 축하드려요...
    조만간 꼬물꼬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 볼수있겠다 싶으니 완전 기대되요.ㅎ
    솜씨 웰케 좋으신거에요? 컵케잌 완전 이뻐요!^^

  • 16. mewiow
    '15.7.1 10:36 PM

    바나나님^^ 바나나님의 오랜 팬이에요! 오랜만에 바나나님의 유쾌함이 그리워 다시 찾아왔답니다. 지금쯤 예쁜 아가를 만나셨으려나요? 아니면 막달이셔서 몸이 무거우셔서.. 키톡엔 자주 못 오시는건가요? 바나나님 건강하게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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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61 안녕하세요. 첫 인사드립니다. 6 초원 2014.12.03 6,17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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