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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먹어야 산다는 마음으로~

| 조회수 : 15,429 | 추천수 : 9
작성일 : 2014-12-11 00:51:56

 

아쒸~  오타 수정하다가 원문이 다 날라가 부렀네요.

처음부터 다시...... ㅠㅠ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 아닌

항상 텅빈 뱃속을 채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간 먹고 산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고 하던데

저희집의 아침은 가볍게 시작합니다.

그저 밥에 나물 한두가지에 김치

그리고 육류나 해산물이 들어가지 않은 콩나물국같은 것......

 

아침을 배부르게 먹으면 일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농막에 메모를 금새 보고도 내가 뭔일을 하려고 했었나 하고 멍할때도 있고......

 

아침을 먹고 아이들이 스쿨버스를 타는 모습을 보고나면

본격적으로 농사일 준비에 들어갑니다.

요즘은 춥고 눈도 쌓이고 해서 방한화에 등산스패츠에 단디 차려입고

필요한 것들을 챙겨 차에 싣고 농장을 향해 출발~

 


12월의 첫날에는 아침에 일어났더만 눈이 쌓였더군요.

찬바람이 휘몰아치며 눈이 내리는 것을 보니

닭들이 춥겠구나~ 싶은 마음부터 듭니다.

 

마음은 급한데 마님께선 천안을 같이 가자고......

얼마전 지인분이 경매로 나온 농가주택을 입찰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아니~  자기가 필요하면 자기가 가서 하지

다 갈켜주고 했으면 되지

뭔 입찰까정 대신해달라고...... ㅠㅠ

 

결국 아내혼자 천안법원으로 향하고

부리나케 농장에 올라가 닭장에 비닐을 둘러치는데

한쪽면 고정을 시키면 강풍이 불어 찢어지고 날라가고......

 

결국 첫날은 한쪽면만 간신히 가려준채 포기하고

바람이 잦아든 다음날 아내의 도움을 받아 완성~

 

바람이 없어진 탓에 한결 포근해진 닭장안에서

닭들도 꾹꾸거리며 기분좋은 소리들을 냅니다.

 


방심한 틈을 타서 폭설이 내린 아침~

국내차중에서는 등판능력이 최고라는 짚차에 세미오프용 타이어까지 장착했음에도

혹시라도 싶은 마음에 차를 포기하고 헥헥거리며 비탈진 진입로를 오르는데

그래도 아침햇살에 비친 설경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일년중 이때가 허접한 농장이 가장 아름다워보일때~~~

 

아랫집 형님댁의 개들이 닭들과 친하게 잘 지내기에

얼마전 암수 한쌍을 스카웃해왔습니다.

닭치기의 직무대행으로 키우기 위해......

 

앞으로 더 커봐야 알겠지만 부모를 닮아서인지 용맹합니다.

물론 닭들과 별로 친하지가 못해 쇠사슬에 묶이는 신세가 된 삼돌이 삼순이가

큰덩치에서 나오는 우렁찬 소리로 뒤에서 써포트를 해주기도 하지만

 

요 두녀석이 농장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덕에

떼거지로 몰려오던 멧돼지들이 아예 자취를 감췄고

제집처럼 농장안에서 뺀질거리던 고라니녀석도 어디론가 사라졌으니

이만하면 싹수가 보인다~ 싶기도 합니다.

 


닭을 키우면서 언젠가부터 굳어진 원칙들중 하나가

닭들의 아침식사는 풀이나 채소를 먹이는 것입니다.

 

먹이통에 항상 넉넉하게 먹이가 있어 공복인 경우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아침에 풀이나 채소를 먹여야 소화흡수가 잘되서 더 건강할거라는 생각에......

 

건강얘기가 나오니 떠오르는게 며칠전 읽었던 기사인데

제목이 건강한 계란? 당신은 속고있다~  인가?

좋다고 선전하는 계란의 양계장을 기자가 방문하려하면

방역때문에 않된다 뭣때문에 않된다 하더라고......

 

아니~  건강한 계란은 건강한 닭에서 나오는 것인데 방역은 왜?

 

좋은 계란이다~  라고 믿고 6-700원하는 계란 드시는 분들~

99.9%는 내가 사기당하고 있다는거 잘 모르십니다.

 

뭐~  옥수수를 중국에서 직접재배해서 들여오고

콩을 어디에서 직접 재배하고

뭘 먹이고 뭐가 안들어가 자유이고......

 

그거 아세요?

진짜 좋은 계란을 생산한다면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거래로

한알에 천원은 받아야 생산자가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다는 거~

 

좋은 계란이니 현란한 광고문구뒤에서

그들이 양계농가에게 주는 계란값은 기껏해야 2-300원입니다.

그 가격으로 진짜 건강한 계란생산이 가능할까요?

 

대량으로 키우지 않으면 그 가격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고

사육두수가 2-3천수만 되어도 또 불가능한 일입니다.

 

정치가 사기꾼들판이 되서 사회가 이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사회가 그래서 정치가 그런건지......

돈을 벌기 위해서 거짓말은 필수가 되어버린......

 

어쨌거나 아내가 가마솥에 장작불을 피워 닭밥을 준비하는 동안

저는 배추나 무우를 썰어서 닭들에게 먹이는데

하루중 이때가 닭들이 가장 즐거워 하는 시간입니다.

그소리를 들으면 아내도 저도 절로 즐거워집니다.

 

글구 매년 겨울아침이면 칼질을 하다보니

이젠 웬만한 주부보다 칼질은 한수 위일 것 같습니다.  크험~

 


세상이 미쳐 돌아가거나 말거나~

산중에서는  이꼴저꼴 볼 필요가 없으니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아내가 닭밥을 짓는 사이에 저는 땔감을 준비합니다.

집에서는 화목보일러를 쓰고

농장에서는 닭밥짓느라 장작이 필요하다보니

남들에 비해 땔감도 두배로 해야 합니다.

 

잠시 표고재배장을 둘러보니 얘네들도 동면모드로 들어갔네요.

눈에 폭~ 파묻힌 표고가 웬지 따뜻해 보입니다.

 

...........................

그나저나 지난가을 표고를 주문하셨는데

보내드리지 못한분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변명하자면 가을가뭄이 극심해서 2차발생이후로 발생이 않되더라구요.

그렇다고 물을 주면 표고향이며 맛이 그렇고......

.........................

 

사방에 죽어 널부러진 나무들을 엔진톱으로 잘라 지게에 얹고

다시 차까지 지고가서 차에 싣고......

그렇게 대여섯차례 왕복하다보면 어느새 점심시간이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점심메뉴는 쌀국수를 이용한 잔치국수입니다.

말려두었던 표고에 무우저장고에서 꺼낸 무우 큼지막하게 한쪽 넣고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끓여낸 육수에 계란고명 듬뿍얹은......

 

이따금 피곤할때는 소주도 한잔 곁들입니다.

알딸딸한 기분에 뜨끈한 방바닥에 누워 뒹굴거리다보면

말그대로 배부르고 등따습고......

세상천지에 더이상 부러울 것이 뭐가 있겠나~ 싶기도 합니다.

 

어쩌다가 수제비를 먹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영......

그래도 어쩌겠어요.   주는대로 먹어야지......

 

 

그렇게 점심식사가 끝나면 오후일을 시작합니다.

아내가 푹 익은 청치밥에 생청치며 굴껍질을 섞어 닭밥을 만드는 사이에

저는 또 지게지고 나무를 하거나 잡다한 이런저런 일들......

 

닭밥을 줄때는 꼭 아내를 도와주어야 합니다.

한통에 30키로정도의 먹이통 8개정도를 날라야 하는데

여자가 하기에는 무리거든요.

그래도 매일 닭먹이배합을 하다보니

손목이 시끈거려 보호대를 착용해야 하는.......

 

내년엔 비상금 탈탈털어서라도 배합기 하나 사줘야지......

 

배가 그리 고프지 않은 상태인데도

닭먹이통을 들고 닭장안으로 들어서면 닭들이 난리가 납니다.

닭밥을 짓기전에 북어부산물을 끓이고 거기다가 청치를 넣어 밥을 하는데

그 북어를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한차례 난리법석이 끝나고 나서 먹이통을 보면

북어는 싸그리 사라지고 청치만 남습니다.

 

그렇게 저녁밥을 먹고 잠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해는 기울고

닭들은 하나둘 자기자리를 찾아 횟대로 올라가 잠잘 준비를 하고

아내와 저도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 돌아오면 아내와 저는 또 각자의 할 일을 마무리 해야 합니다.

저는 차에 실린 화목을 내려 헛간에 쌓고  화목보일러에 불을 지피고

그사이 아내는 저녁밥을 앉히고 주문들어온 계란을 택배로 보내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맞는 저녁밥상은 꿀맛~ 그 자체입니다.

 

한동안 육식을 절제하자고 했었건만

아내가 옆에서 지켜보기에 힘을 못쓰고 빌빌거리더라는......

결국 일주일에 5일정도 저녁에 고기를 먹습니다.

대신 소주한병 비우는 안주정도로만......

 

요즘 쌈의 대세는 배추쌈입니다.

눈을 뒤집어 쓴채 꽁꽁 언 배추를 점심때 가져다 집안에 두면

저녁이면 사악 녹아 원형복원이 되어 달착지근한~

 

사진 우측상단의 시커먼 것은 흰민들레장아찌인데

자연재배하는 지인께서 직접 담가 보내주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흰민들레에 비해 깊은 맛이 나는 것은

손맛인지 아니면 자연의 맛인지......

 


요즘 작은녀석은 누나의 위엄을 절실히 느낀 모양입니다.

최근들어 누나앞에만 서면 다소곳해지는......

아무래도 둘이 있는 와중에 까불다가 누나한테 뒈지게 혼난 모양입니다.

 

누나가 공부를 시작하자 좋아하는 구운계란먹다말고 소파에서 잠이 들었네요.

놀기도 참 힘들지~~~?

 

한편 제 책상은 딸래미가 독점중입니다.

아예 고구마 삶은것도 통째로 가져다 놓고 앉아계십니다.

올해 모든 시험에 평균95점이 넘으면 아빠 노트북을 주마~  선언했는데

마님께서는 뭔 노트북을 또 사려고 하느냐~ 며 단칼에 짜르시고......

 

결국 딸아이와 밀약을 했습니다.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어떤 개 시이부러얼 노무시키 낯짝이~ㅠㅠ)

비상금모아 노트북살때까지 아빠책상에서 무제한으로 컴을 써라~

 

 


덕분에 저는 버려진 원목 주워다가

안방 티비옆에 쬐그맣게 책상을 따로 만들었는데

그걸 들여다 놓기가 무섭게 호박이며 화분을 올려놓는 어떤 여편네땜시

달랑 책몇권에 노트북 올려놓을 공간만 남고......

 

요즘 저녁간식의 대세는 군고구마입니다.

화목난로의 연도에서 구워진......

 

요즘은 작은녀석이 구운계란을 좋아해서 가끔 만들어 먹는데

요것도 맛이 참 괜찮더라구요.

엊그제는 맥주한병에 여섯알을 먹고 배불러 숨쉬기가 힘든......

 

저녁간식을 먹으며 스포츠중계를 보고 있노라면

잔대가리 9단의 어떤 여편네가 슬쩍 콩을 들고 들어와 고르는 척~ 합니다.

명령보다 더 무서운게 무언의 압박......

 

그렇게 절대 알콩달콩~ 하지못한 콩고르기를 하다보면

비닐온실안의 백태는 언제 타작을 할거고

반쯤 타작하다말고 마당에 방수포로 덮어놓은 서리태는 어쩔건지

큰닭장에 닭똥은 언제 긁어낼거냐~

작은닭장은 전기배선을 해야 몹시 추울때 온풍기를 틀어주지않냐~

표고목은 언제할거냐~

밤나무전지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

보리밭, 밀밭에 비닐터널을 씌워야 닭들 먹이지않냐......

 

그러던 어느날 꿈에는

짚차에 밧줄을 묶어 밤새 끌고다녔더니

다음날 아침 몸이 파김치가 돼있더라는......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ony
    '14.12.11 6:41 AM

    아내분이 한시도 쉴틈이 없어보이네요.
    옛말에 손에 물마르면 일 밀린다
    시골일은 진짜 더 그렇죠.
    그래도 설경이 아름답기는 합니다.
    잘 읽었어요. 오늘도 수고하세요~~

  • 게으른농부
    '14.12.15 8:51 PM

    아내에게 항상 고마울 따름이죠.
    아마 저희 마님처럼 저를 서포트해주는 아내들도 그리 많지는 않을거다 싶어요.
    그래서 항상 고맙고 ...... 솔직히 표현하자면 아내가 존경스럽습니다. ^ ^

  • 2. 장미별꽃
    '14.12.11 8:42 AM

    이쁜 아이들
    , 아내분, 개으른 농부님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저도 캐나다촌구석에 사는지라 시골생활 참 정이 갑니다.
    어쩜 저희 사는거랑 비슷하신지... 저도 은근슬쩍 콩도 옆에 가서 고르고 남편공간은 없어도 될것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 내맘대로 화분같은거 올려놓구요.
    행복하세요.
    저도 시골살면서 많은 생각의 정리가 있었습니다.

  • 게으른농부
    '14.12.15 8:54 PM

    어휴~ 그래도 캐나다는 촌이라도 우리나라의 농촌과는 많이 다르다 들었습니다.
    우리는 농촌이라는 것이 거의 ......
    뒤집힌 세상의 가치가 개인들의 작은 노력으로 다시 제 자리를 찾기를 희망해 봅니다. ^ ^

  • 3. 장구봉
    '14.12.11 9:17 AM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 게으른농부
    '14.12.15 8:54 PM

    넵~ 감사합니다. ^ ^

  • 4. 전카생
    '14.12.11 10:06 AM

    가족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화목 보일러보다 따듯하네요..
    닭들 사랑하는 마음도...잘 느끼고 갑니다...
    애들 구운 달걀 해주러 갑니당...

  • 게으른농부
    '14.12.15 8:55 PM

    ㅎㅎㅎ 구운달걀~ 진짜 맛있어요. ^ ^

  • 5. 코스모스
    '14.12.11 10:19 AM

    농부님의 삶속에 행복이 너무 묻어있어요.
    추운겨울 따뜻하게 지내시고 건강조심하세요.

  • 게으른농부
    '14.12.15 8:56 PM

    한때 폭삭 망하고 마님의 구원을 받은 후에 진짜 행복이 무언지 알게된 것 같아요.
    코스모스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 6. 쉐어그린
    '14.12.11 10:25 AM

    재밋게 읽었습니다~

  • 게으른농부
    '14.12.15 8:57 PM

    감사합니다~~~ ^ ^

  • 7. 백만순이
    '14.12.11 10:34 AM

    어머~ 조만한 강아지가 멧돼지도, 고라니도 물리치게하는 위엄이 있나보군요^^
    농부님 글 읽으면 일상이 고스란히 화면처럼 떠올라 마음이 참 좋아요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집은 집에서 숙제외에 컴, 핸펀, 아이패드등등 모조리 금지되었어요
    사춘기 쌍둥이 아드님들이 보지말아야할껄 보다가 딱 걸렸거든요ㅋㅋ

  • 게으른농부
    '14.12.15 9:06 PM

    음~ 그게 보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니고 절대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저는 중2때인가? 아버지 서재에서 엠마누엘부인의 사랑이라는 책을 몰래 꺼내서 보다가
    뒈지도록 맞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그랬습니다. 나도 크면 다 알게될 것일텐데...... ^ ^

    억누르면 다른쪽에서 튀어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풍선효과가 부동산투기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닌......
    친구들이랑 학교에서도 다 보걸랑요. ^ ^

    저희는 그냥 아이들에게 맡겨두기로 했습니다. 실컷 하다가 지치면 공부하라고...... ^ ^

  • 8. louvain
    '14.12.11 11:26 AM

    건강한 삶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먹을 거리들이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예쁜 애들도 보기 좋구요

  • 게으른농부
    '14.12.15 9:09 PM

    농사꾼의 작은 행복이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 ^

  • 9. 변인주
    '14.12.11 2:01 PM

    알콩달콩 ^ ^ 읽으면서 그림이 그려지네요.

    근데 저 닭들은 전생에 멧돼지들로부터 나라를 구한 모양입니다!

  • 게으른농부
    '14.12.15 9:10 PM

    말씀 읽고보니 그랬기를 바래봅니다.
    어떤 닭대가리와 뭔가 차별화 되기를...... ^ ^

  • 10. 쑥송편
    '14.12.11 8:13 PM

    ㅎㅎ 달걀 맛있겠네요~~

    제 언니네도 닭을 열 댓마리 정도 키우는데
    올망졸망한 알들이 색깔도 제각각, 너무너무 예쁘더라구요.
    아까워서 먹을 수 없을 정도예요.

  • 게으른농부
    '14.12.15 9:12 PM

    맞아요. 생긴게 죄다 다 특색이 있죠.
    아마 도시에서 자란 분들은 그런걸 잘 모르실거예요. 그게 얼마나 이쁜지......

  • 11. 주전자
    '14.12.12 12:25 AM

    멜로디가 자동 지원되는,
    ~~ 먹어야 산다는 마음으로 ~~
    ~~ 누나 앞에만 서면 ~~

    님은 거의 음유시인이십니다.

  • 게으른농부
    '14.12.15 9:12 PM

    죄송합니다. 담엔 음악파일을 첨부하겠습니다. ^ ^

  • 12. 부터
    '14.12.12 5:34 AM

    부러울게 없으시다 자랑이 느~~~므 심하시네여~~
    어쩜 사진 몇장에 영화 한편 보는 기분인데요..
    눈으로 온통 덮인 풍경도
    할일이 태산이라는 것도
    이렇게 보고 들으니
    다 행복하다는 달콤한 소리~~~

  • 게으른농부
    '14.12.15 9:13 PM

    행복하기는 한데......
    가끔은 힘에 붙일때가 있습니다. ^ ^

  • 13. 겨울
    '14.12.13 10:06 PM

    캬~~ 국물있는 무김치 느무느무 묵고잡네여

    강쥐들 콱 안아보고심슴니더

  • 게으른농부
    '14.12.15 9:14 PM

    콱~ 안아보시면 얼굴은 저놈들 침으로 범벅이 됩니다. ^^

  • 14. 깽굴
    '14.12.14 9:14 PM

    보는 순간 김광석 노래가 BGM으로 깔리고
    농부님네 닭들 참 행복하겠다. 사랑담긴 먹이를 늘 챙겨주시는 두분덕에 참 건강하게 살겠다 싶은 순간
    계란 먹다 잠든 아들래미와. 밀약을 나눈 든든한 아빠를 둔 딸래미의 뒷모습과. 편하게 만든 책장에 호박과 화분을 올려둔 부인님의 정경에. 갑자기 문득 농부님댁에 가서 하루 일 도와드리고 딱 두 밤만 있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엄청 밀려오네요
    따끈한 군고구마 먹고 방바닥에 엎드려 농부님내외분과 밤늦도록 수다떨고 싶은 맘이 간절해졌어요
    저 힘 잘 쓰는 아줌입니당.
    그곳에 가고 싶당 정말...

  • 게으른농부
    '14.12.15 9:15 PM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땅속에 치유개념의 단칸방을 몇개 만들 생각입니다.
    지금은 곤란하고...... ㅠㅠ 그때 오셔서 군불때시며 고구마 구워드실수 있도록...... ^^

  • 15. 깽굴
    '14.12.14 9:18 PM

    저는 김치만 있어도 밥 두그릇 뚝딱 잘 먹고 환경에 적응을 잘하며 그리 안생겼어도 한 힘하거든요
    표현만 거칠고 마음은 분명히 따뜻할 농부님댁 가고 싶은 맘이 한동안 아름아른할 거 같아요
    중딩 초딩 아이들 놓고서 혼자 훌쩍 다녀오고 싶다는...

  • 게으른농부
    '14.12.15 9:16 PM

    허거걱~ 힘...... 지금도 마님에게 밀려서 죽을지경입니다.
    살려주세여~~~ ^ ^

  • 16. 깽굴
    '14.12.16 10:06 PM

    ㅋㅋㅋ 그리 힘세신 마님덕분에 많은 일들 하시는 거겠죠?
    저혼자 상상하고 바래본거에요 ^^
    농부님의 고되지만 따뜻한 일상을 가끔 엿보기만 해도 함께 건강해지는 거 같아 마음 훈훈해져 감사하네요
    농부님의 걸죽한 욕으로 속이 시원해지기도하고 ㅋㅋ
    낼 엄청 춥다는데 거긴 더하겠죠. 닭들도 농부님가족들도 잘지내시길

  • 게으른농부
    '14.12.22 1:38 AM

    ㅎㅎㅎ 맞습니다. 마님이 큰 역할을 해주시죠.
    오래전 제가 삶을 포기하려고 했을때부터 마님은 그저 저의 구세주이십니다. ^ ^

    님도 건강하게 행복한 겨울 보내세요. ^ ^

  • 17. 마음
    '14.12.18 7:10 AM - 삭제된댓글

    마님과 아이들이 시골에서 고생을 하네요^^
    모든게 불편할텐데 마냥 예쁘게 커가는 아이들한테 감사합니다.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 게으른농부
    '14.12.22 1:41 AM

    조금 힘들기는 해도 예전에 느끼지 못하던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지금의 생활을 더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 ^

    마음님도 건강하게 겨울 지내세요.

  • 18. 뉴플리머스
    '14.12.20 8:21 AM

    한숨만 푹푹 나오는 요즘같은때 농부님이 너무 부럽네요. 저도 세상 돌아가는 것과 상관없이 산중에나 들어가서 살고 싶네요 요즘 같아서는. 마냥 부럽습니다. 농부님과 가족분들이..그나저나 저 닭의 판로는 어케 되나요?저런건강한 닭 한마리 먹으면 몸보신 확실히 될것같은데.

  • 게으른농부
    '14.12.22 1:44 AM

    마음 한자락을 접어 놓으니 치열하게 살던 예전의 제가 바보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꼴저꼴 보기싫어 산으로 스며들기를 잘했다 싶기도 하고요.

    닭은 판매를 못합니다. 제손으로 어찌할 수가 없는 녀석들이라...... (동업자의 지위거든요^ ^)

  • 19. 그긔
    '14.12.31 9:34 AM

    달걀에 대해 생각하게되네요... ㅠㅠㅠ

  • 게으른농부
    '15.1.11 11:33 PM

    기왕이면 먹거리 전체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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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85 따라하기, 요리들.. (라따뚜이, 대파와 판체타 피자) 24 나우루 2014.12.29 15,913 7
38984 자, 뱅쇼 한잔 합시다....!! 11 remy 2014.12.28 11,532 2
38983 독일소녀의 겨울나기. 54 맛좋은크래미 2014.12.27 20,666 6
38982 5개월의 난장부르스 베이킹을 돌아보며 41 제빵머쉰 2014.12.23 15,186 7
38981 크리스마스가 곧 옵니다 두둥. 29 바나나 2014.12.22 19,634 5
38980 죽 요리의 기술 ..요조마의 동지팥죽 이야기~ 19 요조마 2014.12.22 13,831 11
38979 처음 올려요~ 니나83님 새우파스타 따라하기^^ 12 sopung 2014.12.22 11,343 2
38978 명란젓 두부찌개 9 소금빛 2014.12.20 10,933 3
38977 약식만들기 도전 7 라일락 2014.12.18 13,106 2
38976 무우말랭이무침 7 이호례 2014.12.12 14,664 2
38975 58차 모임후기...(테스트중) 3 카루소 2014.12.11 10,667 3
38974 집밥~(엄청 많이 먹어대서 스압주의!^^) 37 백만순이 2014.12.11 30,016 7
38973 먹어야 산다는 마음으로~ 38 게으른농부 2014.12.11 15,429 9
38972 소박한 겨울밥상 5 연이연이 2014.12.10 15,081 3
38971 배추 굴 국 14 소금빛 2014.12.10 14,701 2
38970 굴무침 6 이호례 2014.12.10 8,941 1
38969 직접 만드는 허니버터칩!(동영상) 7 장금이엄마 2014.12.10 8,713 0
38968 올해 저의 김장 레시피에요 ^^ +유자청과 생강차 25 헝글강냉 2014.12.09 17,237 6
38967 주일학교 간식 구경하세요~ 23 MyT 2014.12.05 25,452 11
38966 간단하게..편리하게..요조마의 후다닥 북어채조림 ..^^; 50 요조마 2014.12.04 29,813 14
38965 11월 이벤트에 뽑히신 분들입니다. 48 82cook 2014.12.04 10,984 2
38964 완전 피곤하게 사는 사람-매 끼니 솥밥합니다 --; 11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4.12.03 15,271 3
38963 간단버젼- 가토 쇼콜라 만들었어요 ^^ 5 헝글강냉 2014.12.03 7,761 6
38962 처음으로 스텐팬으로 부친 달걀후라이 이야기 10 Kiwi 2014.12.03 10,590 3
38961 안녕하세요. 첫 인사드립니다. 6 초원 2014.12.03 6,179 4
38960 이벤트도 끝났으니, 제 김장 이야기 한 번 해볼께요 32 소년공원 2014.12.01 17,31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