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눈이 정말 많이 왔어요.
새벽 2시쯤? 창밖을 보니 이미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어요.
남편은 지하철을 이용하여 출근...
집에서 바라보는 바깥 세상은 참 하얗고 이쁜데,
출근길 나서야하는 사람들은 너무 고생스럽죠~
오전에 저는 일이 있어서 엄마께 아이를 맡기고 길을 나섰어요.
손녀에게 눈오는 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열정적인 외할머니께서
집 앞에서 아이랑 열심히 눈사람을 만들었더라구요~

열심히 눈을 굴려서~ ^^

두번째 눈사람(아빠 눈사람)을 만들었더라구요~ ^^

짠~ 완성!
저는 이때쯤 도착하여서 보기엔 좋았지만,
우리 엄마는 장갑도 없어서 ㅜㅜ
목장갑끼고 눈 굴리셨던데... 에구구~ 얼마나 손이 시려우셨을까~~~

간식 시간~ ^^
집 앞에서 잉어빵 사서 먹었어요.
눈 맞으면서 먹는 따끈하고 바삭한 잉어빵. 굿이예요!!!!

모래놀이 용품이 눈 올때도 아주 유용하더라구요.

토마스 눈사람이예요. ^^

아까 아빠 눈사람은 제가 표정을 좀 바꾸어 주었어요.
좀 사랑스러워졌지요? ^^
디테일은 잘 보이지 않지만, 눈사람 밑으로는
토마스 기차들을 주루룩 세워놓았어요.
눈이 점점 많이 오고 점심 먹을 때가 되어서 집에 들어왔어요.

창 밖으로 눈사람이 잘 보여요.
제가 반농담으로 "저기에 무너뜨리지 말라고 경고문 붙여놓을까" 이러긴 했는데...
아무튼... 우리집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방향에 눈사람을 만들껄... 엄마가 좀 아쉬워하시더라구요

점심으로는 뜨끈~한 국수~ ^^

저희집 점심 메뉴로 자주 등장하지요?
오늘의 고명은 볶은 호박과, 유부, 다시마, 김가루...

그래도 질리지 않는다는거... ^^
아니 근데!!!!!!!!!!!!!!!!!!!!!!!!!!
국수 먹고 또 뿌듯한 마음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진 눈사람... ㅜㅜ
아니~ 국수 먹는 잠깐 사이... 십 분 만에???
누가 저렇게 발로 다 밟아놓은거 있죠. ㅜㅜ
진짜 너무 하지 않나요?
분명 좀 큰 애들이 그랬을텐데... 야박하다!!!
우리가 너무 너무 속상해하니...
아이가 하는 말...
"그래도 난 괜찮아~ 사진으로 찍어두었으니깐~"
어른보다 성숙한 이 여섯 살 어린이~~~ 넘 기특해요~~~~~ ㅜㅜ
"우리 남이 만들어 둔 눈사람은 그대로 좀 둡시다!!!" -> 담엔 표지판 세워두어야겠어요~~~
속상한 마음은 뒤로 하고 지난 이야기, 밥상소식 들려드릴께요. ^^

어제 저녁은 죽이었어요.
감자, 버섯, 양파 넣은 죽...
주말엔 둘째가 열나고, 콧물 줄줄나면서 감기...
낮에는 글쎄 큰 애가 토했어요. 배 아프다고 하고...
병원에 가보았더니 이것도 감기 증상이라네요~~~
얼른 낫자 얘들아~~~~ (다행히 저희집 어린이들은 아파도 밥 엄청 잘 먹고, 약도 무지 좋아해요)
죽 끓일 때 멸치다시육수를 넣으면 별다른 간을 하지 않아도 훨씬 맛있어요.

유일하게(?) 가끔 하는 밑반찬...
오늘도 메추리알 조렸어요~~~
http://ey4dk.blog.me/10093739854 <-.. 레시피

저녁을 너무 허하게(?) 먹어서 그런가? 이런게 땡기더라구요. ㅜㅜ
다른 건 몰라도 피칸파이는 좀 구워보고 싶은데, 엄두가 안나네요.
베이킹은 취미가 없어서... ^^;;;
저는 빵은 사 먹자! 주의예요. ㅎㅎㅎ

있는 걸로 간단히 먹었던 어느 날의 저녁 밥상입니다.

비상용 만두를 꺼내어 쪘어요.
지난번에 김치만두에 이어 고기만두까지~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으로 먹었던 양념 스테이크...하도 많이 구워서 좀 남았었어요.
이걸 어찌 먹을까 고민하다가...
샐러드로 변신~!
팬에 다시 구우면 딱딱하고 말라질 것 같아서
만두 찔 때 찜판 한 단 더 얹어서 살짝 쪘어요.
다행히 괜찮더라구요. ^^
어린잎 채소 위에 얹어서 드레싱 뿌렸답니다.

우리 남편이 엄지손 들어주는 친정엄마표 얼큰한 쇠고기 무국. ^^
매일 한정으로 몇 백그릇만 파는... 그런 국밥 해도 되겠다고 하던걸요?
있는 걸로 간단히 먹은 저녁인데...
어쩌다보니 모든 메뉴에 고기가 들어가는거예요~
만두에도 고기가 들어가잖아요. ㅜㅜ
저는 상큼하고, 가벼운 느낌의 식단이 좋은데... 고기류는 국이나 반찬에 하나 정도만 있어도 충분...
가볍게 먹었던 저녁식사예요.

또 국수 등장!
아까와 좀 달라요. 고명이 다릅니다. ㅋㅋㅋ 유부말고, 계란지단. ^^

잘~ 익은 김치로 김치전 ^^
이거 바삭하게 부쳐야 제대로잖아요.

가장자리 막 바삭거리는거 보이시나요? ^-^
가장자리부터 무조건 공략!
애들도 진짜 잘 먹던데요.
둘째는 맵지도 않나... 하여간 맛있게 먹더라구요.

양념장 사진은 없는데...
암튼 매운고추 들어간 양념장 푹 얹어서 후루룩~

김치전을 하도 많이 먹어서 국수는 먹이지 말까? 하다가...
혹시 몰라서 주었더니...
국수가 넘 맛있는지 앉아서 먹지를 못해요. 흥분상태로 받아먹고는
마무리는 대접째 들이키기. ㅋㅋㅋ 국물을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다 마셨어요.
얘 23개월 맞나요? ㅋㅋㅋㅋㅋㅋㅋ

또 어느 날 점심은 자연산 굴 넉넉히 넣어서
겨울 별미 무굴밥을 해먹었어요.

쌀은 미리 좀 불려두고요. 채썬 무 올려서 밥을 해요.
(더 맛있으라고 밥물로 멸치다시육수를 넣었어요)
밥이 거의 다 되어 뜸들일 때 굴을 후딱 집어 넣고
뚜껑 덮어서 뜸들여서 익히시구요.
(후~~딱 넣고 뚜껑닫느라 사진은 없어요. ^^;;)

밥하는 동안 달래양념장 만들기
달래는 쫑쫑 썰어서 듬~~~뿍!
짜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역시 멸치다시육수물에 양념장을 만들어요.
간장, 국간장,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넣어서요.

며칠 전에 먹고 조금 남은
반가운 된장찌개도 보글보글~~~

밥이 잘 되었어요.
굴이 으스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섞어주면 되지요.

완성된 무굴밥.
굴 냄새가 향긋하니 막 올라와요.

달래양념장 듬뿍~ 얹어서!

된장찌개도 곁들여서~
먹으니 입안이 즐거워지는군요. ^^

쓱쓱 잘 비벼진 무굴밥으로
점심을 좀 잘 먹었습니다. ^_^


배추전이예요.
점심은 무굴밥으로 잘~ 먹고
오후에 이것저것 간식을 먹으니 저녁 생각이 그닥 없었거든요.
남편도 간만에 늦게 퇴근하고...
그래서 양념장에 배추전 콕 찍어서 잘 익은 김치와 먹었지요.
먹으면서 보니 저녁은 배추만 먹은거 있죠? ㅋㅋㅋ
배추전 + 배추김치. ^^;;;;
그래도 뭐 맛만 있었어요!!!! ^_^
마지막으로... 저희집 크리스마스 이브날 점심 저녁이야기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친구네 가족들이랑 스키장으로 눈썰매 타러 가자고 계획했었는데, 무지 춥다는 소식에... 취소~
아침에 나갔다온 남편이 진~~짜 춥다고... 눈썰매 탔으면 큰 일 날뻔 했다네요~ ㅎㅎㅎ
남편이 휴가거든요. 오늘 뭐하지? 오늘 뭐 먹지? 어디 갈까? 고민하며
결국 한 일은 뒹굴~~~ 뒹굴~~~
배에서 꼬르륵 소리까지 납니다... ㅡㅡ;;
"나가서 점심 먹자" 는 남편...
근데 그거 아시죠? 나갈 준비하는게 너~~~~~~무 귀찮은거죠. ㅜㅜ
언제 씻고, 언제 화장하고, 언제 밥 먹나... 싶은게... ㅋㅋㅋ
"내가 그냥 파스타 해줄께~" 했지요.
밥하는 것보다 나가는게 더 귀찮아서... ^^;;;

사실 손에 익숙하면 밥보다 스파게티 만드는게 더 쉽지요~

그리하여 알리오 올리오...
오늘 점심값 벌은 거라고 생색냈어요.
한 접시에 약 12000원 잡으면
24000원.

후식으로 라떼~
스타벅스 컵에 담았으니.
스타벅스 Tall 사이즈 기준 3800원... ㅋㅋㅋ
돈 굳힌 크리스마스 이브 점심 맞지요? ^^
그리고는 이브날 저녁이예요.
밥하다가 하루가 다 가버렸어요. ㅋㅋㅋ

스테이크~
그리고 마음은 어니언 스프를 넘 만들고 싶었는데,
갑자기 하려니 재료가 없네요~~~
아쉽게도 감자 스프로 변경

간단하게 끓이는 방법 알려드릴께요.

중간 사이즈 감자 4개는 얇게 썰어요. (좀 있다가 익으면 블렌더로 갈아버릴 거니깐 알아서 얇게~)
양파 2개도 채 썰고 (파 밑에 깔렸어요 ㅋ)
대파 1대도 채 썰어요.

냄비에 버터 두르고
양파와 파를 타지않게~ 잘 볶다가...

감자도 넣어서 살짝 볶아주세요.

물 5C 붓고 뚜껑 덮어서 감자를 익혀주세요.

다 익으면 좀 식혔다가
블렌더나 믹스에 넣어서 윙~ 갈아줍니다.

생크림 1C(200ml) 와 우유 1C을 넣고,
약한 불에서 살짝 끓이면서
소금, 후추로 간해주시면 됩니다~~~

초간단 감자스프~ ^^
크루통, 파슬리 가루 뿌려주면 좋았겠지요?

베이비 채소에 발사믹 드레싱~ 강추합니다!
간장 2T, 발사믹 식초 2T, 올리브유 4T,꿀 1T, 맛술 1T, 물 1T
자~ 이날 밤은 산타 할아버지 오시는 날~!

산타 할아버지가 오실 거라 예상되는 창문으로 아이가 쪽지를 붙였어요.
바깥쪽을 향해 붙여주는 센스~! ㅋㅋㅋ
그리하여 다녀가신 산타 할아버지.

산타 할아버지 바빠서 포장을 못 하셨어요! ㅎㅎㅎ

쪽지에는... ㅋㅋㅋㅋ
원래 이름은 똘똘이예요. ^^
귀엽죠!!! 맞춤법 다 맞으면 아이답지 않고 원래 재미없잖아요~~~ ^^
82님들 올해가 얼마 안 남았네요.
올해 여름에 키톡 데뷰하였는데~ 많이 이뻐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사실 키톡 올려본다고 요리도 사진찍기도 열심히 해서
저도 이래저래 실력이 많이 늘었지요. ^^
격려와 가슴 따뜻한 말씀해주시는 82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 뵐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