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초대에 연말 파티에...
럭셔리 음식에 살도 살이지만 올해는 체력이 완전 바닥이 나서 너무 힘듭니다..ㅠㅠ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12월 23일!!!
우리집안의 유일한 공주님 생일을 맞이하여 멀리 보스턴에서 큰 아들이 옵니다. 절대 겨울방학때문이 오는것이 아닙니다..ㅎㅎㅎ
느림보 거북이 좌충우돌맘은 드러난 저질체력으로 아들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밤늦게 도착한 아들은 감기가 된통 걸려왔습니다.
그런데 새벽3시도 넘은 시간에 저를 위해 세로로 되는 모니터를 바꿔주었습니다.
일단은 가로..
세로는 프로그램 셋업을 해야해서 일단 됐다고 가서 쉬고 내일하라고 사정사정했습니다.
이제 스크롤 덜 내리고 82쿡을 제대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니나노잉~~~~~
그리고 생일 당일.
오늘로 딸아이가 16살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16살의 딸에게는 좀 특별하게 축하를 해 줍니다.
저희는 그냥 친구들과 함께 평범하게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 주기로 하고
생일저녁까지 엄마가 아프다는 핑게를 하며 아무런 장식도 안했습니다.
6시 30분에 온다는데 과연 뭐라도 먹을 수 있을까?
아~~~
마음에 불납니다=3=3=3
거절하거나 시간변경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점심초대까지 받아서 정말 완전 난감했습니다.
나가기 전에 먼저 새우튀김 준비해놓고
김밥 재료 준비해놓고
잡채 준비해놓고...
점심초대에 다녀오니 오후 3시...ㅠㅠ
아들이 딸을 데리고 쇼핑을 나간후에 본격적인 준비!!
먼저 테이블 세팅하고 풍선 날려놓고
다이닝룸 기념샷^^
층계에도 이쁘게 꽃 한송이씩!!
더 이쁘게 하고 싶었는데 정말 이것도 완전 번개의 속도로 했습니다.
이어서 요리준비
먼저 토마토에 닭꼬치
지난번에 쿡앤락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흉내냈습니다.
쿡앤락님 감사^^
이날의 메뉴는 발사믹소스 샐러드, 김밥, 새우/만두튀김, 과일퐁듀, 잡채
그리고 친구들이 만들어 온 케익과 롤케익
정말 너무나 멋진 요리였는데(ㅎㅎㅎ) 시간에 쫓기다 보니 카메라는 수전증모드였다는...ㅠㅠ
한쪽에는 음료와 야채모음, 그리고 쿠키
1차로 음식을 먹고난후 선물도 풀어보고 나서
2차로 피자와 스파게티
음식을 먹기전에 기념샷^^
딸아이까지 9명인데 모두 부모의 국적은 달랐다는...ㅎㅎㅎ
선물을 풀어보면서 얼마나 웃고 즐거워하던지...
아~~
좋을때입니다!!
선물받은 TV나 독서할때 입는 담요같은 가운과 목도리들로
헤리포터에 마법사님필이 납니다..
ㅎㅎㅎ
한 친구는 딸을 위해 노래를 만들어왔습니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루시아....
괜히 들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멋진 오빠들이 동생을 위해 케익에 초로 장식을 담당했습니다.
짜~~~잔
16번째 생일을 맞이한 우리딸의 생일케익입니다.
이 느림보 거북이 엄마가 3시간 30분만에 음식, 꽃꽂이 해 놓고
아이들이 음식 먹고 선물 나누는 동안에 정말 빛의 속도록 만든 생애 첫 폰단트 케익입니다.
머리속에서는 너무나 근사한 디자인이었으나
현실은 삐뚤빼뚤^^
그러나 오늘중에 케익의 모습을 한 이걸 등장시킨것만도 대단하다고 하고 싶습니다.
헥헥~~
케익을 받고 좋아라 하는 딸!!
누나생일에 함께 하고 싶었는지 럭키도 한자리 잡고 앉아있습니다. 딸아이 친구들이 그런 럭키에게 꼬깔모자랑 풍선도 해 주니 좋았는지 얌전히 있습니다.
그래서 럭키와 기념사진도!!
다같이 케익먹는 시간
그런데 아이들이 이 케익을 어디서 샀냐고 묻습니다.
이 엄마가 만들었다니 아이들이 다들 환호성입니다.
오늘 제대로 어깨에 힘들어갔습니다.ㅎㅎㅎ
그래서 다음에 언제든지 케익이 필요하면 이야기하라고 하면서 간단히 폰단트케익 만들기를 설명해줬습니다.
왕초보가 말입니다.ㅎㅎㅎ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갖고 돌아가기전 기념사진도 찍어주었습니다.
딸아이와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이름이 말리까^^
그래서 우리가 말리까 말까? 이렇게 부릅니다.
가는 아이들에게 쵸콜렛도 담아주니 좋아라했습니다.
오랫만에 집안이 들썩들썩
행복한 생일파티가 저물어갑니다.
가장 친한 친구 2명이 집에서 자고 갔습니다.
슬리핑 백들을 각자 가져와서 밤새 놀고 음악듣고 컴퓨터하고....
방도, 베이스도 아닌 거실에서 이 난리를 하고 노는 바람에
크리스마스 이브저녁까지 주방은 정말 폭탄맞은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교주님께서 친히 설겆이를 하고 5번의 세척기를 돌리고
(교주는 세척기에 넣어도 정말 완벽한 설겆이 해서 넣습니다. 그런데도 시간은 나보다 더 빠르다..ㅎㅎㅎㅎ)
오븐에 전자렌지까지 식초로 닦아주니 정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이 맛에 삽니당!!!
니나노잉~~~~
그렇게 집안정리를 끝내고 선물교환.
앗!!
럭키가 자기 선물 없다고 삐친듯 합니다...ㅠㅠㅠ
내일 당장 뼈다귀 사러 가야겠습니다.
럭키야 미안^^
아...
이렇게 또 한해가 저뭅니다.
모든 가정에 주님의 평화가 깃드시길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침
자고 일어나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집앞에 나간 럭키
눈을 보더니....
잠시 눈을 감상중입니다^^
에고...
추워죽겠네!!!
들어가요. 엄마~~~
올 한해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정말 감사드리고,
82쿡때문에 멀리 타국에서 올 한해 한국말도 정말 원없이 해 보고, 또 좋은 분들과 친구도 되어 연락도 하고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는 모든 가정들이 더욱 행복하시고, 좋은 일들 많이 있으시길 멀리서 좌충우돌맘 도톰한 손모아 기도하겠습니다.
니나노이이이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