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서 처음 맞은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둘다 사람이 많은 곳은 싫어하는 스타일여서 기념일,
발렌타이 데이등등 이런 날전에 미리 레스토랑이나 공연 다녀오고 정작 당일날은
사람을 피해서 콕 박혀 있어요. 아직 둘만의 집이 없던 작년엔
신랑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홍콩 여행을 선물해 주었기에
올해는 제가 집에서 요리를 준비해서 신랑에서 크리스마스 만찬을 준비해 주었어요.
[금액이 넘 비교되죠? ㅋㅋ 남보원에 걸리면 혼날 이야기~ ㅋㅋ]
뭐 만찬까지는 아니지만 함께 음식을 준비하면서 같이 먹으니깐 조촐한 식단에도 신랑은 좋아하더라구요.
원래 스테이크나 고기류로 준비하려 했는데 얼마전 나온 건강 검진에 둘다 육식을 금하라는 수준으로
결과가 나와서 도대체 뭘 준비할까 하는데 마트에서 랍스터가 싸게 팔길래 냉큼 집어왔어요.
레스토랑에서 차려입고 민망하게 망치 두드리며 먹어도 양이 얼마 안되서 늘 아쉬웠던
그 비싼 녀석이 단돈 만이천원이 안되서 냉동고에 누워서 저를 보며서 미소짓고 있더라구요. 음하하
그리고 나머지 요리들은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서 알뜰하게 상을 차려봤어요.
랍스터는 자숙으로 사서 버터를 녹여 다진 마늘이랑 파슬리 넣어서 소스 만들어 구워주었구요.
메인 디쉬인 랍스터가 양이 적으므로 토마토 소스 만들어 두었던걸 꺼내 소라모양 파스타를 삶아서 올려주고
감자는 한번 쪄서 포실하게 만든 다음 버터 발라 오븐에 구워주고, 얼려 두었던 석화도 구워
상큼하게 초고추장 소스와 함께 내고 양상치에 토마토와 페타 치즈올려서 올리브 오일 + 발사믹 식초
뿌려서 샐러드 만들어 주고요. 그리고 와인 한병도 준비해서 다 마셔 주시고요~
와인 안주로 딸기랑 초코렛도 준비하고요~ 코스트코에서 파는 녹는 초코렛 짱 좋아하거든요 ㅋㅋ
둘이서 아줌마 아저씨 티 팍팍내면서 밖에서 먹으면 이게 얼마인데 하면서 신나했지요.
원래 요리하는 것을 많이 도와주진 않지만 이날만큼은 옆에서 어씨스턴트 노릇 톡톡히 했어요.
함께 준비해서 같이 먹으니 좋더라구요. 아 넘 자랑이였나요? 지송해요....아직 제가 신혼인지라~ㅋㅋ
뭐하여간 결론적으로 랍스터 만원 조금 넘는 랍스터 2마리로 알차게 보낸 크리스마스 식단이였어요.
요즘 한참 대형 마트에서 세일 많이 하던데 혹시 좋아하시는 분들 한번 사서 이렇게
준비하셔도 나쁘지 않은 같아 식단 공유해 보아요~~
남은 연휴도 잘 보내시고~ 송별회 마무리도 잘 하세요~~ ^^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트에서 산 랍스터와 파스타로 차린 조촐한 크리스마스 식단이요~
유한 마담 |
조회수 : 6,901 |
추천수 : 86
작성일 : 2010-12-26 15: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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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담비엄마
'10.12.27 2:26 PM저 랍스타 아껴둔다고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얼마전에 꺼내 먹었는데 완전 말라 비틀어져서
망했답니다. (아끼다 * 된다는말 실감했지요)ㅋㅋㅋㅋ 유한마담님처럼 바로바로 먹었어야 하는건데 말이죠.근사한 저녁이네요.저도 다시 랍스타 사서 바로! 한번 해먹어봐야 겠어요2. 초록하늘
'10.12.27 4:21 PM레스토랑서 찍으시고
집에서 해드셨다고
뻥치시는 거라고 믿고 싶은
결혼 9년차... OTL...3. 유한 마담
'10.12.27 4:43 PM담비 엄마님~아 오래두면 그렇게 되는구낭...저 또 사먹을 계획인데 사서 빨리 먹어야 겠네요..
전 한번 찐 다음 구웠어요. 혹시 도움이 되실런지,,,,
초록 하늘님,,,,칭찬해 주셔서 고마워요~ 제가 워낙 요리, 그릇이랑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결혼 전부터 패션지 안보고 엘르 데코 뭐 이런거 보고 그랬답니다~ ㅋㅋ 결혼은 초짜인데
결혼 생활 로망은 10년이 넘어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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