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친숙한.. 이것은 향긋한 바질부케 랍니다..ㅎㅎ

친구집 밭, 남는자리에 겨우 얹어주고 알아서 살아라.. 했던 바질이 요렇게~
노지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죠?
겨우 3포기인데 이렇게나 잘 자랐어요.

레드루빈바질인데 베란다 바질 4포기는 이렇게..ㅠㅠ
위에 텃밭 바질과 같은 씨앗으로 같은 날 파종한 바질 맞아요..ㅋㅋ

수확한 바질은 한번에 요리하기엔 많아서 물병에 꽂아두고 조금씩 사용하고 있어요.
우선 외국사이트나 레스토랑에서 종종 본 셔벗,아이스크림을 만들어봤습니다.
재료와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마카롱님 레시피)
바질 20g, 레몬 1개의 즙(50g), 설탕 100g(원레시피는 120g이였는데 100g도 전 달았어요) 물 300g
바질은 물 1/2과 같이 믹서에 갈고, 남은 물에 설탕을 녹여서 모두 섞어 아이스크림메이커에 넣고 돌리면 됩니다.
아이스크림메이커 없으면 냉동실에 두고 한두시간마다 꺼내서 긁어주면 되구요~

10대 ~ 50대가 두루두루 좋아하는 바질셔벗.. 생각보다 참 맛있어요.
바질 특유의 향에.. (레드루빈 바질은 조금 더 달큰해요) 상큼한 레몬!! 입가심으로 강추입니다.

바질아이스크림 맛은 궁금하고 레시피는 없어서 외국싸이트까지 뒤지는 수고를..;;
생소한 재료와 양은 조절했습니다.
우유 400ml, 생크림 200ml, 바질 20g, 비정제설탕 120g, 아가베시럽 24ml, 레몬 1개의 즙, 소금 한꼬집
(설탕은 달것 같아서 80g넣었는데 100g이 적당할듯 합니다)

오웃! 이것또한 신세계군요!! 색감도 정말 예쁘지 않나요? ^^
바질로 셔벗이나 아이스크림 만드실 때 레몬은 꼭 넣으세요~ 정말 잘 어울려요.
만드는 법은 여기에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bleutree/120114460708
남은 바질은 말려서 허브소금 만들었습니다. 시중의 허브솔트 뒷면을 보면 뭐가 많이 들어가있죠?
단순하게 바질과, 국산천일염만 넣어서 만들었답니다.
조금 오래 쓸거면 소금은 한번 볶아주는게 좋구요.. 전 조금씩 만들어서 사용할거라 볶지않고 그냥 갈아서 써요

고등어 한마리 허브소금 솔솔 뿌려서

기름없이 오븐에 구웠어요~ 구운고등어랑 김치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

부추같이 보이는 이건 차이브에요.

정말 부추랑 똑같아 보이죠? ㅎㅎ

양이 얼마안되어 원하는 요리는 못해보고, 라면에 넣으면 맛있다는 말을 듣곤 라면과 같이 먹었어요.
부추, 쪽파랑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향긋하니 좋더라구요~

새로운 채소를 접할기회가 생겼는데 동서양 고전의 미인들이 즐겨먹은 오크라에요.
시네라리아님께서 좋은효능은 말씀해주셨고 ^^
꽃은 무궁화와 닥풀꽃을 닮았는데(모두 아욱과) 참 예뻐요.
꽃이 하루만에 지고 금방 열매가 생기는데 하늘로 치솟은 형태로 생기구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었는데.. 식감이 죽순과 비슷했어요. 뮤신성분도 거부감이 없구요~
자른 단면의 별모양이 예쁘죠?

튀김도 하고 (꼭 안매운 고추같아요)

장아찌도 만들고

감자조림도 했어요.
감자 중간크기 3개는 큼직하게 썰어 모서리를 둥글게 정리해주고 잠시 물에 담궈 전분을 뺍니다.
물1컵, 간장 3큰술, 미림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마늘 1큰술로 양념장을 만들고,
감자도 같이넣어 중불-약한불에서 조리다 불끄기 직전에 썰어놓은 오크라 한줌을 넣어요.

오크라고기말이
사실 야심차게, 무려 과정샷도 찍은!! 조금 신경써서 모양이 예쁘게 나오겠다 싶었던 요리인데 결론은 맛이 없었어요..ㅠㅠ
불고기용 뒷다리살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두껍게 썰어져서 불에 오래뒀더니
고기도 오크라도 수분이 빠져 질기고 조림양념도 별로였거든요.
샤브샤브용 소고기로 만들거나, 고온에서 튀기면 맛있을것 같아요.

친구밭에 정식한 제 오크라는 잘 크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미니 도깨비 방망이같은 요건 뭘까요? ^^

이건 여주(비터멜론)라는 건데요. 여자, 고야..로 불리고 예전 시골마당에 수세미처럼 키우는걸 보신분들 계실거에요.
익은면 아주 예쁜 주황빛이 돌아요.
예전부터 있었는데 당뇨, 고혈압, 다이어트.. 효능으로 요즘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오키나와 장수비결이라고 하네요.
말려서 차로 마시고, 효소 만들고, 요리하기도 했어요.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고 작은건 둥글게, 큰건 반달모양으로 썰어서 바로 건조기에 넣지말고
밤새 채반에서 꾸덕해지도록 뒀다가 건조기에 넣으면 좋아요.
4키로 말렸는데 나온 양은 겨우 240g...... ㅠㅠ

말린 여주는 팬에 살짝 볶아서 보리차 끓이듯이 끓여도 좋고, 찻잔에 2-3조각 우려내서 마십니다.
다이어트에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ㅎㅎ

여주차(고야차) 만들기
글이 길어져서.. 만드는과정 사진이 궁금하신 분들만 보세요.
http://blog.naver.com/bleutree/120114900157
효소는 매실담듯이 하시면 되구요.

피클도 담았는데,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끓는물에 한번 데쳤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써요..ㅠㅠ
더 얇게 썰었어야 했나봐요. 꽤 넉넉히 만들었는데 어찌 다먹을지 생각을 좀 해야겠어요;;

고기 먹을때 먹으면 좋다고 해서 이번에는 더 얇게 썰어 양파와 같이 무쳤는데 그래도 너무 써요.

다이어트에 좋다는데 뭔들~ 하면서도 이 쓴맛은 참기가 어렵네요.
그냥 차로 마셔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