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풍미 좋은 버터 카스테라 만들기(과정샷)

| 조회수 : 9,482 | 추천수 : 89
작성일 : 2010-09-07 17:21:03
요즘 한창 뽜앙~빠앙~쁘와앙~거리며 빵을 좋아라하는 율양을 위해
카스테라를 자주 만들었어요.

오늘은 기존 레시피에서 버터를 좀 많이 넣어 좀 더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카스테라를
만들어볼거에요.

아 참, 전 평소 카스테라 만들때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휘핑해서 섞었는데
요즘은 그냥 흰자로 머랭 내고 그 다음에 노른자를 넣고 설설 섞어주기만 한답니다.
그래도 맛은 별 변화가 없네요.^^

이렇게 하면 훨씬 덜 번거로우니 한번 따라해보세요.

계량기준은 종이컵입니다.
종이컵으로 하니 베이킹의 최대 숙적인 엄청난 설거지감도 줄어들고
편하고 좋아요.^^ 저는 종이컵이 제일 쓰기 편합니다.

재료: 박력분 1.5컵
설탕 1컵
계란 6개
바닐라 오일 조금
녹인 버터 2/3컵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


가장 먼저 해야할 일.

1. 스텐 보울을 냉동실에 넣어 냉각 시키기
2. 버터를 전자레인지에서 해동 모드로 완전히 녹여주기
3. 카스테라 빵틀에 유산지 깔아두기



해동 모드로 녹인 버터입니다.



4. 계란 6개를 흰자만 잘 분리해서 커다란 스텐 보울에 담고 휘핑합니다.
휘핑은 처음부터 가장 빠른 속도로 하시면 좋아요.

하얀 거품이 일기 시작하면 설탕 1컵을 3번 나눠서 넣으면 됩니다.
이때 처음 설탕 넣고 난후 그 다음 설탕은 1분후, 또 그 다음 설탕은 1분후
이렇게 넣으시면 휘핑이 잘 된다고 합니다.(저도 어디선가 들은 얘기..^^;;)

휘핑은 보울을 뒤집어도 머랭이 안 흔들리고 안 떨어질만큼 단단하게 올려주세요.
(100%의 상태입니다.)



5. 이 머랭에 계란 노른자를 넣어줍니다.(어느분은 3개만 넣는다는데 전 다 넣어줬어요.)
그리고는 알뜰 주걱이나 핸드 믹서의 가장 느린 속도로 섞어줍니다.
머랭이 죽지 않게 조심조심해서 섞어주세요.



6. 박력분 1.5컵과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을 체쳐서 넣어주시고
녹인 버터(그렇지만 너무 뜨겁지 않은 상태..너무 뜨거우면 머랭이 놀라서
꺼질 수도 있어요. 머랭은 매우 예민한거..아시죠?)를 반죽에 넣고
주걱을 세워서 1자로 섞어줍니다.

반죽이 너무 안 죽을 정도로..그렇지만 날밀가루의 멍울을 없애준다는 식으로
살살 섞어주세요.



7. 잘 섞인 반죽입니다. 층도 적당히 살아있구요.



8. 반죽을 틀에넣고 바닥을 탕탕 쳐서 기포를 빼주세요.
유산지 모양이 좀 이상하죠? 저 요즘 헝그리 베이커에요..ㅋㅋ
유산지가 다 떨어져서 그냥 원형 케익틀 유산지 잘라서 넣었더니..엉엉..ㅠ_ㅠ

어쨌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 이상 구워줍니다.



9. 윗 부분이 먹음직스러운 브라운 색으로
변하고 꼬치를 중앙에 찔러넣어서 묻어나오지 않으면 다 된거에요.
카스테라를 꺼내서 식힘망 위에 올리고 유산지를 제거해줍니다.

식힌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냉장고에 넣었다 차가운 상태에서 드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성격이 매우 급한 여자에요! 식기도 전에 잘라 먹습니다. ㅋㅋㅋ)



좌르륵 잘라서...



뽱~빠앙~을 애타게 외치는 율양에게 먼저 몇조각 줍니다.



확실히 버터가 안 들어간 카스테라보단 풍미가 깊어요.



좀 더 부드럽고 촉촉하기도 하구요.
아기는 우유와 함께, 엄마는 커피와 함께..(웬지 70년대 카스테라 광고 문구 같아서
오글오글 하군요.)



카스테라 만들기는 끝났구요..^^



오랫만에 가족 외식으로 월미도에 갔어요.
마침 제가 조개구이가 너무 먹고 싶어 율이 아빠에게 콧소리 잔뜩 내며 얻어-_-;; 먹었답니다.
아니 연애 시절에는 제가 "조"자만 꺼내도 조개구이를 턱하니 사주던 양반인데..
지금은 이거 뭥미..아무래도 군기가 빠진거겠죠.
이거 뼈와 살을 한번 분리 해야겠습니다...(으드득!!!)



어쨌거나 율양도 냠냠 잘 먹고 칼국수까지 배부르게 먹고 왔어요.^^

집에서 월미도가 차로 15분이니 참 가까워요.
근데 가끔 남편에게 "여보! 오늘 실미도 가자!" 하고 말이 헛 나온다는...
실미도 가면 큰일인데 말입니다. OTL



율양 사진 쌔우지 않으면 분명 "이거슨 무효!" 외치실 분들이 계신지라..ㅋㅋ
자진해서 올립니다.
월미도에서 3천원 주고 산 왕리본을 참 좋아하는 율양.
이제 오렌지 카라멜 언니들 완성체이어라~
(매일 오렌지 카라멜의 마법 소녀만 나오면 머리에 리봉 달고 춤을 춥니다. 난 몰라 난 몰라~ㅋㅋㅋ)



마트 빠방이 타고 안전을 생각하여 셀프로 안전벨트를 한 율양.
허나 그 위치가 참 거스기합니다..어흠..ㅋㅋㅋ



율양이_가장_예쁜_순간.jpg

잘때가 가장 이쁘지요.
그리고 가장 무서운 소리는

일어나서_엄마_찾는_소리.mp3
일거에요. ㅋㅋㅋㅋ





어흑 ㅠ_ㅠ


오늘 저녁 태풍 말로인지 말보로인지가 또 온다는데
다들 큰 피해 없으셨음 좋겠네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추
    '10.9.7 5:30 PM

    율이가 이제 숙녀가 되가는 지 날씬해지네요.
    엄마가 뽜아앙 좀 더 자주 해 먹이세욧!

  • 2. 내일은 ...
    '10.9.7 6:06 PM

    친하게 지내고 싶은 꿀아가님....^^
    아니 그런데 왜 자는 아기에게 인조 속눈썹을 붙이셨대요?ㅡ.ㅡ

  • 3. bistro
    '10.9.7 7:10 PM

    아니 그런데 왜 자는 아기에게 화장을 해놓으셨대요???
    눈썹부터 정말 예뻐요. 이제 숙녀티가 폴폴포올~

    율양 미모에 빛이 살짝 바랬지만 ㅋ 쁘와앙~도 예쁘고 맛나보여요 ㅋ

  • 4. 알랍소마치
    '10.9.7 9:08 PM

    쁘와앙~ 저도 먹꼬시퍼요 ^^*

  • 5. 만년초보1
    '10.9.8 10:11 AM

    저도 카스테라 함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머랭 만드는 게 자신 없더라구요.
    친절한 과정샷 보니 용기가 나네요. 감사! ^^

  • 6. 꿀아가
    '10.9.8 10:43 AM

    단추님 그러게용~요즘 율양이 아주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지고 키로 쑥쑥 가나봐요.
    어제는 저녁 먹고 또 고기 먹으러 가서 돼지갈비 야무지게 뜯고 왔네요..ㅋㅋ

    내일은...님 넵! 우리 친하게 지내요..헤헷..^^(꼭 초딩 대화같음..ㅋㅋ)
    율양의 치명적 속눈썹은 아마 절 닮은걸까요? ㅋㅋ

    bistro님 네..ㅋㅋ 몇달전만 해도 선머슴이었는데 이제 수줍음도 타고 핑크도
    좋아하는 공주가 다 되었어요.^^

    알랍소마치님 ㅋㅋ 이 쁘와앙은 커피랑 먹음 더 맛있네요. ㅎㅎ

    만년초보1님 초보님이라면 아마 더 맛있게 만드실듯..^^
    찬찬히 해보셔용..ㅎㅎ

  • 7. 초록하늘
    '10.9.8 11:56 AM

    잠자는 천사가 따로 없네요..
    율이 사진 좀 자주 올려주세요.

  • 8. 내이름은룰라
    '10.9.8 3:02 PM

    프레츨 보고 여기서 또 구경하고 갑니다.
    반죽 만들어 논게 있는데 프레츨 함 도전합니다
    늘 비싼 돈 주고 사먹었는데..함 해봐야지.. 어흐 감사 해요^^

    카스테라 망친 레시피 잔뜩 있는데..이건 어떨지...이것도 감사히 펌이요

    추천 눌렀어요^^

  • 9. 사월이
    '10.9.8 4:20 PM

    율이도 너무 예쁘고 카스테라도 너무 맛있어보여요!
    방금 사온 카스테라에서 생밀가루맛이 나서 한 조각 먹고 손 뗐는데..
    베이킹의 세계로 발을 딛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예요 ^^;;;

  • 10. 꿀아가
    '10.9.8 7:17 PM

    초록하늘님 넵^^ 율이 사진 이제 자주 올릴께요. ㅎㅎ

    내이름은 룰라님 차근차근 하나씩 따라해보세요.
    저도 요즘 또 베이킹에 불이 확~당겼는데 언제 시들해질진 몰라요.^^

    사월이님 베이킹 정말 재미있고 보람도 있지만..돈이랑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에요.^^
    대신 가족들에게 좀 더 건강하고 맛은 덜 하지만..^^;;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주고
    싶으시다면 강추에요. 차근 차근 하나 하나 시작해보세요. ^^

  • 11. 부관훼리
    '10.9.9 10:26 AM

    율이 너무예쁘네요... 아빠가 율이보러 퇴근이 빨라지셨을듯... ㅎㅎ

    카스테라 맛있겠네요. 그렇지않아도 베이킹이 어쩌구 제빵기가 어쩌구
    그러던데 빨리 사라고해야겠어요. ^^;;

  • 12. annabeth
    '10.9.10 3:41 AM

    달걀색깔이 츄릅...^^;; 다재다능하신 꿀아가님 잘지내고 계시지요?^^

    율양이 넘 이뻐요~ㅎㅎ 에구 볼에 모기물린듯 ㅎㅎ^^;

    항상 건강하세요.. 올 명절도 잘 보내시구요~^^ㅎ

  • 13. 초콜릿
    '11.1.30 4:08 PM

    꿀아가님..흠..초보적인 질문일 수도 있으나....혹시, 녹인 버터를 넣구 저속으로 휘핑하면...흑.
    머랭이 깨지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2752 여름 담은 포도 케이크 11 베로니카 2010.09.13 6,809 143
32751 레스토랑식 인도카레(간편스타일) 11 셔냐셔냐 2010.09.13 6,511 105
32750 인도정통식 카레 만드는 법 10 셔냐셔냐 2010.09.12 15,257 111
32749 [27개월] 유아식단 납새미 미역국.. 5 에버너스 2010.09.12 6,122 154
32748 낯선재료 : 바질, 차이브, 오크라, 여주(고야) 49 꿈꾸다 2010.09.12 12,450 95
32747 바베큐 폭립 Barbecue Pork Ribs 3 토모키 2010.09.12 7,654 115
32746 김치찌게 색다르게 드시려면~ 5 셔냐셔냐 2010.09.11 13,790 128
32745 깻잎 데쳐서 냉동고에 보관하기 20 에스더 2010.09.11 56,682 122
32744 애기 선물을 빙자한 어른 선물, 그리고 개평 얻어먹은 이야기 15 소년공원 2010.09.11 9,244 86
32743 맥도울고간감자튀김과 고추장아찌... 그리고 오크라~~ 18 시네라리아 2010.09.11 12,980 112
32742 내 맘대로 까르보나라와 월남쌈 3 으뜸지기 2010.09.10 9,822 120
32741 딸을 위한 점심입니다~(4편) 9 매력덩어리 2010.09.10 8,893 105
32740 도시락 열전 2탄~ 18 2010.09.10 13,524 120
32739 여름은 훌쩍 가고 가을이 성큼 오다 :: 감자옹심이국, 오징어볶.. 17 프리 2010.09.10 9,468 93
32738 쉽고 빠른 일품요리 홍합와인찜 8 셔냐셔냐 2010.09.10 7,054 114
32737 딸을 위한 점심입니다~(3편) 6 매력덩어리 2010.09.09 11,665 97
32736 쌍둥이네 농장과 수확의 계절... ^^;; - >')))&.. 38 부관훼리 2010.09.09 15,806 127
32735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77 순덕이엄마 2010.09.08 26,340 171
32734 딸을 위한 점심입니다~ (2편) 9 매력덩어리 2010.09.08 10,720 100
32733 따끈따끈 프레즐 만들기(과정샷) 13 꿀아가 2010.09.08 10,459 93
32732 핸드드립 커피이야기 23 옥수수콩 2010.09.08 8,673 114
32731 안 읽으시면 정말 후회하실 팁 ~~~ 종자찌개, 순두부탕, 이색.. 28 프리 2010.09.08 25,869 99
32730 추석도 다가오는데, 약과 함 만들어 보실래요? 36 어중간한와이푸 2010.09.08 14,125 100
32729 화요일 아침밥상입니다. 35 보라돌이맘 2010.09.07 17,526 186
32728 금배추로 만든 1 해미지은 2010.09.07 4,588 96
32727 6월에 담근 매실 열었어요, 게장도 담그고~^^ 3 아미 2010.09.07 6,536 125
32726 풍미 좋은 버터 카스테라 만들기(과정샷) 13 꿀아가 2010.09.07 9,482 89
32725 오이지처럼 노각절임으로 저장해 두면... 7 어중간한와이푸 2010.09.07 10,841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