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깻잎 데쳐서 냉동고에 보관하기

| 조회수 : 56,682 | 추천수 : 122
작성일 : 2010-09-11 07:54:38


텃밭 농사중에 가장 쉬운 농사가 깻잎농사가 아닌가 합니다.
봄이 되면 지난 해 떨어진 씨에서 싹이 나고 씨를 좀더 뿌려 모종을 만들어
옮겨 심기만 하면 저절로 쑥쑥 자라나지요.

  


우리 집 텃밭은 뒷마당에 있어서 스프링클러가 물까지 자동으로 주니까
저는 손 하나 까딱할 필요 없이 그냥 따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깻잎은 여름 식탁에 한 몫을 단단히 해내지요. 불판에 삼겹살을 굽거나
아니면 불고기를 구워 상추와 함께 쌈 싸먹기도 하고,
밥도둑 깻잎찜, 깻잎볶음, 깻잎김치, 깻잎장아찌까지...깻잎 레써피는
무궁무진합니다. 여름내내 우리집 식탁 효자였던 깻잎을 오늘 남편과 딸과 함께
수확해서 겨울 동안 먹거리로 저장을 하려고 합니다. 밭에 나가보니
들깨 키가 제 어깨를 훌쩍 넘습니다.아주 예쁜 모양의 깻잎. 찬 바람이 나기 시작하고
들깨 꽃이 피기 시작하니까 깻잎을 거둬드릴 때가 되었군요.




깻잎을 따니 몇 소쿠리에 가득 합니다.
깻잎을 데쳐서 보관을 하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잎을 많이 따고나니까 깻잎밭이 훵~ 해 졌네요.
그러나 앞으로 한 번 더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깨잎은 삶지 말고 시금치 데치듯이 데쳐야 합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깻잎을 위아래로 뒤집어 준 다음
바로 꺼내 찬물에 헹구시면 끝입니다. 작은 주먹만한 크기로 뭉쳐서
물을 지긋이 짠 다음 플라스틱백에 넣어 냉동고에 보관해서 겨울내내 드시면 되지요.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elen
    '10.9.11 6:37 PM

    깻잎 엄청 좋아하는데
    데쳐서 냉동시켜야 겠네요.
    감사합니딩~

  • 2. 토마토
    '10.9.11 9:07 PM

    깻잎을 냉동하는 줄은 몰랐어요..
    깻잎도 치즈랑 어울릴까도 궁금해지고.

    냉동하는 야채는 대환영인데요..
    겨울내내 냉동하면 비닐냄새 배지 않는지요?
    전에 그런 적이 있어서요....

  • 3. 윤주
    '10.9.11 9:31 PM

    기억하세요.......냉동실에 보관할때 물기 꼭 짜서 넣으면 나중에 엄청 질겨요.
    건져서 물기는 짜지말고 그대로 보관 하셔보세요....비교 해보면 다를거예요.

  • 4. sunhouse
    '10.9.12 12:29 AM

    저도 깻잎이 없는 중동 지역에 살고 있는데
    휴가때 한국에서 많이 갖고 가 양념장에
    살짝 졸여 한팩씩 냉동했다가 먹으면
    질기지도 않고 그맛 그대로의 깻잎조림을 먹을수 있지요.

  • 5. 잘될꺼야!
    '10.9.12 1:08 AM

    에스더님~~
    깻잎을 데쳐서 냉동하고 난후에, 다시 꺼내서는 어떤식으로 먹을수 있을까요?

    한번 데쳐서 얼린거라, 녹으면, 흐물흐물해질텐데요..

    쌈으로 먹거나 하는건 안되지 않나요..

    그럼, 데친 깻잎냉동한것으로는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저도 깻잎은 너무 좋아하는데, 사놓고, 얼마지나면 색이 변하고 해서, 잘 사지 않는 품목이거든요

    후에 먹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 6. 제닝
    '10.9.12 10:26 AM

    제대로 쪽지가 도착했는지요?

  • 7. 겨니
    '10.9.12 11:03 AM

    저도 자주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가장 맛있는건 호박 채쳐서 넣고, 메운 고추 한두개 썰어넣고, 얼렸던 깻잎 잘게 잘라넣어서
    야채전 부쳐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오징어 다리 한 통 들어가면 금상첨화이지요...추릅~

    저희는 이모님께서 집 앞 텃밭에 농사를 조금 지으셔서 올해 금값인 호박도 몇개 주셨는데,
    전부 채 치거나 깍뚝썰기 해서 냉동실에 얼려놓았어요.

    채 쳐 놓은건 야채전 부챠먹고, 깍뚝썰기 한건 된장찌게 넣으면 좋습니다. 겨우내 먹어요.
    매운고추도 꼭지 따서 얼리구요.(고추는 꼭지부터 썩어요.)

  • 8. 에스더
    '10.9.12 11:16 AM

    helen님, 네, 냉동을 시키면 겨울내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토마토님, 전혀 비닐냄새가 배지 않는답니다. 해동시키면 나물로 맛있게
    볶아 먹을 수 있어요. 글쎄요, 치즈랑 잘 어울릴 지는 잘 모르겠네요.

    윤주님, 맞습니다. 네, 너무 꼭 짜지 말고 물기가 남도록
    지긋이 짜서 보관해야 하지요.

    sunhouse님, 깻잎조림을 만들어 냉동보관하는 방법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저도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잘될꺼야!님, 냉동을 했다 해동을 해도 흐물흐물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생것이 아니고 데친 것이기때문에 깻잎나물을 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지요.

    제닝님, 네, 그렇습니다. 닭볶음에 넣어도 좋겠군요.

    겨니님, 깻잎호박전, 그리고 호박과 고추 냉동보관법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9. sae young kim
    '10.9.12 12:11 PM

    음식에 자신이 없을때마다 에스더선생님 글을 꼭 찾아본답니다.
    언제나 후회없는 완소레서피 감사드려요.
    올해는 저도 집에서 키운 깻잎이 많은데 이렇게 해서 보관해 보아야 겠네요.
    좋은 글 너무 감사해요.

  • 10. Terry
    '10.9.12 3:06 PM

    이런 글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깻잎이 한국의 루꼴나, 바질, 이탈리안 파슬리와 비슷한 레벨에 들어가는구나... 한다는^^ 한국서는 일년내내 깻잎은 너무 싸게 구하니까 냉동시킬 생각 같은 건 잘 안 들쟎아요. 그저 몇 잎 수확 안 된 바질 한 잎에도 발발 떨며 말려서 냉동하냐.. 페스토를 만드냐.. 그러지..ㅎㅎ 언젠가 외국서는 크레송이 약간 미나리 맛이 난다고 크레송 데쳐서 나물무쳐먹는 소리를 듣고는 넘 재밌어서 웃었다는. ^^

  • 11. 푸른~
    '10.9.12 9:40 PM

    추석이 돌아오니 지난 명절에 에스더님의 갈비찜이 생각이 나네요..
    처음으로 갈비찜 해봤는데
    성공했어요..
    덕분이예요 감사 ㅎㅎ

  • 12. 소박한 밥상
    '10.9.12 10:07 PM

    깻잎을 얼마나 앙상하도록 수확하셨는지.......... !! ^ ^
    비교 사진이 은근 재미나네요.
    깻잎外 심은 건 무엇이 있는지요 ??
    글씨체도 퍽 얌전하십니다 !!!!!!!!!!!
    (그 전에 들리지 않게 된다면)추석 잘 보내세요~~

  • 13. 강혜정
    '10.9.12 10:10 PM

    채소를 데쳐 냉동 보관하진 않아봤는데 녹으면 물러지지는 않나요. 저도 해봐야 겠어요. 청양고추를 냉동해서 고추가 비쌀때 겨울에 써보긴 했지만...

  • 14. 에스더
    '10.9.13 6:14 AM

    sae young님, 제 레써피를 완소 레써피로 사랑해주시고,
    격려와 용기의 말씀 주시니 감사합니다.

    Terry님, 맞아요, 미국에선 깻잎이 귀하지요. 그나마 저는 뉴욕에 살아서
    한국장이 가깝고 거의 모든 한국 채소를 접할 기회가 있지만
    한국 동포가 그리 많지 않는 도시에서는 한국 것은 뭐든지 구하기가 어렵답니다.

    푸른~님, 갈비찜 후기 알려주셔서 땡큐~ 성공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짝짝짝~
    저도 이번 추석에 갈비찜을 만들어서 먹고 싶네요.

    소박한 밥상님, 그렇죠? 무성했던 깻잎밭이 앙상해져서 저도 보면서 재미있었어요.
    올해 텃밭 농사는 고추, 상추, 오이, 토마토, 부추, 베이즐 등이 대풍이었지만
    호박은 몇 개 열리지 않았어요. 그러나 호박잎 된장쌈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답니다.
    어머, 정신없이 여름을 지내고나니 벌써 추석이 가까와 오네요.
    소박한 밥상님도 해피 추석입니다.

    혜정님, 네, 전혀 물러지지 않는답니다. 깻잎향과 색깔도 그대로예요.

  • 15. 시네라리아
    '10.9.13 9:26 AM

    데친깻잎...
    이렇게 데쳐서 보관하면 언제든지 먹을수있는 장점이 있네요...ㅎㅎ

  • 16. 여인2
    '10.9.13 10:23 AM

    제가 그래서 요즘 교회를 멀리합니다.

  • 17. 아이스라떼
    '10.9.13 9:01 PM

    저는 깻잎을 무척 좋아하는데, 텃밭이 없어서...
    여름에 쌀 때 박스로 사서 간장에 절반 절이고, 나머진 소금물에 절였다가
    조금씩 꺼내서 간장에 절인건 짠기를 빼서 쪄서 먹거나...
    소금물에 절인건 시어머님께 드리면 이것도 짠기 빼서 달달한 간장 양념에 재워주셔요

    이렇게 데쳐서 냉동보관하면 나물로 먹을 수 있어서 좋겠어요~~
    무쳐서 들기름에 볶아 먹는 깻잎 참 좋아하거든요~
    소금 좀 넣고 살짝만 넣었다 꺼내야겠죠?
    5묶음. 7묶음에 천원씩 할 때 사서 저장했어야 하는데..
    태풍 불고나니 벌써 2배나 값이 뛰었답니다...

    예전에 플라워 토스트(맞나요?) 포스팅 보고선
    꽃같이 정성들인 음식으로 키우신 신사 아드님에 감동했었거든요..
    로긴을 잘 안해서 댓글은 매번 달지 못하지만, 에스더님 포스팅은 꼭 보고 간답니다.
    저도 정성스레 음식해서 아이들 키우고 싶은데, 맘처럼 잘 안되네요^^
    항상 단정한 마음과 살림 솜씨에 반하고 간답니다.
    건강하세요^^
    (오랜만에 로긴한 김에 긴 편지를 ㅎㅎ)

  • 18. 에스더
    '10.9.14 2:32 PM

    시네라리아님, 네, 그렇답니다.

    여인2님, 칭찬 감사합니다. 초등학생 때 선생님으로부터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네요. ^^

    아이스라떼님, 네, 저도 깻잎김치며 깻잎장아찌를 자주 만들어 먹지만
    겨울 동안은 이렇게 보관해서 볶아 먹는답니다.
    플라워 토스트를 기억하고 계시네요. 제 아들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꽃(^.^)같이 정성 담긴 음식으로 키운 그 아이가 벌써 대학교 4학년이랍니다.
    과분한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따뜻한 답글에 제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 19. 휴가
    '10.9.14 5:29 PM

    뼈다귀감자탕 같은 요리에도 딱이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

  • 20. 용필오빠
    '11.3.24 11:37 AM

    무공해 깻잎이네요. 데쳐서 냉동고에 보관하는게 좋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2752 여름 담은 포도 케이크 11 베로니카 2010.09.13 6,809 143
32751 레스토랑식 인도카레(간편스타일) 11 셔냐셔냐 2010.09.13 6,511 105
32750 인도정통식 카레 만드는 법 10 셔냐셔냐 2010.09.12 15,257 111
32749 [27개월] 유아식단 납새미 미역국.. 5 에버너스 2010.09.12 6,122 154
32748 낯선재료 : 바질, 차이브, 오크라, 여주(고야) 49 꿈꾸다 2010.09.12 12,450 95
32747 바베큐 폭립 Barbecue Pork Ribs 3 토모키 2010.09.12 7,654 115
32746 김치찌게 색다르게 드시려면~ 5 셔냐셔냐 2010.09.11 13,790 128
32745 깻잎 데쳐서 냉동고에 보관하기 20 에스더 2010.09.11 56,682 122
32744 애기 선물을 빙자한 어른 선물, 그리고 개평 얻어먹은 이야기 15 소년공원 2010.09.11 9,244 86
32743 맥도울고간감자튀김과 고추장아찌... 그리고 오크라~~ 18 시네라리아 2010.09.11 12,980 112
32742 내 맘대로 까르보나라와 월남쌈 3 으뜸지기 2010.09.10 9,822 120
32741 딸을 위한 점심입니다~(4편) 9 매력덩어리 2010.09.10 8,893 105
32740 도시락 열전 2탄~ 18 2010.09.10 13,524 120
32739 여름은 훌쩍 가고 가을이 성큼 오다 :: 감자옹심이국, 오징어볶.. 17 프리 2010.09.10 9,468 93
32738 쉽고 빠른 일품요리 홍합와인찜 8 셔냐셔냐 2010.09.10 7,054 114
32737 딸을 위한 점심입니다~(3편) 6 매력덩어리 2010.09.09 11,665 97
32736 쌍둥이네 농장과 수확의 계절... ^^;; - >')))&.. 38 부관훼리 2010.09.09 15,806 127
32735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77 순덕이엄마 2010.09.08 26,340 171
32734 딸을 위한 점심입니다~ (2편) 9 매력덩어리 2010.09.08 10,720 100
32733 따끈따끈 프레즐 만들기(과정샷) 13 꿀아가 2010.09.08 10,459 93
32732 핸드드립 커피이야기 23 옥수수콩 2010.09.08 8,673 114
32731 안 읽으시면 정말 후회하실 팁 ~~~ 종자찌개, 순두부탕, 이색.. 28 프리 2010.09.08 25,869 99
32730 추석도 다가오는데, 약과 함 만들어 보실래요? 36 어중간한와이푸 2010.09.08 14,125 100
32729 화요일 아침밥상입니다. 35 보라돌이맘 2010.09.07 17,526 186
32728 금배추로 만든 1 해미지은 2010.09.07 4,588 96
32727 6월에 담근 매실 열었어요, 게장도 담그고~^^ 3 아미 2010.09.07 6,536 125
32726 풍미 좋은 버터 카스테라 만들기(과정샷) 13 꿀아가 2010.09.07 9,482 89
32725 오이지처럼 노각절임으로 저장해 두면... 7 어중간한와이푸 2010.09.07 10,841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