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사중에 가장 쉬운 농사가 깻잎농사가 아닌가 합니다.
봄이 되면 지난 해 떨어진 씨에서 싹이 나고 씨를 좀더 뿌려 모종을 만들어
옮겨 심기만 하면 저절로 쑥쑥 자라나지요.
우리 집 텃밭은 뒷마당에 있어서 스프링클러가 물까지 자동으로 주니까
저는 손 하나 까딱할 필요 없이 그냥 따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깻잎은 여름 식탁에 한 몫을 단단히 해내지요. 불판에 삼겹살을 굽거나
아니면 불고기를 구워 상추와 함께 쌈 싸먹기도 하고,
밥도둑 깻잎찜, 깻잎볶음, 깻잎김치, 깻잎장아찌까지...깻잎 레써피는
무궁무진합니다. 여름내내 우리집 식탁 효자였던 깻잎을 오늘 남편과 딸과 함께
수확해서 겨울 동안 먹거리로 저장을 하려고 합니다. 밭에 나가보니
들깨 키가 제 어깨를 훌쩍 넘습니다.아주 예쁜 모양의 깻잎. 찬 바람이 나기 시작하고
들깨 꽃이 피기 시작하니까 깻잎을 거둬드릴 때가 되었군요.
깻잎을 따니 몇 소쿠리에 가득 합니다.
깻잎을 데쳐서 보관을 하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잎을 많이 따고나니까 깻잎밭이 훵~ 해 졌네요.
그러나 앞으로 한 번 더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깨잎은 삶지 말고 시금치 데치듯이 데쳐야 합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깻잎을 위아래로 뒤집어 준 다음
바로 꺼내 찬물에 헹구시면 끝입니다. 작은 주먹만한 크기로 뭉쳐서
물을 지긋이 짠 다음 플라스틱백에 넣어 냉동고에 보관해서 겨울내내 드시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