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17 토요일의 아침상
요즘 풋호박이 싸고 싱싱하지요.
동네 슈퍼에 가니 3개에 천원에 팝니다.
무조건 싸다고 다 살것은 아니지만..
이런것은 꼭 사 줘야지요.
풋호박으로 요즘 만들어 먹을 수 있는게 얼마나 많아요.
채쳐서 볶은 다음에 국수 고명으로 얹어 먹어도 좋고,
둥글둥글 제 생긴모양 그대로 넙적하게 잘라서
큼지막한 전 부쳐 먹어도 참 맛나고...
나박나박하게 썰어서 새우젓 간 해가며 볶음반찬 만들어도 좋고...
새우와 호박 넉넉하게 넣고 빨간 새우호박찌개 만들어 먹기에도 딱이고...
다른 재료 없이도 호박만 달달 볶아서 만두피 안에 넣고는
호박만두 만들어 쪄먹어도 좋지요.
반찬으로 자주 만들어 먹는 이 호박볶음을...
밥 지을적에 같이 안쳐서
시간 안들이고, 힘 안들이고...
반찬 한가지 뚝딱 만들어 내면 또 얼마나 좋은지요.
이런 더운 여름에는,
이렇게 밥 짓는김에 뭐 한가지 같이 안쳐 놓기만 하면,
밥과 함께 제대로 잘 익혀져서 나오는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지요.
풋호박 하나를 꺼내어서
2/3 정도를 뚝 자릅니다.
그리고는 먹기 좋을 정도로
늘 나물 만들어 먹던대로 나박썰기를 하지요.

이제 더운데 불 앞에서 들들 볶아내지 않고,
이대로 모두 스뎅그릇에 담아서
밥 짓는 밥솥안에 넣을껍니다.

깨끗이 씻어서 밥솥안에 물과 함께 안쳐 놓은 쌀 위에다
호박 나물 썰어서 넣은 스뎅그릇을 살짝 올리고,

밥솥 뚜껑 덮고는
취사버튼 눌러주면 됩니다.
예전부터 써 온 오래된 일제밥솥인데,
고장이 나질 않아서 10년이 넘게 써 오고 있지요.
특별히 제품이 뛰어 나서가 아니라
기능이 얼마 없이 단순하기 때문에
고장도 잘 없고 오래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산밥솥도 똑같아요.
기능은 정말 단순하게 거기서 거기거든요.
요즘 일반 전기밥솥도 얼마나 국산제품이 많아요.
마트에서 구경하다보면
예쁘장한 국산밥솥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늘 들지요.
밥솥은 일제라는 말도 옛 말이고....
지금은 국산밥솥들이 디자인도 예쁘고 아주 견고하게 만들어져서 나오니...
후에 AS까지 생각하면 국산이 훨씬 나을껍니다.
일제밥솥은 110v라서 도란스에 연결해서 써야 하니
그런 점도 많이 불편하실꺼예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밥맛이지요.
압력솥으로 한 쫀득한 밥맛이 입에 딱 맞는다면
이런 일반전기밥솥으로 한 밥은 맛이 없을꺼예요.
반대로 저희집처럼, 포슬한 밥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면
압력솥으로 한 밥이 떡지다고 느낄 수 있구요.
이런 부가적인 기능보다는
주가되는 밥맛이 가장 중요해요.
어떤 밥맛이 내 입에...우리 가족 입맛에... 가장 잘 맞는가 하는 그것이지요.
혹시라도 일반전기밥솥 구입하고 싶으신데...
아무래도 밥솥은 일제가 더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하실까봐
생각을 조금 적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일반전기밥솥에 쌀을 안쳐 놓으면
30~40분 정도 후에
밥이 다 됐다고 삐릭삐릭 소리가 납니다.
전기밥솥 뚜껑을 열어보면.
호박나물 썰어서 같이 넣어 둔 것이 먼저 보이지요.
너무 많이 쪄지거나 설익거나 하지 않고
딱 적당하게 폭 익혀져 있답니다.

그대로 그릇째로 조심스럽게 들어서 꺼냅니다.
보이지는 않아도
호박아래에 국물이 자작하게 있으니
그릇을 잘못 기울여서 밥에다 물을 쏟으면 안되니까요.
다른 용기에 옮길 것도 없이,
잘 익은 이 호박나물을 이제 양념에 무쳐야 하는데
밥솥에 넣어서 쪄 낸 이 스뎅그릇을 그대로 씁니다.
새우젓 조금, 그리고 다진마늘도 아주 조금....
참기름은 좀 넉넉히...그리고 깨소금도 적당하게 넣고...
또 빨간고추를 이렇게 조금 다져 넣으면
색감도 좋고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겠지요.

모두 숟가락으로 잘 섞어주기만 하면
맛있는 호박나물이 반찬통에 한 통 넉넉히 만들어 집니다.
말캉말캉하게 익어있는 호박이니
양념도 살살 섞어줘야 겠지요?
물이 이렇게 자작하게 아래에 고여 있으니,
양념에 무쳐내기전에
물기 자작하게 깔린 나물이 싫다면
물을 먼저 따라버리고 양념을 무치면 됩니다.
우리 시어머니는 이렇게 나물 아래에
물기가 자작한 걸 좋아하세요.
이래야 나중에 밥에 나물 비벼 먹을적에
나물 건더기와 국물까지 같이 얹어서
목막힘도 없이 맛있게 꿀꺽 잘 넘어가니까요.

이렇게 반찬통에 옮겨 놓고
상에는 먹을만큼만 덜어서 올리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이라면
한 2~3일 정도 냉장고에 두고 먹을 수 있답니다.

생문어를 한마리 사 왔어요.
삶아서 초장에 찍어 먹으려구요.
문어나 오징어, 한치..등등...
양념을 넣어서 볶거나 요리하지 않아도
그냥 제대로 잘 익혀내기만 해서
초장에 콕 찍어먹는 그 맛...
양념은 될 수 있으면 적게..
그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먹는 음식들은
먹고 난 다음 괜시리 몸이 더 건강해 지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생문어를 깨끗이 씻어서 준비합니다.
오징어나 한치같은것과 비교해보면
문어는 더 미끄덩거리면서
특유의 바닷비린내도 더 심하지요.
오늘 장만한 문어는 큼직한 문어가 아니구요.
한 500g정도 될 듯한
그런 조그마한 문어랍니다.
큼직한 문어는 비싸기도 비쌀뿐더러
식구가 적으면 일부러 큰 문어를 살 필요가 없지요.
요만한 문어 한마리 삶아내면...
남는것도 없이
아마 4인 식구가 1~2끼 정도 반찬으로 올려 먹으면
딱 적당할껍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잡고
무 조각 두어개 정도 띄운 다음에...
팔팔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준비 해 놓은 문어를 넣어서
삶아 줘야 하는데,
이렇게 대가리 끄트머리를 잡은채로
다리부터 끓는 물에 잠시 넣어 두면
다리가 예쁘게 위로 오그라들지요.

그러면 문어를 살포시 넣어서
이렇게 전체가 다 잠기도록 해서
삶아주기 시작합니다.
문어삶기는 문어의 크기와 냄비용량, 화력, 물의 양 등등...
그때그때마다 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끓는물에 집어 넣어서
20분~30분 정도만 삶아주면
젓가락이 부드럽게 쿡 들어갈 정도로
아주 맛있게 잘 삶깁니다.
이 문어는 20분동안 푹 삶은거랍니다.
먼저 이 상태에서 10분을 삶고...

집게 등으로 문어를 잡고 뒤집어서
이번에는 문어 다리가 위로 오도록 해서
나머지 10분을 더 삶아주는거지요.

다 삶아진 문어는 건져서 이렇게 그릇에 담아 놓고
열기가 자연히 사그라들도록 기다렸다가
밥상 차리기 전,
먹을만큼만 한 접시 분량으로 썰어서 초장과 함께 내면,
남는 것도 없이 딱 좋아요.
삶아놓은 문어가 제법 많이 남았을 때에는
시원하게 문어국 끓여 먹으면
국도 한가지 해결되고, 문어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이제 계란동그랑땡을 만들 차례예요.
돼지 생삼겹살을 한 줌 정도 도마에 올려서
잘 드는 칼로 자근자근 잘게 썰어서 준비를 했어요.
이 고기는 소금 간해서 볶는데 쓰려고 합니다.
이렇게 쫀득한 삼겹살도 좋고,
기름기 적은 안심이나 등심쪽 고기를 다져서 써도 좋아요.

후라이팬에 기름은 두를 필요가 없지요.
삼겹살 자체의 비계에서 스며나오는 기름만으로도
충분히 기름지고 맛있게 볶아지니까요.
소금과 후추 솔솔 뿌려서
돼지고기가 속까지 잘 익도록 달달 잘 볶아 두었습니다.

도마에 양파 1개와 토마토 1개,
그리고 대파 1줌 정도 도마에 올려서
모두 잘게 총총 썰어 준비를 해 둡니다.

방금 잘게 썰어 둔 양파와 토마토,대파를
적당한 크기의 볼에다 넣고,
앞서 자잘하게 썰어서 볶아놓은 돼지 삼겹살과
계란도 4개 깨뜨려 넣고는...

모두 잘 섞고서 소금간을 합니다.
이렇게 준비해 두고는
기름 넉넉히 두른 후라이팬에 숟가락으로 한 수저씩 떠서 올려
맛있는 아이들 반찬으로 만들어 주려는 거지요.
굳이 돼지고기를 이렇게 미리 볶아서 넣은것은
햄 대신으로 쓰려고 그런 것이구요.
아무래도 햄같은 가공식품 보다는
이렇게 대체해서 쓸 수 있는 좋은 재료로 바꿔서 쓰는것이..
아이들 먹이기에는 훨씬 더 안심도 되고
식감도 맛도 훨씬 좋답니다.
물론 햄을 그냥 쓰기되면 간단하게 썰어서 바로 쓰면 될것을...
생고기를 쓰게되니,
이렇게 다져서 볶아내는 과정을 한번 더 거쳐야 하지만
부담되거나 번거로운 일도 아니고
아이들 입으로 쏙쏙 잘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면,
이 정도 준비야 당연한 듯 느껴지구요.

우리집의 계란동그랑땡입니다.
말 그대로 예쁜 동그랑땡으로 만들어 지는것은 거의 드물고,
보통은 다 못난이랍니다.
그래도 맛이 좋으니...
그저 불만없이 다들 묵묵히 잘 먹지요.
편안하게 숟가락으로 한 수저씩...
달궈진 팬에 떠서 올리면 됩니다.
열은 약중불 정도로 두어서 익혀야
빨리 타지 않고 색도 예쁘게 익지요.

숟가락을 2개 이용하거나
작은 뒤지개를 써서
못난이라도 조심스럽게 그냥 뒤집어서
이렇게 적당히 잘 익혀내기만 하면 되지요.
어차피 돼지고기는 이미 다 익혀져 있는 재료이고..
나머지 계란과 토마토,양파,대파 등의 재료는
그저 슬쩍 익히기만 해도 좋고...완전히 익혀먹어도 좋고...
어떻게 먹어도 좋으니
입맛에 맞게 불을 잘 조절해서
맛있게 구워내기만 하면 되겠지요.
고기가 들어있어서 쫄깃하게 씹히면서도
계란과 다른 부재료들이 맛나게 섞여서
촉촉하면서도 부드럽게 입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그런 맛입니다.
이것도 이상하게 토마토를 잘 먹지 않는 우리 막내녀석..
토마토를 이렇게 잘게 썰어서 넣고,
평소에 좋아하는 돼지고기, 계란과 함께 맛있게 지져내면
토마토인지 뭔지...골라내거나 궁금해하지도 않고
무조건 아주 맛있게 한 점씩 입에 넣고 잘 먹는답니다.
평소에 토마토만 잘 먹어도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요.
요즘은 김치냉장고에 그윽하게 넣어두고
아침, 저녁으로 늘 많이들 먹고 있지요.
그런데 막내녀석은 토마토를 주면
맛이 없다며 어쩔때는 헛구역질까지도 해요.
아직 어리고 제가 좋아하는 맛이 아니니...
그저 세월이 더 지나면...없어서 못 먹을테니,
지금은 그저 그러려니 하는거지요.
그래도 요즘처럼 싱싱한 토마토가 넘칠적에
조금이라도 이 좋은것을 같이 먹게 하고 싶어서
이렇게 녀석이 좋아하는 반찬 재료들과 같이 섞어서
맛있게 후라이팬에다 지져서 내면
또 이건 얼마나 잘 먹는지...
토마토는 또 이렇게 익혀서 먹으면 영양이 배가 되기도 하구요.

후라이팬을 씻기 전에,
한번 다시 달궈서 기름 약간 흘려 넣고
키친타올로 깨끗이 닦은 다음,
여기에 갈치를 올려서 지글지글 구워봅니다.
이건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이지요.
갈치는 언제나 이렇게 비늘을 칼로 싹싹 말끔하게 벗겨서 씁니다.
어른신들이 예전에 늘 갈치비늘은 소화가 안되니
벗겨서 음식을 해 먹어야 한다 하셨는데...
칼로 벗겨낸 갈치비늘이 은색덩어리도 끈적하게 뭉쳐져서
칼날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도 않는 것을 보면
이렇게 말끔히 싹 벗겨내고 먹지 않을수가 없지요.

소금간만 간간하게 쳐서
노릇노릇 구워내면...
아이도 어른도 다 잘 먹으니 참 좋네요.
갈치는 맛도 좋은 생선인데,
비싸지만 않으면 참 좋으련만...
그래도...그렇기 때문에 어쩌다 가끔가다 사다 먹으니
아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일수도 있겠지요.

이제 마지막으로 뜨끈하게 떠 먹을 국이나 찌개 한가지 끓여야지요.
오늘은 버섯매운탕을 하려고 합니다.
버섯종류만 몇가지 준비가 되면,
그냥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끓이듯이
만들기도 아주 쉽지요.
냉장고에 들어있는 버섯들 몇가지를 꺼 내어서
지저분한 밑둥은 끊어주고,
먹기좋게 썰어서 준비해요.
오늘은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그리고 표고버섯을 씁니다.
곁들이 채소도 그때그때 냉장고에 있는 것으로 쓰면 되지요.
보통은 이렇게 대파와 양파, 당근 정도면 충분합니다.

버섯건더기 맛이야 딱 정해져 있으니...
버섯매운탕은 말 그대로 국물맛이 중요하지요.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국물을 만들려면
언제든 이렇게 밑국물부터 끓여냅니다.
국물멸치 넉넉하게 넣고 다시마도 준비해서...

전골냄비에 넣고 육수가 잘 우러나게 끓여줍니다.
상에 냄비째로 올릴것이니
나즈막한 전골냄비나 샤브샤브 냄비 정도가 딱 좋지요.
오늘은 샤브샤브 냄비를 꺼내어 여기에 끓였습니다.
충분히 끓여서 국물 우러낸 건더기들은 모두 다 건져내고...

맑게 남은 냄비에 쏙(갯가재) 큰것을 5마리 넣었어요.
흰다리새우 같은것도 물론 좋지요.
은근하게 밑국물 우러낸데다 이렇게 새우나 갯가재까지 넣어서 끓이면
국물만으로도 밥이 그냥 넘어갑니다.
여기에 고추장 한 숟가락을 넣고
국물에 골고루 섞이도록 살살 풀어 줍니다.

팔팔 잘 끓어 오르면...

도마에 준비해 놓은 각종 채소들과 버섯들을 얌전히 넣지요.
그리고 두부 반 모 정도도 썰어서 같이 넣고...
마지막 간을 새우젓으로 맞춥니다.
고추장으로 간을 맞추면 들큰하고...
고춧가루를 쓰면 칼칼하다는게...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넉넉한 냄비에 고추장 한 숟가락 정도는
그런 들큰함 보다는
오히려 밋밋한 매운맛이 아닌, 감칠맛 넘치는 매운맛이 나와요.
물론 맛있는 밑국물과 새우에서 나오는 육수에..
새우젓으로 맞춰낸 간...
이런 시원시원한 바다재료들 모두가 다 함께 어우러져서
건더기는 물론이고 국물까지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버섯매운탕이 한 냄비 끓여질 수 있겠지요.

볶아내거나 익혀낸 나물이나 채소 반찬도 좋지만,
생으로 바로 버무려먹는 생채나물 반찬 한 가지 올리면
여름 밥상이 더 시원해 지지요.
이런 찬이야 3분안에 한가지 금새 만들어지니,
할까말까 망설일 필요도 없이.. 그냥 바로 만들어서 내면...
몸이 건강해지는 듯 신선하게 씹히는 살아있는 재료의 향과 맛이 참 좋쟎아요.
상에 올리고는 후회가 없지요.
정구지를 생으로 무쳐서 내려고
정구지 다듬어 놓은 것 한 줌 꺼내어 씻어서 물 빼 놓고...
양파도 얇게 썰어 조금만 준비 합니다.

복잡하게 여러 양념 넣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진간장 조금으로 간 맞추고
여기에 참기름만 더 넣어서 조물조물... 그리고 깨소금 조금.
정구지는 그 자체향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지요.

이렇게 토요일의 아침상을 차렸습니다.
밥 지을 적에 같이 익혀낸 풋호박을 살살 양념무쳐 만든 호박나물 한 접시..

오징어 진미채도 여름반찬으로 제법 오래 두면서 꺼내먹기에 좋으니
많이 무쳐서 냉장고안에 넣어 놨답니다.
아이들이 먹기 좋도록 안 맵게... 하얗게 만들어서 두었어요.
이 진미채도 접시위에 소복히 올리고 검은깨와 참깨 뿌려서 한 접시 내었지요.

피도 맑아지고 우리몸에 참 좋다는 정구지.
싱싱하게 무쳐낸 정구지 생나물도 풍성하게 한 접시 내야지요.

어제 만들어 먹고 마지막 남은 사라다...
반찬통에서 싹싹 긁으니 한 접시가 나와서 또 이렇게 상에 올리고...

삶은 문어도 먹기 좋게 썰어서..
찍어 먹을 초장을 같이 곁들여 한 접시 만들어서 올렸지요.
역시 문어는 방금 삶아내서 먹을 때, 제일 맛있습니다.

그리고 갈치 구워낸 것도 올리구요...

냄비에 푸짐하게 끓인 버섯매운탕도 냄비째로 상에 올리니....
덕분에 밥상이 오늘따라 아주 푸짐하게 느껴지네요.
각자 떠 먹도록 그릇을 따로 내니,
좋아하는 버섯들 골라먹는 재미도 있구요.

그리고...
돼지고기를 작게 잘라 햄 대신 볶아서
몇가지 채소에 토마토와 계란까지 모두 함께 잘 섞어서
후라이팬에 부드럽게 부쳐낸 아이들 반찬...계란동그랑땡.
더 담아서 상에 두었는데 이미 막내가 젓가락으로 두어개 먹어 버린 접시랍니다.

오늘은 방학의 첫 날.
아이들이 내내 집에 있으니...
간식으로 먹는 계란도 평소보다 더 넉넉하게 삶아 놓고...
식혜도 한 냄비 끓여서 김치냉장고 안에다 시원하게 넣어 두었어요.
올 여름방학도 무탈하게 건강하게 잘 보내기를...
언제나 같은 바램, 같은 마음으로
오늘도 아침 한 끼를 준비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