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자기 마음이 바빠졌어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이 갑자기 마구 생각하는 것 있죠?
빨래도 뽀송뽀송 해야 할 것 같고..장마가 시작되기 전... 세수수건이랑 걸레도... 뽀얗게 삶아서 개운하게 말려 놓아야 할 것 같고, 오이지...끝물 가기 전에 반접 더 담궈놓아야 할 것도 같고.... 집안 정리도 해야 할 것 같고..
하도 할 일이 많을 땐... 무엇부터 해야 좋을지... 실타래 엉킨 것처럼 복잡해지만 그래도 정신차리고~ 에잇.. 이열치열... 열심히 땀흘려 이 더위를 날려보내리라... 마음 먹었어요.
우선... 걸레부터 정리하기 시작했죠.
이사 하고 나서 더러워진 걸레들이... 여름 문 열어놓고 사니깐... 더 더러워져서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거든요.
전 걸레든..행주든...일단..모아서 삶아요. 쓰고 난 다음에.... 빨아서 말린 다음에.... 보관해 놓았다가 한꺼번에 삶는 것이 훨 경제적이고 많은 양을...넣고 오래동안 삶아야... 뽀얗게 되거든요.
그래서 걸레가 아주 많아요...
특히 여름철에는... 마른 걸레도 한 몫을 하거든요. 비오는 날..... 젖은 걸레질을 이엠희석액을 묻혀서 한번 하고 난 다음에 마른 걸레질을 다시 한번 더 하면..정말 뽀드득 소리가 날 만큼 개운해지거든요. 어제 찜통 가득..두번에 거쳐서... 걸레를 삶느라고 정작 세수수건은 세탁기로 삶았어요.. ㅎㅎ
아무리 똑똑하고 야무진 기계라도... 사람 손을 따라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세탁기나.... 식기 세척기나 말이죠.
그렇게 삶고 또 삶으면서... 장터에 가서 오이지 반접을 사가지고 왔어요.
저는... 오이지를 담궈서 일년동안 먹기 때문에... 끝물인 오이지를 마저 담궈야 직성이 풀리겠더라구요.
오이지용 오이... 올해는 좀 비싸긴 하지만요...
역시 오이지담글 오이는 자그만한 사이즈가 딱 좋죠?
오이지 실패없이 담그는 비결 두가지가 있다면....
담글 항아리나 그릇에 꽉꽉 빈틈없이 채운 다음에 적정한 농도의 소금물을 잘 끓여 붓기..
그리고... 정말 중요한 한가지..... 오이가 뜨지 않도록 돌멩이로 잘 눌러 놓기입니다. 여기에 덧붙여...약간 익은 다음에 한번 더 끓여 붓고 김치냉장고에 오이지 국물과 함께 넣은 다음에 역시 작은 돌멩이로 눌러 놓으면.. 더이상 끓여 붓지 않아도 일년동안 까닥없이 오이지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오이지 담그기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69449717
전 어제는... 한번 팔팔 끓는 물 붓고 난 다음에 소금물을 붓어야 더 좋지만 귀찮아서... 그냥 소금물만 끓여 붓었어요.
물론 그렇게 해도.. 오이지는 담궈지니까요. 약간의..차이는 있겠지만요.

요즘.... 간편식을 추구한다면서.... 한접시차림으로만 차려주니깐.. 반응이 슬슬 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멋도 모르고... 와아 좋다.. 하던 아이들...슬슬 이게 뭐임? 하는 거죠....
그것도 오늘로 접어야 할 것 같아요.. 계속하다간.... 반정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거든요..
그리고 더 중요한 이유..남편이 오늘 집에 온다는 사실입니다... ㅎㅎ
오늘 아침도 역시 간편한 한접시차림..... 삶아놓은 닭가슴살 찢어서..... 달군 팬에 마늘, 양파부터 볶다가 당근도 넣어주고...
달달 볶았어요.. 약간의 소금, 후추만 살살 뿌리고요..

거의 다 볶아졌을 때...깻잎도 넣어주었어요.

식은 밥도 넣어서...볶은 다음에...

소스를 준비합니다...
가끔 볶음밥 전문식당에 가서 보면.... 이렇게 흥건한 소스를 접시에 깔아서 주는데 좋더라구요.
고추장, 토마토 케첩, 간장, 레몬즙, 다진 파, 마늘에..사과즙을 넣어... 달콤 새콤한 소스로....
사과.. 먹다 남은 반쪽.. 이럴 때 이용하면 좋거든요...
사과..소스에 이용할 때가 많은데... 비싼 걸로 하면 좀 그렇잖아요. 이럴 때...좋은 방법 한 가지... 작년부터인가 롯데마트, 슈퍼에서 못난이사과라고 흠집난 사과를 아주 싸게 팔더라구요. 정말 저렴해서..첨엔..좀 이상하고 맛없는 사과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좀 모양새가 상품이 아니라 그렇지..맛은 아주 훌륭하고 좋아요. 그래서 그렇게 못난이 사과를 볼 때마다 2~3봉지 사다가... 갈아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소스 만들 때... 좋더라구요.
사진 속에 사과도.. 지난 주에 롯데마트에서 사온 못난이 사과인데... 그 담에 가보니 없더군요.. 더 사올 걸 싶었어요.. 그냥 한 봉지만 사왔거든요.

접시에 소스부터 휙 둘러서 반원을 만들어 준 다음에..
밥도 작은 틀에 담아서..한켠에 다소곳이 담아주면 됩니다.

사실 소스도... 고추장이 들어간 매콤달콤한 소스 하나랑.. 데리야끼 소스 하나 더 이렇게 해 줄까 싶었다가...
귀찮아서 하나만 해주었어요.


소스 두가지 안 한 대신에.. 소스 뿌리는 방법을 두가지로 해주었죠.. ㅎㅎ

어제.. 비가 올까바.... 후다닥 삶은 걸레들..수건들...... 잘 말랐네요..다행에요.
빨면서도 혹시나 비가 와서 잘 마르지 않고 쉰 냄새가 나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켜켜이 개서... 두 단으로 쌓아 놓고 쓰면 마음이 아주 흡족하죠.

이걸 개는데 아들 아이가 뭘 그렇게 하세요? 그러길래.. 걸레 삶아서 개 놓은 거잖아....
수건 같은 걸레다..혼자 중얼거립니다...
왜 그런 것 있죠?
우리나라 화장실... 지금은 어딜 가도...깨끗하고 냄새도 안 나지만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우리나라 화장실..정말 불결했잖아요.
물론... 관리를 잘 하니깐... 화장실이 청결하게 유지되는 것도 있지만....
깨끗한 화장실은... 사용하는 사람도 절로 깨끗하게 유지할려고 하는 심리가 생기고..
더러운 화장실은..사용하는 사람도..아무렇게나 사용해도 될 것 같은 그런 심리가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걸레도 깨끗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개만도 못한 놈..하면.... 개에 대한 모독이라고.... 개들이 항의한다면서요?
걸레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ㅎㅎ

어제 수건들도 뽀얗게 잘 삶아야 하는데... 세탁기로 삶았더니..좀 시원찮긴 해도..그래도... 삶고 나니 개운해요.
아.. 얼마전 빨래 뽀얗게 잘 삶을려면 어떻게 하죠? 라고 물으셨던 것 같은데... 답변을 못해드려서 맘에 걸렸어요.
빨래 잘 삶는 팁
1. 꽈리를 잘 틀어서... 비눗물의 대류현상을 만든다.
2. 더러워진 부분에 비눗칠을 해서..삶기 전에 우선 잘 비벼 놓고.. 맨 아래 부분에.. 쓰다남은 빨래비누 조각들을 넣는다.
3. 센불로 삶을 물을 끓인 후에 중약불로 뭉근하게 오래.. 삶아야 땟물이 잘 지워진다.
4. 맨 마지막에... 락스 희석액을 약간 넣어주어야.... 뽀얗게 잘 삶깁니다. 하지만 반드시 락스희석액을 쓰셔야지..원액을 들이붓으면 얼룩이 진답니다.
빨래 삶는 방법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76555636

어제 저녁 늦게사... 소금물 끓여 붓어 놓은 오이지..아침에 열어 보니 이상태네요.
밤새.. 스스로 익히는 작업을 했나 봐요.
조금씩 익어가는 오이지를 보니 왠지 기특해질려고 해요.

아마도 주말내내 비가 올 것 같아요.
그래도 어제 하루 종일 부지런을 떤 덕택으로... 한동안 쓸 수건이랑 걸레도 확보했고.....
오이지도... 맛있게 익어서 눅눅한 장마철 입맛을 살려주겠지요...
이런 장마철 눅눅한 때일수록... 조금 더 환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려고 하고.... 꼼지락거리기 싫은 더운 여름이지만... 집안 정리가 안되서 어수선하면 더 더운 법이거든요... 아침 일찍 일어나 청소도 말끔하게 하고....그렇게 지내면 다른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기 전에..가장 먼저 자신이 행복해지고 .. 기분 좋아지는 이치... 그걸 깨닫는 주말이 되길... 다짐해봅니다.
모두 비는 오지만.. 상쾌한 주말을 맞으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