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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밥 권력,주방이 힘이다...콩나물 해물반조림, 돼지목살고추장구이, 가자미구이, 대구국

| 조회수 : 10,697 | 추천수 : 157
작성일 : 2010-06-16 12:20:21
비오는 수요일... 누가....장미 한다발을 준다면?
참 상쾌할텐데~~~ 아쉽게도.... 그 사람은 전혀 그럴 기미가 없군요....

어제 그제 연이틀 참 바쁘게 보내느라 어제 밥상도 공개 못하고...(누가 기다는 것도 아닐텐데...ㅎㅎ)
어제는 아는 동생 아이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전시회 마지막 날인지라... 다녀왔어요.
한가람미술관 1층부터 3층까지 많은 작가들이 부스별로 전시회를 열고 있어서 너무 즐거운 나들이였어요.

그 아이는 그림 그릴 때..참 행복하다고 그러는데...
그 아이의 그림속에...담겨진 그 아이의 그림자를 훓어보면서 그림을 보고 있자니...저도 참 행복해지더라구요..
글이건.. 그림이건..사진이건.... 그 속엔..그 사람의 느낌이...영혼이..그림자가.... 담겨져 있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렇게 행복한 미술관 나들이도 하고..어제 저녁 모임 약속이 있어서 바깥에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늦게 들어왔더니 참 피곤하네요.
정말이지 바깥 일 하시는 분들은 참 피곤할 것 같아요.
전 집에서는 종종 거리면서 하루 종일 일해도..그렇게 피곤하지 않은데..바깥 일은 2~3가지만 봐도... 피곤이 쓰나미로 밀려오는 것 같거든요.

여하튼... 어제 아침 밥상입니다.
이사가 코 앞인지라.... 냉장고 정리겸 청소를 하다보니.... 먹을 것이 너무 많네요.
냉장고가.. 보물창고더군요... 온갖 진기한 것들이 널려있는 보물창고고...ㅎㅎ



콩나물 큰 봉지 하나를 뜯어서..이걸로 국을 끓일까? 아님 조릴까..무칠까 이리 저리 궁리하다가....
에랏~~~ 국물도 작작~~ 조리듯... 무치는 반조림 어때?? 아주 순간적으로 결정.... 후다닥 콩나물 해물 반조림을 해버립니다.

주부라는 직업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주방에선...절대권력..무소불위잖아요...밥 권력을 휘두르면서 말이죠...ㅎㅎ
어떤 재료로...뭘 만들던지..어떤 조리방법을 쓸지...누구한테 결제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누가 심의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내 맘대로....(물론 먹는 이의 입맛과...기호도를 존중해서 하지만요...) ..결국은 내 맘대로 하는 직업.. 그리 흔하지 않다는 생각에 갑자기 뿌듯~~ 해지곤 합니다.
그리고.. 밥은 권력이에요... 요즘 세상에야.. 돈 권력..정치 권력.. 자리..능력이 대단한 권력이라 생각하는 터라..그깟...밥 맹그는 것이 뭔 권력? 하고.. 웃으실지 몰라도..전..밥 권력이 보이지 않는 무한한 힘..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종종 생각해보곤 하거든요.

사랑과 정성으로... 이런 저런 음식을 만들고... 그것을 식구들은 웃고..즐기며 먹으면서...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감..유대감..행복감을 갖게 되고..그러면서... 함께 울타리를 만들고..점점... 힘을 받아... 커다랗고 굳건한 울타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전 믿습니다.

그래서 아무리..고단하고 힘들어도... 엄마가..주부가.... 즐거운 마음으로 도마소리를 내고..밥솥에선 구수한 밤내음을 풍기고 렌지엔 지글지글 된장찌개가 끓으면... 행복함..결집된 에너지는 점점 배가되고.... 후라이팬에선 고기를 볶고.. 먹음직스러운 생선 굽는 냄새가 나는 주방에선... 앞치마를 두른 주부의 치마폭에 감추어진 밥권력이 대단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콩나물에 국물이 자박자박할 정도로 넣고 멸치 액젓과 멸치를 넣고 살짝 익힌 다음에... 다진 파, 마늘, 청-홍고추, 양파도 넣고...
거기에.... 바지락 조갯살과 대파도 넣은... 국도 아니고 조림도 아니고 무침도 아닌..자유스러운 반조림이 새롭게 탄생되고...
어제 아침.. 가족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받은 반찬이 되었다지요? 아마~~

처음부터 저렇게 만들 생각은 아니었지만... 국물도 있으면서 특색있는 콩나물 반찬이 없을까 궁리하다... 나온 이색 콩나물 해물반조림.... 졸지에... 큰 접시에 담겨져 메인반찬으로 등극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네요.



마늘장아찌 담궈도..남은 통마늘 ..대충  쪼개서... 오븐에 한 아름 구었습니다.
마늘은 익히면... 단맛이 나서..아이들도 잘 먹어요..물론 어릴 적부터 먹어본 아이들만요..
저희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이렇게 먹어서 그런가 마늘을 아주 잘 먹어요...
고기집에 가서도..... 고기 구울 때 마늘을 잔뜩 구워서 같이 먹는 그런 아이들이거든요.



죽순 장아찌...아삭아삭하니..요즘 제 입맛에 딱인 반찬입니다.
이렇게 해 놓으니깐..죽순을 오래 먹을 수도 있고..질리지 않고 먹게 되서 참 좋아요.
모양도 이쁘지 않나요?



냉동실 정리하다 나온 부추 채썰어서 냉동시켜 놓은 것...역시 냉동실에 잘게 썰어 놓은 오징어와 만나서... 여름철에 잘 먹게 되는 부추전으로 완성~
부추 한 단 사서 채소박스에서 물러지게 두지 마시고... 싱싱할 때... 썰어서 지퍼팩에 담아 두면 요긴하게 부추전거리가 되니 활용해보세요.



두부도 큼직하게 부쳤어요...
전요.. 좀 웃긴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식탁에 오른 반찬들 크기가 때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그건요..이래요.
좀 많이 먹어야겠다...빨리 먹어야만 할 때다 싶으면..김치건... 다른 반찬들 크기가 커집니다.
눈치 빠른 아이들..그래서 제가 좀 크게 썰어 놓은 날이면..엄마..또..많이 먹일려고 그러지? 이럽니다.. ㅎㅎㅎ
이 두부도 좀 크게 크게 먹일 생각이...숨겨있는 거죠.



메인 반찬.. 콩나물 바지락해물 반조림입니다..
이거.. 깊은 맛이 나면서도..아삭거리고... 약간은 짭조름하면서.. 입맛 없는 여름철 반찬으로도...그만일 것 같아요.
좀 더 보완해서... 레시피로 완성하고픈 욕심이 불끈.. 생기는 그런 반찬입니다..ㅎㅎ



어제 아침에 만든 연근조림..
사실... 연근, 우엉조림이 조림중에서는 까다로운 조림이라..실패하기 참 십상이지요.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만들어야 하는 반찬이라 그런가 봐요.





그렇게 어제의 피곤한 하루를 마감하고... 오늘 아침입니다.
역시..먹을거리가 많아요.
늘 정리한다고 해도... 머리속에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잘 입력하고 있다고 해도...
정리를 하고 나면..왜 그렇게 먹을 것이 많았던지.. 놀라게 되는 것이 각집 냉장고 아닐까 싶어요.
냉동실에서... 갈무리해 놓은 가자미랑 대구를 꺼내 가자미 한 마리 노릇노릇 구워내고...




지난 번에 선물받은 농사지은... 쌈야채도 감사한 마음으로 아껴 먹고...



쌈장도..제 식으로.. 만들어서 내 놓고....
사실 쌈장도.... 늘 된장이나 고추장만 가지고 만들어 먹지 말고... 여러가지로 변형시켜 먹으면 재미도 있고..맛도 더 좋은데..
언제 한번 날잡아 쌈장 퍼레이드도 한번 펼쳐 보여드릴게요...
여름이니까요~






어제의 콩나물 반조림도 다시 한번 나와 있고요.



오이지도 작년에 담궈놓은 것 무쳤어요.. 일년이 지났지만 아직 맛이 좋아요...
올해도 다시 담궈야 하는데 이사하고 나서 담그면 좀 늦을텐데... 어떡할까 고민만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가지도 무쳤어요.



붉은 양파도... 썰어서...새콤달콤한 단촛물에 담궈 놓았다가 밥반찬으로 내 놓아도 좋아요.
이렇게 해 놓으면 훨씬 맛도 좋아지고.... 매운 맛도 없어지거든요.



이건... 돼지고기 목살 고추장 양념구이 ...





알타리 무 한단으로 담근 물김치...



그리고 아침에 냉동실에 꺼내서 끓인 대구국....
남편이랑 시어머니는 이런 생선국도 참 좋아하시지요....맛있게 한 토막씩 거뜬하게 드시거든요.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라하
    '10.6.16 12:49 PM

    아...배고파...ㅡ.ㅡ

  • 2. 진우엄마
    '10.6.16 12:49 PM

    앗 역시 댓글달고 추천들어가야하는군요 ㅠㅠ

  • 3. 프리
    '10.6.16 1:10 PM

    프라하님~
    어여 식사 하세요.. 점심 시간이라 그래요^^
    날이 이럴수록..더 든든하게 드시고 활기찬 오후 시간 만드시구요.

    진우엄마님~
    댓글도 감사..추천까지 더 감사... ㅎㅎ
    점심은 드셨나요? 흐리긴 하지만..그래도 상쾌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도 잘 보내세요.

  • 4. 오후에
    '10.6.16 1:45 PM

    메인메뉴인 콩나물 반조림에 자꾸 눈이 갑니다. 레시피 완성해 올려주시길...
    콩나물 국도 아니고 무침도 아닌 국물 자작한 저런 것 어릴적 먹어본 기억이 있어요.

  • 5. 해바라기 아내
    '10.6.16 1:56 PM

    전 드디어 어제까지 6월행사 모두 마쳤어요.
    이제 착실히 제 공부하려구요. (제가 하는 일은 계속 공부를 해야만 하는 특이한 일이랍니다 ㅠㅠ)
    어제 마늘 한접 처음으로 까봤는데 그 지겨움을 참아내느라 득도의 경지에 올랐었답니다.
    세접 까라면 절대 못함!!!
    이사 어디로 가셔요? (스토커 기질이 슬슬 발동~)

  • 6. 서울남자
    '10.6.16 2:05 PM

    기본적으로 밥 두공기 견적이 나오는 밥상이에요~~~~~
    한공기로는 아쉬워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프리누나라고 부르면서 살갑게 굴면 저 식탁에 수저하나 올릴 수 있을까요?^^;

  • 7. 해바라기 아내
    '10.6.16 2:09 PM

    서울 남자님!
    저는 전부터 "프리 언니"라고 불렀는데 아무 반응 없으신데요.
    성공하시면 노하우 부탁드려요 ^^

  • 8. 서울남자
    '10.6.16 2:18 PM

    해바라기 아내님!
    프리누나, 프리언니한테 본격 밥한끼 얻어먹기 대작전 들어갈까요??ㅎㅎ
    [이 작전은 아무도 모르게 진행하는 걸로...프리님은 이 글이 안보이실 꺼야...]

  • 9. 빈이맘
    '10.6.16 4:20 PM

    맛있겠따..부지런함에 늘 존경합니다^^

  • 10. 여인2
    '10.6.16 5:26 PM

    아침상이세요?? 완전 진수성찬.... 어쩜 매일같이 저리 정갈하고 맛깔난 상을 차려내시는지요!!
    생선 너무너무 맛나겠어요........

  • 11. 벚꽃
    '10.6.16 5:33 PM

    아침상을 저리 화려하게 해 드시다니..
    너무너무 맛있겠어요~
    전 다른 모든 것도 맛있겠지만요.. 오이지 무친거랑 양파 장아찌 먹구싶어요~~~~^^

  • 12. 봄봄
    '10.6.16 6:10 PM

    너무나 근사하네요............없는게 없는 밥상............부럽네요^^

  • 13. 프리
    '10.6.16 6:41 PM

    오후에님~
    늘 언제나 정겨운 게시글 잘 보고 있어요.... 정이 많은 분 같다는 느낌을 늘 받곤 하지요.
    음식은 추억속에서 아름다워지곤 하지요? 특히 어릴적 맛있게 먹었던 음식 앞에선 향수가 느껴지잖아요. 콩나물 반조림도 할머니가 해주셨을까요? 늘 가족들과..정겨운 일상 계속 꾸려가셨으면 합니다.

    해바라기 아내님~
    어머.. 아직... 반절 지났을 뿐인데...벌써 6월 행사가 다 끝나서 홀가분하시겠어요..
    전.. 아직 멀었는데 말이죠... 6월은 일상으로 복귀하는 신고식처럼.. 해야 할 일들이 제겐 너무 많네요. 그리고 계속 공부해야 하는 일..어떤 일인지... 얼마나 힘든지는 잘 모르지만..그래도 도전하는 즐거움이 있잖아요.그러니 화이팅하세요.. 아셨죠? 이사는 가까운 곳으로 갑니다.아직 아이들이 하던 일이 진행중인 상태라 멀리 못 움직이거든요..

    서울남자님~
    프리누나.. 이 소리 왜 이리 정겨울까요? ㅎㅎ 사촌들은 있지만 동생이 없는 제게..누가 언니, 누나라고 불러주면 그저 좋지요. 후후..그리고 그렇게 안 불러주셔도 함께 밥 먹는 것 너무 좋아요. 혹시 에잇~ 실망했다 하실까봐 슬며시 걱정도 됩니다만.. 같이 밥먹으면서 사람과 사람간의 정도 생기도 관계도 부드러워지잖아요.. 다만...아쉬워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다 하시니.. 괜히 신이 나기도 하지만...뱃살이 걱정되기도 하네요.. ㅎㅎ 오신다면 언제나 대문 열고 기둘리죠..모^^

    해바라기 아내님~
    에혀~ 인심을 그렇게 내심..곤란하옵니다..제가 언제 아무 반응이 없었다구...근데 제가 정말 그랬나요? 만약 그랬다면 반성할게요...ㅎㅎ 오늘.. 양수협공 들어오시니 진땀이 나네요..
    정말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기회라도 있을까요.. 참 반가울 것 같은데 말이죠.

    서울 남자님~
    다행스럽게 제가 이 글을 보고..대문 열어 놓고 있으니 걱정 붙들어 매시고 오세요...그리고 밥 한낌끼 얻어먹기가 아니고 밥 한끼 함께 먹기작전으로 바꿔 주심이 어떨런지... ㅎㅎ 제가 너무 예민한 반응인가요? 절대 얻어 먹기 아니거든요...

    변이맘님~
    맛있어 보이나요? 그럼 변이맘님도 오셔서 함께 드셔보세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여인2님~
    네..아침상입니다..저희 집이 아침형이라 아침을 제일 거하게 먹습니다...
    가자미는 바삭 노릇하게 구어야 맛있더라구요..

    벚꽃님~
    이쁜 아가하고 노느라고 하루 해가 짧으시죠? 저도.. 저희 아이들 아가일 때 모습이 언뜻 언뜻 떠올라서 행복해하곤 하지요.. 좋은 추억 많이 쌓아놓으시고... 몸 조리도 잘 하세요..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요.

    봄봄님~
    없는 게 없는 밥상은 아닌 것 같구요..좀 요란하게 보이는 밥상은 맞는 것 같아요..특히 오늘 아침엔... 있는 것 없는 것 다 늘어놓은 느낌이..들더군요.. 이사한다고 다 먹어치울 작정인가봐요.

  • 14. 시네라리아
    '10.6.16 8:53 PM

    언제 보아도 늘 푸짐한 밥상...
    영양 한가득 식탁이네요~~

  • 15. 보라돌이맘
    '10.6.16 8:59 PM

    대구국이 있으면 김치에 기본 반찬 두어가지만 있어도 밥 한끼 배불리 먹을꺼 같은데..
    이렇게 예쁘고 다양하게 하나하나 준비하신 프리님 식탁이라면...
    저도 다음 끼니까지 미리 당겨먹는다 생각하고... 밥 2그릇 먹을꺼 같아요...^^

  • 16. 맑은샘
    '10.6.16 11:08 PM

    아토피가 잇는 저희가 먹고 바르면 좋을 것 같네요
    38500

  • 17. jen^^
    '10.6.17 10:42 AM

    대단하신거 같아요.말씀중에..
    모든 남자,혹은 시어머니측에서 보면 로망이겠지만,
    밥 해먹고 사는거 남자들이.알아나 줘야 말이죠.그냥 당연하다고만 생각하죠.
    맨날 아이들 밥 까지 삼시세끼 할려면 정말 저는 지긋지긋할때가 아플때도 신랑이랑 싸울떄도.
    밥 밥..을 해야하니.
    한번씩 기분내서는 모르겠지만.
    전 프리님처럼 못해서 그런지 그릇이 작아서 그런지.
    프리님의 반에반도 안해먹으면서 헉헉거리지만,주부라는 직업.전 참 싫네요
    딸이 있다면 모르겠네요.밥을 해먹고 사는거 그것만을 해대는게.
    누군가는 해야겠지만,해먹고 사는것만큼은 간소하게..간편했음 좋겠다 생각.(알약이라도 있음 한끼정도는 그렇게 넘어갔음 좋겠단 생각)
    한번씩은 여자 하나만 희생하는 생각이 들고,인정도 안해주는 일.
    한번씩은 그런생각이 들지만,
    요즘 매너리즘에 빠져..
    프리님은 매끼하실때마다 그런생각이 드시나요?
    뚱딴지 같은 소리지만 주절거려봅니다.
    아이들이 있으시담(물론가족들도) 프리님의 긍정적 마음이나 엄마의 저런맘속에 요리를 먹으니 행복할꺼 같습니다.

  • 18. 요술공주
    '10.6.17 11:46 AM

    근데 목살조림은 어떻게 하셨길래 저리도 윤이 빤지르르 흐르면서 맛나 보일까요... ^^

  • 19. 프리
    '10.6.17 2:06 PM

    시네라리아님~
    언제 보아도 푸짐해보이나요? 아마도 넉넉한 마음으로 이쁘게 봐주셔서 더욱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 정리할 짐을 꺼내서 정리하다 보니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잠시 들어와서 댓글 달고 쉬는 중이랍니다...오후 시간 잘 보내세요.

    보라돌이맘님~
    그래요.. 언제 우리 함께 밥 먹으면 참 좋겠네요..정말루~
    보라돌이맘님 식탁과 제 식탁을 합쳐 놓으면 어떤 그림이 될까..공연한 상상도 해보고 있어요...지금... 저녁에 축구..많이 응원해주시고... 힘 보태주세요... 오늘..제발 이기면 좋겠는데... 선수들 너무 무리하다 다치는 것은 아닌지... 반칙이 난무하지는 않을지 걱정... 됩니다.

    맑은 샘님~
    오시면 너무 좋지요.. 정말 친구하면 좋을 것 같은 맑은 샘님.. 오늘 어느 한식당에 가셔서 행복하셨을까요? 즐거운 오후 되세요.

    jen^^님~
    대단하다기 보다... 글쎄요.. 제가 아마도 전업주부라서..그리고 이 일이 제게는 잘 맞아서 그런 마음..그런 생각이 많은 것일테구요..저도 꼭 이게 좋다..모든 전업주부는 이래야 한다고..주장하지는 않아요..글쎄요.. 아직 아들 아이라... 결혼하기엔 이른 나이인지라..뭐라 단언하기는 그렇지만 제 며느리 될 아이가... 저처럼 살아야 한다고....생각하지도 않고..그렇게.. 강요할 생각은 정말 눈꼽만큼도 없거든요....

    근데 이런 생각은 해봅니다.. 이왕 하는 일..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그랬듯이...이왕하는 일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우선은 내가..즐겁고..그 일이 힘들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집안 일을 많이 하는 편이라.. 무척 힘들겠다고 느끼실지 모르겠는데... 물론 일이 너무 많을 땐..힘이 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렇게 힘들다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도.. 제가 이 일을 즐겁게 하기 때문일 거에요.
    하지만 이런 저도.. 한 때는... 나만 희생하는 것 아닌가.. 아무도 안 알아주는 일에... 전념하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 스스로가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바깥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나의 일과 아이들..그리고 내 가정을 위해..이런 저런 플러스..마이너스해보니 전 그냥 주부로 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게 되더라구요..그러구 나선..주부의 일을 프로처럼 하면서 그 속에서 의미를 찾자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자고 바꾸어 버린 것 같아요..제 스스로요...
    그리고 그렇게 한참을 살다보니...... 이 일도 나름.. 의미도 있고 즐거움도 있고...좋더군요..

    물론 저도 1년 365일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쏟을 수는 없어요... 마음이 심란할 때도 있고 심술이 나서 꼼짝도 하기 싫을 때도 있고 그래요..하지만 그렇게 해서 소홀해지면... 우선 제 마음도 불편하고.. 일단 주부가.. 환해야 집안이 환해지잖아요..그래서..얼릉.. 턴을 하려고 노력...무지 합니다^^ 당연히 그래지는 건 없어요...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지혜롭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하는 것..그게 삶의 과정이잖아요^^

    요술공주님~
    물엿을 조금 넣었어요.. 고추장 양념장에요...

  • 20. Xena
    '10.6.17 5:04 PM

    어쩜 프리님은 두부 하날 부쳐서 담아도 저리 정갈하고 이뿌게 담아내세요?
    저 가자미 너무 좋아하는데 저거에 알타리 물김치랑 밥 먹고 싶네요.

  • 21. 길버
    '10.6.18 9:18 PM

    프리님 오늘은 뭐 해먹을까 생각 하다 키톡 에다 프리 치는 길버 입니다.
    항상 프리님 밥상기다리고 닮아가려고 애씁니다.
    너무 맛깔나게 하시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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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8 이렇게 갑자기 더울 때는 초계냉채를 만들어요~ 2 유산균 2010.06.14 5,620 109
32007 자랑스런 그대들~ 매실엑기스& 끓이지 않고 마늘장아찌 담는 팁 24 프리 2010.06.14 37,509 169
32006 주말에는요... 10 어중간한와이푸 2010.06.14 7,340 142
32005 생선 튀길때 카레를 넣으니까 맛도 있고 비린내도 없어지네요 ㅎㅎ.. 6 칸타타 2010.06.14 6,160 161
32004 82선생님의 토마토 스파게티소스~~ 3 경이엄마 2010.06.14 6,234 143
32003 마음이 든든해지는 먹거리들..그리고 일요일의 아침상..^^ 54 보라돌이맘 2010.06.13 26,254 243
32002 쉽고 부드러운 생초코렛 만들기 6 베로니카 2010.06.13 5,566 191
32001 사진 여러장 올리기 성공기념 반찬 퍼레이드~~~~ 13 꿀짱구 2010.06.13 8,846 141
32000 맛있는 밑반찬 오징어채볶음 (간장 버전, 고추장 버전) 10 에스더 2010.06.13 11,638 206
31999 응원전에 함박스떼끼 배불리 먹기~~ 11 김혜진(띠깜) 2010.06.12 10,719 137
31998 조청물엿 만들었어요 9 Blue 2010.06.12 7,526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