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새댁 또 요리실습하러 왔심당.
작년 여름에 기숙사에서 심심해서 담궈본 마늘장아찌가 이걸로 끝이에요.
(서산에 산다고 서산 육쪽 마늘로 반 접 담궜어요. 올 해엔 한 접 다 담궈봐야겠어요.)
그동안 손님 치르면서, 고기 먹으면서 잘 먹었는데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또 요리실습에 돌입하였습니다.
왼쪽부터 현석마미님 장아찌, 안젤라님 오이피클, 유진님의 양파장아찌, 굴소스, 멸치간장,
그리고 동치미 두 통
1. 안젤라님의 오이피클
(저는 오이를 적게 사와서 피클 물이 좀 남았어요-위 사진은 오이 3개 분량)
재작년에 이 레시피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아보여서 따라해 봤었는데 넘 맛있어서 여러 번 해 먹었어요.
시판중인 피클에 비해 덜 자극적이고 아삭아삭 해요. ^^
◐ 재료
오이(5개), 물(800cc), 구운소금(2큰술), 흰설탕(1컵, 200ml), 피클링 스파이스(1큰술), 7%현미식초(1컵, 200cc)
* 피클링 스파이스는 통후주, 정향 등의 향신료가 섞인 건데 마트에 가시면 작은 병에 담긴 피클링 스파이스 사실 수 있습니다.
◐ 만드는 법 ◑
1) 오이는 깨끗이 씻어 원하는 모양으로 썰어놓는다.
2) 끓는 소금물(물 한 냄비에 소금 1큰술)에 오이를 잠깐 데쳐 찬물에 식힌다.
3) 위의 오이를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물, 소금, 설탕, 피클링 스파이스 를 팔팔 끓인다(3분 가량)
5) 오이를 유리병에 담고 4)와 식초를 섞어 붓고 뚜껑을 닫는다.
6) 실온에서 1~3일 정도 익힌 후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
(저는 실온에 1주일 보관 후 개봉했어요)
원 레시피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7&sn=off&ss=...
2. 현석마미님 장아찌 & 여름동치미
만드는 법은 히트레시피 검색해 보시면 나올거에요.
그대로 베껴쓰려니깐 양심에 찔려서... ^^
장아찌는 아직 개봉은 안해봤는데 만들고 나서 뚜껑 닫기 전에 간장물 맛보니 맛이 좋더라구요.
동치미는 여러 번 따라 만들었었는데 항상 맛있게 잘 먹고 있어요.
3. 홈메이드 굴소스
굴소스를 넣으면 맛은 좋은데 미원 범벅이란 소릴 듣고 만드는 방법이 없나 계속 검색을 해봤어요.
마침 레이디 경향에 소개된 레시피가 있어 따라해 봤습니당.
◐ 재료
굴 100g, 마른 고추 1개, 다시마 10×10cm 1장, 표고버섯 기둥 3개, 양파 50g, 당근 30g, 마늘 3톨, 간장 1/2컵, 설탕 30g, 소금·밀가루 1작은술씩, 매실 농축액 2큰술, 녹말물 1큰술
◐만들기 ◑
① 굴은 싱싱한 것으로 골라 껍질과 잡티를 제거해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② 마른 고추와 다시마는 마른 수건으로 깨끗이 닦고 표고버섯 기둥은 흐르는 물에 씻어 손질한다. 양파는 가늘게 채썰고 당근, 마늘은 납작하게 저민다.
③ 소스 팬에 ②의 재료와 간장, 설탕, 소금을 넣고 한소끔 끓인 뒤 불을 끄고 매실 농축액을 더해 식힌다.
④ 소스 팬에 굴을 담고 ③을 부은 뒤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서 2~3일 정도 숙성시킨다.
(저는 일주일 냉장보관 했어요)
⑤ 숙성된 ④의 소스를 체에 밭쳐 국물만 거른 뒤 소스 팬에 담는다. 숙성이 번거롭다면 굴과 ③의 재료를 함께 끓여 바로 거를 수도 있지만 굴의 풍미가 다소 떨어진다.
⑥ 약한 불에 ⑤를 올려 은근하게 끓이다가 밀가루, 녹말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 뒤 불에서 내려 식힌다.
굴소스에 설탕이 들어가는게 좀 이상하긴 했는데 일단 이대로 만들어 보았어요.
맛을 보고 올려야 되는데 아직 맛을 못봤어요. (성질 급해서 먼저 올려요.. ^^)
이번 주말에 맛 보고 다시 올께요.. 히히
4. 멸치간장
engineer66님 블로그에서 본 건데요,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요.
바싹 말린 멸치대가리, 내장과 다시마에 진간장 부어주면 끝이에요.
1~2주일 있다가 한지에 걸러서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조선간장+멸치간장+고등어액젓을 동량으로 섞으면 맛있는 어간장이 된다고 하시는데
어디에 쓰는 지 몰라서 일단 어간장은 패스... ㅋ
블로그에 멸치간장하고 무만 넣어 무 조림 하면 맛있다고 소개하셨어요.
(저도 다음주 쯤 해봐야겠어요)
제 보물창고에요.
이번에 담근 각종 장아찌, 피클류랑 2006년부터 담근 배효소, 양파효소 등등이 있어요.
배효소랑 생강+배 효소, 양파효소는 예전에 82님들 몇 분께 드림했었는데 잘 드셨나 모르겠어요.
없는 실력에 혜경샘이 소개하신 속담대로 제 치맛폭이 스물 네폭인거 같기도 해요.
신랑이 일하는 주말이어서 혼자 위에 음식들 다 만들고, 커텐도 만들고,
냉동실에 뭉태기로 있던 검정콩, 현미, 찹쌀 꺼내 시장 놀이도 했어요.
검은콩 한 컵씩 봉지에 소분하였는데, 저울에 달아보니 한 컵=100g이었지만
현미 1컵은 100g이 훨씬 넘네요.
한 컵씩 담을까, 100g 씩 담을까 고민하다가
원활한 재고파악을 위하여 100g 단위로 하기로 했어요.
'아줌마, 조금만 더 넣어줘요'
'에이 우리도 남는거 없어.. 이 정도면 많이 주는거야' 하면서
혼자 중얼중얼 거리면서 시장놀이 했어요.
주인 입장이 되니 많이 주는거 아까워요.
많이 담아 나중에 빼는 거 보다는 조금 담고 더 넣어주면
손님 입장에선 더 얻어가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겠죠.
재고가 어설프게 남으면
조금 더 인심을 써봅니다.
일명 '덤'..
이리하여, 시엄니께서 주신 우리집 잡곡의 재고는
검은콩 500g, 누런쌀(현미) 900g, 찹쌀 800g 으로 파악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