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Flushing에 들르면 한국장마다
한국 물건이 꽉꽉 차 있고 무엇보다도 신선한 한국 야채가 있어서 즐겁습니다.
그 많은 한국 야채를 보면 마치 한국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요.
아마도 뉴욕에 오기 전에 4년동안 미네소타에 살 때 한국 야채를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웠던 추억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어머, 달래네~" 꼭 1년만에 달래를 다시 만났습니다.
마치 오래 전 헤어졌던 친구를 만난 것 같이 반갑네요.
달래를 사고 나니 아하~ 편육쌈을 해 먹으면 좋겠구나 하고 아롱사태도 사왔지요.
그래서 엊저녁엔 달래무침과 편육으로 한 상 잘 차려서 온 식구가 잘 먹고
오늘은 달래새우부침과 달래장, 그리고 파래김으로 또 한 상 잘 차려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식사를 하는 것이 참 감사하다고 생각되고
한국 야채가 풍성한 뉴욕에 사는 것이 크나 큰 축복임을 느낍니다.
달래장은 간장 4큰술, 송송 썬 달래 3큰술, 깨소금 1작은술, 고추가루 0.5작은술,
참기름 0.5작은술을 섞어 만들었어요. 파래김을 잘 구워 그 위에 갓 지은
따뜻한 밥과 달래장을 얹어 먹으면 밥도둑입니다. 그야말로 죽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