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도 휴일이였고 이번 보름날도 바로 28일 2월의 마지막 휴일입니다.
그래서 가족끼리 보름밥 해먹는 재미도 쏠쏠하겠어요.
부럼도 깨고 말이죠.
28일 마지막 휴일이 아이들 봄방학도 끝나는 날이기도 하지요.
3월 1일 삼일절이 끝나면 바로 아이들 입학식에 개학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꺼운 옷차림이 이제는 답답하고 둔해보이기도 하여 드라이 크리닝을 맡겨야 하니 세탁소가 한참 바쁠시기 이기도 하고요.
조금 앞당겨 찰밥을 하고 나물을 볶았습니다.
명절전 삶아 놓았던 나물들에 고사리와 호박잎 고구마줄기나물만 더 담갔다가 삶아냈어요.
시금치와 무 하나 콩나물 1000원 어치만 더 샀으니 따로 구입할게 없더라구요.
미리 차려낸 보름밥상.
여러분도 한 번 해드시라구요.
오늘 점심땐 나물넣고 비빔밥을 할까 싶어요.
볶아 놓은 나물 맛있을때 나물비빔밥도 좋잖아요.
9홉가지 나물에 찰밥을 먹고 또 기운내서 열심히 살아야지요.
아침인데도 시동생은 찰밥 한 그릇을 거뜬히 먹고 출근합니다.
우리 어머님 시동생이 밥 잘 먹으면 얼굴이 편안해 보이고 술 먹고 아침에 얼굴이 꺼칠하면 당신 얼굴도 꺼칠해 지시니
어쩌면 좋답니까?
자식들은 때맞춰 공부하고 결혼하고 자식낳고 살아주는게 효도이건만 어디 또 그게 맘대로 되야지요.
미리 준비해 둔 덕에 나물은 볶기만 하면 됩니다.
무치고 볶으고 ...
여기서 볶는 나물은 미리 밑양념을 해주고 볶아야 맛있어요.
간장이나 소금 양념액젓으로 밑간을 해 준 뒤 기름 두르고 마늘 넣고 볶으면 되요.
무나물은 채썰어 두었다 소금에 살짝 절여주면 더 아삭하니 맛있지요.
단, 무나물 만큼은 들기름으로 볶으세요.
콩나물은 김이 나기 시작하여 2-3분만 더 삶아주고 뚜껑을 열고 얼른 식혀주세요.
아홉가지 나물입니다.
토란대 대신 토란잎으로 했어요. 토란대는 설날때 많이 먹었거든요.
배고플 땐 이거 다 먹을수 있어요^^;;;
찰밥 식으라고 미리 떠 놓고 나물 볶았더니 약간말라 버렸네요^^
보름 나물 미리 볶아드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