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설때 먹을 개운한 나박물김치 미리 담가봅니다.

| 조회수 : 16,051 | 추천수 : 109
작성일 : 2010-02-02 17:40:50
이 나박물김치 또한 명절때 빠지면 서운한 대표적인 물김치 입니다.

나물이랑 떡국이랑 먹으면서 개인 공기그릇에 따로 담아 주면 한 공기씩은 거뜬히 비우지요.
또 남자들 술 한 잔씩 먹고 나면  " 뭐 시원하거 없나?." 라고 말하지요.

그때 센스있게 나박물김치 한 그릇에 밥 한상 차려주면 아마도 두 그릇은 비우지 않을까요?

사실 준비가 만만치가 않지만 한 번 담가 놓으면 마음이 뿌듯해 지고 든든하답니다.

준비가 만만치 않다해서 미리 겁내지는 마세요.

무와 배추를 비슷하게 썰어 살짝 소금간 절여주고
찹쌀풀 물 끓여식혀 건고추갈고 (또는 고춧가루) 물을 내주어 간만 맞추면 된답니다.

그냥 하루 날 잡아 나박물김치만 담그리!!! 맘 먹고 담가보시라구요.

이번 주말이나 담그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맘먹고 넉넉히 담가 선물 줄 곳이 있으면 한 번 전해보세요.

이만한 선물 없을겁니다.
어찌보면 시간이 들어가 그렇지 아마 선물하는 가격면에서 제일 쌀겁니다.^^



완성된 나박물김치 입니다.
시원칼칼해 보이시나요?



각 자 하나씩 앞에 두고 먹으면 되겠지요?

재료- 배추 한포기 (겉은 우거지 만들고 속만 사용하세요)
무  중간것 두개 , 쪽파 10뿌리정도,홍고추 1개,양파 한 개 채썰고 ,매실청과 소금
찹쌀가루 200그람,정도

첫번째로 찹쌀풀물을 끓이는데요?
저는 파김치 담글 풀을 끓이느라 양을 좀 많이 잡았습니다.



많은 찹쌀풀물을 끓이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럴땐 찹쌀풀물을 조금만 끓이고
한쪽에 주전자나 다른 큰 냄비에 물을 팔팔~~끓이세요.

찹쌀풀물이 끓일때 얼른 새로 끓이는 물에 섞으시면 됩니다.

그럼 가스불 앞에서 풀물 끓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찹쌀풀물을 끓여 식힌 겁니다.
내일 물김치 담그시려면 오늘 이 과정만 하나 해 놓으셔도 일을 덜어냅니다.



식힌 찹쌀풀물에 소금간을 해주시고 이렇게 매실청으로 단맛을 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찹살풀물에 생강과 마늘을 고운체에 걸러줍니다.



그리고 저는 건고추를 갈아서 고춧물을 걸렀습니다.
조금 일이 많지만 고추로 국물을 받히면 더 시원칼칼 하답니다.



자 이렇게 국물 만드는 과정이 끝났습니다.^^
약간 번거롭긴 하지요?
그러니 맛있죠!

그 다음은 야채썰기 입니다.



무가 많아먀 시원하고 맛있어요.
이 무를 나박 나박 먹기 좋게 썰어주고요.



무에 약간의 소금과 설탕으로 살짝 밑간을 해주십니다.

단, 무 양을 많이 할때는 당원을 아주 소량 (넣는 둥 마는 중) 넣어주세요.
무 물김치 할때나 무김치 담글때는 어쩔 수 없이 당원을 조금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설탕을 많이 넣으면 국물이 걸죽해지는 현상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안 넣어도 됩니다.



1시간 정도 지났을때 보면 이렇게 무에서 물이 나와 있는데요?
이 물을 버리지 말고 국물에 섞으시면 무 자체의 단맛이 어우러져 더 맛있습니다.

그 다음 배추썰기 입니다.



겉잎은 따서 삶아 우거지 하시고
속 내용만 무의 크기 비슷하게 잘라줍니다.



맑은 물에 두세번 헹궈준 뒤



약간의 소금간을 해주시면 됩니다.



자 숨이 죽은 배추와 무 입니다.

그 다음은 고명 썰기 입니다.
양파는 채썰고 쪽파역시 비슷한 크기로 썰어주고



홍고추는 가늘께 채를 썰어주시면 됩니다.
청양고추도 하나 있어 썰어주었습니다.



이 고명을 국물에 다 넣어주시고



무와 배추를 넣고 마지막으로 소금간을 맞추세요.
그럼 끝!!!^^



먹기 전에 배나 사과를 썰어 따로 넣어 먹어도 더 맛있습니다.



자 보기만 해도 든든하시죠?



맘 먹고 이번 주말에 조금만 담가 드셔 보시고
설 전에 또 한 번 담가보시 던가요?

ㅎㅎㅎ 경빈엄마 미워하지 마세요!
다 어울렁 더울렁 잘 먹고 살아보자고 이렇게 사진 담아 올리는 거랍니다.

금방 끝낼 일을 사진 담아 올리다 보면 얼마나 일이 더디는지
속이 탈때가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요리 사진 담으시는 분이시라면 제 마음 100배 이해하실 겁니다.

내일 야채 다듬는다 생각하시고
오늘은 풀물만 넉넉히 끓여두시고 만들어 보세요.

남은 풀물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야채만 준비하여 바로 담가 먹으면 되니까요.
오늘은 풀물 끓이고 내일은 야채 다듬는다!

그리고 일하면서 생각나는대로 일을 시키는 경빈엄마 막~~미워한다!
행복한 화요일 되세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디오
    '10.2.2 5:51 PM

    나박물김치 정말 시원하고 맛있어보여요. 만드는 과정마다 정성이 듬뿍 담겨있네요. 경빈마마님의 음식들은 참 정갈하고 푸근해요. 엄마가 일찍돌아가셔서 엄마가 해주신 음식에 대한 기억이 없는 제겐 경빈마마님의 음식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해보네요. ^^ 자녀분들은 참 행복하겠어요. ~
    지금 막 숟가락을 모니터에 들이대고 싶은 심정이에요. 시원한 국물~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2. 고독은 나의 힘
    '10.2.2 5:53 PM

    집 떠나 혼자 산지 벌써 몇년째인데요..

    진짜 먹고 싶습니다.

    경빈마마님 음식은.. 모두 엄마가 해준 음식 같아요..

  • 3. 상큼마미
    '10.2.2 6:40 PM

    오늘저녁에는 찹쌀풀 해놓고, 내일은 야채 준비해서 나박물김치 해 볼께요^^
    마마님 감사합니다 ~~~~~~~~~~~~

  • 4. 푸르른날
    '10.2.2 6:47 PM

    바람소리님
    건고추 없이 그냥 소금간만 하셔도 맛있구요
    아니면 마른 고추가루를 체에 받쳐서 물 부어가며 빨갛게 내려서 하셔도 될거에요

  • 5. loveahm
    '10.2.2 7:09 PM

    국물은 얼마나 잡아요? 풀을 쑤고 물도 끓여 섞어야 하나요?
    해보고 싶은데... 모르는게 너무 많네요

  • 6. 잠오나공주
    '10.2.2 7:56 PM

    이렇게 보니.. 정말 쉽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고구마를 삶아서 갈아서 넣으시더라구요..
    저는 아기용으로 한 번 담아보려고 해요.. 고추 없이 무, 배추만 들어가게 하려구요..
    지난 주에 고추장 담고 남은 찹쌀가루로 찹쌀 풀 쑤어야 겠네요..^^

  • 7. 화양연화
    '10.2.2 8:38 PM

    오늘따라 속이 더부룩 답답한데 저 물김치 한사발만 쭉 들이키면 딱 좋겠습니다..!

  • 8. 미소맘
    '10.2.2 8:45 PM

    저도 나박김치 담그려고 배추와 무우를 준비했는데 찹쌀풀을 넣으시는군요.
    저도 따라서 맛있게 담구어 보겠습니다.

  • 9. 두현맘
    '10.2.2 8:45 PM

    보고 있으니 막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네요...따라하면 쉬울것 같기도 하고요...

  • 10. 예다
    '10.2.2 11:23 PM

    우와 정말 맛나겠어요..꿀꺽

  • 11. 땡이마님
    '10.2.3 12:41 AM

    벌써 오늘이군요..^^
    당장 눈 뜨면 마트부터 달려가서 알배추 사서 담가 봐야겠어요..
    국물맛이 느껴지네요..
    개운~~개운~~
    마마님 고맙습니다...

  • 12. miho
    '10.2.3 12:48 AM

    아침에 노트에 열심히 적었읍니다..
    실행은 언제..할지..모르겠지만^^
    꼬옥..해봐야겠읍니다....매실청도 없고..예쁜 물김치..그릇도 없고..~

  • 13. 행복
    '10.2.3 8:37 AM

    역시나 오랜만에 뵙지만 여전히 솜씨 좋으신 경빈마마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4. 구름보푸라기
    '10.2.3 8:40 AM

    자세한 설명과 과정샷이 있어서 따라해 보고 싶어요..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일 벌여놓고 마마님 미워할지도 모르겠어요~~^^;;;;

  • 15. 예쁜구름
    '10.2.3 9:38 AM

    이번 명절.. 울 집에서 해야하는데..
    나박김치 빼먹으면 안되겠져?
    지난 추석전에 처음 담아보고.. 넘 맹숭맹숭했어서.. 무서워요^^;;;

  • 16. 하백
    '10.2.3 11:10 AM

    경빈마마님 손이 경륜을 말해주네요
    뭐든 척척 하실거 같은 손입니다

  • 17. 예쁜아기곰
    '10.2.3 12:19 PM

    저는 22% 예상해 봅니다.

  • 18. 커다란무
    '10.2.3 12:44 PM

    마마님께서 올려주신 글 볼때마다...
    울 엄마생각만 나고,,,난 절대 못할것 같은 생각이 들더니...
    자꾸 자꾸 올려주신 글들을 보다보니
    나도 웬지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 19. 회색꿈
    '10.2.3 12:57 PM

    맛나겠어요. 그런데 슬퍼요. 무와 배추가 숨이 죽다니... 흑~

  • 20. 슈퍼마미
    '10.2.3 1:04 PM

    우와~~~
    역시 경빈마마님^^

    글과 사진..

    넘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저두 주부 5년차에 처음으로 물김치 도전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이네요 ㅎㅎㅎ

  • 21. 제니
    '10.2.3 1:26 PM

    마마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주 주말에 담궈야 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매실청은 얼마만큼 넣으신거에요?
    과정샷으로 보기엔 굉장히 많아 보이는데.....
    숫자로 표현해주심 안될까요?^^
    밥수저로 해주셔되 되구요...
    답변 기다릴게요^^

  • 22. 내일의 죠!
    '10.2.3 3:10 PM

    ( ^^)b 마마님 짱~!!!

  • 23. 경빈마마
    '10.2.3 7:11 PM

    제니님 단맛을 약간 내는 것이니 몇 숟가락 말하기 보다는
    국물의 양에 따라 다 다르니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지 마시고
    조금씩 넣어보시면서 맛을 보세요.
    많이 넣지 말고 조금만 넣으셔도 됩니다.

  • 24. 띠꾸맘
    '10.2.3 9:52 PM

    저도 담아야 하는데 빛깔이 심히 곱네요
    맛이게 보고 갑니다

  • 25. minju
    '10.2.4 12:38 AM

    Thank you, Ma Ma ~

  • 26. 부관훼리
    '10.2.4 11:15 AM

    불끈 !! 글을 읽다보니 저도 한번 만들어보고싶어지네요. ^^;;

  • 27. 다이아
    '10.2.4 3:01 PM

    지금 몹시 졸리운데 시원한 나박김치 한사발 먹으면 잠이 확 깰것 같아요
    저두 이글을 보니 막 담고 싶어 집니다.
    재료도 마침 다 있는뎅....
    질문있어요
    1. 찹쌀풀로만 국물을 잡는건가요? 별도로 생수를 부어주지 않아도 되는건지..
    2. 고추가루의 양을 얼마나 잡으면 될까요? 전에 한번 담가봤는데.. 고추가루가 넘많이
    들어가서 국물맛이 텁텁했거든요. 정확하지는 않아도 대충이라도...

  • 28. 경빈마마
    '10.2.4 4:42 PM

    다이아님 끓여 놓은 찹쌀풀물이 적다 싶으면 생수 조금 부어도 됩니다.
    저도 국물이 적으면 생수를 조금 부어줍니다.

    고춧가루는 국물의 양에 따라 색상을 조절하시면 되는데요?
    베주머니에 담아 꾹꾹 짜주세요.
    선홍빛이 나게 하시면 됩니다.
    너무 붉어도 텁텁하거든요.

  • 29. 토끼
    '10.2.4 9:38 PM

    세밀하게 설명해주셔서 물김치 담그기 좋으네요.
    닉네임 안보고 내용만 보다가 마마님 손보고 아~ 경빈마마님 이시구나
    하고 확인해보면 맞아요. ㅋ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그냥 담갔는데 살짝 씻어야 되는군요.
    요번설에는 맛잇는 물김치 만들게되여 기쁩니다.

  • 30. 소박한 밥상
    '10.2.5 7:53 AM

    요신 !!!!!!!!!!!
    요리의 신........
    그리 늙지도 않은 아직은 덜 늙은 손에서
    뚝딱하면 모양새를 제대로 갖추는 귀한 요리들.........

  • 31. 자전거
    '10.2.5 9:13 PM

    경빈마마님! 자상도 하셔요. 이맘 때가 되면 만들어야 되는 것이지요.
    저도 만들어 봐야 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 32. 끄덕없어맘~~
    '10.2.24 1:26 AM

    입에서 침이 쏴아악~~~

  • 33. 안잘레나
    '13.3.19 11:23 PM

    나박김치 오케^^

  • 34. 마리짱
    '14.3.9 3:32 AM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1269 사진이 드러워서 죄송^^ 태어나서 첨 만든 고추장이예요.. 20 잠오나공주 2010.02.03 8,708 113
31268 와인넣고 만든 홍합/조개찜등등 간단한 해물요리...- >'.. 49 부관훼리 2010.02.03 10,207 83
31267 신숙주, 숙주나물 20 회색꿈 2010.02.03 10,932 123
31266 82쿡 3년 서당개 데뷰 할까 말까 34 열무김치 2010.02.03 11,113 120
31265 설때 먹을 개운한 나박물김치 미리 담가봅니다. 34 경빈마마 2010.02.02 16,051 109
31264 포기한 양배추 스프 구제법 5 교코 2010.02.02 4,905 69
31263 밥 해먹고 산 이야기 - 2 7 mayU 2010.02.02 6,415 79
31262 냉이랑 달래랑~ 12 백만순이 2010.02.02 5,081 93
31261 난생처음만들어본김밥.jpg ※주의 몹시비루함 17 조아요 2010.02.02 9,338 65
31260 영양만점 밥피자! 16 꽃돼지 2010.02.02 6,949 87
31259 진이와 체리 18 강두선 2010.02.02 6,301 58
31258 1월에 먹은 몇가지.... 37 노니 2010.02.01 11,845 146
31257 양배추 다이어트 일지 22 一竹 2010.02.01 13,610 77
31256 신랑 간식먹이기2 10 마뜨료쉬까 2010.02.01 8,694 150
31255 별것 아닌 요리들 ^^ 8 로이스 2010.02.01 7,808 83
31254 잡채 호떡 49 안젤리카 2010.02.01 9,838 99
31253 굴 넣은 떡국~ 7 금순이 2010.02.01 5,518 84
31252 시메사바 49 추억만이 2010.02.01 8,320 73
31251 쿠키반죽 6 마르코 2010.01.31 6,132 77
31250 두가지 면발..칼국수.. 6 워니후니 2010.01.31 6,451 101
31249 호떡믹스로 호떡만 만든다는 편견을 버려 !! 7 그레이마샤 2010.01.31 12,457 103
31248 처음올리는 글이예요- 귀차니즘이 심해서 데뷔작으로 끝날수도-ㅁ-.. 12 멜번사람 2010.01.31 6,715 81
31247 고르곤졸라+유자청 3 마리안나 2010.01.31 5,980 63
31246 양배추다이어트 실패와 그 원인 -_-; 11 꿀짱구 2010.01.30 9,511 92
31245 우거지의 변신은 무죄! 우거지밥 전 죽 볶음밥 22 경빈마마 2010.01.30 10,317 60
31244 집에서 농사지은 유기농 찰옥수수 떡 맛 끝내주네요.. 8 흙과뿌리 2010.01.30 6,118 101
31243 7 일 지났다! 온니드라~ ^^ 45 순덕이엄마 2010.01.30 20,967 1
31242 오렌지 트러플 들고 다시 왔어요. 5 레아 2010.01.30 4,686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