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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두가지 면발..칼국수..

| 조회수 : 6,451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10-01-31 18:42:14
2월말이면 동판교로 이사를 갑니다.
서울 저희 집은 전세를 주고 그곳 전세로 들어가요.

그런데 그집은 오븐이랑 식기세척기 그런 옵션이 안된 집이라 이사가서는 오븐질을 못해요.
잘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살금살금 이것저것 하곤 했는데..

그래서 산지 얼마안된 저 제빵기를 이사가기 전에 처분할까 어쩔까 고민 많이 하다 일단은 좀 열심히 써보자 하는 생각에 칼국수를 해먹었습니다.

설명서 레시피대로 (밀가루 320g,소금 7ml(요게 좀 애매..),물130g)을 넣고 녹차가루 2봉(0.7gX2)을 넣었는데요,
색도 너무 흐리고.. 무엇보다 반죽이 너무 되서 얇게 미는데 팔이 빠지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칼로 석둑석둑 썰 땐 예전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해주시던 그 칼국수 삘이 좀 나는 듯 했죠.
끓였을 때도 전 이게 더 꼬들하니 좋더군요.

같은 레시피에 자색고구마 삶아서 얼려 두었던걸 조금 녹여 넣었는데요..(아마 자두알이나 작은 귤 한알정도 크기..) 이번엔 반죽이 좀 질더라구요.. 덧가루 자꾸 뿌리고 밀다보니 밀기엔 훨씬 편하고 좋았는데 아무래도 면발 느낌이 좀 녹차반죽만큼 힘있진 않았구요..
그런데 우리 딸은 자색고구마 든게 훨씬 부드럽고 좋다네요.
애가 웬 할머니 입맛인지..(우리딸이 핑크공주라서 제 생각엔 색깔 때문에 더 그렇게 말한 듯 해요..)

어쨌건 제빵기는 그냥 처치 않고 챙겨두기로 했답니다..^^;
우리 아들이 도넛을 좋아해서 도넛반죽 할 때라도 가끔씩은 쓰일테니까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sac
    '10.1.31 9:47 PM

    일정한게 꼭 기계로 썬 것 같네요...
    석봉이란 아들이 있나요ㅎㅎ
    어릴때 국수집에 칼국수 사러 심부름 다닌 생각도 나구요,
    큰엄마가 칼국수 썰고난 꽁댕이를 부뚜막에 구워주던 생각도 나네요.

  • 2. 끄덕없어맘~~
    '10.1.31 11:19 PM

    아~~ 정말 예술로 썰으셨습니다...^^**^^
    당신을 칼질(?) 의 달인으로...^^
    하여튼 저도 이나라에 살지않았을때에는 어찌나 한국음식이 먹고싶던지,,
    제가 반죽해서 와인병으로 밀고 ,, 썰어서 ,, 밀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 뻑뻑^^하게
    먹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여기서는 나가면 유명한 칼국수집도 많고 해서리...
    하여튼,, 보통 정성은 아니네요...~~

  • 3. 올리브
    '10.2.1 3:18 AM

    와~ 예술입니다.
    클릭하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정말 달인의 경지로 사료됩니다^^
    따라해보려고 레시피 적어놨어요. 감사합니다.

  • 4. 수늬
    '10.2.1 10:57 AM

    젤앞분 석봉이란 아들말씀에 빵하고 터졌네요...ㅎㅎㅎ
    걸쭉한 칼국수 국물이 갑자기 넘 먹고프네요..^^한그릇 잘 먹을께요~~

  • 5. 워니후니
    '10.2.1 1:21 PM

    헉.. 자세히 보면 잘 썬거 아닌데요...(__ ;)
    첨에 자색반죽을 너무 두껍게 썬것 같아 녹색은 살짝 더 가늘게썬다고 썰긴 했지만...
    설마 칼질 잘했다는 답글이 달렸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82맘들께선 칭찬에도 후하시군요..^0^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꾸~벅!

  • 6. 열무김치
    '10.2.1 8:04 PM

    ㅎㅎㅎ 석봉이 어무님에 동감합니다 ^^
    손으로 밀어서 썰을 칼국수 먹어 본지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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