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음 한켠이 쏴아~~구절판, 칠리새우, 김치부침개, 명란젓

| 조회수 : 14,189 | 추천수 : 105
작성일 : 2009-12-17 15:25:43


막내 기말고사도 무사히 끝이 나고.... 도시락을 몇번 싸주는 즐거움도 덕분에 만끽했어요.
전 도시락싸주는 것을 참 좋아해요.
전혀 귀찮지 않거든요. 밥상차리는 것보다 도시락 싸는 것이 올망졸망 재미있잖아요.
신혼 때도...귀찮다던 남편 꼬드겨서 도시락을 싸주곤 했는데... 남편은..... 다른 사람들이 안 싸오는데 혼자 싸가니깐 결국 그 도시락은 점심 전에.... 배고픈 사람 차지가 되고... 점심 먹으러 다시 나가게 되니... 하지 말라고 해서 몇번 하다 말았고...
큰 아이 유치원..그 때는 유치원도 도시락을 싸갔거든요... 둘째부터는 유치원에서 자체 급식을 하는 통에 기회가 없었지만요.
그 때 정말 신이 났었지요. 하루는 이 메뉴, 다른 날은 저 메뉴.. 아마 솜씨 자랑을 톡톡히 하고 싶었던가봐요. ㅎㅎㅎ
아이가 싫어하는 당근이며 야채도... 이런 저런 모양으로 아이가 좋아하게 만들어 썰어 넣어주고... 큰 딸 아이..지금도.... 웃으며 추억에 잠깁니다... 지금같으면 그 꾀임에 안 넘어갔을텐데...  멋도 모르고...지가 싫어하는 당근을 우적우적 씹어먹었노라고~~
아이들이 자기 도시락을 보고 감탄해서 그저.... 우쭐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웃으면서 추억에 잠기더군요.
그 때 정말...원도 한도 없이 도시락을 쌌을 뿐... 아이들 소풍, 야외학습 외에는 도시락 쌀 기회가 점점 없어지고..그것도 아이들이 크니깐...소풍 때도... 도시락 싸들고 다니는 것..귀찮아해서..도시락 쌀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는데..
이번 기말고사 준비로 도서관에 다니는 바람에 비록 몇번이긴 하지만 도시락 한풀이를.... ㅎㅎㅎ

도시락에... 집에 뒹글어 다니는 통식빵을 마늘빵으로 변신시켜 도시락에 넣어주기도 하고...




새벽 6시에 닭을 튀겨서..... 도시락에 싸주기도 하고...... ㅎㅎㅎ
전 왜 이런 것이 귀찮지 않을까요? 하다가 생각하니..맨날 그런 건 아니군요... 저도 정말 꼼짝하기 싫고... 그냥 외식하면 좋겠다..귀찮다 그런 날도 있거든요...





도서관에서 먹는 거니깐 간편하게 집어 먹는 것이 좋을텐데..집에 김밥 재료가 부실해서... 단무지, 우엉 그리고 시금치만 들어간 김밥... 계란이라도 부칠까 하다가 온통 노랑색투성일 것 같아서 그냥 단촐하게 삼색으로 말았어요.




김밥 통...한줄 썰어서 넣을 수 있는 김밥통.. 김밥 담기에 참 편해서...종종 이용합니다..
주먹밥 싸서 넣어줄 때... 김밥 쌀 때...



통식빵이 며칠채... 뒹글어 다녀도 아무도 눈길을 안 주길래... 마늘빵으로 변신시켰더니만... 삽시간에 동이 나네요.
역시 사람 손 바쁘게 움직이면... 뭐든... 빛이 납니다.
통식빵 마늘빵 변신하기 포스팅...
http://blog.naver.com/hwa1875/120096949371 (레시피 포함되어 있어요)



전 이쁜 포장지나 포장 박스를 버리지 않고 잘 정리해서 모아놓는데... 특히 제과점 쿠키 박스는 이렇게 활용합니다.
안에 쿠킹 호일을 깔고... 튀긴 닭을 넣어 주었어요. 손잡이도 있어서 잡기도 쉽고 우선 이뻐서 좋아요.
아래 사진에 김밥과 주먹밥, 그리고 마늘빵, 후라이드 치킨을 넣어 주었더니..도시락이 하나 가득입니다...



도시락 싸 주고 남은 마늘빵은 먹기 좋게 썰어서 식탁에 올려 놓아주면 오다가다 집어 먹어서 좋아요.




요즘 날이 무척 추웠는데 이런 날 냉면 말아 먹기 참 좋아요....
백김치도 활용할 겸에서 말아 먹는 냉면... 편육도 없고.. 계란도 없고 좀 부실하긴 하지만 먹을만 했어요.




추운 날..... 시원한 냉면도 물론 좋지만 그래도...뜨근한 국물이 더 좋잖아요..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두부, 야채 두루 두루 넣어서 끓인 모듬찌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저희 집은 전망 좋은 집이에요.
막내가... 자기 방 베란다에서...본 아침 여명을 찍었는데.... 생각만큼 사진찍기가 어렵다고 투덜투덜~~~
아마 더 근사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맘 같이 되질 않았나봐요.




저희 집 곧 이사를 갈 예정인지라.... 되도록이면 시장 안보고 냉장고 비우기를 하는 중이기도 하지만
요즘 제가 저희 집 식단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죽 늘어놓고 너무 여러가지를 먹다보니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사실 먹는 입장에서도 잡다하니 많이 있다고 알차고 맛있는 밥상도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어떻게... 간편하면서도 하는 사람..먹는 사람 모두 만족시키는 그런 밥상이 없을까 연구를 하는 중인데..아직은 이거다 싶은 그런 좋은 방법이 떠오르질 않네요.
그래서 이런 저런 방법들을 해볼까 합니다.
생선 하나 굽고... 삼겹살 수육거리 있고 한 날의 밥상입니다.
여기에 꽃게찌개 끓여서 먹었어요.










어제는 미리 팥죽도 끓였어요. 아들 아이 훈련소 가기전에 왠지 팥죽 끓여 먹여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끓였지만
아이는 정작... 뜨는 둥 마는 둥 했지요.
아직 팥죽을 좋아할 나이는 아니잖아요...
어제 맘이 급했는지..사진 상태가 엉망입니다.

팥은 푹 무르도록.... 중간 중간 물을 보충해서 끓여준 다음...
핸드믹서기로 곱게 갈아버렸어요.
예전에는.... 푹 삶은 다음에 주걱으로 으깨서..... 그걸 다시 체에 밭쳐서 팥물과 앙금으로 걸러내서 팥죽을 끓이곤 했는데..
팥죽 끓일 때마다 팔이 빠질 것처럼 아파서... 내년에는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다음 해 동지만 되면 어김없이 다시 팔이 빠질 것처럼 아픈 연례행사를 하곤 했던 기억이.... 나지요.
꼭... 출산후에 다시는 아기를 낳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산모처럼 말이죠.




새알심입니다..
새알심을.... 동글동글 빚은 다음에 전분에 한번 뒹글려서 넣어주면 서로 달라붙질 않아서 좋아요.







팥죽에 새알심을 잘못 넣으면 뜨거운 팥죽이 튀어서 화상입기 십상입니다...
새알심을..가장자리에서 굴려서 넣어주면.... 튀지 않아요.
동지 팥죽 끓이실 때...조심하세요.
이번에는 애동지라고 팥죽 안 끓여도 된다고 하지만... 끓이신다면요...




새알심을 만들 때는 찹쌀에 멥쌀을 좀 섞어도 좋아요. 그러면 축 늘어지지 않고 탄력있는 새알심이 되거든요.
새알심을 반죽할 때는 익반죽으로 하시고...좀 되직하다 싶게 물을 넣어 반죽을 해야지...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으면 질어서 낭패를 본답니다. 그리고 새알심이 좀 많다 싶으시면 이렇게 프라이팬에 찹쌀부꾸미를 만들어서 간식으로 먹어도 바삭쫄깃하니 좋아요.




다 구워진 후에 설탕을 조금 뿌리면 서로 달라붙지도 않고 맛도 좋아요.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오늘은 아들이 훈련소 떠나는 날~
어제 미장원에서 가서 아주 짧게 머리를 잘랐습니다. 미장원에서 훈련소가다니깐 위로차원에서 그랬는지..
머리 자르고 이런 인물 나오기 어렵다면서... 치켜 세우더군요. 얘..시원하니 보기 좋다 했지만... 남자들 군대 갈려고 머리 박박 밀 때의 기분을 여자인 엄마가 어떻게 알겠어요..  ㅠ.ㅠ
오늘 아침 일찍부터 식사준비를 했지만 뭘 어캐 해야 할지 우왕좌왕했던 것 같아요.
아들 아이가 좋아하는 구절판을 해 줄 생각이었는데...그냥 집에 있는 재료로 골라서 했더니 별난 구절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구절판을 싸 먹기 귀찮아서 그랬는지.... 아님 좀 마음이 그랬는지... 아들 아이는 평소보다 적게 먹는 둥 마는 둥....
저도 덩달아 밥 생각도 별로 없고 그렇더라구요.

참 이상하죠?
2년전 유학갈 때 같이 갔다가.... 학교 기숙사에 떨구고 돌아오던 공항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헤어졌거든요.
공항에서 눈물이라도 나면 어쩌나..그럼 혼자  외국에 남겨진 마음이 더 심란할텐데... 걱정했었는데 거짓말같이....공항에서 웃으면서 손 흔들고.... 잘 헤어졌더니... 다른 사람들이 진짜 엄마 맞냐고 그랬는데..
그리고 이번에도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마음 한켠에 쏴아~~~바람이 이네요.

아들이 크니깐...남편과는 또 다르게...든든하게 그랬던가봐요.




아들 아이 좋아하는 구절판, 칠리새우, 명란젓, 김치부침.. 온통 아들 아이 좋아하는 것들로 상을 채웠네요. 그러고보니...











추운데 훈련받을려면 고생이겠다... 내복바지라도 껴입고 갈래?
서해안쪽에 눈이 많이 왔다는데..가자마자 눈치우게 생겼다... 엄마는 걱정이 늘어지는데...
아들 아이는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라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시키지..할 수 없는 일 시키겠냐며..... 엄마에게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말라 합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부모란 존재는 자식이 어리나 크나..자나깨나 걱정인가 봐요.






아이들 보내고... 김치국물로 얼룩진 도마를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서 햇볕에 내다 놓습니다.
날은 추워도...... 햇볕은 따사로운 겨울날....
군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의 건아들.. 그리고 훈련병들..모두 건강하게... 지내길^^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리퐁
    '09.12.17 3:35 PM

    프리님~~~
    저 일요일날 맛소금 만들었어요. 근데 편강보다 맛소금
    만드는게 더힘들었어요. 그래도 마음이 뿌듯 ㅎㅎㅎ
    프리님 레시피 정말고맙습니다.

  • 2. 물레방아
    '09.12.17 3:41 PM

    추운날 군대 보내셔서 더 짠하시지요
    요즈음은 훈련소 카페도 있더군요
    사진도 올라와서 볼 수 있고글 올리면 복사해서 보여줍니다
    ...................
    우리 아들은 며칠 후면 휴가 온다고 날마다 전화합니다
    오늘은 며칠 남았다 오늘은 며칠 남았다..

  • 3. massala
    '09.12.17 3:46 PM

    아들키우는 엄마라 그런지..제가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ㅠ.ㅜ
    항상 맛깔스러운 프리님 솜씨에 감탄하고 있다.. 아들..대목에서 첨 댓글다네요
    아드님 건강히 다녀오시고 프리님도 화이팅!!!

  • 4. 순덕이엄마
    '09.12.17 4:22 PM

    더 크고 깊은 사람이 되어 돌아올 거예요.
    마음 한켠 오늘은 순덕엄마가 쓰담 쓰담~~^^

  • 5. 프로방스김
    '09.12.17 4:56 PM

    엄마생각보다 훨씬잘하고 올거예요
    프리님 요리에 더더욱 전념하셔야죠
    시간이 약이예요 화이팅하세요

  • 6. 프리
    '09.12.17 5:28 PM

    조리퐁님~
    반가워요... 올만이죠? 맛소금..참 공력이 대단한 양념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 값을 하더군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만들게 되더군요..수고하셨어요.. 요긴하게 잘 쓰일겁니다..

    물레방아님~
    날이 추워서 그럴까요? 사실 아이가 있을 땐 모르겠더니만 집을 나가고 난 다음에 참 마음이 그러네요. 주책스럽게 말이죠... 며칠 남았다 며칠 남았다 혹시 물레방아님이 헤아리고 계신 건 아닌지요.. 사실 아이보다 엄마들 마음이..더 문제인 듯... ㅎㅎㅎ

    massala님~
    아들이건 딸이건 정성껏 키운 것으로 끝인데..결혼시키고 군대 보내고 그게 참 그렇습니다..ㅠ.ㅠ 댓글써주시고 힘을 주셔서...무한감사^^

    순덕이엄마님~
    히히... 괜히 순덕이엄마님 보면 그저 좋아요~ 이거 왜 그러지요?
    쓰담쓰담... 신조어 좋으네요... ㅎㅎ

    프로방스김님~
    그럼요..엄마가 문제라니까욧.. 잘 압니다...
    그럼요..제 일에 더 전념해야 할 시기입니다... 깨닫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쌩큐~~~

  • 7. 생명수
    '09.12.17 5:39 PM

    프리님 맘이 쏴아 하신게 느껴지네요. 얼마나 아드님이 걱정 되실지..
    그래도 아드님이 참 철도 들도 듬직하신거 같아요. 저는 친정오빠보면서 나도 아들 낳아야지 했는데...딸만 둘이지만..아드님이 계셔서 참 든든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정성으로 요리하시고 자녀분들이 참 행복 하시겠다는 생각..저도 항상 그런 맘 배우려고 노력하는데 결코 쉽지 않더라구요. 아직 노력이 더 필요해요 저는. ^^

  • 8. 이루리
    '09.12.17 6:12 PM

    글 읽으면서 제가 다 눈물이 납니다
    울 아들은 이제 열살이지만..
    그냥 맘이 짠..해옵니다

  • 9. 윤주
    '09.12.17 6:33 PM

    아들 군대 보내고 몇달을 맘 졸였는데.....세월 금새 지나더라구요.
    잘 하고 튼튼한 몸으로 돌아올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팥죽이네요....마른 파래 무침인지 김 무침인지 맛있어 보여요.

  • 10. 맑공
    '09.12.17 7:06 PM

    아드님이 군에 가셨네요
    우리 아들도 1월 11일날 입대한다고 오늘 알려줬어요.
    추운날 훈련받아야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멍멍한 하루었는데
    동지가 있어 함께 마음 나누고 싶어요

  • 11. 보라돌이맘
    '09.12.17 7:09 PM

    처음엔 오랫동안 제 눈에.. 또 손에 익은듯한...
    저희집에서 잘 만들어 먹는 음식들이 나와서 그저 참 반갑기만 하더니...
    쭈욱 글을 읽어 내려오면서
    이 날... 남다른 정성으로 만드셨을 프리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제 맘까지 순간 울컹...그러네요...

    아드님은 더 건강해진 몸으로... 더 속내는 깊어진 그런 훌륭한 모습으로
    곧 다시 프리님 곁으로 돌아올꺼예요.

  • 12. bluecat
    '09.12.17 7:25 PM

    지나고 뒤돌아보면 빠른시간인데
    빠른시간을 살고 있는 지금은 참 뎌디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현재의 뎌딤이 삶에 충실하는 시간이라 여긴다면
    멋진 군생활이 될거같네요.
    어느새,
    아들이 첫휴가 나온다고 맛있고 정성스런 음식준비 하시게 될꺼에요.
    프리님도 화이팅!!
    아드님도 화이팅!! 입니다^^

  • 13. 화이팅~
    '09.12.17 9:51 PM

    어휴~ 여기있는 음식 모두 먹고 싶어요 ㅠ.ㅠ
    만삭인 임산부 참기 넘~ 힘드네요..ㅋ

  • 14. 칼라스
    '09.12.17 9:58 PM

    아드님 군대 가신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벌써 가신거에요?

    너무 추운때 가서 마음이 짠 하셨겠네요..

    이미 철드신 아드님 같던데 군대 다녀오면 진짜 멋진 사나이가 되어있을거에요..

    근데 울 언니 아들 군대보내놓고 찔찔 울어대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그녀석 또 나온댄다...ㅠㅠ 왠 휴가가 그리많누~ (조카가 포상휴가를 많이 받나봐요^^*)

    아드님도 훈련 잘 받으시고 포상휴가 많이 많이 받으시기 바래요~

  • 15. 프리
    '09.12.17 10:18 PM

    생명수님~
    이미 잘하고 계세요. 늘 화이팅인데 뭘 걱정하세요... ㅎㅎ
    요즘 딸들이 대세에요. 아들도 있음 좋긴 하지만... 따님 둘 잘 키워놓으면 나중에 친구처럼 좋을 거에요.

    이루리님~
    에공.. 제가 너무 슬프게 쓴 거에요? ..... 그래도 같이..걱정해주고... 가슴 앓이해주시니 묘하게도... 든든한 것 있죠? 추운 겨울이지만 그래도... 이 추운 겨울에 각자의 몫을 다해주기 때문에 우리가 그래도 따숩게 지내는 거라 생각하니 고마운 분들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윤주님~
    그럼요... 잘 지낼 겁니다.. 마른 파래를 무친 거랍니다.

    맑공님~
    추울 때 입대하면 아무래도 좀 더 걱정스럽긴 해도..그건 엄마 마음인 거구..오히려 정신단련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테니... 다행이다 생각하자구요...
    어떤 어머니는.... 아들 최전방에 보내놓고..혼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없다고 겨울날...이불도 안 덮고 잤다고 하더군요... 엄마는 그런가봐요.. 뱃속에서...열달을.. 품고 지내서 그런가 봐요.

    보라돌이맘님~
    잘 지내신다는 소식 들으니.. 마음이 아주 좋아요.. 꼭 여동생 멀리 보낸 언니처럼요...늘상 정겨운 일상들..음식들... 보라돌이맘님의 색깔이... 그리웠나봅니다...후후...


    bluecat님~
    늘 고맙습니다.. 제 아들 한달후면 나올거라 엄살이기도 한데요.. 이궁~ 편안한 밤 되세요. 날이 많이 춥네요..낼은 더 춥다는데 따뜻하게 보내시구요.

    화이팅님~
    만삭이시군요... 어쩌나요... 옆집에 사신다면 좋으련만~~~ 만삭이시면 곧 출산하시겠네요.. 많이 움직이시는 것이 출산에 도움에 된다고 하던데.. 건강한 아기..순산하시기 바랍니다..

    칼라스님~
    네.. 오늘 갔지만.. 공익근무인지라.. 한달후면 다시 집으로 오는데 제가 넘 엄살을 떨었나 봅니다.. 언니분 벌써 마음이 그러시군요..하긴 제가 아는 언니도 그러더라구요.. 너무 자주 온다고... 예전에 비해서 군대가 많이 편해졌나 봐요..ㅎㅎ

  • 16. 러브미
    '09.12.17 10:58 PM

    아들만 둘인데 한 십년 후엔 저도ㅠㅠ
    아무리 맛있는 찬이 있어도 잘 넘어갈까요.
    한동안 엄마밥은 못 먹겠네요.
    부디 건강하게 군생활 잘 했으면 좋겠네요.두분 힘내세요!

  • 17. capixaba
    '09.12.17 11:16 PM

    조카 군대 보내고 허전해 하시던 저희 형님 모습과 오버랩 되어 마음이 짠해요.
    프리님도 이사가시나 봅니다.
    저도 이 추운 겨울에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 18. 맘미나
    '09.12.17 11:24 PM

    어렸을때부터 제가 늘 엄마처럼 챙겨주던 저보다 7살 어린 남동생,,
    군대간지 10 일쯤 됩니다.
    군대가기전에도,,제가 결혼해서 사는 유럽에서 남동생이 공부를 하게되어서,,
    저희집에서 삼년을 같이 살았었어요,,그래서 더 애뜻하답니다.
    어리기만한 동생이었는데,,전화로 작별인사를 하고서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래도 매일 인터넷으로 군부대 카페에 들어가서 메일도 보내고 또 군복입은 동생 사진도 볼수 있어서,,그나마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저희 부모님,,딸은 멀리 시집보내고 아들은 군대 보내고 ,,둘만 남으셔서는 가슴이 짠합니다..
    프리님 글을 보니 저희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네요,,
    제 동생도 또 님의 아드님도,,건강하게 군복부 마칠 수있기를 기원합니다.^^

  • 19. 귀여운엘비스
    '09.12.17 11:42 PM

    아웅....
    아들내미... 건장한 아들이되어 곰방 다시 프리님품으로 돌아올꺼예요.
    읽는내내 마음에 쨘해요.

    전 나중에 군대보낼때 생각하니
    벌써부터 눈물이 날것같아
    뱃속아가가 딸이면 좋겠어요 ㅠ.ㅠ

    프리님 허전한마음
    얼른 채워지셨으면해요^^

  • 20. 꽃게
    '09.12.18 12:57 AM

    프리님
    하필 날씨조차 추워져셔 맘이 많이 쓰이시겠어요.

    우리 애도 집밥 먹고 싶다고 면회때 뭐뭐 해오라고 하던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상병이랍니다.
    주말에 휴가왔다갔는데 춥지 않은 겨울이었는데도
    얼굴이 벌겋게 얼었더라구요.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또 다른 세상을 구경하고 배우고 그러는것 같아요.
    너무 걱정 마세요.

    참 맛소금 만들기,,따라하기 중입니다.
    멸치,새우, 양파, 다시마 등등 제 맘데로 육수 내서 소금 넣고 졸이고
    지금 잘 마르고 있답니다.

  • 21. 열무김치
    '09.12.18 4:39 AM

    삼색김밥, 김치 냉면, 구절판~ 보글보글 찌게까지 침이 꼴깍꼴깍 넘어 갑니다.

    아드님 훈련 무사히 건강히 잘 마치고 돌아오기를 빌겠습니다 !
    + 군기 딱 잡혀서요 ^^

  • 22. 열무김치
    '09.12.18 4:41 AM

    전 새알은 안 먹는데, 부꾸미는 아주 좋아 합니다.
    설탕을 뿌리면 안 붙는군요 !고맙습니다 - 제가 먹을 줄만 알지, 할 줄은 모르는 사람이라 (^ㅅ^)

  • 23. 만년초보1
    '09.12.18 9:37 AM

    흐흐 저도 올해 동지엔 꼭 팥죽 끓여 보려구요.
    새알심, 명심! ^^

  • 24. 프리
    '09.12.18 11:08 AM

    러브미님~
    고맙습니다.. 날이 많이 춥네요. 아이들 감기 조심시키고 미래의 나라지킴이 잘 키우세요.


    capixaba님~
    날 추우니깐 이사하긴 좀 그렇긴 해도... 또 이사를 해야 한번 집을 둘러 엎고 대대적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이번에는 작심하고 버릴 것 버리고 단촐하게 살까 싶습니다.

    맘미나님!
    저희 집 하고 같네요.. 큰 딸과 둘째 아들...꼭 7살 터울이거든요. 누나가 오빠보다는 더 좋은 것 같아요..잘 챙기고 따사롭게 보담고 그래서..엄마는 큰 딸이 있으면 든든하지요. 부모님...쓸쓸하시도 하겠지만 요즘은... 부모님들도 바쁘게 지내셔서 괜찮을 겁니다.. 그래도 자주 연락하시고 그러시죠? 외국생활... 건강하게 잘 지내시구요.

    귀여운 엘비스님~
    빵 터지겠어요... 벌써부터... 나올 아기 군대걱정 하는 사람은 귀여운 엘비스님밖엔 없을 듯..그래서 귀여운 엘비스님이신가봐요... ㅎㅎ 근데.... 첫째는 딸이 좋은 것 같아요.. 꼭 이쁜 따님 낳으시길^^

    꽃게님~
    맛소금 잘 말라서... 요리의 맛을 깊게 내시면 좋겠네요. 수고하셨어요..은근히 번거롭긴 하죠? ㅎㅎ

    열무김치님~
    군기 딱 잡혀서요? 이궁...글씨요.... ㅎㅎ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댓글 하나 더 보태셨네요..감사^^ ㅎㅎㅎㅎ 찹쌀부꾸미... 이거 겨울에 좋은 간식거리죠.

    만년초보1님~
    우리 밴드애용 동지라 더 반갑다눈.... ㅎㅎ 팥죽 끓일 때... 화상입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늘 이쁜 만년초보님... 올해 너무 이쁜 짓 많이 하셔서.... 보람찬 2009년이셨죠?.. 2010년에도 기대합니다~~~

  • 25. 부관훼리
    '09.12.18 12:19 PM

    아침6시에 닭튀김이시라니 참 부지런하시네요. ㅎㅎ
    저두 아들녀석이 전날저녁에 쵸코샌드위치 부탁하면 6시에 샌드위치만들고 나갑니다...
    ㅋㅋ 근데 쓰고보니 닭튀김하고는 전혀 비교가 안되네요.

  • 26. 오렌지피코
    '09.12.18 6:22 PM

    아이구, 아들 군대 보내셨군요!! 어쩐지 코끝이 찌잉... 울 6살, 4살 아그들도 언젠가는...흑흑...ㅠㅠ

    한창 김장하고 몸살앓고 있는 중인데, 팥죽 보니까 엄청 먹고 싶습니다. 저 아프니까... 식구들 고만 때로 쫄쫄 굶고 있구만요... 또 흑흑....ㅠㅠ

  • 27. 독도사랑
    '11.11.18 6:43 AM

    정말 맛있겠네여 ㅎㅎ 한번 먹어 보고 싶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0990 조개구이 먹고 왔어요~^^ 8 금순이 2009.12.18 5,361 62
30989 럭셔리한 Versace 초대 상차림 19 에스더 2009.12.18 15,600 102
30988 조금 이른 송년회 28 jasmine 2009.12.17 18,556 126
30987 오븐으로 굴튀김을 해보아요~ 外 9 나비 2009.12.17 7,253 51
30986 카스테라,파운드 8 해리포터 2009.12.17 5,277 61
30985 마음 한켠이 쏴아~~구절판, 칠리새우, 김치부침개, 명란젓 27 프리 2009.12.17 14,189 105
30984 일식삼찬 under~-누룽지와 일품식. 49 만년초보1 2009.12.17 17,261 126
30983 멸치볶음 만들기 6 제니 2009.12.17 8,464 74
30982 오랜만에 칼국수를 끓였어요 10 요맘 2009.12.17 9,049 99
30981 도시락 싸서 소풍 갈까요?...^^ 49 보라돌이맘 2009.12.16 21,451 100
30980 학과 연말 모임에 만들어 간 음식 16 피식 2009.12.16 12,324 93
30979 겨울철 '목' 관리는 도라지에게 맡겨봅시다 !- 8 오마셰 2009.12.16 5,653 85
30978 촉촉한 수플레 치즈케익 쉽게 만드는 법.....^^ 18 꿀아가 2009.12.16 9,509 71
30977 미쿡에서 잘나가는 햄버거가게 + 친구네 집밥... ^^;; -.. 34 부관훼리 2009.12.16 16,065 106
30976 야식... 10 푸른두이파리 2009.12.16 6,988 113
30975 김밥말이.. 10 로이스 2009.12.15 12,198 92
30974 예전에 만들었던 어느 음식들~ 8 가드업 2009.12.15 7,295 101
30973 쿡앤락님표 보쌈 만들어 봤어요(짱 맛나요) 8 제니 2009.12.15 11,683 93
30972 스압~~~~한국에서 온 공수품(?)과 공수품으로 차린 저녁 19 똘똘한 알몬드 2009.12.15 8,917 55
30971 해물파전 황금비율 17 에스더 2009.12.15 18,240 107
30970 어린어른님 브라우니 외~(고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축복가득 2009.12.15 3,694 84
30969 간단한 브라우니 레시피입니다~ (전자저울 필요없어요 ^^) 40 어린어른 2009.12.15 23,951 132
30968 "맛있는" 단호박스프 6 요맘 2009.12.15 8,318 119
30967 아....이게 얼마만인지.....(_._) 14 광년이 2009.12.15 15,479 90
30966 일식삼찬과 주책스러운 아주머니 27 노니 2009.12.14 12,177 79
30965 속물스런 파래무침 23 jasmine 2009.12.14 13,975 1
30964 오랫만에....쌍둥이네 밥상들고왔어요^^ 17 백만순이 2009.12.14 8,728 92
30963 고소한 콩비지찌개 19 관찰자 2009.12.14 9,527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