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계랑저울이 있긴 하지만 매번 재료 담아서 계량 하는것도 참 귀찮거든요.
저는 보통 종이컵을 기준으로 계량을 하는데 종이컵에 담아서 계량을 하면 설거지거리도
줄어들고 아주 편해요.
이번에 오븐이랑 베이킹 재료를 새로 다 샀어요.
그래서 우리 율양이 너무 너무 좋아하는 수플레 치즈 케익을 구워봤어요.
계량 없이 만드는거니 한번 잘 따라와보세용..ㅎㅎ
재료: 계란 3개, 크림치즈 플레인 200g, 플레인 요플레 1통, 설탕 1컵, 바닐라 오일 or 럼향, 강력분 반컵,
옥수수 전분 3큰술
재료도 참 착하죠잉~? ㅎㅎ
우선 보울에 계란 노른자 세개, 실온에 둬서 말랑말랑 해진 크림치즈 200g, 설탕 반컵을 넣고
요플레도 같이 넣어주세요.(사진엔 안 들어가있네요.)
남은 계란 흰자는 스텐 보울에 넣어서 냉동실로 고고싱~
거품기로 잘 풀어주세요.
냉동실에서 20분 정도 있었던 계란 흰자입니다. 살얼음이 낀 상태에서 휘핑을 해야
머랭이 잘 올라와요.
우다다다다다!!! 광속으로 거품기를 돌려줍니다. 웬지 이때가 제일 좋아요. ㅎㅎㅎ
공기를 만나 뽀얀 거품을 만드는 계란 흰자가 너무 이뻐서요..
이제 뽀얀 거품이 좀 나오기 시작했죠?
이때부터 남은 설탕 반컵을 3번에 나눠서 넣어줍니다.
아, 유기농 설탕이라 색깔이 좀 노랗게 나왔는데 원래는 흰설탕이랍니다.
또 다시 휘핑을 우다다다다~하다가 이렇게 끝에 뿔이 조금 휠 정도의 상태를 만들어주세요.
이걸 흔히들 70%를 낸 머랭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 잘 풀어놓은 크림 치즈에 박력분 반컵, 옥수수 전분 3큰술을 체에 잘 쳐서 넣어주세요.
그리고 럼향이나 바닐라 오일도 넣어서 잘 섞어주세요.
럼이나 바닐라는 계란 비린내를 없애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루와 같이 섞은 크림 치즈에 아까 만든 머랭을 반만 넣고 주걱으로 살살 섞어주세요.
머랭이 죽음 맛이 없으니까 정말 살살~ 섞어주세요. ㅎㅎ
이제 또 나머지 머랭을 넣고 살살~
반죽이 다 완성됐어요.
틀에 예쁘게 담구요.......
오븐마다 다른데 보통 180도의 오븐에서 30분 정도 구워주면 됩니다.
사진에서 보면 오븐에 트레이가 2개인데 잘 안 나왔네요.
아랫단 트레이에는 물을 넣고 윗단에는 빵틀을 넣어 구워줍니다.
그러면 찜처럼 찌는 효과가 있어서 찰랑찰랑한 수플레 타입의 케익이 됩니다.
물이 다 마르면 더 보충해주세요.
다 구워서 내면 이렇게 슬슬 가라 앉으면서 찌그러집니다..ㅋㅋㅋ
이래뵈도 장미모양이라우! 에헴..
한입 깨물면...사각사각 촉촉한 수플레의 느낌이 전해져요.
그냥 먹는거보다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둔 다음 먹음 더 맛있는거 아시죠?
곰돌이도 식어서 찌그러졌어요..ㅎㅎ
모양은 쫌 안 이쁘게 나왔어도 맛은 정말 보증된(?) 수플레 케익입니다.
왜냐면 이건 정말 많이 구웠거든요..ㅋㅋㅋ
그래서 그냥 저대로만 하셔도 촉촉하고 맛있는 수플레 치즈케익을 맛 보실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