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케이크!
를 처음으로 만들어보았어요.
친구 생일케익을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시험기간이 겹치는 바람에 못 만들어주던걸 이제서야!
딱 한달이 지났네요ㅋ
그냥 케이크를 만드려다가 전동거품기도 없고 해서
컵케이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근데 결과적으로는 일반 스펀지케이크 거품내는 거랑 동량의 거품을 냈네요…
뭐, 그래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봤다는 데에 의의를 두면 되죠~
파는 것보다는 덜 예쁘고 덜 화려하지만
나름 소박한 재료로 만든 컵케이크랍니다ㅎ

심슨가족을 보면서 열심히 손으로 뽀얗게 거품을 올려서 만든 컵케이크 빵부분!
밀가루, 달걀, 설탕, 그리고 소량의 버터, 우유를 가지고 만들었어요.
달걀과 설탕을 밑에 따끈한 물을 받치고 열심히 열심히 저어서 뽀얀 거품을 냈지요.
사실 이게 팔은 좀 아프지만 맹탕이었던 달걀이 뽀얀 크림처럼 된 걸 보면 뿌듯하죠 ^_^
머핀컵이 70-80% 정도 채워서 굽는 건데 반죽을 다 채운 다음에
2개는 안에 블루베리를, 2개는 안에 초코칩을, 2개는 안에 크랜베리를 넣어줬어요.
컵케이크는 위로 봉긋 부풀면 별로라서 반죽양을 신경썼어요.
덕분에 남는 반죽은 두군데에 집중해서 담았더니 제일 아래 왼쪽 두 개만 옆으로 퍼졌네요ㅎ
사실 선물할 거 아니면 위로 봉긋- 솟거나, 아니면 옆으로 축- 퍼진 것도 넉넉해보여서 좋죠~

요게 안에 크랜베리가 들어간 거.

요건 블루베리가 들어간 건데 살짝 부풀었네요.
엄마가 따끈따끈할 때 드셨답니다.

이렇게 여섯개가 선물용으로 간택받은 컵케이크들!

제대로 만들어졌나 시식했던 블루베리 컵케이크입니다.
물론 크림은 바르지 않았고 그대로 냠냠~
빵이 정말 보드럽고 폭신폭신하고- 너무 맛있더라구요.
전에 만든 스펀지케이크보다 더 잘 구워졌어요.
열심히 달걀을 저어준 보람이 나네요!

그리고 프로스팅을 만들어서 이렇게 꾸며줬답니다.
위에 얹은 건 크림치즈 프로스팅~
크림치즈랑 버터랑 슈가파우더를 6:3:4로 넣으라는 말을 듣고 맞춰서 만들었더니
으으- 아주아주 달콤해요!
단 게 당길 때는 상당히 유용할 것 같네요ㅎ
사실 하나하나 다르게 장식하려고 안 돌아가는 머리를 좀 굴렸어요.
제가 장식할만한 것도 마땅히 없고, 또 해본적도 없거든요.
흔한 색소나 아니면 뭐 색색 설탕이나 그런 거 아무것도 없는데
나름 있는 걸 이용해서 만들어봤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 이 아니라 유이한 모양깍지!
나머지 하나는 상투과자 짤 때 만드는 깍지랍니다.
하나씩 뿅뿅 짜서 꾸몄는데
제일 쉬우면서 제일 예쁘네요ㅎ

이건 말차가루를 남겨둔 반죽에 조금 섞어서 둥글게 둥글게~

이건 아무것도 넣지 않은 그냥 프로스팅을 둥글게 둥글게~

이건 프로스팅은 좀 작게 짜고 위에 크랜베리를 얹어줬구요.

이건 코코아가루를 섞어서 짰는데
마지막 남은 약간의 반죽을 짤주머니에 채웠더니
제대로 짜지지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요상한 모양이 ㅠ_ㅠ
대신 아쉬운 마음에 코코아가루 살살 뿌리고 위에 화이트초콜릿 부순 것을 올려줬어요.
위장술이죠~

또 요건 작게 짠 다음에 위에 초코칩을 뿌려줬어요.

컵케이크 6개 들어가는 상자를 샀는데요.
와, 이거 참 좋네요.
딱 고정도 되고 보기도 좋고!
떨어트리지만 않으면 컵케이크 장식이 망가질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높이도 적당하구요.
내일 지하철 타고 학교가야 친구를 만나 요걸 줄텐데
출근길 지하철… 네, 붐비지 않게 좀 일찍 출발해야겠습니다;
처음 만들어봤는데 제법 재미있네요ㅎ
꾸밀 재료가 더 다양했으면 좋겠지만- 선물줄 거 아니면 안 꾸며 먹으니까
그냥 앞으로도 있는 걸 응용해서 만들어봐야겠어요.
저 프로스팅 남은 건 가족들은 달아서 안 좋아라할 것 같아서
달걀이랑 뭐랑 보태서 쿠키를 만들어보려구요.
크림치즈 남은 걸로 치즈케이크도 구우려고 했는데
오늘 안에 할 수 있을지;

날씨가 추워져서 달콤한 것과 따뜻한 것이 더 당기는 요즘이에요.
편안한 밤 되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