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물든 단풍잎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는데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지더니
이젠 앙상한 가지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우리집 잔디밭 위엔 마른 낙옆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나 봅니다.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가면 30분에서 1시간씩 기다리는 게 다반사지요.
으레 그러려니 하고 읽을 책을 가지고 가거나 아니면 그곳에 비치되어 있는
magazine을 하나씩 집어들어 읽곤 합니다. 많은 magazine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있네요. Reminisce라는 옛추억을 기리는 잡지랍니다.
보통 반세기 전의 사진과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어머, 이런 감탄사가 나오면서 읽게 되었는데 이 잡지에도 요리코너가 있었어요.
Baked Hamburgers와 Garlic Ranch Potato Salad를 보니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아납니다. 그래서 간호사에게 복사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대학 때 가끔 먹었던 함박스테이크입니다. 이름하여 추억의 스테이크이기도 하네요.
한가한 토요일 오후, 우리 가족 저녁식사로 당첨입니다.
한국에서 먹었던 함박스테이크는 일본식이지만 이 레써피는 미국-캐나다식입니다.
스테이크가 건조하지 않고 촉촉하답니다.
남편과 딸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참 맛있다고 합니다.
이 함박스테이크는 아주 부드러워서 어린 아이나 노약자가 먹기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한국에 계신 친정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그렇지않아도 아버님께서
새로 한 틀니가 맞지 않아서 고생하시는데...이 함박스테이크를 해드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말했지요. 남편이 빙그레 미소를 짓습니다.
에고...친정부모님의 하나 밖에 없는 딸이 너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네요.
함박스테이크 (레써피 및 과정사진): http://blog.dreamwiz.com/estheryoo/11895980
함박스테이크 쏘스로는 돈까스 쏘스에 양송이버섯(통조림)을 넣어 끓였습니다.
돈까스쏘스 (레써피 및 과정사진): http://blog.dreamwiz.com/estheryoo/8255788
Garlic Ranch Potato Salad (레써피 및 과정사진):
http://blog.dreamwiz.com/estheryoo/11911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