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하느라 힘드시고, 또 기름냄새에 지끈지끈한 여러분들~~~
샐러드 보시고 조금이나마 상큼해지시면 좋겠어요^^
인정하기 싫지만 육식인간인 저...ㅠㅠ
이번에 책 보면서 샐러드를 완전정복하리라! 두주먹 불끈 쥐고 이렇게 매일 따라해보았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하루 한끼를 샐러드만으로 해결하리라! 였지만
과연...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
같이 딸래미 유치원 보내는 친구랑 함께 점심때면 늘 풀들을 씹고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다 결국 라면을 끓이고 말았다는......ㅎ
매일의 실험에 동참해준 L모씨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ㅎ

치즈샐러드 (발사믹드레싱)
치즈 처음 만들어봤어요. 그러나 왜 저는 반듯반듯한 모양으로 나오지 않았을까요?ㅠㅠ
발사믹드레싱도 치즈도 좋아하는데, 올리브 향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촌스러운 입맛이라 포도씨유로 대체하면 좋을 듯 했답니다.

버섯샐러드 (간장드레싱)
넘버3의 맛... 생전 첨으로 또 버섯을 무게재어가며 준비했네요.ㅎㅎ
이 샐러드 만들면서 '샐러드 스피너' 사야겠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답니다. 물기가 있으면 샐러드는 꽝.
탈탈 털면서 했지만 그래도 역부족이더라구요.
간장드레싱은 정말 우리 입맛에는 딱이었어요.
햇빛없는 날 부엌에서 찍으니까 첫사진이랑 완전 극과 극이죠.^^;

브로콜리샐러드 (피클드레싱)
상큼하고 맛나요. 오이랑 고추피클은 있었는데 양파피클이 없었지만... 걍 생양파로 대체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새우살이 씹히는데 커다란 만족감을 느끼며...ㅎㅎ

햄샐러드 (망고드레싱)
이번 기회에 망고도 처음...책에 있는 사진의 망고캔이랑 단맛없는 플레인요거트 이용했어요.
달걀을 얌전히 삶아 까 놓았더니, 딸래미들이 글쎄 노른자만 쏙쏙 빼먹은 거에요 ㅠㅠ
원래는 콜리플라워지만 초록색 두가지가 예쁠듯해서 브로콜리로 대체했답니다.
애들은 역시나 햄이랑 달걀만 예뻐해주대요...ㅎㅎ

그린샐러드 (유자청샐러드)
이것도 아주 상큼한 맛입니다. 마트에 래디시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치커리도 떨어졌다고 하구...
그래서 되는 재료로만 해서 색깔이 밋밋해요.
재료는 단순한데, 간 양파와 유자청이 아주 독특하게 달콤쌉싸름한 맛이랍니다.

날치알샐러드 (마요네즈드레싱)
알이 톡톡 터지면서, 마요네즈의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드레싱과 잘 어울려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쉽고요...

연어알샐러드 (머스타드드레싱)
원래 연어알인데 말이죠, 보시다시피 날치알이랍니다. 완전 꿩대신 닭이에요.
평소에 안가는 L마트까지 갔는데도 없더라구요.ㅠㅠ
꼭! 먹어보고픈 연어알...ㅎㅎ
연어알로 하면 정말 색감이 예쁠텐데. 맛도 좋답니다. 간단하구요.
왼쪽에 있는 허여멀건한 비닐같은 건 뭐냐구요? 라이스페이퍼에요...ㅠㅠ
춘권피로 대신해도 좋다는 내용을 보고, 이거 아니냐면서 두개는 이걸로 해봤는데요,
춘권피가 뭔지 몰랐던거죠...
결과는 이모양입니다.^^;;; 그래도 바싹바싹하다고 우기면서 ~~~

스테이크샐러드 (들깨드레싱)
1등샐러드 되겠습니다. 역시 저는 육식인간......ㅠㅠ
드레싱도 맛나구요, 조금 들어갔어도 쇠고기다보니 채소들이랑 아주 잘 어우러져서,
세번이나 해 먹었답니다. 세번째엔 쇠고기를 송이버섯으로 대체해서 넣었는데 괜찮았어요.

연어샐러드 (오일드레싱)
원래 치커리인데 역시 없는 관계로 깻잎으로 대체...^^;;;
그리고 제가 입에 댈 수 없는 레몬은 뺐답니다. 아우~ 생각만 해도 그냥...셔서...
선생님 책 덕분에 처음먹어보는 것 많아요. 케이퍼도 역시..ㅎㅎ
근데 이것도 시더군요.ㅠㅠ
보통 잘들 먹던데 전 입맛이 왜 이렇게 여성스럽지 못합니까!
옆에있는 L모씨는 무지하게 맛나게 먹는 것 보니... 역시 그녀는 평소 행각대로 여성스러운 여자 맞아요.
여기까지 샐러드 퍼레이드랍니다. 어느 샐러드가 맘에 드세요?
책에는 두가지가 더 있는데,
사실 제일 먹어보고싶던 굴이 들어간 샐러드를 못했어요. 남쪽이라 그런지 안나왔대요. 아직.
그리고 달래샐러드도 있는데, 그것까지 못하고 이렇게만 올려보아요^^

모두들 명절 무사히 잘 보내시고,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요 밤맛탕 하나씩 드시구요~~~ 오늘 애들 간식으로 한 거랍니다.
추석과 다음주 거사를 위해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