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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민들레야~민들레야~ 민들레나물

| 조회수 : 12,360 | 추천수 : 77
작성일 : 2009-08-13 08:01:54
민들레 나물 무침입니다.

한 여름 뙤약볕 텃밭에서 캔 민들레를 
말랑하게 데친 뒤 반 나절 정도 찬물에 울궜다 양념액젓 마늘 들기름 들깨소금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쳐보았습니다.

 

길가의 민들레는 노랑저고리~♬♪♩~~
첫돌맞이 우리 아기도 노랑저고리~~♬♪♩~~

민들레 하면 이런 동요가 먼저 생각나는데 다 아시는 동요시죠?

 

봄에는 들판을 노랗게 수 놓는 민들레
이 민들레 홀씨가 훨~훨~~날아다니며 여기 저기에 자기의 흔적을 남겨두지요.

 

이 민들레 홀씨가 훨~훨~~날아다니며 여기 저기에 자기의 흔적을 남겨두지요.


민들레 여린 잎은  생으로 쌈 싸먹기도 하고 노릇하게 부침개 부쳐 먹기도 하고
간장양념에 무쳐 겉절이식으로 밥 비벼 먹어도 별미랍니다.

열무를 심어 다 뽑아 먹고 난 뒤
휴식기를 가져 이 달 중순 넘어 김장 무를 심으려고 내버려 두었더니 그야말로 풀밭이 되버버렸다지 뭡니까?

요즘 어머니는 틈만 나면 텃밭 풀 뽑느라 정신이 없으셔요.
미안한 마음에 다른 텃밭 풀을 뽑다 보니 늘씬한 민들레가 여기 저기 눈에 띄는 겁니다.

 

쑥~쑥 뽑아 가져왔더니 제법 양이 되네요.

뿌리는 억세어 잘라버리고 잎사귀만 살랑 살랑 씻어 주었습니다.

 

색감이 참 좋지요? 씩씩해 보이고요.
홀로 알아서 자라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싸먹기엔 억세지만 조금 여린것은 싸먹어도 되겠더라구요.

요즘은 웰빙 쌈용으로 민들레를 재배하는 농가도 있다고 하니  민들레가 대접받는 시대가 되었네요.

 

늦 여름이나 초 가을에 캔 민들레는
데쳐서 말렸다가 겨울에 묵나물로 볶아 먹어도 맛있다고 하니 언제 기회되면 묵나물도 한 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팔팔 끓는 물에 민들레 잎을 넣고
국자로 뒤젹 뒤젹 뒤적여 가며 줄기 부분이 부들 부들 해 질때까지 데쳐주었습니다.

깨끗히 헹군 뒤 반나절 정도 쓴맛과 독성을 우려냈죠.

물기를 꼭 짠 뒤 듬성 듬성 썰어 양념액젓(또는 집간장) 소금 약간과 마늘을 넣고 조물 조물 합니다.

 

이렇게요^^

 

마지막에 들기름과 들깨소금을 넣고 다시 한번 무쳐 준 뒤 접시에 내면 되겠죠.

아 참...
간장이나 양념액젓으로 간을 하면서 왜? 소금을 넣느냐 물으시는데요?
간장과 양념액젓으로만 무치면 너무 강한 맛이 나서 소금과 살짝 섞어서 무쳐주면 훨씬 깔끔한 나물이 된답니다.

 

조물 조물 무쳐낸 민들레 나물.

워낙 나물을 좋아하는 나물녀? 다 보니 무슨 나물이던 마구 집어 먹게 되네요 ^^

참참참 입맛에 따라 새콤달콤 무쳐 먹어도 무더운 여름날 입맛 돌게 할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휴가 기간 시골 고향집에 가셔서
민들레를 많이 보시거든 데쳐서 말려오셨다 겨울에 묵나물로 볶아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인이되고파
    '09.8.13 9:58 AM

    저 나물은 어떤 맛일까???? 길가의 민들레,, 저 노래는 어떤 노래일까????
    무척 궁금한 1인입니다,, 궁금,,,궁금,,,또 꿍금,,,,,,

  • 2. 1004
    '09.8.13 10:01 AM

    저 나물의 맛은 씀바귀 나물과 비슷하더군요...
    씁쓸하다못해 쓰기도 하지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3. 희망여행
    '09.8.13 10:45 AM

    마마님은 웰빙쟁이

  • 4. Harmony
    '09.8.13 11:12 AM

    태어나서 재작년에 첨 맛봤는데요...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네요.
    나물도 맛 났지만
    김치도 정말 일미더군요.

    경빈마마님의
    그 수고로움 정말 대단하십니다.^^

  • 5. 애니파운드
    '09.8.13 12:05 PM

    민들레 쫌 쓰지않나요? 시어른들이 민들레 가져오셔서 먹었더니 쓴맛이 강하더라구요...그런데 몸에는 무지 좋다면 많이 먹으라고 하셔서 밥에 고추장 넣고 비벼먹었던 기억이 잇네요...
    여기서 보니 방갑네요

  • 6. 커피야사랑해
    '09.8.13 1:33 PM

    무식한 저, 민들레 나물 첨 보고 듣습니다.
    근데 왜 맛이 상상되죠?

  • 7. Goosle
    '09.8.13 2:02 PM

    저는 그 쓴맛이 좋아서 쌈으로 먹는 사람인데요, 어느분 말씀으로는 말렸다 차로 끓여 먹어도 좋다 하시고, 된장찌개에 넣어서 끓여도 맛있대요.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네요. 히히..

  • 8. 이쁜올빼미
    '09.8.13 2:45 PM

    짖궂으십니당, 마마님 ,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나물이 또 올라왔네요.
    모래내시장서 일산열무, 배추로 김치 담그시고 그날저녁을 얼갈이 된장국에 얼갈이 날김치
    츠흡 , 꼴깍,, 옛날 생각이 납니다. 그 유명한 모래내 시장이 헐린다지요??

    정성들여 바리바리 친정엄마처럼 보내주신것을 받을때면 친정엄마생각도나고 엄마맛을 느낌은 태어나서 30년간 자란동네가 수색부근 북가좌동이라서 그런가봅니다,
    우리식구들 이제 마마님표 먹거리에 중독된것 아시지요? 항상 식탁을 풍요롬게 해주셔서
    늘 감솨해요, 카랑카랑 굴러가는 목소리들어 방가방가입니다,

  • 9. 짜가사리
    '09.8.13 4:48 PM

    저는 경빈마마님 왕팬이에요... 마마님 글을 보면....
    정이 듬뿍 들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져요.

  • 10. 열무김치
    '09.8.13 6:38 PM

    저도 나물 반찬이 세상에서 제일로 좋아요. 특히 씁쓸한 나물 !!!
    삶았다가 물에 담궈 쓴맛을 빼야하는군요. 잘 배워갑니다.

    드디어 프랑스에서도 해 먹을 수 있는 나물이 생겼군요. 여기도 민들레 많이 있어요.
    아무 민들레도 다 먹을 수 있는 건가요 ?
    여기는 한국 민들레랑 조끔 다르게 생긴 ,..꽃 크기며 잎 길이등이 달라요. 먹어도 될까요 ?


    호미를 들고 나가 볼까 ? 아 호미가 없군... 뭘로 파지요 ?? 경찰이 잡아 갈라나요 ? ㅋㅋㅋ

  • 11. 루콜라
    '09.8.13 7:57 PM

    열무김치님. 저도 그 동네 살때 마당에 지천이던 민들레 캐다가 데쳐서 나물도 해먹고 ,삼겹살 구워 먹을때 같이 쌈 싸 먹기도 했어요.소금물에 3~4일정도 담궈서 쓴맛 빼고 김치처럼 담그면 고들빼기김치랑 맛이 똑같아요.그리고 지금은 철이 지나 질겨 못 먹겠지만 사월에서 오월초까지한국 참나물과 비슷한 풀이 숲에 가면 지천으로 있답니다.데쳐서 된장이랑 갖은,양념해서 무쳐 먹으면 맛이 기막히답니다. 김밥에 넣어도 시금치보다 맛있고 ,묵나물로 갈무리 해 놓으면 겨울에 요긴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아,그리고 된장국을 끓여도 시원하답니다.나물 캐실땐 개똥 없는곳에서 하시고,혹 현지법에 위배될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고사리따다가 경찰한테 잡혀 갔다는 얘기도 있으니까요.저는 집 마당에 있어서 상관이 없었지만요.야생은 아니지만 크레송도간장 참기름 깨소금넣고 한국식으로 무쳐 먹으면 아주 별미구요,샤브샤브해 먹을때 미나리대신해도 맛있습니다.루꼴라도 상추랑 같이 먹으면쌉싸름하니 더운 여름날 입맛을 돋군답니다.한국음식 재료가 귀한곳에 살때는 그리도 한국이 그립더만,루꼴라도 비싸고 크레송은 어디 파는지 보이지도 않고,치즈는 너무 비싸서 딸애가 치즈퐁듀 ,하클레 먹고 싶다고 하면못들은척 하는,유럽땅이 너무나 그리운 아짐이었습니다.......

  • 12. lovely carrie
    '09.8.13 11:06 PM

    경빈마마님 음식 너무 먹어보고 싶어요.
    제가 작년에 입덧 한참하던때...딱 이맘때였어요.
    마마님이 올려놓으신 음식사진에 홀딱반해서...그리고 먹고 싶어서 키톡이랑
    마마님 홈피랑 매일 매일 갔었던 사람이거든요.
    댁이 어디신지 진짜 가서 밥좀 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어요.
    임신하고 감정 기복이 얼마나 심한지 ....마마님 음식사진 보면서 엄마보고 싶어서
    울기도 하고 마마님 음식 먹고싶은데 먹을수없어서 슬프고 그랬어요.
    ㅎㅎ
    지금 마마님 음식사진보니 절망 절실했던 그때가 또 생각나네요.
    작년 요맘때 입덧 엄청나게 했었던 제가 이젠 아기 엄마 됐어요. 울아기 업고 저 민들레 캐러 가고 싶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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