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아침부터 부슬부슬 흩날리더니 아직도 그러네요.
오늘따라 낮잠 안자고 온방바닥을 휩쓸면서 굴러다니는 딸래미 겨우 재우고 나니
어느새 저녁 뭐하나..고민해야할 시간이네요.ㅜ.ㅜ
이전같으면 비오니 부침개 해먹을까..수제비 해먹을까..그런고민을 할텐데..
요즘은 잔머리 이리저리 굴리면서..어떻게 한끼 떼울까 그 고민중이예요.ㅋ
그와중에 식탐가족이 해먹은 것들..^^;

직장다닐때 간혹 먹으러갔던 카레집 흉내내 본 돈까스 카레예요.
벽에 <한국어를 잘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적혀있는 작은 카레집인데 꽤 맛있거든요.^^
돈까스는 마트 마감세일때 집어와서 기름 슬슬 발라서 오븐에 구웠어요.

신랑이 유부초밥 좋아하는데 종종 마트가면 시판용 집어와서 간편하게 해먹어요.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났거나..어정쩡하게 배고플때 해먹기 좋은데
이거 사면서부터 유부사서 조리기가 너무 귀찮아져요.ㅎㅎ

역시 시판소스로 만든 스파게티.
스파게티면도 없길래 그나마 있던 펜네로 후딱 해먹었어요.
간혹 신랑이랑 둘이서 아기 잘때 먹으면 후라이팬 통채로 식탁에 두고 먹을때도 있는데..-_-
이날은 그나마 접시에 담아서 먹었네요.

동네마트에 없다고 대형마트갔을때 생크림 집어오면 이상하게 꼭 유통기한을 넘겨요.
빵도 만들고 뭐도 만들고 이러고 사오는데.. 실상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느날 생각나서 보면 간당간당한 유통기한.
그냥 왕창 넣고 감자스프 만들었어요.
생크림만으로 만들어서 고소하긴 하지만 칼로리 압박은 평소보다 *10배!

시장을 가도, 마트를 가도 습관적으로 오뎅이랑 떡을 집어와요.
떡볶이 양념 한 두세번 먹을만큼 만들어서 보관해두고
냉동실에 한번분량으로 냉동해둔 다시물 꺼내서 떡볶이도 후딱후딱.
빨리 만들어서 빨리 먹고 빨리 치우자니 뭔가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부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지금은 수유중이지만 이 늘어난 식욕은 어째야할지 정말 초절정 난감이예요!!! ㅠㅠ

오늘같이 비 부슬부슬 오는날 정말 먹고싶은 김치국밥.
근데 김치가 똑 떨어졌어요.어흑~
이 요리를 어떤분은 국밥이라고 하시고, 어떤분은 밥국이라고 하시던데..
보글보글 뚝배기에 밥이 푹 퍼질때까지 끓여주면 김치국밥이고
다된 김치국(?)에 밥넣고 슬쩍만 끓여주면 김치밥국..........이라고 저혼자 생각하고 있어요.ㅋㅋㅋ

초복때 해먹은 데리야끼 치킨 샌드위치예요.
잠깐 밑양념 해놓은 치킨 후라이팬에 잘 구워서 야채랑 넣어서 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든든하고
맛도 좋아요~

유모차도 싫다, 아기띠도 답답하다 무조건 안아라!!를 고수하는 상전 딸래미가 있으니
음식점가서 먹는것도 사치라 싸가지고 와서 먹은 밀면.^^;;
오늘도 요걸로 사다먹자고 할까..고민중이엿는데.. 포스팅와중에 전화왔네요.
회식하신다고..ㅜㅜ
저는 여름에 냉면보다 밀면이 좋더라구요.쓰릅~

티비보면서 신랑이랑 둘이서 비벼먹은 비빔밥.
속에 마땅히 넣을 나물도 없고 냉장고에는 더더욱 뭔가가 없어서
김 뿌셔넣고 계란후라이랑 김치만 넣고 팍팍 비벼서 주말 저녁으로 해치웠어요.ㅎㅎ
그리고..



저 닮아서 벌써부터 식탐 무지하게 많은 딸래미예요.
수박을 앞에서 자르면 자를때부터 줄때까지 운다는...ㅡ.ㅡ
그게 먹는건지는 어떻게 아는걸까요? 저는 그게 너무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