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활동하고 있는 어느 기업홈페이지 블로그에 쓴 글인데요.
아주 간단하게 아이들 간식을 챙겨줄 수 있어서 정보를 공유해볼까 하고 올려봐요.
상업적인 내용은 절대 없지만 혹시 문제가 되면 글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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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가정 생활이 버거워 가끔 전업의 유혹을 받기도 하지만,
시터님 없이 주말을 보내고 나면 항상 생각이 달라집니다.
'출근하는 게 편하군 -_-;'
그래도 엄마노릇을 좀 한다고 나름 뿌듯해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재균이의 간식을 손수 만드는 일이예요.
'엄마표 간식'
말은 그럴듯하지만 과일 깍아주는 것도 귀찮아하는 제가 뭘 하겠습니까. 핫핫
여기 소개해드릴 2가지 간식을 보시면
너무 간단해서 풉- 하고 웃으시겠죠. --;
어쨌건 엄마 눈으로 재료 확인하고, 엄마 손으로 만든 '엄마표'는 맞습니다. :)
1. 핸드메이드 요거트 만들기
예전에도 잠깐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죠? (스탠냄비 자랑하면서요. ^^;)
http://www.hanssem.com/tb/wl/heaven9/212
방법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리면,
재료 : 우유 500ml, 떠먹는 플레인요거트 1통, 스탠냄비, 이불
1) 스탠냄비에 우유 500ml 넣고 끓인다. (갑자기 확 끓어오르니 조심!)
2) 끓은 우유를 식힌다.
3) 새끼손가락을 살짝 넣어서 3초정도 참을 만할 온도가 되면
4) 요거트를 넣고 숟가락으로 잘 섞어준다.
5) 냄비 뚜껑을 닫고 이불로 덮어 4시간이상 재워둔다.
요약
우유를 끓여서 미지근할 정도로 식힌 다음 요거트 풀고 이불 덮어두면 끝.
5단계까지 가면 순두부같은 엄마표 요거트가 완성 됩니다.
저처럼 작은 유리병이 있다면 아이가 한 번 먹을 분량 대로 나눠 담으시면 좋구요.
아니면 큰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저장용기에 담아 두고 그때 그때 덜어 먹여도 되요.
저희 집 경우엔 일주일에 1L를 만들어서 어른들 아침 대용으로도 먹어요.
한 분량은 남겨서 다음 번에 만들때 또 쓰셔도 되지만,
계속 반복하다가 상할 것 같기도 해서 전 1번만 재사용해요.
요구르트향과 설탕, 유화제가 들어간 시판 요거트 맛에 익숙하시다면
처음엔 핸드메이드 요거트가 밍밍하거나 느끼할 수 있는데요.
먹다보면 나중엔 자극적인 맛의 시판 요거트를 못먹게 되요.
가격적인 면에서도 절약할 수 있구요. :)
늦잠 자고 난 재균이가 일어나자마자 요거트를 찾네요.
부시시한 머리에 눈꼽도 안 떼고 바로 식탁에 앉아 한 병 해치웁니다.
2. 과일 아이스바
재균이는 유난히 차가운 음식을 좋아해요.
처음엔 배앓이를 할까봐 찬 우유나 아이스크림은 안 먹이려고 했는데,
제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몇번 숨어서 먹다가 들켰거든요.
그래서 한 두번 맛을 보여줬더니 끊을 수가 없어졌어요. (불량엄마-_-;)
시중에 파는 아이스크림을 몇 번 먹이다가
거기에 들어간 각종 유화제와 첨가제, 색소들을 생각하니
저 편하자고 아이에게 그런 걸 먹이는 것이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스크림까지 만들어 먹게 되었는데요.
떠먹는 아이스크림은 손이 좀 가는 편이라 다음 기회에 소개해드리고,
대신 오늘은 쉬운 아이스바 만들기를 알려드릴께요.
재료 : 샤베트 몰드, 갈아먹을 수 있는 과일이나 야채
(필요하다면 올리고당이나 우유 약간)
1) 과일을 1가지 혹은 맛이 어우러지는 2가지를 섞어서 믹서로 갈아준다.
2) 샤베트 몰드에 넣고 얼린다.
(이걸 만드는 방법이라고 올리는 저도 참...-_-;)
저는 딸기, 바나나+키위, 바나나+오렌지, 찐 고구마, 찐 단호박을 사용해서 만들어요.
고구마나 단 호박의 경우엔 우유나 물을 살짝 넣어 믹서에 갈고,
과일류는 그냥 과일만 갈아서 만듭니다.
샤베트몰드 4칸짜리라서 한꺼번에 많이 얼릴 수는 없지만,
1번에 한가지맛씩 4~5번 얼리면 1달치 아이스크림 걱정은 끝이지요.
뽑아쓰는 비닐을 잘라서 샤베트를 감싸고 지퍼팩에 넣어 보관합니다.
한 개 얻어 먹기도 힘든 건데, 사진 찍는다고 3가지 맛을 모두 꺼냈더니
재균이가 먹고 싶어 안달이 났네요.
눈 앞에 아이스바를 펼쳐져 놓곤 "안돼!"하고 단호하게 말하니
엄마가 야속했던 모양입니다.
"하나만 먹어요." 했더니 키위를 들었다, 오렌지를 들었다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하나를 들고 먹네요.
우리 아들내미 '으, 차가워!' 하는 표정 좀 보라지요.
엄마도 한 입 먹고 싶다 했더니 어쩐 일인지 선뜻 내어주더라구요.
그리고는 바로 키위를 집어 들고는 씨-익 웃습니다. (당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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