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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이 차려 준 삼시 세끼

| 조회수 : 21,873 | 추천수 : 233
작성일 : 2009-05-14 01:30:51
결혼하고 첫 생일...
남자친구에서 남편으로 거듭난(?) 그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첫째, 미역국은 꼭 끓여줄 것!
둘째, 이날만큼은 부엌 출입을 절대 하지 않을 것.    
셋째, 식당에서 대충 때울 생각은 꿈꾸지도 말 것. 홈메이드 원츄!!!
언더스텐? 알간!!!
뭐...
다소 황당했을 겁니다.
그런데요.
사람이 너무 황당하면 얼결에라도 들어주게 되어 있답니다.
장난도 그래요.
어설프게 하면 화를 내거나 할 수도 있지만,
정도를 넘어버리면 그저 웃음뿐...
쿄쿄쿄!!!








결혼하고 처음 받은 생일상이에요.
옆구리 푹푹 찔러 받은 아침 상이지요.
그래도 괜찮아요~
절만 받으면 그만이니깐! ^^
반찬은 명란젓, 김치, 오이소박이, 불린 미역 그리고 감자샐러드.







재첩 미역국.
근데 이거...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맛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판단이 안 서더군요.
남편이 그걸 노린 듯 해요.
초보들이 처음에는 요리를 하잖아요.
늘 먹던 반찬으로는 실력이 금방 들통나니까~
그거...
제 얘기에요.-,.-
저는 신혼 초에 아침 반찬으로 잡채를 한 적도 있어요. -.-;;;;;;







  

재첩살도 발라주고.
역시 신혼은 신혼이군요.










이게요, 사과감자샐러드래요.
사과의 갈변 따위는 아랑 곳 않는...
남편의 우직한 요리.



생일상을 차려내라고 하긴 했지만,
남편에겐 버거운 과제였을지도 몰라요.
자취 생활을 오래하긴 했지만 요리라고는 찬밥 끓여먹기가 전부였던 사람이거든요.
이 남자,
조개탕을 좋아하는데 아무 조개나 넣으면 되는 줄 알고 꼬막 넣고 끓였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막 웃으면서 어떻게 됐냐니까
남편 왈.
“그건 차마 못 먹겠더라...”
끓일 수록 회색이 되더라나요?
회색 꼬막국...ㅋㅋㅋ
자취를 하는 남자는 딱 두 부류인 거 같아요.
여자를 능가하는 살림꾼이거나,
여자의 손길이 꼭 필요한...
반고아 같은 제 남편 부류.







요건 점심
반찬은 비엔나 소시지, 고추부각 튀긴 것, 김치볶음.


남편을 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남자들은 테이블 세팅 같은 거 신경도 안 쓰는 거 같아요.
그런 폴더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듯!
저도 상 차릴 때 이것저것 꾸미기 좋아하는 여잔데
남편은 냄비건 그릇이건 그냥 잡히는 대로...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것으로 대충 쓰더라구요.
암튼, 여자들이랑 행동양식이 전혀 다른 것 같아요.
남자들에게 중요한 건 그릇보다 내용물! ^^;
바꿔 말하면 세팅에 아무리 신경 써도 남자들은 상관 않는다는 거....
뭐가 어떤지 모른다는 거...
저희 집 남자만 그런가요? ^^;;;;








소시지에 키친타올도 깔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
검정쌀 좋아하는 마느님을 위해 밥도 새로 했군요.
아침엔 흰쌀밥, 점심엔 검은밥!








메인은 꽁치김치찜... 혹은 찌개?
오래 전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
(요거 2007년도 거든요.)







저녁으로 라면을 해주더라구요.
메뉴의 고갈이었는지 원래 계획이었는지 도통 알 길 없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치즈 듬뿍!!!








드럽게 까다로운 마누라를 위해 토마토 껍질도 벗기고...




첫 생일은 하늘이 도우셨는지 일요일과 겹쳐 삼시세끼 모두 얻어먹었습지요. 헤헤~
저는 침실에서 뒹굴거리며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그랬어요.
끼니때마다 밥 먹으라는 남편의 부름...
차려주는 밥상을 받는 깨소금 같은 그 맛!!!
아주 쏠쏠하데요~
남이 차려주는 밥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결혼 전에는 왜 몰랐을까요.
하여튼 반찬 투정하는 것들은 다 맞아야 해!!!
엄마 밥 먹고 다니는 미스 친구들에게 외치고 싶습니다.
“좋은 땐 줄 알아 이것들아~!”


그런데 첫 끗발이 뭔 끝발이라더니
두 번째 생일은 평일인데다가 남편의 프로젝트 마감일과 겹친거에요.
야근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집에 못 들어오는 상황 발생.
미역국은 생일날 아침에 먹는 게 정석인데,
아쉬운 마음에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잠을 청했죠.
한 말은 지키는 사람이니 3분 미역국 같은 건 끓여주겠지 싶었어요.



새벽 어스름...
부엌에서 들리는 달그락거리는 소리.
(무슨 공포영화도 아니고. ^^;)
아주 작고 조심스러운 소음이었지만
그게 무슨 소린지 단번에 알 수 있었어요.
잠결에도 ‘국간장이 어디 있는지는 아나...? 뭣도 모르고 진간장 때려 붓는 거 아냐?’ 싶기도 하고...
정리 안 된 싱크대 밑이 걱정되기도 하고...
암튼 여러 걱정과 염려가 마구마구 일었지만,
모른 척! 했습니다.
왜냐면 그 날은 제 생일이니까요~
이런 마음으로 얄미운 짓을 마구마구 하니까 남편이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하여튼, 12시만 지나봐~”  
흥!!!!!
12시 지나면 다시 착해질꺼거든!!!! :p
(상황 판단이 빠른 발상의 전환)  






두 번째 생일 밥상의 이름을 붙이자면
“셀프...”
식탁에 밥그릇과 국그릇... 반찬 그릇들이 줄줄이 나와 있고
편지 하나가 놓여져 있습니다.
생일 축하하고 밥은 밥통에 반찬은 냉장고에... 국은 냄비에 있다며 잘 차려 먹으라네요.
그리고,
맛이 부족한 듯 해서 이것저것 넣다보니 국이 많아졌다며 처리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씀.
오홍!
이쯤이야~
하면서 밥통을 열었는데,









밥통에 밥이 한 가득...
불길한 예감이 들어 냄비를 열어보니
곰솥 냄비에 미역국이 한 가득.
아마,
넘치기 직전이었을거에요.
그래서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친정에 전화로 SOS를 치고
냄비 째 들고 가서 반을 비워드리고 왔어요.
두 번째 생일에는 황태 미역국을 끓였더군요.
첫 번째보다 맛도 나아진 듯 했어요.
2% 부족한 맛은 있지만 그럭저럭~
그래도 저희 엄마는 감동하시던 걸요.
저희 집은 무뚝뚝한 남자들 투성이거든요.
(아빠와 남동생은 물론이고 형부까지도..)
그래서 맛은 둘째치고 끓였다는 것 자체에 큰 점수를 주신 것 같아요.
그것도 밤새고 새벽에 와서 끓이고 나갔다니 더 그러신 듯 했구요.









요건 얼마 전에 맞이한 세 번째 생일상입니다.

식구가 늘었죠? ^^
예전에는 왼쪽 끝에서 밥을 먹었는데 아이의 사정거리가 넓어지면서 점점 밀려나고 있어요. ^^;;;
이번에는 소고기 미역국이었어요.
메뉴는 알타리 김치, 두부, 깻잎, 불린 미역, 초고추장, 창란 젓갈.
불린 미역은 매년 나오네요.
남편 왈,
마른 미역은 도통 양을 가늠할 수 없다고...
그래서 모자라는 것보다 남는 게 낫지 싶어서 많이 한대요.
이 부분에서는 공감입니다.
그치만,
매년 반찬으로 나오는 것은 반댈세!!!



이번 생일도 평일이었는데
주말도 없이 바빴던 게 미안했는지 휴가를 내더라구요.
남편이 한동안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지냈거든요.
그 덕분에 저는 육아에 찌든 나날을 보냈죠.
어쨌거나 휴일의 느낌으로 늦잠 늘어지게 자고 아침이랍시고 먹은 게 한시였던 듯...^^;
(늦게 일어난 덕분에 이 날은 두 끼로 때웠다지요)
그리고 장을 보러 같이 나갔습니다.
이번 생일에는 스파게티를 해주겠다네요.
제가 몇 달 전부터 크림스파게티 노래를 불렀거든요.
이상하게 느끼한 게 땡겨서요.
그래서 결혼기념일에 제가 좋아하는 파스타 집에 가기로 했는데
그 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바람에 곰탕으로 메뉴 급수정!
쌀쌀한 날,
뜨끈하게 한 그릇 잘 먹었읍지요...
다음에 식당에 가보니 코너에 한번 올리겠습니다.  








그리하여 가게 된 대형마트.
미국산 소고기 수입 때문에 가지 않았다가 이날 처음으로 갔어요.
헤아려보니 5개월쯤 됐더군요.
예전에는 일주일에 2~3번은 들렀거든요.
그것에 비하면 발길을 끊은 셈이죠.
이런 날 아니면 특별히 갈 일도 없을 듯 해요.
집 근처에 생협 매장도 생기고 하여...








이날 장본 것.
이렇게 해서 4만 얼마정도 나왔어요.
3만원이 넘어가면서부터 그냥 밖에서 사먹을껄... 하고 후회했어요. ㅠ.ㅠ
장보면서 잔소리를 얼마나 했는지...
생크림이랑 휘핑크림 중에 하나만 사도 된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건만,
어디서 무슨 레시피를 봤는지 생크림과 휘핑크림을 1대1로 넣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더군요.
이해는 합니다.
레시피에 투철한 초보의 우직함을...
(그럴 꺼면 재료 좀 적게 들어가는 걸로 구하지. ㅠ.ㅠ)
생크림과 휘핑크림 두개만 샀는데도 만원이 훌쩍~


피망과 파프리카 두 가지를 고르기에 이것도 하나만 사도 된다고...
맛만 있으면 장땡이라고... 안 예뻐도 된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 쯤에는 불신이 깊어져서(뭐든 못 사게 하려는 줄 알고) 제 말을 듣지 않더군요.
제가 포기를 하는 것 같으니까 시판 드레싱도 냅다 집어넣더만요.
홈메이드 드레싱은 애저녁에 포기했네 이 사람아!


와인도 하나 샀는데 미니 와인으로 아무거나 집어왔더니 별로.
미니해도 질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크기가 미니라고 맛까지 미니인 것은.... -.-;;;
용량대비로 따지면 그렇게 싼 가격도 아니거든요?
더불어 한 말씀...
식당에 있는 어린이 세트 있잖아요.
가만히 보면 구색 맞추기가 대부분이고 원메뉴보다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전 이런 걸 참을 수가 없어요.
바꿔 말하면,
어린이 세트에 공들였거나 신경 쓴 식당은 달리 보여요.
가끔 가는 국수집이 있는데 거긴 어린이국수가 더 맛있어요.
저도 한 그릇 먹고 싶을 정도로...
어른 국수는 평범하지만 어린이 국수 때문에 가끔 갑니다.
조카가 그곳을 강력히 주장하거든요. ^^;;;;;  









소소를 끓이고...
냄새 완전 작렬!!!
너무 그럴 듯한 냄새가 풍겨서 이성을 잃고 소리쳤다지요.
“여보, 완전 사랑해!!!”
이렇듯,
먹는 것에 집착하는 발상의 전환입니다.







면을 넣고~
양이 점점 많아져서 퇴근하는 친구도 불렀어요.







너무 행복해요. ㅠ.ㅠ
음식도 음식이지만,
편하게 즐기라고 남편이 애도 봐줬거든요.
남편은 만들면서 질렸다고 남은 미역국이랑 김치를 먹더군요. ㅋㅋ









재료를 샐러드에도 활용하는 센쓰~!







와인도 한 잔.
그런데 한 모금 밖에 못 먹었어요.
알콜 워밍업이라도 하던지 해야지 원~
제 친구가 대신 한 병 비웠어요. ^^;









연애할 때는 기념일마다 묵직한 선물을 원했는데
결혼을 하고나니 그 묵직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더군요.
아니, 글쎄...
이 남자,
선물이랑 카드 전표를 같이 주더라구요.
요령은 국 끓여먹었는지~
어쨌거나,
돈 좀 아껴보자고 선물보다 밥이라는 얕은 꾀를 냈는데
예상보다 돈은 좀 많이 들어가지만,
즐거움이 큰 이벤트가 되었어요.
남편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고,
음식하는 수고로움과 노력을 새삼 깨닫기도 하고... ^^
내년에는 또 어찌 될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이런저런 쿠킹 클래스가 많은 걸로 아는데
아내의 생일을 위한 남편 쿠킹 클래스도 개설되면 좋겠어요.
미역국 끓이기나 거기에 어울리는 반찬이라든지...케이크 만들기...
암튼 아내의 생일 한상차림~!!!
몰라서 못하는 남편들도 많잖아요.
그리고 기왕 먹는 거 맛있게 먹으면 좋잖아요? ^^
개설되면 알려주세요~
제가 일등으로 등록할게요!!!




일일이 댓글을 달고 싶긴 한데,
글을 올리는 것으로 답할게요. ^^
애가 어리니까 이해 부탁이요~
지난번에 댓글주신 호미맘님, 데니맘님, 예쁜솔님, oegzzang님, carolina님, 아미달라님, bistro님, 현량켄챠님, 수짱맘님, 소리없는 방님, 귀여운 엘비스님, 맨날낼부터다요트님, 쵸쵸님, 클라라가든님, 올리브님, Terry님, 복동이엄마님, 빨간풍선님, 서현맘님, capixaba님, 셀레임님, cook&rock님, 일랑일랑님, Highope님, sweetie님, 소박한 밥상님, goofy님... 모두 모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________________^  




올리고 싶은 글은 많은데 엠파스가 사진 지원을 안 해준대서(이제 네이트로 바뀌었죠?)
이글루스로 옮겼더니 손에 익지 않아서 잘 안 되네요.  
저도 점점 나이가 드나봅니다.
(개뿔!!!)
사실은 컴맹. -.-;;;;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unny
    '09.5.14 2:15 AM

    아이고오오오오오오
    부러버라..ㅜㅜ
    생일 상 차려주는 남자는 어디가믄 만날 수 잇는거라요
    저도 시집 한 번 가보게 알려주이소~~~ㅜㅜ

  • 2. 열무김치
    '09.5.14 2:23 AM

    "회색 꼬막국
    맛이 부족한 듯 해서 이것저것 넣다보니 국이 많아졌다며 처리 부탁한다는 당부
    만들면서 질렸다고 남은 미역국이랑 김치를 먹더군요
    선물이랑 카드 전표를 같이 주더라구요"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요 ^^

  • 3. 아짐놀이중~
    '09.5.14 2:31 AM

    글을 잼나게 참 잘쓰시네요.. 남편분 자상하고 귀여우세요... 전 결혼 첫번째 생일에 베란다서 삼겹살 구워먹었는데.. 것두 나름대루 좋든데..
    원글님~~ 음식두 넘 맛나뵈구 애기두 넘 이뻐요~~ ^^

  • 4. momo
    '09.5.14 2:38 AM

    귀여운 아가에 1표~

    알타리 김치 앞에 놓인 맨 두부 때문에 빵 터졌습니다 ㅎㅎ
    한끼는 남편 손에 얻어 먹어보기는 했는데 삼시세끼는 으흑 부럽~

  • 5. 귀여운엘비스
    '09.5.14 2:59 AM

    아들아~~~~~~~~~~~~~~~~~~~~~~~~~~~~
    중간에 뻘쪾나와있는 아들이
    오랫만이예요!!!!!!!!!!!!!!!!!!!!!!!!!!!

    아놔 우리신랑 뭐하는겨!!!!!!!!!!
    -.-;;;;;;;;;;;;;;

    해가 거듭할수록
    셋팅이며
    요리솜씨가 아주 일취월장해집니다.

    그댁남편분은 일년에한번있는 마눌님 생일이
    한달에 한번처럼 느껴질꺼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제주벌꿀
    '09.5.14 6:30 AM

    남편이 차려준 생일상^^
    그날은 입에 쬐~끔 안 맞아도
    와~우 너무 맛있다 여~보~고마워라고
    말을 해줘야 남자들은 기분이 업되며 마음이 뿌듯하다나 ㅎㅎㅎ
    꽁치에다 시어버린 갓김치를 넣고 자박자박 졸이면 맛이 끝내주거든요
    지금처럼 늘 행복한 나날이 되세요~~~

  • 7. 지나지누맘
    '09.5.14 8:02 AM

    정말이지 부럽씁니당..

    손수차린 생일밥상 같이 먹어주지도 않은 우리집양반과 너무 비교되십니다 ㅠㅠ

  • 8. hey!jin
    '09.5.14 8:20 AM

    아구구구,,, 아드님 너무 귀여워요 >0<
    저희는 요즘 히카리 혼자 두고 슈퍼들어가기가 미안해서
    한명씩 다녀오는데요, 지난주에 남편이 장보고 나오더니
    다음부터는 자기 혼자는 보면 안되겠대요.
    저녁해 먹을 것만 사와달랬더니 비싼 새우를 종류별로 두 팩에다가
    모기퇴치제에 화장실청소타블럿까지..ㅡ.ㅡ;;
    다,, 그런가봐요_;;; ㅎㅎㅎ

  • 9. Gina
    '09.5.14 9:02 AM

    아가들 볼때마다 둘째 생각이 스물스물 ^^;;;;;;;;;;;;;;;;;
    ㅋㅋ 미역 불리기는 남자들에게 영원한 미스테리인걸까요?
    저도 남편이 생일날 미역국 끓여주는데 남은 미역처리가 관건이지요 ㅎㅎ
    어째 몇년을 해도 조절이 안될까요?
    근데 재밌는건 제 친정엄마도 그러세요. 남은걸 미역냉국이나 다른걸로 활용을 하시긴 하죠.
    첫해 먹었던 맹물미역국(분명 쇠고기가 들었었건만...)이 추억이랄까 ^^;
    남편이 꼭 읽어야할 글이네욤 ㅎㅎ
    저도 허연 스파게티가 먹고 싶거등요 ~~~~~~~~~~~~~~~~~~~~

  • 10. 헤이쥬
    '09.5.14 9:10 AM

    남편께 잘 하셔야겠어요~~~ㅎㅎ물론 무척 잘하시는 분이겠죠?
    생일때마다 저런 정성스런 밥상을 받으시는걸보니...부럽습니다~~^^

  • 11. 메이루오
    '09.5.14 9:24 AM - 삭제된댓글

    전 딱 미역국만 받아먹는데 앞으로 좀더 신경쓰라고 해야할까봐요. ㅋ
    사진 보면서 느낀건 밥그릇,국그릇 이도 안 나가가고 잘 버티는구나...
    일제 그릇 아닌가요?
    저도 비슷한 디자인 그릇이 있었는데 거의 이가 다 나가서 버렸거든요.
    살림을 얌전히 하시는지 발상님댁 그릇들은 수명이 기네요. ^^

  • 12. 빅마마
    '09.5.14 9:30 AM

    참재밌는 분이시네요~ 완전 사랑해~ㅋㅋ

  • 13. 망구
    '09.5.14 9:44 AM

    염장이군요..ㅋㅋ
    왕부럽워요

    염장갤러리가 82쿡에도 신설되야되용

  • 14. 현랑켄챠
    '09.5.14 9:45 AM

    '그런 폴더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듯!' ㅋㅋㅋ
    인스톨 하실 때 옵션으로 체크를 안해주셔서 그래요.

    그래도 아저씨께서 응용프로그램은 제대로 돌리고 계시구만요.
    해가 갈수록 업그레이드도 팍팍 잘되고.
    잘 구입(?)하신 거 같은데요. 완전 부러움 사시겠어요.
    명품이시네요. 명품품절남.

    '연애할 때는 기념일마다 묵직한 선물을 원했는데
    결혼을 하고나니 그 묵직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더군요.'

    이건 버그인가요? ㅎㅎ....전표와 함께 돌아올 때는
    '용돈 업'이라는 보조프로그램을 사용해보세요. ㅎㅎ
    비용이 좀 들긴하지만, 효과가 꽤 있다는 보고가 있더군요.
    (주의사항 : 가재는 게편입니다.ㅎㅎ)

    그리구 이런 자랑은
    이거 자게로 옮겨가면 아마 돈내셔야 할 듯....ㅋㅋㅋㅋ

  • 15. 옥당지
    '09.5.14 10:14 AM

    안 읽고...추천.ㅋㅋㅋ

  • 16. 통이맘
    '09.5.14 11:15 AM

    아가가 너무 예뻐서 한참 스크롤 못 내리고 정지하고 감상했어요.
    요런 예쁘고 잘생긴 아기를 낳은 부인께 이정도는 당연하지요라고 쓰고 싶지만 정말 남편분 정성이 감동이네요. 글도 너무 재밌어요. ^^

  • 17. 보리차
    '09.5.14 11:49 AM

    아이고, 좋으시겠어요.
    한해 하고 슬며시 그만둘 수도 있는데,
    착한 남푠님이신건지, 굳센 발상의 전환님이신건지...ㅋㅋ

    첫번째 사진의 그릇안 노란 것이 그렇지 않아도 매우 궁금했어요.
    '설마 새우깡?' 했다는....ㅋㅋㅋㅋ

  • 18. 변인주
    '09.5.14 12:22 PM

    추천 먼저 누르구요.

    아플때 시댁하루 친정하루 했다고 이단옆차기당할 뻔 했던 신랑솜씨가 일취월장입니다.

    아기가 많이 컷네요. 빨래줄에 빨래걸듯이 팔에 걸려있던 그 귀여운아기가

    아주 미남으로 크고 있군요. 미역국도 맛있어 보이고.....

  • 19. 여유
    '09.5.14 2:09 PM

    아고.. 기특한 남편을 두셨네요..
    난 언제나 저런상 받아볼꼬..

    아가가 느~~어무 귀엽네요^^

  • 20. 밍~
    '09.5.14 2:32 PM

    아~~~~느므느므 부러워요..아기도 너무 예쁘고요.
    저희 남편은 요리엔 완전 꽝이지만 생일에 즉석 미역국이라도 꼭 끓여줘요...
    그거 하나 위안 삼아요...ㅎㅎ

  • 21. 해피쑤니
    '09.5.14 2:52 PM

    헙.!! "회색"
    최근에 남편 생일에 제가 소고기미역국을 끓였는데..딱 회색이었어요..
    저 결혼 한지 만3년 3개월인데요..--

    남편이 생일상 차렸을땐 제가 기특(?)한지 맛나게 먹더니만
    나중에 한마디 하더라구요.."참기름에 볶을땐 살짝만 볶아야해" --

    우리 남편이 이번 생일상에 대한 소감을 쓴다면
    꼭 님처럼 쓰지 않았을까 하는 맘이 드네요..^^

    행복해 보여 너무 좋아요..이쁜 아가두..

  • 22. Highope
    '09.5.14 3:08 PM

    발상의 전환님 글 참 재미있게 읽었네요.
    해가 바뀔수록 점점 나아지는 음식과 셑팅
    남편분께 짝짝짝 큰박수~~
    아기도 참 예쁘고 늘 행복한 삶되시길 바랄께요.
    추천꾸욱~~ 누루고 가요. ㅎㅎㅎ

  • 23. 달님안녕?
    '09.5.14 4:21 PM

    부럽다구요!

  • 24. CAROL
    '09.5.14 5:05 PM

    너무 부러운 분이시네요.
    세 번째 생일상에 아이가 함께 앉아있는 모습도 이쁘고 글솜씨도 훌륭하고 남편도 참
    듬직하고 착하시고......등등등

    키톡에 행복한 부부들 많이 보여서 저도 기쁩니다.

  • 25. 푸른하늘
    '09.5.14 8:37 PM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는듯.....아파 누워 있어도 짜장면시킬줄 밖에 모르는 남편이랑 살고 있는 결혼 15년차 아줌

  • 26. 푸름이
    '09.5.14 8:48 PM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네요..
    스파게티 정말 맛나겠는데요..
    왕 부러움을 안고 갑니다ㅎㅎ

  • 27. 나리맘
    '09.5.15 4:08 AM

    너무 부러워요
    정말 좋으시겠어요

  • 28. 덕이
    '09.5.15 9:08 AM

    울집은 11년을 끝까지 쇠고기미역국으로 밀고 있는분도 있어요
    정육점 아줌마가 생일은 꼭 !! 쇠고기 미역국을 먹어야 된다했다나요?
    첫번째 생일엔 미역제일작은거한봉지와 쇠고기 만원어치를 넣고 고기미역죽을 만들더니
    차츰차츰 나아지더라구요. 작년 생일에 드뎌 완성 했다고 얼마나 자뻑!! 하던지..ㅎㅎㅎ
    그리고 메뉴가 점점 다양해 진다는거...
    축하드려요~~

  • 29. 혀니맘
    '09.5.15 9:57 AM

    와우~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좋으시겟어요~

  • 30. bistro
    '09.5.15 10:10 AM

    이제 아들 쫌만 더 키우면 번갈아가며 상 받아드실 수 있을 듯 ㅋ
    남들은 남편이 요리만 해줘도 애만 봐줘도 감지덕지인데
    멀티태스킹 남편을 둔 전환님은 그야말로 전생에 이순신..^^

  • 31. 페퍼민트
    '09.5.15 11:29 AM

    진짜 부러워요...ㅠ
    우리남편은 밥한번 해달라치면..
    자기는 시골가면 90되신 증조할머니가 밥상을 차려준다면서
    절대 부엌엔 안들어간답니다.......ㅜ.ㅜ
    이런신랑 정신개조해주는데 없나몰라요..ㅜ

  • 32. 봄(수세미)
    '09.5.15 1:16 PM

    글..재미있게 잘 쓰셔서..부러워요^^

    요런글..스크랩해두었다가..미래 사윗감이나 아들에게 보여줘야겠어요.
    제 남편은..이미 잘 하고 있으니까요.^^

    아내 생일 쿠킹 클레스...정말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 33. phua
    '09.5.15 5:54 PM

    첫번째 감자 샐러드... 설명이 없으면 도저히 감을 못 잡게 하는 디~~쉬 !!
    첫 끝발이 뭔 끝발이란 대목... 참았던 웃음이 실실 나오기 시작,~~~

    그리고 마지막까지 읽었을 때
    "에이~~쉿, 난 25년을 뭐하고 살았단 말이냐.... 라는 끊임없는 한탄.

    내가 저렇게 못 산다고 재 뿌리는 성격 절대로 아닌 나 !!!
    당신들~~ 부러버요... 많이,많이....

  • 34. 몸매만권상우
    '09.5.15 6:13 PM

    부럽다...
    저두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

  • 35. 복동이엄마
    '09.5.15 7:59 PM

    으아아아 전환님 기다렸어요! 얼마만에 오신거예요~~~ ㅠ_ㅠ 제가 눈팅쟁이이긴 하지만 발상님은 진짜 기다렸다구용... 엉엉..ㅠㅠ_
    아기 많이 컸네요!
    저희 아들도 이제 제법 커서, 이제 아랫니도 나공, 기어 다니고, 리모콘을 뽀샤 먹고....소리소리를 지르면서 어떻게든 앉아보려고 노력중인데 앉는건 쉽게 안되는군요 -_-; 언제쯤 앉으려나요.

    남편분이 저렇게 생일상도 차려주시고.. 부럽슴다..
    울 신랑은 제가 부엌일에 손 못대게 했더니
    이제는 아주 당연한 듯.. 손도 안대고 삽니다... ㅠ_ㅠ
    그래도 작년에 임신했을 땐, 힘들겠다며 삼계탕도 직접 끓여주고 등심도 사다가 구워주고 그러더니만.. 이젠 차려주는 밥상만 먹으려 드네요. 흥흥.. -_
    올 생일땐 저도 한번 받아보렵니다, 밥상.ㅋㅋ

  • 36. 깍두기
    '09.5.15 8:20 PM - 삭제된댓글

    진거 맞죠..?? 부러우니깐...ㅠㅠ

  • 37. 깔깔마녀
    '09.5.15 9:21 PM

    전 지금 남편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여주려구요 발상의 전환님 남편님을....
    결혼한지가 언제지 생각도 나지 않지만
    너무 부럽습니다. 매일매일 더 행복하세용~~~

  • 38. 완이
    '09.5.16 6:07 AM

    누군지 시집한번 잘가셨네 그려~ㅎㅎㅎ
    노련하고 로맨틱한 남편에 토끼같이 귀여운 아기까지,
    이세상에 부러울것 하나 없을 분이 바로 발상의 전환님이시네요~
    아공 부러버랑~

  • 39. sweetie
    '09.5.16 6:43 AM

    저도 부럽삼~~~ 저때가 참 좋은때인듯 싶어요.
    저도 처음 신혼때는 결혼기념일 또 발렌타인 뭐 그런 행사날 남편이 만들어준 밥상을 받아 본 기억은 가물가물 있긴 한데 10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언제 남편에게 밥상 한번 받아 보나가 되어 버리다니 아무래도 제가 버릇을 잘못 들여 놓은듯 싶네요!
    참, 아가도 너무 귀엽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듯 싶어 보기 좋았고요!

  • 40. 승주맘
    '09.5.16 11:10 AM

    올해 결혼 10주년...이달 22일이 결혼기념일인데 그동안 제대로 챙겨보지 못한것이 억울해 한바탕 소동을 벌였어요..
    (생일도 매번 걍 넘어가기에 이젠 맘에드는선물 제맘대로 사들고오구 결제만 청구하죠..ㅜ.ㅜ)
    결혼기념일 이번에 안챙겨주면 집나간다고 협박했더니..
    저희신랑 모라는줄아세요?
    결혼은 너 혼자했냐? 나랑 같이했으니 둘다기념이고..요즘 경제가 어려우니 안주고 안받기하자..
    우르르꽝!!! 제 맘 무너지는소리입니당..
    결국 3일 단식투쟁끝에 가족여행에 현금봉투 제안받고 밥먹으러갑니다^^

  • 41. 귤맘
    '09.5.16 8:14 PM

    너무 부럽습니다..해마다 생일상도 받으시고...
    전 결혼 19년차인데 지금까지 남편이 차려준 생일상을 받아본적이 없네요 ㅜㅜ
    신랑은 밥도 할줄 모르고 오로지 라면 아니면 계란후라이밖에 할줄 몰라요.
    넘넘 부럽습니다 ^^ 행복하게 사세요~~

  • 42. 이기선
    '09.5.16 11:40 PM

    오~ 이런글과 사진봄.....울신랑 패 죽이고싶단생각...ㅠ.ㅠ
    자식 셋이나 낳아주었건만.....꽃한송이도 없다는.....시누이랑 같이 살아온지도..언 9년..
    ㅠ.ㅠ 부럽당

  • 43. 내일의 죠!
    '09.5.20 10:10 PM

    Y-Y
    앙~진짜 부럽당~~

  • 44. 얄라셩
    '09.6.2 1:22 AM

    자랑하시는거죠? 자랑하시는거죠? ㅠ.ㅠ 한없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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