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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전업주부한지 한달. 계속되는 새댁놀이~(스압)

| 조회수 : 12,933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9-05-15 15:27:37
결혼한지는 7개월이나 되어가는데 주말부부하느라 떨어져 지내다가 직장 정리하고 내려온지 이제 한 달정도
되었네요. 야근,회식없는 신랑덕에 매일매일 새로운 밥상을 차려야 하는데도 아직은 힘들다기보다는 재미있고
신기하고 그렇답니다.^^;

직장을 안다니게 되면 하루종일 엄청나게 여유롭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어찌나 후딱가는지 매일 헉헉대요. 저녁상 차리는데 2-3시간 기본이고..--;;그래도 틈틈히 베이킹도 시도하고 그러고 있답니다.

오늘 신랑이 처음으로 회식을 하고 오는 날이에요. ㅎㅎ들어올 때까지 쇼파에서 안자고 기다리기 이런거 드디어 해볼 수 있는 거죠 ㅋㅋ

하루종일 혼자 있는 날이니까 시댁에 놀러갈까, 혼자 아이쇼핑이라도 갈까 하다가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마냥 집에 있는 것이 좋아서 그냥 집에 있기로 했어요. 날씨가 이래서인지 어디선가 용기가 솟아서 매일 눈팅만 하던 82에 첨으로 글 올려봅니다.

자연과나 님 레시피로 구운 오트밀쿠키(노 밀가루)


플레인버전과 건포도넣은버전(바삭한 질감이 너무 좋아요


블루치즈넣고 구워본 고르곤졸라피자


단호박무스띠를 두른 또띠아피자


윗집아주머니 가져다 드리려고 구운 쿠키(결국 못드렸네요. 매일집을 비우시더라구요ㅠㅠ)


많이들 구우시는 당근케이크. 당근 싫어하는 저도 맛있게 먹었어요^^


연유를 넣어서 달콤한 마늘스프레드 바른 마늘빵 브런치


부대찌개에 넣고 남은 포크빈즈 얹어서 오믈렛 업그레이드시키기


너무 맛있게 먹었던 비빔국수


상큼한 우렁새우살 비빔밥


시골에서 직접 잡은 한우 살짝 구워만든 한우샐러드(완소완소~)


신랑이 아파서 끓여줬던 소고기버섯야채죽


본죽에서 나오는 것 처럼 장조림과 같이 줬더니 너무 맛있게 먹던걸요^^


너무 고기만 먹을 땐 각종야채넣고 상큼하게 무쳐내기(시댁이 시골은 아닌데 시골에 집을 하나 갖고 계시거든요. 거기서 상추며 이것저것 심어놓고 수시로 가셔서 뽑아오시곤 하더라구요. 천원어치 상추심고 백만원어치 기름넣고 삼심만원 어치 뽑아먹었다는 그 상추입니다.ㅎㅎ덕분에 저희는 무농약 야채를 푸짐하게 얻어먹곤 하지요.)


두시간도 넘게 걸려 만든 고등어묵은지조림. 신랑이 잘 안먹어서 거의 다 버렸어요. 다시는 시도 안할꺼에요ㅠㅠ


목살넣은 김치돼지두루치기는 두부와 오뎅국이랑 같이 먹었어요


요 그릇은 엄마가 도자기 배우기 시작하면서 첨으로 만들어주신 거에요. ㅋㅋ 삐뚤빼뚤하지만 엄마 사인도 들어간 아끼는 그릇이에요. 이쁘죠^^


마지막으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발효빵 도전했는데 제가 갖고 있느 이스트는 먼저 물에 불려서 써야 한다는 걸 모르고 반죽했어요 ㅠㅠ 너무 안부풀어올라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넘 무식하죠..

점심겸 저녁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보들보들한 크랜베리 통밀빵 먹으려던 야심찬 계획은 이렇게 수포로 돌악네요. 밀가루 양이나 적게했으면 아깝지나 않지. 반죽이 질어서 계속 밀가루를 넣었더니 정말 수박만한 덩어리가 되었는데 이대로 다 버려야 하나봐요..ㅠㅠ

그래도 82고수님들 덕에 하루하루 발전하고 있는 새댁이랍니다^^

좋은주말 되세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주
    '09.5.15 3:50 PM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고~~~
    콧노래가 흥얼흥얼 ~~~~
    캬아~~~
    완전 부럽부럽^^

  • 2. 딩구
    '09.5.15 4:24 PM

    저랑 비슷하시네요~
    그럼 작년10월에 결혼하셨어요? 저는 10월 11일날 했어요^^
    반가워요^^
    근데, 너무 비교되는 새댁님이시네요~ㅎ
    솜씨가 너무 좋으셔서요~
    그릇도 예쁘구요^^
    한우를 샐러드로 먹다니~ㅎ
    럭셔리하시네요^^

  • 3. malvern
    '09.5.15 4:52 PM - 삭제된댓글

    우와... 새댁 맞나요????
    10년도 더 된 헌댁.... 놀라 자빠지겠네요.^^
    그런데.. 맨 아래... 커피머신은.. 어떤 종류인지 궁금하네요.

  • 4. 비온다
    '09.5.15 4:56 PM

    마늘 스프레드 레시피 공유 부탁 드려도 될까요? ^^
    집에 연유가 많은데 처치곤란이네요~~

  • 5. 마뜨료쉬까
    '09.5.15 5:31 PM

    저도 결혼한지7개월 됐어요^^
    울 신랑도 회식도 거의 없고 야근은 절대 없는 회사라서 맞벌이 하는 저는 매일 전쟁치루는 기분 ㅋㅋㅋ 점점 지치기 시작하여 급기야 제발 친구도 좀 만나고 회식도 하고 오라고 사정하고 있어요~

  • 6. 쪼매난이쁘니
    '09.5.15 5:55 PM

    미주님 => 결혼하고 떨어져살때는 신혼재미 좋냐는 질문이 너무 지겨웠어요. 뒤늦게 신혼기분 내고 있는데 얼마나 갈까요

    딩구님 => 10월에 결혼해야 7개월인가요? 전 11월 8일에 했어요. 이런계산을 넘 못해서 전 기념일 이런거 안챙긴답니다. 여행갈때 몇박몇일 이거 계산도 잘 못해서 애들처럼 한밤두밤 이러고 새야되요--;;

    비온다님 => 그냥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버터에다가 다진마늘,파슬리 넣으시구요, 연유를 넣으시는건데 맛 봐가면서 적당량 넣으시면 되요.이거로 연유처치하시기는 연유가 안줄어들거같아요.저도 연유 유통기한 얼마안남아서 마늘스프레드 잔뜩만들어놓고 얼릴까 생각중에요.

    오늘도님 => 저 맨날 82랑 레* 이런데서 눈팅하고 따라하느라 밤되면 발바닥이 아파요. 하도 서있어서.--;

    마뜨료쉬까님 => 회식, 야근 절대없는 회사. 저희 신랑도 그래요. 심지어 점심도 먹으러 올 때 있어요. 차로 5분거리.저는 살림을 촘 좋아하는지 맞벌이, 주말부부할 때도 주말에 쉼없이 꼼지락댔어요.근데 오늘 회식한다니까 은근 기대되더라구요 ㅋㅋ

    malvern님 => 사진으로 보면 맛이 안느껴져서 실력있어 보이지 맛은 항상 2%-20% 부족해요. 글고 커피머신은 새코 talea ring plus인데 정식 수입제품은 비쌀거에요.저는 인터넷뒤져서 구매대행했거든요.반값도 안주고 산거 같아 흐뭇하지만 A/S받을일 생길까바 긴장중이에요

  • 7. 단비
    '09.5.15 10:49 PM

    와...당금케익함 만들어보고싶은데...

  • 8. 헤이쥬
    '09.5.16 12:07 AM

    절대 새댁솜씨가 아닌데요? 시간은 걸리지만 너무나 잘 만드셔요~~
    결혼 13년차인 제가 쪼매 부끄럽네요~~^^

  • 9. 완이
    '09.5.16 6:13 AM

    아니! 솜씨가 심상치 않으시군요 @.@
    보는 내내 군침이 꼴깍꼴깍 넘어가서 침 삼키느라 혼났으유~
    남편분이 정말 복을 한바가지 받으셨네요.^^

  • 10. sweetie
    '09.5.16 6:29 AM

    와~! 올려 놓으신 윤기 자르륵 맛난 음식들을 보니 전업 주부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분 같은데요!!!
    그리고 어머님이 도자기 배우시며 만들어 주 셨다는 저 멋진 그릇들... 캬~! 정말 멋져요!!!

  • 11. 사랑맘™
    '09.5.16 10:35 AM

    저도 전업이 꿈입니다....
    부럽^^

  • 12. 지키미
    '09.5.16 4:38 PM

    오우...여기님들은 다들 넘 고수들이세요..
    전업 1년이 다되가는 저는 당췌 뭘하고 있는건지..ㅠ.ㅠ

  • 13. gl
    '09.5.16 5:33 PM

    흠.. 울남편에겐 금지 게시물...

  • 14. 귀여운엘비스
    '09.5.16 8:34 PM

    엄마가 만들어주신 그릇
    정말 너무이쁜데요?
    솜씨가 보통이 아니세요^__^
    마지막세코사진보고
    눈물흘리며 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부러워서요^^

  • 15. 쪼매난이쁘니
    '09.5.16 9:18 PM

    단비님 => 당근케이크는 아마 베이킹입문단계에서 하는 종목인듯 하더라구요^^ 정말 쉽고 재료도 착한데 반응은 좋았어요.신랑이 여태 만든 것 중 젤 맛있네 하는데 쫌 서운하던데요.그동안 그래도 꽤 고생한 것들이 있었는데 이 초간단 당근케잌이 눌러버린거죠--;

    헤이쥬님 => 시간이..인간적으로 너무 오래걸려요. 레시피 찾는데 한시간도 더걸리고..(초보들이 그렇잖아요.왠만한 재료는 생략해도 되는데 다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때문에 계속 내가 가진 재료료만 만든 레시피를 찾아 분노의 검색질..)

    완이님 => 저는 신선한야채들 보면서 침흘렸어요. 루꼴라올려서 피자 구우면 정말 맛있는데 부러워요!^^

    sweetie님 => 아직 갈길이 멀~~죠 머. 저도 도자기그릇이 너무 좋아요. 설거할때 무겁고 조심스러워서 그렇지 어떤 음식을 담아도 왠지 운치있어보이잖아요^^

    사랑맘님 => 저는 제가 전업주부하게 될 줄 정말 몰랐답니다. 신랑따라 이사오느라 본의아니게 그렇게 되었는데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맞벌이 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지키미님 => 82엔 정말 고수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늘 기가 죽죠. 직접 안만들어 드시는게 없고.저는 그냥 시판 소스 사다먹고, 김치도 얻어먹고 그럼서 걍 하수로 살아가려고요^^:;

    gl님 => 저도 저희 신랑한테 살림고수분들의 존재를 절대 알리지 않아요. 그래야 제가 잘하는 줄 알고 살져.ㅋ

    귀여운엘비스님 => 팬이에요! 블로그도 자주 가보고 있는데 정말 부러운 살림살이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결혼 전 82나 레*를 알았더라면 혼수비용이 곱절은 더 들었을 듯해요.ㅎㅎ 귀엽고 잼있는 게시물들 자주 올려주세요,기다리느라 목빠져요~

  • 16. 쏘야
    '09.5.16 11:43 PM

    우와...정말 대단해요..위에 딩구님..저랑 같은날에 결혼하셧네요.....오늘 본 댓글중에 젤루 반가움..ㅋㅋㅋㅋ 근데 그릇들도 너무 이뻐요...저도 결혼할때 예쁜 그릇좀 마니 사둘껄..그땐 정말 몰랐네요 ㅠ.ㅠ 음식솜씨도 장난이 아니네요....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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