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귀가를 하고도
이것 저것 일처리 하다보니
주방엔 가 보지도 못하고 잠이 들었어요~
늦게 잠자리에 든 지라
당근 아침식사 임박해 눈이 떴는 데
남은 콩나물국만 생각하고
주방엘 가 냄비뚜껑을 열어보니~
헉~~@@ 모양새가 팍 갔습니다요..ㅠㅠ
콩나물국이나 데워
출근하는 남편 아침이나 주려 했는 데
시간은 없궁....에휴..잠이 싹 달아 납니다.
순간 된장찌게....를 끊여야겠다 생각했지만
육수도..두부도 없는 데....
얼렁 뚝배기에 물담아 잔멸치좀 넣어
가스불 켜놓고는 냉장고를 뒤져서
감자랑 양파 까서 착착 썰어 넣고
금새 부르르 끊는 뚝배기에 된장풀고 고추가루풀고.....
냉동실에 냉이 손질해서 데쳐 얼려놓은
냉이 툭 잘라넣고....마지막에 풋고추랑 파썰어 넣으니
10분이 채 안 걸리네요~~~ㅎㅎㅎ
맘졸였던 것과는 달리 우아하게
남편을 깨워서 바글바글 끊는 된장찌게
식탁위에 올려 주었더만...밥 한그릇 뚝딱합니다.
너무도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하는 남편보고
"오늘 따라 냉이향이 너무나 좋다! 그치??"
뭔 뜻인지도 모르고 남편은 고개를 끄덕이며 훌훌 맛있게 먹고
여우(?) 한마리는 씨익 웃었대나...뭐래나~~~ㅋㅋㅋ
지난 2월쯤에 냉이를 최소한 가격의 물량(?)을 샀는 데도
한끼 먹긴 너무 많아 손질해서 소금물에 살짝 데쳐
물기좀 뺀 다음 비닐봉지에 얇게 펴서 얼려 놓았더만
된장찌게 할 때마다 향긋하니~~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네요^^
아직도 코끝에 향긋한 냉이향이 주방 가득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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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거이...뭔고하니~~효자냉이^^
안나돌리 |
조회수 : 4,137 |
추천수 : 58
작성일 : 2009-04-28 09: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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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나돌리
'09.4.28 9:56 AM사진 크기를 줄여 다시 올렸더만...
뭔 영어가 저리 뜨는 쥐~~??@@2. 엄명숙
'09.4.28 1:03 PM봄에 쑥도 깨끗이 씻어서 물기 털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국 끓일게 마땅치 않을 때 끓이면 아주 좋아요. 향기도 살아 있구요. 냉이 된장찌개 맛있었겠네요. 먹고 싶어요.
3. 관찰자
'09.4.28 2:00 PM저도 좀 냉동해둘 걸 그랬나봐요.
지금이라도 안늦었을까요?
상큼한 냉이향이 폴폴 풍기는 듯 합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음식 금방 상해서 속상해요.ㅡ_ㅜ
겨울이 그런 면에선 편한데.ㅎ4. 야채된장국
'09.4.28 2:08 PM음~~~ 여기까지 냉이향기가 전해오는 듯 합니돠~
좀 부지런해야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건 확실하네요~^^
더 부지런해져야겠습니다..5. 두방울찐니
'09.4.28 2:31 PM저도 봄에 냉이 잔뜩 캐다가 얼려놨고
메생이와 굴도 잔뜩 얼려놨고
국 걱정 엄네요
좋아라6. 이든이맘
'09.4.28 4:53 PM안나돌리님 글 읽으면서..
저도... 남편 아침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냉장고랑 냉동고에 친정엄마가 주신 반찬거리,국거리들이 지천인데
귀차니즘에 몇년 째 신랑 아침은 패쓰하고 있는.. 나쁜 마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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