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명절 나물이 많이 남았나요?

| 조회수 : 14,052 | 추천수 : 9
작성일 : 2014-09-11 01:59:02

제 중딩때부터의 꿈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거예요.

 

1층에서는 한식당을 하고, 2층은 한국어학당, 3층부터 숙소.

그리고 저녁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소규모 공연도 하고 싶어요.

 

이제 한국어도 가르칠 수 있고, 가야금도 정체불명의 곡을 뚱당거릴 수 있는데

문제는 요리..............................

 

 

 

 

 

결혼 전에는 제 꿈을 적극지지하던 남편이

7년차가 되어가는 지금은 본인이 한식조리학원을 다녀보겠다고 해요.

제가 만든 음식을 먹을 때 남편은 가끔 눈, 코, 입이 얼굴 안에서 정리가 안된 표정을 지어요.

 

 

 

그래도 아주가끔 잭팟을 터뜨리는데 이번 된장비빔소스가 그래요.

아이가 비빔밥을 좋아하는데 고추장은 맵고,

간장비빔소스만 주구장창 해주려니 미안해서

된장으로 만든 비빔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재료

 

된장 / 쌈장 / 다진 마늘 / 다진 파 / 꿀 / 순두부  / 물 조금  ------------------------  적당량

 

 

 

만들어보겠습니다.

 

 

 

1. 된장과 쌈장, 다진 마늘, 물을 넣고 보글보글 끓여요.


 

 

2. 재료들이 대충 섞이면서 끓으면 다진 파를 넣어요.


 

 

3. 꿀도 넣으시고요. 조청 오케이, 올리고당 오케이. 매실청은 안됩니다요.

매실청이 고추장이나 간장과는 잘 어울리던데 이번 된장소스에는 으윽... 이었어요.


 

 

4. 재료들이 다 어우러져서 끓으면 순두부를 쭉~.

봉지 끝을 조금 자르고 그대로 짜넣으면 비빌 때도 골고루 잘 비벼져요.


 

 

5. 다시 한번 끓이면 완성.


 

 

 

6. 남은 나물이나 남은 채소 볶은 것과 함께 비벼드세요~.


 

 

 

다진 양파나 부추 등 다른 재료를 더 넣으셔도 돼요.

드시는 입맛대로 재료 가감은 얼마든지 가능해요.

냉장고에서 보름 정도 보관가능합니다.

 

 

 

 

요리....라고 할 것 없는 이런 내용으로 이곳에 들락일 수는 없으니

다른 사람이 만든 요리 사진 투척~~!!

 

'꽃보다 청춘'의 페루편 재미있으셨다는 분들께.

페루 내 이곳저곳을 이동할 때 멤버들이 탔던 1등급 버스 cruz del sur 입니다.

 

 

 

페루의 버스는 1,2,3등급이 있는데

1등급을 타면 화장실도 있고, 식사도 주고, 간식도 줘요.

비행기처럼 앞좌석 뒷면에 붙어있는 상을 펼치면 승무원이 쟁반에 담긴 식사를 가져다주고,

뜨거운 커피와 홍차도 날라다줍니다.

 

이렇게 담아서요.

밥과 현지식으로 양념한 고기와 채소 볶음입니다.

1등급 버스인 cruz del sur 는 비싸서 주로 관광객이 타기 때문에

양념 중에서 호불호가 강한 것들은 많이 안쓰는 편입니다. 무난한 맛이에요.

전 물론......... 뭘 줘도 잘 먹는 입맛이라 모두 맛있어요.


 

초콜렛으로 코팅된 도너츠랑


 

 

터키나 그리스의 시금치 파이같은 같은 것도 줘요.




1등급 버스는 식사와 간식, 차,

2등급 버스는 샌드위치 등의 간식과 소다수나 과일 주스 중 택 1,

3등급 버스는 크래커 하나와 생수 한병.

 

보통 7~8시간, 길면 20여 시간을 가기 때문에 먹을 거리 챙기는 것 필수예요.

 

 

 

 

--------------------------------------------------------

 

몇몇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만두군은

손가락을 섬세하게 쓰는 아이로 크고 있습니다.

이번 명절에도 같이 안산 분향소 다녀왔어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4.9.11 5:12 AM

    워매에에 장성한 만두군 가위질, 풀질해서 문서 보정하는군요.

    된장소스에 비빈 나물밥 크햐 정말 먹고 싶네요, 그냥 하안 양푼을요!
    게스트하우스 여시면 2층서 저희집 냥반 한글 좀 갈챠 주세요~ 저는 3층 숙소 방청소를 담당하겠습니다!

    이미 페루에 다녀 온 남편이 꽃보다 청춘을 보며 울고 웃는 저를 보며 피식거립니다. 너는 저기 못 간다아~ 이러는 것 같아요, 제가 왜요? 제가 윤상씨보다 아주 째금 더 민폐 스타일이지만 저도 마츄픽츄 앞에서 눈물 흘려보고 싶단말예욧!

  • 미모로 애국
    '14.9.11 10:32 AM

    문서 작업은 맞는데 '보정'이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ㅁ'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더라도 열무김치님 남편분 한국어 수업은 언제든 오케이~~~!!!
    그나저나 열무김치님도 3층을 담당하시겠다하시면 도대체 1층의 요리는 누가 할 수 있단 말인가...

    마추픽추 충분히 가실 수 있어요. 그저 돈만 주면 바로 코앞까지 데려다줍니다.
    다만 고산병이 복병인데 이건 남녀노소 / 건강여부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그건 저도 장담 못해요.
    암튼 그럼 저랑 함께 남미여행 적금 하나 넣으시는 겁니다. ^__________________^

  • 2. 연못댁
    '14.9.11 6:42 AM

    페루 버스에서 나오는 음식이 델타 항공에서 주는 기내식보다 훠얼씬 맛있게 보여요.
    델타항공 기내식 먹고 탈나서 고생한 엊그제의 기억이 새록새록..ㅜㅜ

    미모로애국님 아이디어에~
    게으른 저는 일단 두부를 듬뿍 넣은 된장찌개를 끓여서 한끼를 먹고
    남은 찌개에 미모로애국님 양념을 추가해서 비빔밥으로 한끼, 이렇게 일타쌍피!를 노려볼라구요.흐흐

  • 미모로 애국
    '14.9.11 10:35 AM

    델타 항공은 안타봤는데 기내식이 많이 '평양항공'스러운 모양이지요?
    인터넷에 떠도는 평양항공 기내식을 보고 허걱 했는데요. ㅋㅋㅋ

    저 된장소스가 된장냄새도 안나고, 짠맛도 거의 사라져서 그나라 분들이 드시기에도 괜찮을거예요.
    포트럭 파티 때 도전해보시길... 뒷일은 책임 못집니다만.. 데헷~.

  • 3. 원원
    '14.9.11 2:31 PM

    미모로 애국님~
    팬이에요~~ㅎㅎ
    올리신 글 볼때마다 미소한번씩 더 짓게 됩니다~~

  • 미모로 애국
    '14.9.11 9:17 PM

    미소만 지어주지 마시고 혹시 1층 맡아주실랍니까?
    남편이 제 요리는 도저히 한식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데요.

  • 4. 예쁜꽃님
    '14.9.11 11:26 PM

    미모로 애국님 펜입니다요
    전에 뵌적이...
    만두군 섬세한 작업몰입자세 기특하군요
    아이는 낳기만 하면 절로 크나봐요
    그사이 우리들은 조용히 늙고요

  • 미모로 애국
    '14.9.12 11:12 AM

    앗..!! 저를 언제 보셨나요? 저 82 오프는 한번도 못나갔었는데...
    아이는 저절로 크는 거 맞는 것 같아요.
    아침에 유치원 데려다줄 때랑 오후에 하원할 때 보면 그 몇시간 사이에 달라져있어요. 크허~,

  • 5. 털뭉치
    '14.9.12 11:59 AM

    거시기 그 1층 제가 맡으믄 안되까요?
    겁나 땡기는데.
    아휴 저 섬세한 손놀림 보라지.
    엄마보다 요리는 더 잘할듯.

  • 미모로 애국
    '14.9.12 3:17 PM

    오.. 드디어 1층 지원자가 도착했군요.
    붕어빵을 프라이팬에 굽는 실험적인 요리만 안하신다면야... ㅋㅋㅋㅋ

    만두는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제가 요리를 하면 옆에 식탁 의자를 끌고와서 탄성을 지르면서 보기도 하고,
    설거지를 하면 바로 옆에 서서 콧잔등에 튄 세제거품을 후후~ 불면서 놀아요.
    태교를 1,000피스 퍼즐 맞추기와 프렌치 푸드 엣 홈 동영상으로 했더니
    정말 그 두개의 조건에 딱 맞는 아가가 태어났다는...
    태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오호홋~.

  • 6. 들꽃
    '14.9.12 10:21 PM

    만두 정말 귀엽다.
    오동통한 볼이며 집중하는 모습, 섬세한 손놀림.
    안 이쁜데가 없구나^^

    이것저것 넣고 비벼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딱이네요.
    된장의 구수함과 순두부의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지는 맛~!!
    만들기도 쉬운 것 같아서 더 좋아요.

  • 미모로 애국
    '14.9.13 1:12 AM

    저도 오동통 볼이 제일 예뻐요. 유치원 같은 반 아이들의 대다수가 볼살이 빠졌던데 만두만 아직도 오동통...
    뒤에서 보면 마치 둘리의 볼처럼 동글~하게 보여요. 둘리... 하니까 소년공원님 따님인 둘리양이 떠오르네요. ㅋㅋ

    된장소스는 제 입에는 아주 맛있어요.
    제 입....에 맛있다는게 함정인데 이번거는 남편도 인정한거니까 저말고 제 남편을 믿어보세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8875 엷지만 바삭한 튀김새우 ~ 요조마의 매콤 달콤 칠리새우~^^ 65 요조마 2014.09.23 24,788 27
38874 생존요리 즉흥요리 릴레이 20 조아요 2014.09.22 14,132 10
38873 모든것이 심신수양이려니...... 29 게으른농부 2014.09.22 9,897 8
38872 일년 지나도 신혼밥상이예요 49 귀연벌꿀 2014.09.21 28,510 10
38871 요조마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47 요조마 2014.09.20 21,120 24
38870 타지에서 먹고 사는 이야기 64 열무김치 2014.09.19 18,902 10
38869 샌드위치,베란다 허브,텃밭 채소외... 29 동짱 2014.09.18 14,965 2
38868 여름을 보내며.. ^^ 18 양파궁뎅이 2014.09.17 11,139 4
38867 제철 전어와 새우, 그리고 천리장(생선주의!) 38 백만순이 2014.09.15 14,517 5
38866 수다와 호박씨 까는 시골아낙 41 시골아낙 2014.09.12 14,444 10
38865 오랜만에~노후의 울집 건강식단입니다. 18 제주안나돌리 2014.09.12 19,233 3
38864 명절 나물이 많이 남았나요? 12 미모로 애국 2014.09.11 14,052 9
38863 어른 밥 보다 아기 이유식 재료 선택이 더 힘드네요... 10 2nani 2014.09.10 7,015 1
38862 (키톡데뷔) 저도 추석을 맞아.. 처음 글써봅니다. 9 Faith21 2014.09.09 9,884 7
38861 치킨육수 3 Oldmadam 2014.09.04 10,087 2
38860 추석 명절음식 대표메뉴 갈비찜만드는법!! 17 leo88 2014.09.03 21,769 3
38859 처음글을 써봅니다. 30 제빵머쉰 2014.09.01 14,202 7
38858 싸리버섯 따고 요리하기..능이버섯 14 돌미나리 2014.08.30 12,707 2
38857 전주빙수와 맨날 그밥상 시리즈 25 백만순이 2014.08.29 18,144 5
38856 수다와 소박한 찬장 속 양념들과 만만하게 해먹은 음식들 49 시골아낙 2014.08.27 23,425 13
38855 초간단 명란젓비빔밥 & 우거지된장국 8 밀라니스타 2014.08.24 15,390 5
38854 묵은 집밥 - 비빔국수, 제육낚지볶음, 고등어시래기조림, 홍합탕.. 49 somodern 2014.08.22 39,644 29
38853 결혼하고 나서 해먹은 음식들^^ (스압) 23 비비드키친 2014.08.21 18,902 7
38852 오리에게 짐을 (개 사진) 49 연못댁 2014.08.21 16,982 16
38851 수다와 만만하게 해먹은 음식들 49 시골아낙 2014.08.20 16,350 9
38850 여름생존기 24 조아요 2014.08.18 13,941 6
38849 아이디어 급구 49 연못댁 2014.08.18 21,534 15
38848 오밤중에 스파게티 해 먹은 게 자랑~ 9 광년이 2014.08.18 11,15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