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젊어서는 희망에 살고
늙어서는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더이다.
생각해 보니
그때 그시절도
그리 꿈을 꾸지 않았고
희망을 노래하지도 않았기에
머리 속에 기억되어져서
먹고 살 만큼의 추억도 없는거 같고
한 마디로
그저 그런 별 볼일 없었던
속절없이 지나가버린 듯한 인생 이었지 싶습니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쩌랴.
지금
이리 사는 것도 그만그만하니
쥐뿔도 가진 거 없어도
세월은 물 흐르듯이 흐르고
때로는 마음 자락을 놓지 못하여
안절부절하며 시름시름 앓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그제처럼
어제도
오늘도 이렇듯 무심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쁨과 슬픔은 하나라고 하네요.
행복은 고독을 좋아해서 혼자 다니고
불행은 외로워서 떼 지어 다닌다고 합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저런 얘기들 속에
인생의 진리가 있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리 쉽게 알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지나고 보니 깨닫게 되고
느껴지는거지.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처럼.
입이 구진하여 주전부리로 알싸한 맛의 술빵을 만들었습니다.
달달하게.
소박한 맛의 구멍이 숭숭 뚫린 폭신폭신한 술빵-
밀가루 10컵을 체 쳐서 내린 후 달걀 6개 알끈 제거하고 소금 1.1/2수저 넣어 풀어 넣고
삶은 옥수수알갱이 2컵, 체리효소 1/2컵, 설탕 1.1/2컵, 호박씨 한 줌
효소가 살아있는 생막걸리 750ml 부어 고루 섞어 반죽하여 1차 발효중---
술빵 반죽하며 막걸리 한 사발 마셧더니
흐미-
취기가 오르더라구요.
그리 술에 약한? 여인이 아닌데---- ㅋㅋ
실온에서 2시간 후 반죽이 2배 이상 부풀어 주걱으로 저어 공기 빼 주고---
2차 발효----약 30분 정도.
찜기에 젖은 면보를 깔고 반죽을 부어 김이 오른 찜솥에 올려
센 불에서 약 20분-25분 정도 쪘습니다.
술빵 한 판이요--------
알싸한 맛과 구수한 옥수수의 맛이 나는 달달한 술빵.
추억의 주전부리 술빵.
담백하고 부드럽고
촌스럽지만
꽤나 먹을만합니다.
열무얼갈이김치를 담그었습니다.
열무(2단)와 얼갈이(1단)는 떡잎은 떼어내고 살살 흔들어 씻어
소금물(물:소금=10: 1)에 약 2시간 정도 충분히 절인 뒤 서너번 흔들어 씻어 물기를 빼고-
*열무나 얼갈이 김치를 담그어도 색이 변하지 않게 하려면
충분히 졀인 후 김치를 담그어야 하더라구요.
절이지 않거나 살짝 절여 김치를 담그기도 하지만
열무와 얼갈이의 짙은 초록색이 간이 들면서 빠집니다.
노란 콩과 다시마,고추씨를 끓여 식힌 육수 10컵, 감자 3개 삶아 육수를 넣고 갈아 감자풀 만들고
액젓 1,1/2컵, 매실액1/2컵 다진 새우젓 3수저 양파액1/2컵 고추가루 3컵, 다진 마늘 4수저 다진 생강 1수저를 넣어
김치 양념을 만들고-
무(1/3토막)를 약 1.5cm x 5cm 정도 얄팍하게 썰여 액젓5수저와 매실액 3수저에 절이고
절인 열무와 얼갈이는 약 5cm 정도 길이로 자르었습니다.
양파 2개와 청양고추 7개 홍고추 5개 채 썰고 쪽파(1/2단)도 약 5cm 정도 길이로 자르고-
풋내가 나지 않게 김치국물이 낙낙하게 만든 양념을 부어
살살 다루며 버무렸습니다.
부족한 간은 입맛에 맞게 소금으로.
김치통에 담고 살짝 살짝 눌러주고--
한나절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하였습니다.
*열무와 얼갈이는 자르어 절이기도 하고
여름철 열무김치는 감자풀을 넣어 담그면 맛있지요.
가을부터는 찹쌀풀을 넣어야 맛있구요.
마른 고추를 물에 불려 갈거나 홍고추를 갈아 담그기도 하고
빨강색 파프리카를 갈아 넣기도 하더라구요.
김칫국물이 낙낙하게 담근 열무얼갈이김치입니다.
마치맞게 익었습니다.
보리쌀을 넣고 구수하게 밥을 지어
고추장 한 스푼 넣고 밥을 쓱쓱 비벼 먹어도
소면을 삶아 시원하게 국수말이를 해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두부 1/4모 곱게 의깨어 다진 새우젓 1수저와 국물 2수저, 생강술 1수저
다진 마늘, 파 각 1수저씩 들기름 1수저, 후추.설탕 한 꼬집 넣고
달걀 4개는 알끈은 제거하고 소금 약간 육수 2컵 붓고 체에 내려 부어 고루 저어 섞었습니다.
뚜껑을 덮고 약 불에서 약 15분-20분 정도 뜸 들이듯이 익혔습니다.
두부와 새우젓으로 맛을 낸
뜨끈뜨끈한 뚝배기 달걀찜----
구수하고 칼칼하고 시원한 맛의 아욱 된장국을 끓였습니다.
멸치다시마 육수 8컵에 된장 3수저 고추장 1수저 풀고
마른 새우와 감자도 썰어 넣고.
할머니 한 분이
버스 터미널 모퉁이에 신문지 깔고 쪼그리고 앉아 어린 아욱을 다듬어 파시기에
비닐봉지 하나 가득 2000원 드리고 사 왔습니다.
아욱이 연하여 바락바락 치대어 주물러 씻지 않았습니다.
아욱국을 푹 달아지게 끓이면서
쌀가루 1수저, 다진 마늘 3저, 양파1/2개 대파 2대 썰어 넣었습니다.
밀가루 5컵에 감자 간 거 2컵, 들기름, 소금 넣어
고루 섞어 치대어 수제비 반죽을 하여
비닐봉지에 담아 약 30분 이상 냉장숙성-
아욱국을 넉넉하게 끓여 한 끼 맛있게 먹고
남은 아욱국에 육수 더 붓고 감자 수제비 반죽 얄팍하게 뜯어 넣어
입맛에 맞게 부족한 간을 맞추고
점심으로 끓여 먹었습니다.
감자들깨 수제비 -http://blog.daum.net/ys726/8865308
우엉 2뿌리를 껍질채 깨끗이 씻어 어슷썰기로 얇게 썬 뒤 겹쳐 가늘게 채 썰어
찬물에 헹군 뒤 끓는 물에 식초를 넣고 살캉하게 데쳐 물기를 뺐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우엉의 껍질에는 인삼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껍질채 조리 하는것이 좋다구 하더라구요.
우엉은 물에 오래 담그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식초물에 담그지 않아도 찬물에 헹구면 산화 되어 갈변하였던 색이 하얗게 되더이다.
고추장 4수저+고추가루 2수저+매실액 3수저,+생강술 2수저+간장 1수저+마늘 5개 채 썰고
물엿 1수저 설탕 1/2수저 넣고 양념장 바글바글 끓였습니다.
식초물에살캉하게 데친 우엉 채 넣고 은근하게 조리듯이 볶다가
불을 끄기전에 물엿 1수저 넣어 윤기나게 한소끔 볶은 후 볶은깨 휘리릭 뿌려 마루리----
우엉채 고추장볶음---
고추장양념장을 넉넉하게 만들어 조리듯이 볶았습니다.
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비빔밥에 고추장 대신 넣어 비벼 먹기도 하고.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에
요 우엉 고추장볶음을 넣고 비벼 먹으면 우엉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괜찮더가루요.
개운하고,
다시마를 손질하여 가늘게 가위로 채 썰었습니다.
달군 오목팬에 식용유 4수저 넣고 다시마채 두 줌 정도를 재빠르게 튀기듯이 볶았습니다.
유산지를 깔고 튀긴 다시마채를 펼쳐 기름기 제거하고 설탕가루와 볶은깨를 뿌렸습니다.
다시마채 튀각입니다.
마냥 집어 먹게 되더라구요.
과자같습니다.
술 안주로도------- 딱!!!!!!--- 술이 술술--------
다시마 튀각 만들기 - http://blog.daum.net/ys726/8865132
깻잎 된장 장아찌 만들었습니다.
깻잎은 흐르는 물에 한 장씩 깨끗이 씻어 줄기는 길지않게 자르고
끓는 물에 소금 넣고 얼른 담갔다 건져 물기를 뺐습니다.
된장 1컵에 식힌 멸치다시마 육수 1.1/2컵, 생강술 3수저 넣었습니다.
깻잎 서너장씩을 겹쳐 놓고 된장을 한 수저씩 고르게 펼쳐 간이 배게 하였습니다.
한 나절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하였습니다.
깻잎 간장 장아찌만큼
깻잎 김치만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깻잎 된장 장아찌입니다.
달군 팬에 식용유 두르고 다진 마늘 볶다
가래떡 튀기듯이 볶은 후 고추장 양념장 바글바글 끓이면서 가래떡과 합방---
가래떡 2가닥 약 5cm로 자르어 2등분
양념장 만들고 -다진 마늘 2수저+고추장 3수저+고추가루 2수저+간장 1수저+ 양파액 2수저+물엿 2수저
통인시장의 기름 떡볶이 만큼의 맛?
그저 울집 입맛에 맞게 고추장 기름 떡볶이 되는대로 해먹었습니다.
청양고추도 송송
볶은깨 팍팍---
맵고 달고-------
콩나물 떡볶이 & 매운 떡볶이 - http://blog.daum.net/ys726/8865308
가래떡 구워
조청 찍어------
이기적인 욕심도 부리고
시기도 하며
허허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어서
어거지로 해먹는 음식들은 아닙니다.
매일매일
그 밥에 그 나물의 밥상이지만
그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순전히 남의 편인거 같은 남편과
내 편 인거 같은 남의 편인 자식들
배 부르게 밥 먹는 모습만 보아도
느껴지는 행복은
잘 익은 김치만큼 새콤하고
푹 끓인 된장국만큼 구수하답니다.